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령지맥3구간
아침고요수목원~수레넘어고개~오독산~운두산~깃대봉~가루개
09:15 아침고요수목원 주차장(가평군 상면 행현리 600)에서 산행 시작 |
09:52 축령산(2.5km)*아침고요수목원(1.5km)*외방3리(2.5km) 갈림길 |
10:03 수레넘어고개 축령산 날머리 |
10:07 수레넘어고개 오독산 들머리 |
10:46 오독산 |
11:47 운두산 |
11:50 점심식사 |
12:20 산행 시작 |
13:32 깃대봉 |
14:00 테크 전망대 |
15:19 가루개(경기 가평군 청평면 청평리 587-2) 하산 완료 |
트랭글 gps
안드로이드 gps & earth
등산지도
09:15 춘천에서 8시에 출발하여 아침고요수목원 주차장(가평군 상면 행현리 600)에 도착하여 산행을 시작한다.
산에 가기 전에는 늘 날씨에 신경을 쓴다. 혹시라도 모를 사고에 대비하기 위하여~~
7시 30분 기상청 예보는 하루 종일 강수확율이 30%였는 데, 부슬비가 조금 내린다.
다른 때 보다 기온도 많이 내려가 있어 여름 옷으로 이 상황을 이기기에는 역부족인지라
쉬지 안고 꾸준히 걷는 수 밖에 달리 방법이 없다. 60~70% 이상이어야 비가 내리는 데....
축령지맥이 끝내는 날로 그 마무리가 깔끔해야 하는 데, 초장부터 날씨가 도움을 안 주니 아쉽기만 하다.
2주 전에 지나쳤던 길이라 일행은 수레넘어고개로 쉽게 진행 한다
펜션이 많아도 이렇게 많을 수가? "임야 평당 100만원"이라고 쓰여 있는 플래카드가 내눈을 의심케 한다.
차단기 앞에 있는 등산안내도에서 현위치를 파악하고~~
열혈남아 산거북이님~~ 뒤에 있는 사람 복장과 차이가 뚜렸하다.
09:52 수레넘어고개 가기 전에 있는 축령산 들머리~
10:04 우측은 지난 번 축령산에서 수레넘어고개로 내려 왔던 길인 데, 숲에 가려 구분이 안 된다
10:07 그 냥 지나치기 쉬운 좌측의 오독산 들머리에서 나들이님이 임도 따라가는 이가 없나 살펴 주었다.
이쯤이면 산에는 생강나무 꽃이 만발한다. 봄이 왔음을 알려주는 상징이다.
꽃이 지면서 곧 파란 나뭇잎이 돋아 난다. 가을에 빨간 열매가 맺혀 있다가 차츰 검은 보라색으로 변한다.
연한 잎은 말렸다가 차로 먹으며, 나뭇가지는 약재로 쓰인다. 열매는 머릿기름으로 쓰인다.
미황사의 빨간 동백꽃 나무에서 나오는 기름을 동백기름이라 하여 머리에 발랏고~
상대적으로 추운 이곳에는 동백나무가 없기에 그 대신 생강나무 열매에서 나오는 기름을 머리에 발랏다.
유정선생의 작품에도 나타나는 "동백꽃(1935)"...... 금병산 실레이야기길이 연상된다.
『점순이는 언제 구웠는지 더운김이 홱 끼치는 굵은 감자 세개를 보이며 남이 알면 큰일날 테니 얼른 먹어버리라고 준다.
그러나 나는 "감자 안멱는다. 니나 먹어라"며 거절한다.
얼굴이 홍당무 처럼 뻘개져 눈물까지 어린 점순이는 엎어질 듯 자빠질 듯 논둑으로 휭허케 달아 난다.
눈물을 흘리고 간 다음날 저녁나절 점순은 나의 집 씨암닭을 붙들어 놓고 "이 놈의 닭! 죽어라! 죽어라!"라며 암팡스레
패 주는게 아닌가? 이 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없으면 틈틈이 제 집 수탉을 몰고 와서 나의 수닭과 쌈을 붙여 놓는다.
덩치가 작은 나의 닭은 매일 점순네 닭에게 쪼여 피를 흘리고~
고추장 물을 먹이면 힘이 세진다는 소리에 고추장 탄 물을 먹여 점순네 닭과 싸움을 붙이지만 다 실패로 끝나 버린다.
그러던 어느 날, 나무를 하고 내려오는 길에 보니 이 망할 계집애가 또 나의 닭을 싸움 붙이고 있는 모습을 발견한다.
나는 약이 오를대로 올라 대뜸 달려들어 나도 모르는 사이에 큰 수탉을 단매로 때려 죽여버린다.
그 갑작스런 순간 이후에 나는 소작을 떼이고 내쫒기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울음을 터트렸다.
나의 약점을 알라차린 점순이는 부모에게 이 사길을 말하지 안을 테니 자기 말을 잘 들으라고 한다.
이제 살았다 싶어 무턱대고 "그래" 했는 데.........................................................
.............................................................................................................
점순이는 나를 끌어 안고 동백꽃 속으로 누워버렸다.
향긋한 냄새가 코를 자극하여 온 정신이 아찔한 지경이다. ~~
잠시 후 밑에서 점순이 어머니의 부르는 소리가 들리자 나는 놀라서 엉금엉금 기어 산 위로 도망 갔다』
소작인의 아들 "나"와 마름의 딸 "점순이"(마름:지주로부터 소작지의 관리를 위임받은 사람).
'나'는 순박하고, 미성숙하고, 소극적인 인물로 그려지는 반면 '점순이'는 활달하고, 성숙하고, 적극적인 인물이다.
계급사회에서 나타나는 "나"의 감정 그리고 "점순이"가 사랑의 표시로 건넨 감자는~
아련한 옛 어린시절에 고무줄 끈고, 트집잡고, 울리고...... 그 감자였을까??
이렇게 보면 완연한 가을이다~
10:46 빗방울이 점점 굵어 진다. 오독산 정상에 도착한 일행들~~
2014.9.1에 올랏을 때 사진~~
태조 이성계가 축령산에서 제를 올리며 사냥을 빌었다고 하여 축령산이란 이름이 붙였고~
그리고 난 후 이곳에서 돼지 다섯마리를 잡았다 하여 오득산이라 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숱한 지명이 그러하듯 오독으로 구전되어 지금까지~~
오래 간만에 만난 반가운 얼음공주님~~
영춘지맥을 하자고 하는 데, 귀가 솔깃하다. 272km로 우리나라 지맥 중에서 가장 길다.
이어 걷고 싶은 마음은 강하지만, 우리 산악회에서 가능할까? 싶다. 도솔지맥이나 천마지맥 정도면 모를까?
우중에서도 남는 건 사진 뿐이라며 증거 남기기에 바쁜 종달새님과 산새님~~
11:47 운두산에 오르니 선두는 점심을 하고 있다. 추위를 녹이라며 개살구님이 알콜을 건내 주신다. 고맙기도 하여라~~
양푼이 비빔밥 대령이요~~
날씨가 굳으니 타프와 비닐이 대세다.
13:33 깃대봉에서 엄음공주*스모그*봉선화*산새님 그리고..... 죄송!
14:00 이 테크에서 호명산, 뾰루봉, 화야산, 고동산 그리고 멀리 용문산과 청평호의 아름다운 장관이 조망되었어야 하는 데~~
ㅋㅋ~ 역기셨습니다. ㅎ~
대신 이 사진으로 라도~~ 꾸벅!!
엄나무순~~
15:19 가루개(경기 가평군 청평면 청평리 587-2)에서 축령지맥 종주가 마무리 된다.
비는 그쳤지만 아쉬움이 남는 하루였다. 원래는 정상 코스인 은고개
부근의 청평중학교 뒤 능선까지 가려고 했지만 날씨의 갑작스런 변화로 인해 단축시키는 것이 나을 듯 싶었다.
축령지맥을 산행지로 올릴 때 머뭇거리기도 했지만, 만차는 아닐지라도 다행스럽게 평균 28명이 오셨고,
완전 종주를 하신 분도 12명이나 된다. 그리고 지맥에 관심이 있어 나온 뜻 밖의 분들도 계시니 나름 만족한다.
쉽지 안은 시간이었지만, 지금까지 지맥 산행에 참여 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 ~~
축령지맥 총 소요시간과 거리
6.19km/4h37m + 11.08km/6h46m + 12.64km/6h8m = 29.91km/17h31m
(아침고요목원에서 수레넘어고개까지 왕복 4km 접속구간 거리 포함)
☺ 참석자 명단( 34名 - 존칭생략)
보배 | 밤모모 | 산거북이 | 고마리 | 노루막이 | 설이 | 알파a | 알파b |
베다 | 강산해 | 도미니코 | 보딸 | 찬여울 | 대바지 | 봉선화 | 산천하 |
뚱이 | 경란 | 왕눈이 | 종달새 | 이라도나 | 춘향 | 도장 | 산새 |
산너울 | 레인보우 | 백조 | 은방울 | 대복 | 스모그 | 온리하프 | 동훈 |
은빛여우 | 캔디 |
☺ 참석자 명단( 28名 - 존칭생략)
평강공주 | 나뭇잎 | 노루막이 | 화천산이 | 종달새 | 거북이 | 문종현 | 베다 |
감초 | 봉선화 | 보딸 | 찬여울 | 창포 | 지웅이 | 에버그린 | 산새 |
백조 | 다빈 | 강산애 | 이라도나 | 은방울꽃 | 산너울 | 레인보우 | 밤모모 |
스모그 | 동훈 | 은빛여우 | 온리하프 |
☺ 참석자 명단( 22名 - 존칭생략)
경란 | 대복 | 스모그 | 종달새 | 산새 | 봉선화 | 레인보우 | 밤모모 |
찬여울 | 대바지 | 허당 | 개살구 | 베다 | 밀짚모자 | 고마리 | 산거북이 |
노루막이 | 얼음공주 | 홍길동 | 온리하프 | 나드리 | 산너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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