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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백리길

온리하프 2013. 10. 14.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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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섬~~ "

 

 

 

 

 

한려해상 바다 백리길 소매물도 등대섬(3.1km)-하얀 등대,푸른 하늘, 코발트빛 수면 장관

하루 두번 열리는 열목개 몽돌길...찰랑이는 바닷물을 건너 등대섬으로 갈수있다
[아시아경제 . 여행전문기자 조용준 기자]바다 위의 국립공원인 한려수도에 '걷는 길'이 있다. 이름하여 '한려해상 바다 백리길'이다. 바다 거리로 100리(약 40㎞)가 아니다. 각각의 섬을 둘러볼 수 있는 길(트레일)의 총 연장이 100리(42.1.㎞)란 소리다.

여섯 개 코스로 이뤄진 바다 백리길은 모두 경남 통영의 앞바다에 그림처럼 떠있는 섬 안에 놓여있다. 통영의 미륵도는 산자락을 걷는 길이고, 배로 가는 한산도, 비진도, 연대도, 매물도, 소매물도는 해안을 따라 도는 길이다.

이 길은 인위적으로 새로 놓은 게 아니라 섬주민들이 산에 나무를 하러 다니던 지겟길이나 가족들의 생계를 위해 드나들던 길을 이은 것이다. 여섯 개 코스중에서 소매물도 등대길(3.1㎞)을 걸었다.

소매물도는 통영 미륵산 정상(461m)에서 보면 한산도 너머 끝자리에 엎드려 있다. 통영에서 직선거리로 26km다. 매물도ㆍ소매물도ㆍ등대섬의 삼형제 중 둘째다. 주민들은 웃매미섬이라고 부른다.

지난 주말, '동양의 나폴리'로 불리는 통영항을 빠져나간 여객선이 파도를 헤치며 소매물도를 향했다. 남해를 휘돌아 온 햇살이 바다 위에 쏟아져 내려 물고기 비늘처럼 빛을 낸다. 바다 위에 점점이 떠 있는 다도해 섬들 사이를 미끄러져 간 배는 1시간30여분 만에 소매물도 선착장에 닿았다.

'소매물도 등대길'은 선착장~폐교~망태봉~열목개~등대섬에 이르는 3.1km 코스다. 오랜시간 동안 바람과 맞서온 장대한 기암절벽은 절로 탄성을 자아내고 썰물 때 하루 두 번 열리는 열목개 몽돌길은 신선의 기분까지 느끼게 해준다.

길을 나섰다. 선착장에서 등대섬으로 가는 길은 마을 한가운데로 난 가파른 돌계단으로 이어진다. 길을 오르다 뒤돌아서서 바다를 바라본다. 달라도 너무 다른 바다가 그곳에 있다. '쪽빛 바다'란 표현이 그대로 어울린다. 소매물도의 바다는 짙은 푸른색이면서 옥빛이 감도는 바다였다.

10여분 오르자 섬의 유일한 평지인 소매물도 분교가 나온다. 1996년에 폐교가 되어 아이들의 웃음소리는 들을 수 없으나 그곳에서 바라보는 바다 풍광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폐교를 나와 5분여 더 걸으면 망태봉 이정표가 세워진 삼거리에 닿는다. 왼쪽은 등대섬(1.4㎞), 오른쪽은 망태봉(0.1㎞) 가는 길이다. 어느쪽을 택해도 등대섬과 연결되지만 먼저 소매물도 정상인 망태봉쪽으로 가는게 좋다.

망태봉(157m)정상엔 예전 세관의 감시초소로 쓰였던 하얀건물이 서 있다. 주변 풍경과 어울리지 않는 생경한 모습이지만 건물 위에서 바라보는 풍광만큼은 일품이다.

하얀 등대와 푸른 하늘 그리고 코발트빛 바다와 그 뒤에 점점이 서 있는 갯바위들이 한폭의 그림같다. 실제 관광객 중 상당수가 이 풍경을 보기 위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등대섬으로 가기 위해 바닷길로 내려가는 길은 가파르다. 조심조심 발밑을 주시하며 내려가다 잠깐 고개를 들어 마주한 풍경이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로 놀랍다. 파란 바다와 등대섬이 펼쳐놓은 장관으로 인해 어느 방향으로 카메라 셔터를 눌러도 작품이 된다.

소매물도와 등대섬 사이는 자라목 같은 잘록한 길로 이어진다. 길이 70m의 열목개 몽돌길이다. 열목개에는 수시로 물보라가 인다. 바닷물이 빠지면 열렸다가, 바닷물이 부풀어 오르면 지워진다. 사람들은 길이 열린 틈을 타서 등대섬으로 오른다. 열목개에서 등대까지는 경사가 조금 급하긴 해도 10~15분 정도면 오를 수 있다. 천천히 풍경을 감상하며 오르면 이보다 훌륭한 길은 없다. 모제과 업체의 CF '쿠크다스' 촬영장도 중간에 만날 수 있다.

등대가 서 있는 정상에서 수직단애를 내려다보면 그저 아찔하다. 주위엔 병풍바위 촛대바위 등이 우뚝우뚝 호위하듯 서 있다. 등대섬에서 소매물도 오른쪽으로 보면 영락없이 공룡을 빼닮은 공룡바위가 눈에 걸린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등대섬을 나선다. 물이 차기 전에 서둘러 되돌아 나와야하기때문이다.

선착장에서 망태봉을 거쳐 등대섬까지 가는 데는 1시간30분 정도 걸린다. 쉬엄쉬엄 풍광을 즐기며 걷는다해도 3시간 정도면 넉넉하다.

소매물도 선착장에서 곧바로 오르지 않고 왼쪽으로 난 길로 들면 소매물도의 또다른 풍경을 만난다. 이 길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곳은 '폭풍의 언덕'이다. 망망한 바다와 그 위에 흩뿌려진 보석같은 한려수도의 섬들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남매바위도 있다. 출생의 비밀을 알지 못한 채 사랑에 빠지고 마는 쌍둥이 남매의 서글픈 전설을 안고 있다. 남매바위에서 30분가량 오르면 망태봉 이정표 삼거리와 만난다.

소매물도=글 사진 조용준 기자 jun21@

◇여행메모
△가는길=
소매물도로 들어가는 길은 두 가지다. 통영의 여객터미널(1666-0960)에선 약 1시간 30분 소요된다. 또 거제도 저구항(매물도 해운 055-633-0051)에서 출발하면 45분이면 닿는다. 소매물도를 관광하려면 먼저 물때가 열리는 시간을 알아야 한다. 그래야 소매물도에서 등대섬까지 걸어서 갈 수 있기 때문. 물때는 매일매일 변하기 때문에 무작정 가면 등대섬은 그저 소매물도에서 눈으로만 바라보다 와야 한다. 국립해양조사원 홈페이지(www.khoa.go.kr)를 통해 알수 있다.

△바다 백리길=통영 미륵도 달아길(14.7㎞), 한산도 역사길(12㎞), 비진도 산호길(4.8㎞), 연대도 지겟길(2.3㎞), 매물도 해품길(5.2㎞), 소매물도 등대길(3.1㎞) 등 총 여섯코서가 있다. 섬마다 역사가 다르고 독특한 문화와 자연그대로의 생태관광을 즐길 수 있다. 소매물도와 인접한 대매물도 해품길은 선착장이 있는 당금마을 또는 대항마을에서 출발해 섬을 한 바퀴 도는 5.2㎞ 코스로 약 3시간이 소요된다. 처음부터 끝까지 시선 가득 바다(海)를 품으며 걸을 수 있다. 소매물도와 매물도를 오가는 뱃편이 없어 정기여객선을 이용해야만하는게 불편하다.

△먹거리=소매물도 선착장 부근에 음식을 파는 식당이 여러군데 있는데 회덮밥이나 생선구이 등을 내놓는다. 맛은 비슷비슷하다. 통영은 충무김밥이 유명하다. 뚱보할매김밥집이 원조로 불린다. 통영만의 술문화인 다찌집과 자장면과우동의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 향남우짜도 독특하다. 또 오미사꿀방, 졸복해장국 등 다양한 먹거리가 넘쳐난다.

거제는 멍게비비밥이 유명하다. 식당 백만석(055-637-6660)은 다져서 네모꼴로 냉동한 멍게와 김가루, 참기름 등을 넣고 비벼먹는데 맛나다. 장승포항의 항만식당(055-682-4369)은 해물탕이 맛나다. 거대한 뚝배기에 담겨져 나오는 해물탕은 보기만해도 군침이 돈다.

△잠자리=소매물도에는 펜션들이 여러채 있다. 여름 성수기때는 예약이 꽉 차 꼭 전화문의를 해보고 숙소를 정하는게 좋다. 소매물도가 아닌 통영이나 거제에는 많은 숙소들이 있다. 통영 산양일주도로에는 동화 속에서나 볼 수 있음직한 낭만적인 이에스리조트(www.esclub.net 02-508-4144)를 만난다. 자줏빛 지붕으로 한껏 멋스럽게 치장된 이곳은 진초록의 잔디와 어우러져 흡사 지중해에 온 듯한 착각이 들게 한다.

거제에는 최근에 문은 연 '대명리조트 거제'가 가장 크다. 전 객실에서 바다를 조망할 수 있다. 리조트에는 워터파크도 있어 가족여행객들에게 안성맞춤이다.

 

 

 

 

한려해상국립공원에 '바다 백리길' 조성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은 14일 한려해상국립공원 통영지구의 대표적인 섬 여섯 곳에 각각 트레킹 코스를 만드는 '바다 백리길'을 완공·개통했다고 밝혔다.

한려해상 백리길은 통영지구를 대표하는 섬 여섯 개를 선정하고 각 섬별로 주민들이 다니던 작은 오솔길을 연결해 미륵도, 한산도, 비진도, 연대도, 매물도, 소매물도 등 6개 섬을 둘러볼 수 있다.

각 코스는 달아길(미륵도), 역사길(한산도), 비진도(산호길), 지겟길(연대도), 해품길(매물도), 등대길(소매물도) 등 별도의 이름을 갖게 됐다.

각 섬의 트레킹을 위해서는 통영항에서 출발하는 여객선을 이용해 이동해야 하며 이중 미륵도 달아길은 백리길 섬들 가운데 유일하게 차량을 이용해 접근할 수도 있다.

특히 달아길은 미륵산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경치를 즐길 수 있으며 편백나무 숲길이 조성돼 있다. 비진도는 4.8㎞의 비교적 짧은 구간으로 세 곳에 전망대를 설치했고 소매물도는 선착장에서 등대까지 3.1㎞를 등대길로 조성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관계자는 "각 구간별 거리에 따라 소요시간이 다르지만 하루 최대 2개 섬을 둘러볼 수 있다"고 말했다.

소매물도 본섬∼등대섬까지 3.1㎞…"열목길 물때 맞춰야"

(통영=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경남 통영항 여객선 터미널에서 작은 여객선을 타고 한 시간 남짓, 뱃멀미가 느껴질 즈음 섬 하나가 어슴푸레 솟았다. 바다 안개에 둘러싸인 섬은 물기를 담뿍 머금은 붓으로 그린 수묵화 같았다.

소매물도(小每勿島). 진시황의 신하 서불이 불로초를 구하러 가다 섬의 아름다움에 반해 '서불과차(徐市過此·서불이 이곳을 지나갔다는 뜻)'라는 글귀를 새겼다는 전설이 전해지 곳이다.

소매물도는 형님뻘 되는 매물도보다 훨씬 작다. 주민이 10가구가 채 못 된다. 그래도 한려해상의 백미로 꼽힐 만큼 아름다워 매년 이 작은 섬을 방문하는 여행객 수가 40만명에 달한다.

기자는 1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소매물도 바닷길을 걸었다. 본섬에서 등대섬을 연결하는 '열목개'까지 총 3.1㎞ 남짓 되는 길이다. 아쉽게도 바다가 갈라지고 양쪽으로 파도가 들이치는 열목개를 건너 등대까지 가지는 못했다. 하루에 두 번만 물길이 열리는 탓에 열목개의 물때를 맞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한려해상국립공원 통영지구의 대표적인 섬 6곳에 각각 트레킹 코스를 만드는 '바다 백리길'을 완공·개통했다.

공단은 미륵도, 한산도, 비진도, 연대도, 매물도, 소매물도 등 6개 섬에서 주민들이 다니던 작은 오솔길을 연결해 42.1㎞의 바다 백리길을 만들었다. 각 코스에는 달아길(미륵도), 역사길(한산도), 비진도(산호길), 지겟길(연대도), 해품길(매물도), 등대길(소매물도) 등의 이름을 붙였다.

소매물도 길은 때로 가파른 언덕이었고 촘촘하고 좁은 계단이었다. 10월 가을 바람에도 땀이 나고 숨이 찼다.

선착장에서 시작해 옛 소매물도 분교를 지나 관세역사관이 있는 망태봉에 도착했다. 해발 152m에 불과한 봉우리지만 이 섬에서 가장 높은 지점으로 등대섬을 바라보기에 최적의 장소로 꼽힌다. 망태봉에서 바라본 등대섬은 초지로 덮은 봉긋한 언덕이었다. 그 위에 새하얀 등대가 우뚝 섰고 섬 왼쪽으로는 병풍바위가 늘어섰다.

등대섬을 오가려면 반드시 물때를 미리 확인해야 한다. 소매물도까지 왔다가 등대섬에 들어가지 못하거나 한번 들어간 뒤에도 다시 나오지 못할 수도 있다. 물때 정보는 매물도 홈페이지(www.maemuldo.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창호 국립공원관리공단 한려해상동부사무소 과장은 "열목개를 건너 등대 위까지 올라가면 앞으로는 바다가, 뒤로는 소매물도 본섬을 비롯한 한려수도 섬들이 펼쳐져 장관"이라며 "물때를 맞춰서 열목개를 건너보면 더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해안 '바다 백리길', 제주 올레길에 도전장

미륵도·비진도·소매물도 등 6개섬 42.1㎞ 탐방길 개통

남해안 통영지구의 6개 섬을 연결하는 '한려해상 바다 백리길'이 1년 반의 조성작업을 마치고 10일 개통됐다. 사진은 한산도 운해 풍경. (환경부 제공) © News1



(통영=뉴스1) 한종수 기자 = 남해안 통영지구의 6개 섬을 연결하는 '한려해상 바다 백리길'이 만들어졌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한려해상국립공원 통영지구를 대표하는 미륵도, 한산도, 비진도, 연대도, 매물도, 소매물도 등 6개 섬을 둘러볼 수 있는 42.1㎞의 '바다 백리길'을 개통했다고 14일 밝혔다.


백리길은 각 섬별로 주민들이 다니던 작은 오솔길을 연결해 트레킹 코스로 개발한 것으로 지난해 4월 공사를 시작해 10일 1년6개월여만에 완공됐다.


각 코스는 달아길(미륵도), 역사길(한산도), 산호길(비진도), 지겟길(연대도), 해품길(매물도), 등대길(소매물도) 등 별도의 이름을 갖게 됐다.


백리길 탐방을 위해서는 통영항에서 출발하는 여객선을 이용해 이동해야 한다.


이중 미륵도 달아길은 유일하게 다리로 연결돼 있어 차량을 이용해 접근할 수 있다. 아름다운 낙조를 조망할 수 있는 길이 14.7㎞의 가장 긴 코스이다.


달아길은 미륵산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경치가 빼어나고 미륵사의 고즈넉한 분위기와 피톤치드향 가득한 편백나무 숲길이 일품이다. 케이블카도 있어 탁 트인 바다경치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비진도는 4.8㎞의 비교적 짧은 구간으로 세 곳에 전망대를 설치했다. 이곳 미인도 전망대에서 해변을 바라보는 산호빛 바다경관이 볼 만하다.


소매물도는 한해 40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가는 통영 최고의 섬으로 선착장에서 등대까지 3.1㎞를 등대길로 조성했다.


소매물도와 맞닿아 있는 등대섬에 가기 위해서는 하루 두 번 물길이 열리는 열목개라는 곳을 통과해야 한다.


윤용환 한려해상동부사무소장은 "각 구간별 거리에 따라 소요시간이 다르지만 하루 최대 2개 섬을 둘러볼 수 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통영항을 기점으로 오가는 섬별 여객선 운항정보를 사전에 알아둬야 한다"고 말했다.

 

 

 

 

바다백리길① 쪽빛 바다와 신록에 잠기다

(서울=연합뉴스) 한려해상국립공원은 총 100개 도서로 이루어져 있다. ‘한려해상 바다백리길’은 그 가운데 통영 앞바다 6개 섬을 선별해 한 줄에 꿰어 놓은 보석 같은 트레킹 코스다. 미륵도 달아길, 비진도 산호길, 연대도 지겟길, 한산도 역사길, 대매물도 해품길, 소매물도 등대길 등이다. 바다백리길을 걸어보면 비로소 알게 된다. 지상 최고의 예술가는 자연이며, 세상에는 형용하기 어려운 수려함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 미륵도 달아길, 선계로 향하는 숲길

한려해상 바다백리길 걷기는 통영 시내와 인접한 미륵도 달아길로 시작하는 게 좋다. 미륵도(통영시 산양읍)는 이름은 섬이지만 배를 타지 않아도 들어갈 수 있다. 2개의 연륙교(충무교, 통영대교)가 놓여 있기 때문이다. 미륵도 달아길은 미래사와 달아전망대를 잇는 총 14.7㎞ 코스다. 미륵산 정상(461m) 봉수대 터, 야소마을, 산양읍사무소, 희망봉 정상(230m)을 지나며 약 5시간이 소요된다.

 

 

미래사에서 미륵산 정상까지 거리는 약 1.2㎞이다. 등산로가 조성돼 있는데 정상에 가까이 갈수록 경사가 급해진다. 본격적인 트레킹에 앞서 미래사 주변의 편백나무 숲을 거닐어 보는 것도 좋다. 미래사가 들어서기 전 일제강점기에 조성된 숲으로 수령 80년이 넘는 아름드리 편백나무가 수백 그루다.

미래사는 효봉스님의 상좌였던 구산스님이 미륵산 중턱에 세운 암자에서 출발했다. 1954년 법당을 낙성하고 1975년 미륵불상을 조성했다. 절 입구에 부도탑과 사리탑비가 있다.

미륵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한려수도는 전국 국립공원 100경(景) 중 최우수 경관으로 선정됐을 만큼 눈부시다. 봄이면 쪽빛 물결 위에 흩뿌려진 사금파리처럼 섬들이 신록을 발한다. ‘향수’로 잘 알려진 정지용 시인이 1950년 청마 유치환의 안내를 받아 통영을 여행하면서 그 경관에 탄복한 기록이 남아 있다.

『통영과 한산도 일대의 풍경 자연미를 나는 문필로 묘사할 능력이 없다. 미륵산 상봉에 올라 한려수도 일대를 부감할 때 특별히 통영포구와 한산도 일폭의 천연미는 다시 있을 수 없는 것이라 단언할 뿐이다. 이것은 만중운산 속의 천고절미한 호수라고 보여진다.』

미륵산 정상에서 서쪽 등산로를 타고 내려오면 야소마을이다. 조선시대 때 병장기를 만들던 대장간이 있어 ‘야솟골(冶所谷)’로 불렸다고 한다. 마을 뒤로 미륵산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고 앞에는 남해가 자리해 풍수지리상 길지(吉地)라고 한다.

 

 

야소마을에서 산양읍사무소로 향하는 구간 왼편에는 대하소설 ‘토지’를 남긴 박경리 작가의 묘와 기념관이 자리한다. 한산도와 남해가 손에 잡힐 듯 전망이 좋아 생전에 작가가 묻히기를 원했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2010년 개관한 박경리 기념관에는 친필 원고와 편지 등 유품이 전시돼 있다. 또 작가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는 영상실과 작품에 관한 논문 등을 모아 놓은 자료실이 운영된다.

산양읍사무소에서 달아전망대까지는 약 4시간이 소요된다. 여러 봉우리를 지나는데, 가장 높은 것이 희망봉이다. 희망봉의 원래 이름은 망산(望山)인데 ‘희(希)’ 자를 더해 희망봉으로 부른다. 숲이 우거진 희망봉에서 달아전망대까지는 능선을 타고 걷는 코스다. 달아전망대는 해질 녘에 도착하면 금상첨화다. 낙조가 장관이고 밤바다와 어우러진 달빛 감상지로도 이름났다.

 

 

산길에서 내려와 산양일주도로를 건너 완만한 구릉을 5분가량 올라가면 달아전망대다. 사방이 탁 트인 전망대에 서면 연대도, 만지도, 오곡도, 욕지열도 등 수많은 섬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점점이 박힌 섬들 사이로 해가 떨어지면서 미륵도 달아길의 피날레를 장식한다.

 

 

바다백리길② 비진도 산호길, 연대도 지겟길

(서울=연합뉴스) 한려해상 바다백리길을 대면한 날 통영이 낳은 서정시인 김춘수의 대표작 ‘꽃’이 떠올랐다. 달아길, 산호길, 지겟길, 역사길, 해품길, 등대길. 2011년 봄 한려해상국립공원 동부사무소 김수정 계장이 섬마다 본래 있었던 길에 특색과 사연을 담은 이름을 부여하자 6개 섬은 ‘바다백리길’이라는 어여쁜 별꽃으로 피어났다.

 

◆ 비진도 산호길, 미인의 치맛자락에 길을 놓다

비진도는 ‘견줄 비(比)’ 자와 ‘보배 진(珍)’ 자를 쓴다. 보배와 비교될 만큼 아름답다는 의미다. 한려해상국립공원 동부사무소는 바다백리길 기획 당시 비진도의 콘셉트를 ‘아름다운 여인’으로 정했다. 실제로 예전 비진도의 또 다른 이름은 미인도였다.

비진도(통영시 한산면 비진리) 산호길은 외항 선착장에서 시작된다. 선유봉(312m)에 오른 후 하산해 용머리바위, 비진암을 지나 비진도 해변(목메기)에 이르는 4.8㎞ 코스로 약 3시간이 소요된다.

외항 선착장에서 선유봉까지 2㎞ 구간은 초입부터 가파르다. 등산로 좌우로 비탈지를 개간한 다랑이밭이 눈길을 끈다. 비진도 주민들은 어른 머리만 한 크기의 돌을 계단식으로 쌓아 밭둑을 조성해 농사를 짓고 있었다. 봄에는 비진도 특산물인 땅두릅나물과 마늘을 재배한다.

비진도 산호길은 한려수도 섬들의 생태를 익히기에 좋다. 동백나무, 소사나무, 굴피나무 등 대표적인 수종에 대해 설명해 주는 안내판이 등산로 곳곳에 설치돼 있다. 안내판은 기둥 줄기에 벨크로 테이프(일명 찍찍이) 또는 스프링 철사로 고정돼 있어 나무의 성장에 주는 영향을 최소화했다.

 

 

선유봉에 이르기 전 망부석 전망대, 미인도 전망대를 지난다. 망부석 전망대에선 시선을 아래가 아닌 위로 향해야 한다. 비진도를 상징하는 미인바위를 볼 수 있다. 망부석 전설을 간직한 미인바위는 콧날이 오똑한 여인의 옆얼굴을 연상시킨다.

망부석 전망대에서 10분 정도 오르면 비진도 산호길의 최고 절경 감상 포인트인 미인도 전망대이다. 선유봉이 있는 남쪽 섬과 내항, 외항마을이 있는 북쪽 섬을 연결하는 목메기를 비롯해 미륵도, 한산도, 대매물도, 소매물도 등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목메기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중심으로 서편에는 모래해변이 자리하고, 동편에는 주먹만 한 몽돌부터 어른 몸통만 한 바윗돌이 지천이다. 미인도 전망대에서 목메기를 내려다보면 왜 비진도 트레킹 코스를 산호길로 명명했는지 알게 된다. 물빛이 그야말로 영롱한 산호색이다.

선유봉에서 용머리바위까지는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때죽나무, 자귀나무, 후박나무, 천남성 자생지를 지나면 용머리바위가 나타난다. 용머리바위에서 외항 선착장까지의 구간은 남쪽 섬을 반 바퀴가량 도는 코스로 비진암과 동백나무 군락지를 지난다. 외항 선착장 도착 후 시간 여유가 있다면 목메기를 건너 내항마을까지 걸어보는 것도 좋다. 평지 길로 약 30분이 소요된다.

 

 

◆ 연대도 지겟길, 정감 어린 섬마을 이야기

연대도 지겟길은 그 이름처럼 주민들이 지게를 지고 다녔던 길이다. 산으로 땔감을 구하러 가거나 밭으로 농사일을 나갈 때 이용했다고 한다. 바다백리길 사업에 따라 새롭게 정비돼 탐방객들이 오가는 트레킹 코스로 변모했다.

연대도(통영시 산양읍 연곡리) 지겟길은 선착장에서 출발한다. 에코아일랜드 체험센터, 연대봉(220m), 옹달샘을 지나는 2.3㎞ 코스로 약 1시간 30분이 소요된다.

선착장에서 에코아일랜드 체험센터로 향하는 400m 구간은 풍성한 이야기와 아름다운 풍광을 품고 있다. 우선 연대마을 집집마다 걸린 문패를 들여다봐야 한다. 연대도 모양의 문패 43개에 집주인의 이름과 함께 짧은 설명이 곁들여져 있다. ‘노총각 어부가 혼자 사는 집’, ‘연대도에서 유일한 점방(구멍가게)이 있었던 집’, ‘연대도 최고의 금실부부가 사는 집’ 등등 집과 주인의 내력을 말해주는 글귀를 볼 수 있다.

 

 

세상 유일한 연대도 문패의 문구는 통영시 지방의제 추진기구인 ‘푸른통영21’의 윤미숙 사무국장이 지난 수년간 연대도 주민들과 동행하며 뽑아낸 것이다. 윤 사무국장은 2007년부터 ‘연대도 에코아일랜드 사업’을 위해 300회 이상 연대도를 찾았다. 지금은 집집마다 숟가락이 몇 개인지를 알 정도로 주민들의 삶에 동화됐다.

‘연대도 유일한 담배집 - 가장 오래된 밀감나무와 시원한 우물이 있습니다’라고 적혀 있는 백또성아(93) 할머니 댁은 낮에는 대문이 항상 열려 있다. 널마루에 앉아 용돈벌이 용으로 담배를 파는 할머니를 만날 수 있다. 18세에 결혼해 4남매를 둔 할머니에게 할아버지에 대해 묻자 “벌써 없어졌다(돌아가셨다)”고 했다.

“대구에 사는 아들이 자꾸 같이 살자고 하는데 안 간다. 도시에 가면 만날 하는 일 없이 우두커니 있을 텐데 뭐 하러 가노. 여기서 놀고 이바구하면서 살란다.”

연대마을을 지나면 에코아일랜드 체험센터까지 해변가에 나무 데크가 조성돼 있다. 에코아일랜드 체험센터는 에코아일랜드 사업의 일환으로 2011년 조성됐다.

에코아일랜드 사업은 연대도를 화석에너지 사용이 전혀 없는 ‘탄소배출 제로 섬’으로 만들어 생태보존형 관광자원으로 개발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를 통해 섬 주민들에게 전력을 제공하는 150㎾ 규모의 태양광발전소, 패시브 하우스(에너지 절약형 건축물) 공법으로 지은 비지터 센터(마을회관)가 탄생했다.

현재 에코아일랜드 체험센터에는 자전거 발전기, 태양열 조리기, 자가발전 놀이기구 등 탄소배출 제로 체험 시설이 설치돼 있다. 또 폐교를 리모델링한 숙박시설이 운영된다.

연대도는 현재 80여 명이 어업과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미륵도 달아선착장에서 섬나들이호가 하루 4회 운항한다.

 

 

 

바다백리길③ 한산도, 대매물도, 소매물도

(서울=연합뉴스) 한려해상 바다백리길은 4월이 가장 아름답다. 봄빛 일렁이는 해안 구간에는 벚꽃과 진달래가 흐드러지고 양지바른 산기슭에는 제비꽃, 현호색, 산괴불주머니 등 야생화가 지천으로 피어 자연이 선사하는 봄의 교향악을 만끽할 수 있다. 동백꽃도 아직 남아 있어 색감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 한산도 역사길, 충무공과 함께하는 도보 여행

거북등대는 한산도 역사길에서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충무공 관련 기념물이다. 이순신 장군이 왜적을 격파한 한산도 해역에 건립됐다. 등대가 세워진 모형 거북선의 용머리는 언제나 일본 열도를 향하고 있다.

한산도(통영시 한산면) 역사길은 제승당과 인접한 덮을개에서 남쪽 진두마을이나 야소마을에 이르는 총 12㎞ 코스로 약 4시간이 소요된다. 한산도에서 가장 높은 망산(293m)에서 길이 갈리는데 동쪽은 진두, 서쪽은 야소다.

덮을개 선착장에서 포장도로를 따라 5분 정도 오르면 바다백리길 입구가 나온다. 안내판을 지나 동백나무와 종려나무가 도열해 터널을 이루는 구간이 있는데, 간혹 동박새 울음이 더해지면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역사길 입구에서 망산 정상까지 거리는 4.7㎞이다. 초반 경사 구간(10분 소요)과 망산 정상 아래 구간(30분 소요)을 제외하면 평지나 다름없는 능선 코스가 이어진다.

 

 

망산으로 향하는 길은 곰솔 천국이다. 소나무과 상록교목으로 가지를 우산처럼 아래로 드리워 시원한 그늘을 제공한다. 망산 능선 코스를 걷다 보면 서쪽으로 한산대첩 기념비와 거북등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한산대첩 기념비는 임진왜란이 발발한 1592년 음력 7월 8일 충무공이 지휘하는 조선 수군이 왜군 함대 59척을 침몰시킨 것을 기리기 위해 조성됐다. 당시 충무공은 한산도 앞바다로 적을 유인해 학이 날개를 펴듯 에워싸 섬멸하는 학익진(鶴翼陣)을 구사했다. 임진왜란 최초의 정규 해전에서 대승을 거둬 전라도 해상을 통한 왜군의 수륙병진(水陸竝進) 야욕을 좌절시켰다.

망산에서 진두 또는 야소로 내려오면 버스를 이용해 선착장(제승당 또는 소고포)으로 이동해야 한다. 제승당은 통영 여객선 터미널에서, 소고포는 거제 어구항에서 카페리가 운항된다. 선착장 행 버스는 1시간에 1대꼴로 운행한다.

 

 

◆ 대매물도 해품길, 소매물도 등대길

매물도는 통영 동남쪽 약 26㎞ 해상에 자리해 있다. 대매물도, 소매물도, 등대섬(글씽이섬) 등 서로 이웃하는 섬 3개를 통틀어 매물도라고 부른다. 중국 진시황의 명으로 불로초를 구하러 떠난 서불이 다녀갔다는 설화가 전해진다.

대매물도 해품길은 선착장이 있는 당금마을 또는 대항마을에서 출발해 섬을 한 바퀴 도는 5.2㎞ 코스로 약 3시간이 소요된다. 처음부터 끝까지 시선 가득 바다(海)를 품으며 걸을 수 있어 해품길로 명명됐다. 바다를 벗 삼아 걷다 보면 수리바위 등 탄성을 자아내는 해안 풍경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약 1㎞ 떨어진 소매물도가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다가선다. 기상이 좋으면 섬에서 가장 높은 장군봉(210m)에서 쓰시마 섬이 보인다.

 

 

소매물도 등대길은 해산물 좌판이 벌어지는 선착장에서 출발해 남매바위, 망태봉, 열목개를 지나 등대섬에 이르는 3.1㎞ 코스로 약 2시간이 소요된다. ‘매물도 관세역사관’이 위치한 망태봉(152m)에 오르면 열목개 건너 등대섬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하늘빛 바다를 배경으로 한 폭의 수채화가 눈앞에 펼쳐진다. 열목개는 소매물도와 등대섬 사이 구간으로 통행 가능 시간은 국립해양조사원 홈페이지(www.khoa.go.kr) 바다 갈라짐 예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소매물도는 광고와 TV 예능 프로그램에 소개되면서 바다백리길 6개 섬 가운데 가장 큰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지난 3ㆍ1절 하루 방문객이 6천여 명에 달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2007년 ‘가고 싶은 섬’ 사업 대상지 중 하나로 매물도를 선정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장군봉 정상에 조성한 군마상, 매물도 어부들이 주로 먹는 음식을 바탕으로 메뉴를 개발한 어부밥상, 바다백리길 곳곳에 자리한 편의시설과 공공미술 조형물이 그 결실이다.

 

 

바다백리길④ 봄나들이 트레킹 코스로 안성맞춤

(서울=연합뉴스) 한려해상국립공원 동부사무소는 4월부터 바다백리길(42.1㎞)을 모두 걸은 탐방객에게 기념품을 제공한다. 이를 위해 6개 구간 탐방지원센터와 선착장에 확인 도장을 비치했다.

 

▶ 바다백리길 정기 여객선 운항 현황

- 섬나들이호는 통영 산양읍 학림섬마을 주민들이 공동 운영하는 배편으로 연대도를 비롯해 만지도, 저도, 송도, 학림도를 순회한다.

- 한솔해운 여객선은 2개 코스(통영-비진도(내항→외항)-대매물도(당금→대항)-소매물도, 통영-비진도(내항→외항)-소매물도-대매물도(대항→당금))로 운항된다.

- 바다 날씨는 종잡을 수 없다. 여객선 터미널 일원의 하늘은 맑아도 먼 바다 기상이 좋지 않으면 배가 운항하지 않을 수도 있다. 풍랑주의보, 풍랑경보 등 기상특보 발령과 해제는 기상청 일기예보 안내전화(131번)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 충무김밥

굴, 도다리쑥국, 볼락구이 등과 함께 통영을 대표하는 먹거리인 충무김밥은 반세기 전 통영 강구안에서 할머니 3명이 만들어 팔기 시작했다. 현재 통영 여객선 터미널 주변과 강구안 일대에 충무김밥 전문 식당 수십 개가 영업 중이다. 속이 없는 김밥과 반찬(깍두기, 오징어 무침)을 따로 포장하기 때문에 쉬 상하지 않아 바다백리길 여행 시 (사진 / 통영시청 제공) 간식 용으로 준비하면 안성맞춤이다.

 

 

▶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

통영 산양읍 도남관광지와 미륵산 정상 아래 1천975m를 연결한다. 8인승 케이블카가 운행되는데 초속 6m로 운행 시 약 6분, 4m로 운행 시 약 9분이 소요된다. 하절기(4~8월) 운영 시간은 9시 30분~19시이며 요금은 왕복 9천 원, 편도 5천500원이다. 매월 두 번째, 네 번째 월요일 휴장. 055-649-3804

 

 

▶ 서호시장

통영 여객선 터미널 앞에 위치한 전통시장으로 통영 앞바다에서 건져 올린 수산물을 구입할 수 있다. 통영을 대표하는 굴, 해삼을 비롯해 다른 지역에서 보기 힘든 돌홍합, 털게 등을 구입할 수 있다. 일제강점기 바다를 매립한 곳에 조성돼 새터시장으로도 불린다. 햇볕과 눈비를 막아주는 아케이드가 설치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