자연휴양림
[5월에 가볼만한 자연휴양림]
4월이 한참 지날 때까지 눈발이 흩날리고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등 겨울이 쉬이 물러가지 않을 것처럼 기세등등하더니, 자연의 흐름 앞에는 어쩔 수 없었는지 봄에게 그 자리를 완전히 내주었습니다.
더디 왔지만 끝내 오고야 만 봄!
어영부영하다가 곧 몰아닥칠 여름에 봄을 뺏기기 전에 가족이나 친구 혹은 연인과 함께 찬란한 이 계절을 제대로 느껴봄이 어떨까요?
1) '나무할아버지'가 남긴 자연의 선물 임실 성수산 자연휴양림
임실 성수산 자연휴양림
'나무 할아버지'가 남긴 자연의 선물
성수산 자연휴양림은 고려와 조선의 건국 설화가 깃들어 있는 성수산(875.9m)과 섬진강이 발원하는 청정수가 흐르는 계곡에 자리하고 있다. 이곳은 옛날에는 사람의 출입이 힘들 정도의 오지였던 탓에 원시림의 보존 상태가 뛰어났지만, 한국전쟁을 겪으며 황무지로 변해버렸다. 이를 가슴 아프게 여긴 김한태 옹은 하던 일을 그만두고 1962년부터 나무를 심기 시작해 330여만 그루의 나무를 심고 1996년에 성수산 자연휴양림을 개장했다. 지금은 전주북문교회가 운영하고 있지만, 이곳은 '나무 할아버지'로 불리는 김한태 옹의 평생의 땀과 손길이 스며있는 곳이다.
국내최대 규모인 5개 삼림욕장에 30m 이상의 높이로 자란 13만 그루의 편백나무가 빽빽이 들어차 있는 이곳은 다른 휴양림에 비해 양적, 질적으로 우위를 차지한다. 특히 2백여만 평의 편백나무와 삼나무 숲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톤치드는 그 상쾌함이 남다르다. 나무가 자라는 과정에서 자기보호를 위해 내뿜는 피톤치드는 자연치료제 및 항생제 역할을 하는데, 그 중 편백나무의 피톤치드 함량이 많게는 측백나무의 5배, 적게는 화백나무의 1.5배나 된다. 또한 여름철에 피톤치드가 왕성한 타 수종에 비해 편백나무는 사계절 고르게 생성되니, 이곳에서는 사시사철 자연이 주는 치유와 정화의 선물을 받을 수 있다.
성수산 중턱에는 고려와 조선의 개국과 관련된 전설이 내려오는 상이암이 있다. 고려의 시조 왕건은 이곳에서 백일기도를 마친 후 관음보살의 계시를 받았고, 조선 태조 이성계 또한 이곳에서 대몽을 얻어 조선건국을 이루었다고 한다. 이처럼 예사롭지 않은 설화가 전해지는 성스러운 산이건만, 현재를 사는 우리에게 뜬구름 잡는 옛 이야기가 무슨 소용이랴. 그저 편백나무 우거진 숲에서 기분 좋게 몸과 마음을 씻어내고 온다면 그것으로 족할 것이다.ⓜ
산길
성수산은 해발 875.9m로 비교적 높은 편이지만, 등산로는 처음부터 끝까지 완만하여 무난한 코스를 이룬다. 산 중턱 너머까지 36km에 이르는 임도가 산 속에 거미줄처럼 연결되어 있어 체력이나 시간 등을 고려해 적절히 코스를 선택할 수 있다. 그 중 가장 일반적인 코스는 상이암을 경유해 정상으로 오르는 코스로 약 4시간 정도 소요된다. 휴양림에서 본관을 지나 계곡길을 따라 30분 정도 오르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이곳에서 오른쪽 길로 5분 정도 가면 상이암에 도달한다. 암자 뒤쪽으로 난 산길을 300m 가량 오르면 산죽이 많은 숲길이 나오고, 이곳을 지나 능선에 오르면 갈림길이 나온다. 왼쪽은 보현봉(790m)을 향하는 길이고, 오른쪽은 성수산 정상으로 가는 길. 정상에 다다르기 전에 전망바위가 나오는데, 이곳이 성수산에서 가장 전망이 좋다. 상이암에서 정상까지 약 1시간 30분 소요.
교통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천안IC에서 나와 천안-논산간 고속도로를 이용해 논산에서 호남고속도로에 합류한다. 이후 전주IC에서 빠져나와 전주-남원간 17번 국도에 오른다. 17번 국도를 계속 타고 40여분 달리면 임실역이 나오는데, 임실역을 지나 2.5km 부근에서 30번 진안 방면 국도로 좌회전해 지하도를 통과하면 성수면 소재지가 나온다. 이곳 삼거리에서 우회전하라는 대형 입간판을 따라 3km 정도 가면 휴양림이 나온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전주(20분 간격 배차)/남원(15분 간격)에서 시외버스를 이용해 임실까지 가면 임실버스터미널에서 휴양림 수양관 앞으로 가는 군내버스가 1일 4회(06:30, 10:20, 13:40, 16:50) 운행한다.
성수산 자연 휴양림
전북 임실군 성수면 성수리 산 124번지에 위치한 성수산 자연휴양림은 사설 휴양지로 전주북문교회가 운영하고 있다. 1일 수용인원은 1천명으로, 15만평의 시설지구에 다양한 숙소와 편의시설들이 있다. 숙박시설은 본관연수원과 거봉산장, 숲속의 집, 연립산장이 있다. 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본관연수원은 8개의 방과 공동 화장실·취사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거봉산장은 3개 동에 14개의 숙소(12평형)가 있으며, 평수에 따른 인원제한이 없다. 숲속의 집은 15평/20평/30평의 다양한 크기의 숙소가 6개 있다. 숙박 고객에게는 주차료와 입장료가 무료이며, 노래방 1시간과 수영장 무료 이용, 하이킹용 자전거 2대를 대여해주는 등의 혜택이 있다. 성수산 자연휴양림 063-642-9456~7
2) 울창한 나무 그늘 사이로 역사는 흐른다 군위 장곡 자연휴양림
군위 장곡 자연휴양림
울창한 나무 그늘 사이로 역사는 흐른다
고조선부터 후삼국까지의 역사와 더불어 수많은 신화와 설화, 향가를 담고 있어 우리나라 고대사 전반에 관한 정보를 알 수 있는 <삼국유사>. 일연선사가 이 보물 같은 책의 집필을 완성한 곳은 경북 군위군 화북리 장곡산 기슭에 있는 인각사라는 절이다. 인각사는 오늘날 도로 옆에 몇몇 흩어진 집채로만 남았지만 일연선사의 비와 부도가 아직 남아 있고, 최근에 일연선사생애관도 건립되어 <삼국유사>의 가치를 재인식할 수 있게 했다.
인각사 맞은편의 깎아지른 듯한 바위벼랑인 학소대는 물놀이와 낚시, 캠핑지로 인기가 높다. 이곳을 지나 방가산 골짜기를 따라 들어가면 대낮에도 어두울 정도로 녹음이 울창한 장곡 자연휴양림이 나온다.
장곡 휴양림의 나무들은 살구, 모과, 버찌, 도토리 등 다양한 종류의 유실수가 많다. 그래서인지 다람쥐, 까치 등의 동물도 이곳에선 흔히 만날 수 있는 숲속 친구들이다. 가을철에는 도토리가 많이 떨어져 방문객들이 주워가기도 하는데, 숲에 사는 생물들을 위해서는 결코 좋은 행동이 아닐 터. 아이들과 함께 방문한다면 지킬 것은 지키며 '자연과의 상생'에 대해 몸소 보여주는 것도 좋겠다.
장곡 휴양림은 개인숙소인 숲속의 집과 산림문화휴양관, 단체숙소인 종합산막 등으로 단순하게 구성되어 있다. 시설마다 계곡을 가까이 끼고 있고, 야영장과 개인숙박시설이 멀리 떨어져 있다. 때문에 붐비는 휴가철에도 호젓하고 독립된 공간을 가질 수 있어 가까운 사람들과 조용한 시간을 보내기에 더할 나위 없다. 또한 큰 품을 팔지 않고도 가까이서 역사를 보고 느낄 수 있기에 '휴식'과 '역사 공부'의 일석이조 효과를 볼 수 있다. ⓜ
산길
숲속의 집 6, 7, 8호 앞에 위치한 정자 뒤편으로 방가산(755.8m)으로 가는 등산로가 있다. '방가산 2.1km'라고 쓰인 안내표지판에서부터 완만한 오르막을 40여분 오르면 경주심씨묘가 있는 능선에 닿는다. 이곳 삼거리에서 방가산 방향인 왼쪽으로 진행하면, 또 다른 무덤을 지나 30여분 만에 정상에 다다를 수 있다. 입구에서부터 정상까지 약 2시간 30분 소요. 방가산 정상에는 최근에 세운 듯한 정상석과 안내판이 있으며, 안부가 좁고 수풀이 우거져 조망은 그리 좋지 않다. 좀 더 긴 산행을 하고 싶다면 방가산과 아미산(730m)을 이어 걸어도 좋다. 아미산은 비교적 낮지만, 다섯 개의 암봉으로 이어지는 산세가 아름다워 '작은 설악산'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뛰어난 조망을 자랑한다. 휴양림에서 아미산까지 주파하는데 5시간 정도 걸리므로, 출발하기 전에 체력안배와 시간 등의 계획을 꼼꼼하게 하는 것이 좋다.
교통
대중교통 이용 시, 서울에서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군위IC에 내린 후, 5번 국도를 타고 대구 방면으로 진행하다가 효령면 관동삼거리에서 좌회전해 919번 지방도로로 갈아타 우보면소재지로 간다. 여기서 영천 방면의 28번 국도를 따라가다 화수삼거리에서 좌회전해 908번 지방도를 타 인각사와 학소대를 지나 다리를 건너면 바로 우측에 휴양림 입구 안내판이 있다. 군위IC에서부터 안내표시가 잘 되어있지 않으므로 내비게이션이 없다면 길을 헤맬 수도 있다.
대중교통 이용 시, 동서울터미널에서 군위행 직행버스가 하루 다섯 차례(7:30, 9:30, 14:30, 17:30, 19:30) 있다. 군위 버스터미널에서는 고로행 버스(8:20, 11:20, 13:20, 14:30, 15:30)를 타서 휴양림 입구에서 내리면 된다. 휴양림 입구에서 휴양림까지 4km 정도 걸어야 한다.
장곡 자연휴양림
방가산 품 안에 자리하고 있는 장곡 자연휴양림은 1997년에 개장했다. 261ha의 면적에 1일 최대 수용인원은 500명이며, 현재 군위군에서 운영·관리하고 있다. 숙박시설로는 숲속의 집, 산림문화휴양관, 종합산막, 산림생태체험관이 있다. 단독동인 숲속의 집은 원룸형으로 6인실 4동과 8인실 4동이 있으며, 이용요금은 각각 6만원과 8만원. 산림문화휴양관 1층에는 10인실 2개가, 2층에는 15인실 1개가 있다. 15인실로 구성된 종합산막 2채와 산림생태체험관 내 6개 숙박시설의 요금은 각 15만원씩이다. 비수기인 1~5월, 9~12월에는 숙박이용료가 30% 할인(금요일, 토요일, 공휴일 제외)되며, 숙박이용 시 입장료와 주차료는 무료. 야영장은 총 3군데로 17개의 데크가 마련되어 있다. 야영장 주위에 취사장과 화장실, 물놀이장, 족구장 등이 가까이에 있다. 물놀이장은 지하수를 끌어다 쓰므로 계곡물의 수량과 상태에 관계없이 시원하고 깨끗하게 유지된다. 휴양림 위쪽 저수지부터 휴양림 입구까지 4km에 이르는 잘 닦인 순환임도가 있어 호젓하고 편하게 산책할 수 있다. 장곡 자연휴양림 054-380-6317
3) 떠나자, 도심 속 오아시스로! 대전 장태산 자연휴양림
대전 장태산 자연휴양림
떠나자, 도심 속 오아시스로!
오아시스의 사전적 의미는 '사막 한가운데 샘이 솟아올라 식물이 자라고 사람이 생활할 수 있는 곳'이지만, 그 외에도 삭막한 현실에서 숨통을 트이게 해주는 모든 곳을 의미하기도 한다. 흡사 사막과도 같은 메마른 현실에서 잠시나마 벗어나고 싶은 이들에게 장태산 자연휴양림을 소개한다.
이곳은 대전 시내에서 차로 10여분이면 갈 수 있는 곳으로, 전국의 자연휴양림 중 가장 뛰어난 접근성을 자랑한다. 휴양림 입구에 들어서면 '살아있는 화석'이라고 불리는 키 높은 메타세쿼이아가 방문객들을 맞아준다. 이곳의 메타세쿼이아는 휴양림 전체에 2천 그루가 넘게 조성되어 있다. 또한 휴양림의 입구에 있는 용태울저수지는 드라이브 코스로 이름난 곳이며, 장태산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낙조는 대전8경 중 하나로 꼽힐 정도로 아름답다. 휴양림 내에도 곤충원과 야생식물원, 연못 등이 조성되어 있으며, 매 주말마다 무료로 숲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휴양림 주변의 지명에는 장안동이나 안평산 등 편안할 안(安)자가 유난히 많은데, 이는 예로부터 뛰어난 경치와 호젓한 분위기가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곳이기 때문이다. 장태산의 숲은 언제나 넉넉한 품으로 일상에 지친 이들의 마음을 보듬어 주고 안락한 쉼터를 내어준다. 굳이 숙박을 하지 않더라도 입장료와 주차료가 무료이니 잠시 쉬어가도 좋다.ⓜ
산길
휴양림 관리사무소 옆으로 난 임도 위 비탈놀이시설 계단을 오르면 장태산(374m) 등산로가 이어진다. 이곳에서 정상까지는 약 2.5km로 1시간 정도 소요된다. 산행코스는 짧지만 오른 만큼 내려가는 코스가 이어지기 때문에 전혀 지루하지 않다. 등산로를 따라 오르면 나무계단이 나타나고 곧 언덕이 이어진다. 다시 내리막길로 들어서면 옆으로 숲속의 집이 보이면서 평지가 이어진다. 등산로는 미끄러운 흙길이기 때문에 조심하는 것이 좋다. 좀 더 긴 산행을 원한다면 숲속의 집과 떡갈봉, 전망대 방향으로 나뉘는 이정표에서 안평산으로 산행을 이어가도 좋다. 전망대 이정표를 따라 내려가면 헬기장을 지나면서 시야가 트인다. 전망대에는 팔각정이 세워져 있고 장안동 일대와 용태울저수지가 내려다보인다.
교통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서울에서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회덕분기점에서 북대전으로 나와 유성을 경유해 서대전IC로 나온다. 이곳에서 '장태산 15km' 이정표를 따라 대전역 방향으로 진행하다가 가수원네거리에서 우회전한다. 여기서 8km정도 직진하다가 흑석네거리에서 좌회전해 10분 정도면 휴양림에 닿는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대전시내에서 휴양림까지 운행되는 시내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대덕구 비래동에서 출발하는 230번 버스가 한 시간마다 운행된다. 서부터미널에서 흑석사거리 종점까지 운행하는 21번 23번 24번 25번 26번 버스를 이용해도 된다.
장태산 자연휴양림
장태산 자연휴양림은 국내 최초의 민간휴양림으로, 고 임창봉씨가 1972년부터 이 일대에 메타세쿼이아를 심어 가꾼 곳을 지난 2002년 대전시가 인수해 2006년 4월에 새롭게 개장했다. 휴양림 내 숙박시설인 산림문화휴양관과 숲속의 집, 숲속수련장을 비롯해 메타세쿼이아 삼림욕장, 식물원, 곤충체험장, 생태연못, 다목적구장 등이 있고 휴게실과 매점이 들어서 있다.
숲속의 집 6인용(33㎡) 8동은 성수기/비수기 각각 8만원/6만원이며, 15인용(132㎡) 2동은 35만원/25만원이다. 삼림문화휴양관 10인용(66㎡)은 18만원/15만원이다. 숲속수련장 4인용(28㎡)은 6만원/4만원이며, 5인용(33㎡)은 각각 8만원/6만원이다. 이밖에 6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회의실과 12인용 세미나실 이용요금은 각각 20만원/10만원이다.
각 숙소에는 에어컨과 취사도구 및 침구류가 마련되어 있으며, 개인 세면도구는 준비해 와야 한다. 입장료와 주차료는 무료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장. 장태산 자연휴양림 042-270-7883
4) 그댄 봄비를 무척 좋아하나요 예산 봉수산 자연휴양림
예산 봉수산 자연휴양림
그댄 봄비를 무척 좋아하나요
해가 거듭될수록 이상기온 현상이 심해져 올해 4월은 유난히 비가 잦고 간간히 눈발까지 날리는 날이 많아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을 실감케 한 달이었다. 모처럼 마음먹고 찾은 휴양림에서도 비를 만난다면 기분이 그리 유쾌하지는 않을 터. 하지만 봉수산 자연휴양림에서는 그렇지 않다. 부슬부슬 내리는 봄비와 안개에 휩싸인 예당호수는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며 환상의 호흡을 자랑한다.
충청남도 예산군에 위치한 봉수산 자연휴양림은 봉수산을 병풍으로 두르고 예당호수를 앞에 드리워 놓았다. 숙소 발코니에 서면 여의도의 3.7배 크기인 너른 예당호수가 한눈에 들어온다. 널찍널찍 떨어진 숲속의 집들은 나무데크로 이어져 있어, 비 오는 날에도 옷에 흙탕물을 묻히지 않고 쾌적하게 산책할 수 있다. 나무데크가 끝나는 관리사무소 앞에는 서로 다른 길이의 쇠봉을 이어 매달아 만든 대형 실로폰이 있는데, 나무막대로 쇠봉을 하나씩 쳐보면 영롱한 소리가 울려 퍼진다.
봉수산 휴양림의 가장 큰 특징은 '야생화 학습장'과 '임존성'이다. 숲속의 집 '의좋은 형제'와 '예당호반' 앞에 조성된 야생화 화원에는 푯말과 안내판이 잘 비치되어 있어 아이들과 함께 학습을 할 수 있다. 백제시대의 축성으로 봉수산 능선에 자리하고 있는 임존성은 보존상태가 좋고, 산등성이를 따라 구불구불 늘어선 모습 또한 장관을 이룬다. 산성을 따라 봉수산 정상에 다녀오는 데 채 3시간이 걸리지 않아 가볍게 산행하기 좋다. 등산로 곳곳에 설치된 전망대에서도 바다같이 넓은 예당호수를 볼 수 있다.
맑은 날도 좋지만, 비가 오는 날은 더욱 분위기 있는 곳. 봄비 내리는 날, 안개에 휩싸인 호수를 보며 추억에 잠기고 싶은 이들에게 봉수산 자연휴양림은 더할 나위 없다. ⓜ
산길
휴양림에서 봉수산(484m) 정상으로 향하는 등산코스는 총 6개가 있다. 그중 제1코스 숲속의 집 '참나리'에서 시작해 임존성 남문지와 우물지, 북문지를 거쳐 봉수산 정상에 올라 제4코스로 하산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 코스다. 이 코스는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며, 초반에는 길이 가파르지만 중간 중간에 벤치가 설치되어 있어 쉬어갈 수 있다. 휴양림에서 1km 정도 올라가면 표지판과 함께 조망처가 있는데, 주위에 시야를 가리는 나무나 설치물이 없어 예당호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이후 남문지를 지나 임존성을 따라 정상으로 가는 길은 완한한 숲길이다.
교통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서울에서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가다가 당진IC에서 빠져나온다. 이후 당진·합덕·삽교호 방면으로 32번 국도를 타고 34km 정도 달리다가 예산·합덕 방면으로 우회해 21번 국도로 오른다. 이후 예산방면으로 진행하다 무한교차로에서 홍성 방면으로 우회전하면 619번 지방도가 나온다. 이 지방도를 따라 청양·광시 방면으로 11km 정도 예당저수지를 따라가면 대흥면사뭇와 봉수산 자연휴양림 안내판을 볼 수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예산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응봉, 대흥, 광시를 거쳐 청양까지 가는 버스가 15~30분 간격으로 있다. 버스를 타고 대흥면사무소에서 내린 후 휴양림까지 15분 정도 걸어가면 된다.
봉수산 자연휴양림
충남 예산군 대흥면 봉수산(484m) 자락에 위치하고 있는 봉수산 자연휴양림은 2007년 4월에 개장했다. 휴양림 내에는 12동의 숲속의 집이 있으며, 부족한 숙박시설을 보충하기 위해 2009년에 산림문화휴양관을 새로 건립했다. 숲속의 집은 5인실 2동, 6인실 5동, 8인실 4동, 16인실인 연립동이 1동 있다. 이용료는 성수기/비수기 각각 5인실 6만원/4만2천원, 6인실 7만원/4만9천원, 8인실 8만원/5만6천원이며, 숙박할 경우 입장료와 주차료는 무료. 개장한 지 오래되지 않아 숙박시설이 산뜻하고 깨끗하며, 시설 간 서로 널찍하게 떨어져 있지만 나무데크로 이어져 있어 편하게 산책할 수 있다.
또한 휴양림 내에 야생화 학습장과 숲속체험장, 야외광장 등을 조성해 놓았으며, 놀이터와 족구장, 물놀이장 등의 부대시설 등이 있다. 야영장 내 데크에서 텐트를 치고 쉬거나 취사를 할 수 있지만 숙박은 금지하고 있다. 매주 월요일 휴장.
봉수산 자연휴양림 041-339-893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