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청태산 등산 지도

 

오늘 등산 코스

 

①주차장→②야영장 →③제2등산로 →⑩갈림길→⑧헬기장→⑨청태산정상→⑪제3등산로→④건강숲길→③→② →①

 

※ 건강숲길 거리 5.2km

 

 

 

 

09:25   제2등산로를 이용하여 청태산 정상에 오르려면,

주차장에서 건강숲길을 따라 올라가야 한다.

 

 

 

 

09:31   야영장을 지나고~~

 

 

 

 

09:39   좌측 테크로 제2등산로를 오르면 된다.

우측 테크는 많은 강수로 인하여 파손되어 출입금지 상태로 되어 있다.

 

 

 

 

난티나무

느릅나무과에 속하는 낙엽교목

 

 

 

 

10:11   핸드폰 렌즈에 열기로 인한 땀으로 습기가~~

 

 

 

 

10:15   등산 시작한지 50여 분 만에 갈림길 능선에 올라서고~~

좌측은 3등산로, 우측은 청태산 정상 방향이다.

 

 

 

 

목계단을 오르고~~

정상부에는 서서히 단풍이 들기 시작한다.

 

 

 

 

10:32   이곳 헬기장에서 정상으로 향했다가 다시 이곳으로 내려와

제1등산로와 2~5등산로를 선택해 하산하면 된다.

 

 

 

 

 

10:38 청태산 등산로에 올라서고~~

한 시간 10여 분 소요되었다.

 

 

 

 

아주 오래간만에 천 미터급 산을 오르려니

망서려지기, 두렵기도 했는 데~

휴양림 위치 고도가 높으니 정상 1,194.2m까지 어렵지 않게 올라섯다.

 

봄내산악회의 무지개, 아줌, 예진, 투잘님~~*^*

덕분에 산행 무탈하게 잘 마쳤습니다.

 

 

 

 

우측으로 영월 백덕산(1,350.1m)이 조망되고~~

 

좌측 멀리 구름 아래 길게 희미하게 보이는 능선은 소백산인데 가늠이 분명치 않다.

 

 

 

 

11:13   태기산 정상부의 풍력발전기 단지~

 

정상은 군부대로 인해 출입금지이고 정상부에 안테나가 우뚝 섯다.

 

 

 

 

11:29   이곳에서 4~5코스는 직진하고

우리 일행은 좌측의 3코스러 ㅘ상한다.

 

 

 

 

백당나무 열매

 

이 탐스러운 빨간 열매는 새들에게 아주 소중하고 맛있는 양식이 된다.

새들은 멀리 날아가 씨앗을 배설하니, 새로운 생명은 곳곳으로 퍼진다.

 

나를 내어줌으로써 또 다른 생명을 살리고,

그 선의가 다시 또 다른 숲을 이루어 선순환되는...

백당나무 열매의 깊은 울림이다.

 

가을 즈음~~

우리들 옷깃 사랑의 열매가 이 백당나무 열매라는 것을 모르는 이가 꽤 되겠지.

 

봄날~~

하얗고 탐스러운 꽃잎이 중앙의 작은 꽃망울들을 동그랗게 둘러싸고 있다.

테두리 꽃은 열매를 맺지 못하는 무성화(헛꽃)이고

씨앗을 남기는 유성화(진짜 꽃)는 가운데 소박한 꽃이다.

 

 

 

 

11:38   건강숲길에 먼저 닿은 당산회 예진님~~

 

 

 

 

일행들도 뒤를 잇고~~

 

 

 

 

등산은 설레임이요~ 

 

 

 

 

하산은 성취감이다.

 

 

 

 

11:50   2코스 입구~~

 

 

 

 

12:07   하산이 무탈하게 완료되고~~

 

 

 

 

13:00   섬강을 가로지는 횡성교 바로 전에 있는 "횡성더덕순대"에서 점심을 하기로 한다.

 

 

 

 

13:11   맛난 점심 시간, 더덕막걸리도 한 잔 씩 나누고~~

 

 

 

 

13:35   식당을 나서서 곧 나와바리로 향한다.

 

봄내산악회 여러분 감사했습니다~~^*^

 

 

 

 

 

 

 

 

 

 

 

 

 

 

 

 

 

 

 

 

 

 

 

 

 

 

 

 

 

 

 

 

728x90
728x90

 

 

 

 

 

논란의 '암살자(들)' 본 역사교사의 민망한 고백

 

[주장] 육영수 피격 사건 비롯 대부분 교과서에 없어... 역사 왜곡 주장 전에 미진한 진상규명 질타가 우선

 

서울의 한 영화관에 걸린 '암살자(들)' 홍보물

 

'음모론을 부추기는 영화 같았다'는 지인의 말에 곧장 티켓을 끊었다.

추석 연휴에 맞춰 개봉한 영화 <암살자(들)> 이야기다.

그렇잖아도 육영수 여사(이하 존칭 생략) 피격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라기에 눈길이 가던 차였다.

명색이 역사를 가르치는 교사로서, 아이들 앞에서 한 줄 영화평 정도는 할 수 있어야 하지 않나 싶은 마음도 있었다.

육영수 피격 사건은 역사에 기록될 만한 충격적인 사건임에도 현행 교과서에서 거의 다뤄지지 않아 현대사에 무관심한 아이라면 그의 이름조차 낯설 수 있다.

주위 어르신들로부터 전해 들어서 알고는 있었지만, 나 역시 학창 시절 학교에선 공식적으로 배운 기억이 없다.

박정희가 중앙정보부장 김재규에 의해 피살되었을 때, 부모님이 나를 껴안고 황망하게 우셨던 건 어렴풋이 기억한다.

고작 아홉 살 때여서 10.26 사건에 대한 기억은 그게 전부다. 하물며 육영수 피격 사건은 철이 들고서야 알게 됐다.

고백하자면, 현대사를 공부했지만, 육영수 피격 사건에 대해서 아는 게 별로 없다.

유신 독재에 반대한 재일교포 문세광이 밀입국한 뒤 1974년 8.15 광복절 기념식장에서 박정희를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사건으로 알고 있을 뿐이다. 하나 더 보탠다면, 단상 위에 앉아 있던 육영수와 행사에 동원된 여고생 합창단원이었던 장봉화가 유탄에 맞아 숨졌다는 정도다.

 

국내외에서 유신 독재 반대 투쟁이 들불처럼 일어났고, 초헌법적인 대통령의 긴급 조치가 남발되던 시대였으니 박정희에 대한 암살 시도는 언제 일어나도 이상할 게 없었다.

문세광이 박정희가 아닌 멀찍이 떨어져 앉아 있던 육영수를 쓰러뜨렸다는 게 조금 의아하긴 했다. 죽기를 각오했을 암살범이 그 정도로 허술했다는 게 선뜻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러고는 더 이상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1974년은 기억해야 할 일들이 차고도 넘치는 데다 육영수 피격 사건은 그것들과는 무관한 독립적인 사건일 거라고 지레짐작했기 때문이다.

'긴조(긴급 조치) 시대'가 시작된 해이고, 민청학련 사건과 인혁당 재건위 사건 등 대규모 조작 사건이 횡행하던 때여서 맥락을 따져 볼 경황조차 없었다는 게 맞을 성싶다.

 

0 육영수:1925.11 생~1974.08 졸(47세). 키 170cm로 근혜, 근령, 지만은 160~165로 엄마 키를 닮지 않았다. 

              육영수와 박정희가 싸우는 것을 세 글자로 줄이면? 육박전←전유성과 작가들이 정보부 끌려가 혼쭐 났다는...

               그 당시 만 해도 언론사에 정보부가 나와있었다. 흥부전의 "제비가 박씨를 물고 갔다"라는 대목에서도

               왜 하필이면 박씨냐로 검열 받던 시기였다. 그런데 문세광이가 어떻게 권총을 소지한채

               광복절기념식장에 들어갈수 있었는지 아이러니컬할 뿐이다.

 

0 민청학련사건:1974년 1월 8일 반유신 운동을 탄압하기 위해 긴급조치 1, 2호 공포했다.

                       1974년 4월 3일 유신정권이 민청학련 사건을 발표하며 180명을 구속 기소했다.

 

                        대부분 대학생과 윤보선 전 대통령, 지학순 다니엘 주교, 서울제일교회 박형규 목사 등 포함.

                        김지하, 이해찬, 정동영, 김근태, 김문수, 유인태, 손학규, 장기표...

0 인혁당재건위사건: 민청학련 주도자로 지목되어 구속된 학생들을 색깔론만으로는 처벌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

                                추가로 '민청학련의 배후로 조종한 인민혁명당 세력이 있었다'고 조작한 사건.

0 인혁당사건: 이 사건은 박정희 정권이 '굴욕적 한일회담' 반대시위로 위기에 직면하던 중에 발생했다.

                      반독재민주화운동 세력을 반국가단체로 몰아 다수의 민주계 인사를 검거, 수배해

                      징역을 선고하거나 사형을 집행한 사건이다. 시기에 따라 1차(1964년), 2차(1974년)으로 구분된다.

                      인민혁명당 연루자들은 가족 면회도 거부당하고 변호인과의 면회도 불법적으로 제한당한 채 중정에서 혹독한 고문을

                      당했다. 8인의 사형수 중 한 명이었던 하재완은 혹독한 전기고문에 당이 항문으로 튀어 나왔다.

                      선고 바로 다음 날 사형선고를 받은 8인.


                      이 사실을 폭로한 조지 오글(George.E.Ogle·한국명 오명걸, 1929~2020) 목사와 제임스 시노트(James.P.Sinnott·

                      한국명 진필세, 1929~2014) 신부는 강제 추방당했다. 그는 인민혁명당 사건 재판정에서 재판을 히틀러 재판에 비유

                      하면서 "이것은 정의를 모독하는 당치 않은 수작이다! 공산주의 재판보다 더 나쁘다!"고 외쳤다.

 

 

0 국내외의 비난이 커지자, 박정희 정부는 1974년 8월 23일 전격적으로 긴급조치 1호, 4호를 해제했다.

   그리고 다음 해인 1975년 2월 15일 대통령 특별조치를 통해 민청학련 사건 관련자들의 대부분을 석방하였다.

 

 

이젠 그 누구도 당시의 역사적 진실을 묻지 않는다

 

영화 <암살자(들)> 스틸 컷

 

1974년은 대한민국 민주화운동 역사에서 기념비적인 해다.

"유신헌법은 무효"라고 외친 지학순 주교가 구속되었고, 이를 계기로 천주교 정의 구현 전국 사제단이 결성되었다.

재야인사와 대학생은 물론, 종교계까지 반독재 투쟁에 나서게 된 것이다. 이처럼 유신 독재정권이 퇴진 압박에 시달리며 국내외적으로 고립되어 가는 와중에 육영수 피격 사건이 일어났다.

온 국민이 충격에 휩싸였지만, 진상규명은 애초 기대할 수 없었다.

기자들은 취재 자체가 쉽지 않았던 데다 이미 정부로부터 '보도 지침'이라는 재갈이 물려진 상태였다.

유신 반대 운동과 관련된 보도는 일절 금지됐고, 언론사마다 중앙정보부의 기관원들이 출입하며 언론 보도를 상시 검열했다.

정부의 발표를 그대로 받아쓸 수밖에 없는 야만의 시대였다.

숱한 의혹이 풀리지 않은 채 남겨졌지만, 독재정권의 폭압과 무심한 세월 속에 반세기가 흘렀다.

비명에 간 육영수의 죽음을 애도할 뿐, 이젠 그 누구도 당시의 역사적 진실을 묻지 않는다.

지금 우리가 진실인 양 알고 있는 건 당시 정부가 발표한 최종 수사 결과 보고서의 내용이다.

진상규명이 명확히 되지 않은 '짜깁기 보고서'를 지금도 온 국민이 곧이곧대로 믿고 있는 셈이다.

민망한 고백이지만, 문세광의 권총에 실탄이 다섯 발 장전되어 있었고 그중 한 발이 불발탄이었다는 걸 영화를 통해 처음 알았다.

여섯 발의 총성과 현장에서 발견된 네 발의 탄피와 탄흔 사이의 불일치가 영구 미제로 남았다는 것조차 모르고 있었다.

고작 암살범 문세광의 공범 여부를 끝내 밝히지 못했다는 정도만 귀동냥으로 알고 있었을 뿐이다.

이제 와 되짚어보면, 그가 거사를 준비하고 실행할 때까지 쓴 막대한 자금의 출처가 어디이고 권총까지 휴대한 그가 대통령이 참석한 행사장에 어떻게 들어갈 수 있었는지 등도 정부의 발표만으론 해명되기 힘들다.

사건 발생 당일과 전후의 사정을 고려하면, 미심쩍은 대목이 한둘 아니다.

당시 일본 측의 대응과 사뭇 대조적인 기사들도 의혹을 키운다.

 

'왜 나의 궁금증은 문세광 석 자에서 멈췄을까'

 

영화 <암살자(들)> 스틸 컷

 

영구 미제로 남은 육영수 피격 사건은 '팩션' 영화의 소재로 안성맞춤일 테다.

철저하게 진상규명이 된 사건의 경우라면, 차라리 다큐멘터리 작품에 더 어울린다. 각색할 내용도, 가공의 인물도 만들어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얄궂게도, 사건의 진실이 지금까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는 게 이 영화의 몰입도를 높이는 배경으로 작용했다.


'나는 왜 육영수 피격 사건에 대한 궁금증이 문세광이라는 암살범 이름 석 자에서 멈췄을까.'

음모론을 부추기는 작품이라고 혹평한 지인조차 영화를 보는 내내 이렇게 자문했다고 한다. 그는 해당 사건에 중앙정보부, 그리고 그 윗선이 연관돼 있는 듯한 뉘앙스를 풍기는 건 너무 나간 거라고 말하면서도, 허술하기 짝이 없는 당시의 사건 조사에 대해선 도무지 이해하기 힘들다고 했다.

영화는 혼을 쏙 빼놓을 만큼 흥미진진했지만, 한편으론 가슴에 커다란 돌멩이 하나를 얹은 듯 불편하기도 했다. 장면마다 끊임없이 '왜'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내게 납득할 수 있게 설명해 보라고 채근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정보과 형사인 철구(유해진 분)와 신문사 사회부장 재환(박해일 분), 취재 기자 영일(이민호 분)의 대사 하나하나가 허투루 들리지 않았다.

만약 아이들이 이 영화를 본 뒤 관련 질문을 쏟아낸다면 어떻게 답해야 할지 난감해졌다. 적어도 육영수가 맞은 총알이 명확하게 문세광이 쏜 것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는 정도로는 말할 수 있을 듯하다. 그의 두부를 관통한 탄환에 대해서 정부가 침묵했던 건 사실이니까 말이다.

당장 영화에서 사건이 일어난 원인 중 하나로 그려진 '김대중 납치 사건'에 관한 질문부터 나올 성싶다.

교과서에도 일언반구 언급이 없어 아이들은 처음 듣는 이야기일 게 분명하다.

당시 정부가 일본에 망명 중이던 그의 숙소까지 찾아가 납치한 뒤 바다에 수장시키려고 했다는 사실이 탄로가 나면서 정권의 도덕성에 치명상을 입었다.

이는 일본과의 심각한 외교 갈등을 불러왔고, 전 세계가 구명 운동에 나서면서 김대중은 일약 거물 정치인으로 거듭나게 된다.

문세광의 밀입국과 박정희에 대한 암살 시도는 이러한 국내외 정세를 배경으로 한다.

이를 설명하는 데 이 영화만큼 실효적인 교재는 없을 듯하다.

때론 잘 만든 영화 한 편이 열 교과서보다 나은 법이다.

 

교과서에선 볼 수 없는 '중앙정보부'

 

영화 <암살자(들)> 스틸 컷

 

공교롭게도, 우리 현대사에서 대통령 경호실과 중앙정보부 등과 관련된 사건은 교과서에 일절 언급이 없다.

5.16 군사 정변으로 집권한 박정희가 권력 유지를 위해 중앙정보부를 창설했다는 내용이 전부다.

'김대중 납치 사건' 뿐만 아니라 '동백림 사건', '코리아 게이트 사건' 등 독재정권의 치부를 드러낸 주요 사건들을 약속이라도 한 듯 학교에선 배울 수 없다.

애초 교과서에서 부터 음모론이 배태될 수밖에 없는 토양이었던 셈이다.

시민들이 음모론에 쉽게 경도되는 건 막강한 권력을 바탕으로 정보를 독점하고 있으면서도 온갖 이유를 들어 공개를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남북 분단의 현실과 국가 안보의 필요성은 정통성 없는 독재정권이 전가의 보도처럼 제시하는 이유다.

개봉 직후부터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등 보수 정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역사를 왜곡했다며 이 영화를 앞다퉈 성토하고 있다.

역사 왜곡을 주장하기에 앞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손에 쥐고도 진상을 명확하게 밝혀내지 못한 당시 정부를 향한 질타가 우선이다.

 

 

==============================================

 

 

김정일이 육영수 시해 사과? 박근혜가 말한 사과는 '김신조 사건'

 

<암살자(들)> 논란...

박근혜 일관되게 김신조 사건 사과만 언급, 육영수 시해 사과는 확인 안된 전언

 

영화 <암살자(들)> 스틸

 

1974년 8월 15일 육영수 여사 시해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암살자(들)>에 대해 보수 정치권의 역사 왜곡 비판이 거세다.

'김정일이 박근혜에게 이미 사과한 사건'이라는 게 주요 근거로 제시되지만, 이마저도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는 28일 페이스북에 "육영수 여사 피격의 배후에 박정희 대통령이 있다는 참으로 황당한 스토리"라며 "2002년 박근혜 대통령 방북 당시 북한 김정일은 직접 육영수 여사 시해 사건에 대해 사과했다. 그런데도 좌파들은 이런 영화를 만들면서 표현의 자유라고 한다"라고 썼다.

북한이 이미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자백하고 사과해 결론이 난 사건인데 무슨 다른 배후가 있는 것처럼 영화를 만들었느냐는 것이다.

 

하지만,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1974년 8월 15일 육영수 여사 시해 사건에 대해 사과했다는 것은 아직 '사실로 확인되지 않은 보도'에 그친다.

2002년 5월 당시 박근혜 국회의원은 북한의 초청을 받아 평양을 방문했고, 이를 계기로 김정일 위원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방북길에서 돌아온 박 의원은 5월 14일 기자회견을 열어 경과를 보고하면서 김 위원장을 만난 일과 김 위원장이 1968년 1.21 사태, 즉 김신조 등 남파 무장공비의 청와대 습격 사건에 대해 사과했다고 밝혔다.

 

2007년 7월 16일 박근혜 한나라당 예비후보가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자신의 자서전 <절망은 나를 단련시키고 희망은 나를 움직인다>출판기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후로도 박씨는 2004년 10월 26일 박정희 전 대통령 추도식 등에서 '김정일의 사과'를 재차 언급했고, 지난 2007년 7월 펴낸 자서전 <절망은 나를 단련시키고 희망은 나를 움직인다>에서도 이를 소개했다. 자서전에서는 김 위원장이 1968년 김신조 등 남파 무장공비의 청와대 습격 얘기를 꺼내며 "극단주의자들이 일을 잘못 저질렀다. 미안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고 박씨는 서술했다.

이처럼 박근혜씨는 김정일 위원장이 사과한 일을 여러 차례 언급했는데, 사과의 대상이 된 일은 일관되게 1968년 김신조 사건이지, 1974년 문세광 사건이 아니었다.

하지만 장 대표 등은 '북한 김정일은 직접 육영수 여사 시해 사건에 대해 사과했다'라고 했고, 이에 앞서 영화 <암살자(들)>이 역사를 왜곡했다고 비판한 보도에서도 비슷한 내용이 눈에 띈다. 이는 일본 <지지통신>의 2002년 9월 13일 기사에 근거한 것으로 보인다.

 

고등법원 선고공판에서 사형이 선고된 대통령 저격범 문세광이 표정 없이 사형 기각 판결문을 듣고 있다. 1974.11.20

 

이 기사는 '베이징의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박 의원에게 "당신의 어머니에게 일어난 일에 대해 미안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고, 암살 음모는 하급자들이 관련됐으며 자신은 사전에 그런 음모를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박 의원은 이같은 내용을 부인했다고 지지통신은 밝혔다. 보도 당시 박 의원 측이 이를 이미 부인했던 것이다. 이후로도 북한이 육영수 여사 시해 사건에 대해 사과한 일은 확인되지 않으며, 박근혜씨로부터도 비슷한 언급은 없었다.

 

728x90
728x90

 

 

 

 

 

 

"한반도 호랑이 꼬리, 바다 위를 걷는 길" 포항 호미반도 해안둘레길=총길이 58km

 

 

 

한반도 지도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거대한 호랑이 형상에서 가장 역동적이고 힘차게 뻗어 나온 '꼬리' 부분을 발견하게 됩니다.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동해면에서 출발해 호미곶 해맞이광장까지 이어지는 ‘호미반도 해안둘레길’은 전국의 트레커들이 죽기 전에 반드시 걸어봐야 할 성지로 손꼽히는 대한민국 대표 힐링로드 입니다.

 

영일만을 끼고 펼쳐진 총연장 58km의 거대한 해안길 중, 탐방객들이 가장 사랑하는 핵심 4개 코스(25km)는 최근 포항시가 총 12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대대적인 정비 공사를 완료했습니다.

 

이번 정비 사업에는 특히 2코스 선바우길 구간에는 약 1.3km 길이의 데크로드가 새롭게 조성되었습니다. 기존의 노후화된 구조물을 전면 교체하고 절벽과 암반 구간의 안전시설을 보강해 더욱 넓고 안전해진 호미반도 해안둘레길의 코스별 매력과 핵심 스팟을 안내해 드립니다.

 

 

 

 

포항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관람 정보 요약

 

 

소재지: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동해면 호미로 2790번 길 20-18

 

이용 시간: 상시 개방 (※ 단, 태풍·풍랑 등 기상특보 발령 시 안전을 위해 즉시 출입 통제)

 

이용 요금: 전 구간 입장료 전면 무료

 

운영 형태: 연중무휴 상시 운영

 

편의 인프라: 각 코스별 거점 포인트마다 전용 주차장 및 공중화장실 완비

 

종합 문의: 포항시청 그린웨이추진과 (054-270-3203) / 포항시 문화관광 홈페이지 참조

 

3코스 진입 시 신발 선택 및 환경 보호 조언:

호미반도 해안둘레길은 1, 2, 4코스의 경우 평탄한 데크길과 고운 모래길 위주로 되어 있어 가벼운 운동화로도 무리 없이 통행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3코스 구룡소길 구간은 험한 바윗길과 숲길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발목을 안전하게 잡아주는 트레킹화나 등산화를 필수로 착용하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또한 최근 환경을 생각하며 조깅과 쓰레기 줍기를 겸하는 '플로깅' 코스로도 각광받고 있는 만큼, 가방에 작은 쓰레기봉투를 준비해 가시면 더욱 뜻깊은 웰니스 트레킹을 완성하실 수 있습니다.

 

 

파도 소리가 걸음마다 밀려들고, 수평선 너머 붉게 피어오르는 일출과 일몰의 대서사시를 온전히 내어주는 포항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이번 주말에는 빌딩 숲 가득한 도심을 벗어나, 수억 년의 세월이 빚어낸 기암괴석과 은빛 파도가 일렁이는 호랑이 꼬리의 성지로 시원한 여정을 떠나보세요.

 

새롭게 정비된 데크길 위를 걸으며 바다 위를 유영하듯 사색에 잠겨보고, 동해 특유의 청정한 절경 속에서 나만의 속도대로 천천히 걸음을 옮기는 동안 일상의 묵은 스트레스는 시원하게 비워내고 대자연이 건네는 기분 좋은 활력과 위로를 마음속 가득 채워올 수 있습니다.

 

 

[1코스: 연오랑세오녀길] 설화의 자취를 따라 걷는 평온한 입문 코스

코스 스펙: 총길이 6.1km / 소요 시간 약 1시간 30분

이동 경로: 청림운동장 ➔ 도구해수욕장 ➔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

 

 

포항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1코스 풍경/출처:포항시 공식블로그

핵심 명소: 삼국유사에 기록된 연오랑과 세오녀의 신화를 배경으로 광활한 동해 바다를 감상하기 좋은 길입니다. 경사가 완만하고 해안선을 따라 산책로가 곧게 뻗어 있어, 가족 단위 나들이객이나 트레킹 입문자들이 첫걸음을 떼기에 가장 훌륭합니다.

도구해수욕장의 고운 모래를 밟으며 마음의 평온을 찾고, 종착점인 테마공원에서 영일만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정자인 '일월대'에 오르는 것이 이 코스의 백미입니다.

 

 

 

 

 

 

 

 

 

 

 

 

 

 

 

 

 

 

[2코스: 선바우길] 바다 위를 유영하는 1.3km 신축 데크로드의 짜릿함

코스 스펙: 총길이 6.5km / 소요 시간 약 1시간 30분

이동 경로: 흰디기 ➔ 하선대 ➔ 흥환간이해수욕장

 

 

 

핵심 명소: 호미반도 해안둘레길의 '꽃'이라 불리는 가장 아름다운 구간입니다. 이번 정비 사업을 통해 약 1.3km 길이의 바다 위 데크로드가 새롭게 조성되어, 발밑으로 부서지는 파도를 보며 짜릿하게 걸을 수 있습니다.

선녀가 내려와 놀았다는 전설의 '하선대'와 아름다운 여인의 옆모습을 한 '미인바위'가 대표적인 포토 스팟입니다. 오후 5~6시경 방문하면 기암괴석이 황금빛으로 물드는 석양의 장관을 만날 수 있으며, 종착지인 흥환간이해수욕장은 조용한 캠핑과 차박의 숨은 명소로 유명합니다.

 

 

 

 

 

 

 

 

 

 

 

 

 

 

 

 

 

 

 

 

[3코스: 구룡소길] 자연 그대로의 투박함이 살아있는 생태 탐방로

코스 스펙: 총길이 6.5km / 소요 시간 약 2시간

이동 경로: 장군바위 ➔ 모감주나무·병아리꽃나무 군락지 ➔ 구룡소

 

 

핵심 명소: 아홉 마리의 용이 승천했다는 전설을 품은 코스입니다. 앞선 코스들과 달리 바윗길과 숲길의 비중이 높아 다소 거칠고 투박한 자연 그대로의 맛이 살아있어 트레킹 마니아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바다 한가운데 갑옷을 입은 장군처럼 늠름하게 서 있는 '장군바위'에서 강인한 에너지를 느낄 수 있으며, 세계적으로 희귀하여 생태적 가치가 매우 높은 '모감주나무·병아리꽃나무 군락지'의 숲길을 걸으며 바다와 나무의 향기를 동시에 만끽할 수 있습니다.

 

 

 

 

 

 

 

 

 

 

 

 

 

 

 

 

 

대동배1리에서 2리까지는 소나숲길 말고 호미곶 도로를 따른다

 

 

들어서지 말아야 할, 소나무 숲 길 들머리~~

 

 

 

 

 

[4코스: 호미길] 해안단구 지형을 따라 한반도 최동단으로 향하는 여정

코스 스펙: 총길이 5.6km / 소요 시간 약 1시간

이동 경로: 독수리바위 ➔ 호미곶 해맞이광장

 

 

핵심 명소: 해가 가장 먼저 뜨는 호미곶 광장으로 향하는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길입니다. 오랜 세월 파도에 깎여 독수리 부리 모양을 한 '독수리바위'가 마스코트 역할을 합니다. 특히 수천 년 전 바다 밑에 있던 땅이 솟아올라 형성된 계단 모양의 '해안단구' 지형이 잘 발달해 있어 지구의 역사를 발끝으로 느끼며 걸을 수 있습니다.

광장 주변에는 5만 평에 달하는 광활한 '유채꽃밭'이 선물처럼 펼쳐지며, 우리나라 유일의 등대전문 박물관인 '국립등대박물관'이 있어 아이와 성인 모두에게 유익한 교육 공간이 되어줍니다.

 

 

 

 

 

 

 

 

 

 

 

 

 

 

 

 

 

 

 

호미반도 해안 둘레길 1~4코스 완주

 

 

 

호미반도 해안 둘레길 1~4코스 지도

 

 

 

발산항에서 깨비스테이까지 교통 정보

 

 

 

깨비스테이에서 발산항까지 교통정보

 

 

 

호미곶에서 포항시외버스터미널까지 교통 정보

 

 

춘천에서 포항 가는 버스 시간표, 요금, 소요시간

 

 

 

포항에서 춘천 가는 버스 시간표, 요금, 소요 시간

 

 

 

 

 

 

일출과 일몰, 문학이 공존하는 다채로운 힐링 테마

 

 

호미반도 해안둘레길은 단순히 걷는 행위를 넘어, 길 위에서 만나는 다양한 인문학적·자연적 콘텐츠 덕분에 더욱 특별합니다. 선바우길에서 붉게 물드는 석양과 해국의 향연을 즐긴 후, 밤이 되면 달빛에 어른거리는 파도를 벗 삼아 낭만적인 야간 산책을 즐기기 좋습니다.

 

둘레길 동선 중에는 민족시인 이육사의 '청포도' 시가 새겨진 '이육사 청포도 시비'가 있어 평화로운 삶에 대한 소망을 고요히 조망할 수 있으며, 예로부터 봉수대가 있던 작은 섬이자 현재는 강태공들의 성지가 된 '소봉대' 등 숨은 명소들이 끊임없이 이어져 지루할 틈 없는 여정을 완성합니다.

 

 

 

 

728x90

'계획 중인 자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치악산 둘레길  (2) 2024.02.11
인천 섬 산 로드  (1) 2023.11.05
경북 봉화 낙동강 예던길  (2) 2023.08.21
계획 중인 곳~~  (0) 2022.06.22
신용석 레인저가 떳다  (0) 2022.05.20
728x90

 

 

 

 

 

① AI가 앞당긴 암 백신, 억대 치료비 낮출 수 있을까…

     두 전문가에게 묻다.

          입력2026.09.01 05:00

 

김승태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
“개인맞춤형 암 치료는 약 하나가 아니라 ‘시스템’이 필요하다”

신의철 KAIST 의과학대학원 교수
“공통 신생항원 활용하면 암 백신 비용 10분의 1로 낮출 수 있다”

<편집자 주>2024년 전 세계에서 새로 암 진단을 받은 환자는 2060만 명. 26년 뒤인 2050년에는 3500만 명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약 70% 증가다. 암 환자가 늘면서 치료 시장도 커지고 있다. 동시에 치료 기술도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인공지능(AI)은 신약 개발의 속도를 높이고 메신저리보핵산(mRNA)은 환자마다 다른 암을 겨냥하는 새로운 치료의 가능성을 열고 있다. 기술의 변화는 치료법을 넘어 제약·바이오 산업의 경쟁 구도와 투자 지형까지 바꾸고 있다. 더 많은 암을 더 정밀하게 치료해야 하는 시대. 암 치료의 다음 승부처는 어디에 있을까.

 

 

암 치료 시장을 둘러싼 글로벌 제약사들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암 환자가 늘면서 시장 자체가 커지는 데다 키트루다 등 대형 항암제의 특허 만료가 다가오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할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항체약물접합체(ADC)와 이중항체, 세포치료제에 이어 메신저리보핵산(mRNA)까지 차세대 항암 플랫폼을 둘러싼 경쟁이 본격화하는 이유다.

 

그중에서도 개인맞춤형 치료의 가능성을 보여준 mRNA 암 백신이 새로운 격전지로 떠올랐다. 지난 8월 19일(현지 시간) 미국 제약사 모더나와 머크(MSD)가 공동 개발 중인 개인맞춤형 mRNA 암 백신은 흑색종 임상 3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내놨다. 수술로 종양을 제거한 고위험 흑색종 환자에게 암 백신을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와 병용해 재발 및 원격전이 위험을 낮추는 방식이다.

모더나와 머크의 임상은 차세대 암 치료 경쟁이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인공지능(AI)이 치료의 실행을 앞당기는 가운데 국내 기업의 경쟁력과 기회, 환자에게 치료가 닿기까지 넘어야 할 비용·시스템의 과제를 살펴봤다.

 

◆AI ‘실행의 벽’ 낮춘다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실행하지 못했던 것들이 이제 실행되기 시작했다.”

김승태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암정밀치료센터장)는 최근 암 치료의 변화를 이렇게 설명했다. 삼성서울병원은 모더나와 머크가 공동 개발한 개인맞춤형 암 백신 인티스메란 오토진(개발명 V940·mRNA-4157)의 흑색종 임상 3상(INTerpath-001)과 비소세포폐암 임상시험(INTerpath-002)에 참여했다.

 

김 교수는 이번 변화의 핵심으로 AI를 비롯한 기술 발전을 꼽았다. “암 백신이나 세포치료, 개인맞춤형 치료라는 개념 자체가 새롭게 등장한 것은 아니지만 실제 환자에게 적용하기에는 시간과 비용, 데이터 처리 등 여러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개인맞춤형 암 백신은 환자의 종양 조직을 분석해 수많은 돌연변이 가운데 면역세포가 공격할 가능성이 높은 신생항원(암 조각)을 찾아내고 이를 바탕으로 환자별 치료제를 설계해야 한다. 환자마다 암의 특성이 다른 만큼 같은 치료제를 대량 생산하는 기존 신약과는 개발 방식부터 다르다. 김 교수는 “과거에는 이 과정에 너무 많은 시간과 비용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AI는 이 ‘실행의 벽’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신생항원 후보를 찾고 우선순위를 정하는 과정을 효율화하면서 개인별 치료제를 만드는 데 걸리는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어서다. 실제 모더나의 암 백신 개발 과정에서도 AI를 활용했다. 김 교수는 “AI가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새로운 치료법을 마치 메시아처럼 제시해주는 것은 아니다”며 “그동안 우리가 하지 못했던 일을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해주는 좋은 도구”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 같은 변화가 암 백신에만 그치지 않을 것으로 봤다. 이미 성과를 내고 있는 표적치료제도 AI와 결합해 발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특정 치료 하나가 암 치료 시장을 주도한다기보다 AI를 비롯한 새로운 기술이 암 치료 전반의 질적·양적 발전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변화는 암 백신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글로벌 제약사들은 이미 신약 개발 전반에 AI를 적용하고 있다. 글로벌 톱10 제약사 대부분이 AI를 신약 개발에 활용하는 가운데 외부 AI 기업과의 협업을 넘어 자체 플랫폼 구축과 전담 조직 운영으로 범위를 넓히고 있다. 신약 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시험, 제조까지 신약 개발 전 과정의 효율성을 높이려는 움직임이다.

모더나는 오픈AI와 협업해 자체 AI 플랫폼 ‘mCHAT’을 구축했고 10년 이상 축적한 mRNA 의약품 데이터를 AI와 결합하고 있다. 미국 화이자는 아마존웹서비스(AWS)의 AI 플랫폼을 활용해 신약 개발과 생산성을 높이고 있으며 미국의 암젠은 엔비디아의 신약 개발용 AI 플랫폼 ‘바이오니모’를 도입했다. 머크 역시 초기 후보물질 발굴을 포함해 여러 신약 개발 단계에 AI와 머신러닝을 적용하고 있다.

 

AI 신약 개발이 주목받는 이유는 신약 개발의 구조적 한계 때문이다. 수년간 막대한 비용을 투입하고도 극히 일부 후보물질만 최종 신약으로 이어지는 만큼 AI를 활용해 실험 전에 후보물질의 가능성을 예측하고 개발 과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빠르게 분석하면 개발 기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AI를 활용할 경우 신약 개발 기간을 평균 15년에서 7년으로, 비용을 3조원에서 6000억원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완제품도 요소기술도…한국의 암 치료 경쟁력

 

신의철 KAIST 의과학대학원 교수는 “인프라만 해서는 안 되고 플러스알파로 완제품을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제약사가 이미 앞서 있는 분야라고 하더라도 국내 기업이 자체 치료제를 내놓으면 시장에서 경쟁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대표적인 사례로 국내 카티(CAR-T) 치료제 개발을 들었다. 큐로셀이 개발한 림카토는 지난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허가받아 9월 국내 출시를 목표로 한다. 카티는 환자 몸에서 직접 뽑은 면역세포에 ‘암세포 추적 레이더’를 달아준 뒤 몸속에 다시 넣어 암을 치료하는 맞춤형 치료제다. 신 교수는 “국내 제품이 나오면 꼭 국산을 쓰자는 의미가 아니라 국내 제품과 해외 제품이 경쟁하면서 외국 업체도 가격을 낮추게 된다”며 “결국 경쟁을 유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카티 치료제는 2017년 스위스 노바티스의 ‘킴리아’를 시작으로 미국에서 7종이 허가될 만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킴리아와 미국 길리어드사이언스의 ‘예스카타’ 등이 쓰이지만 해외에서 제조돼 환자 투약까지 약 두 달이 걸린다.

반면 림카토는 국내 품질관리기준(GMP) 시설에서 생산해 T세포를 채취한 뒤 투약하기까지 약 16일로 기간을 크게 줄였다. 치료 효과도 임상 2상에서 완전관해율(검사했을 때 암세포가 완전히 사라져서 더 이상 보이지 않는 환자의 비율) 67.1%를 기록해 킴리아(40%), 브레얀지(53%), 예스카타(54%)보다 높았다.

모든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블록버스터 신약만을 고집할 필요도 없다. 환자 일부에게만 적용할 수 있는 치료제라도 독자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하고 시장에 내놓는 시도가 필요하다는 게 신 교수의 설명이다.

동시에 요소기술을 가져가는 전략도 필요하다. 신 교수는 핵심 기술 하나를 확보해 글로벌 제약사의 치료제에 들어가는 방법도 있다고 설명했다.

알테오젠이 대표적인 사례다. 알테오젠은 정맥주사(IV)로 투여하던 항체의약품을 피하주사(SC) 방식으로 바꿀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머크와 협력하고 있다. 환자가 병원에서 장시간 정맥주사를 맞아야 하는 부담을 줄이면서 기존 치료제의 사용 편의성을 높이는 기술이다.

이번 모더나 암 백신이 머크의 키트루다와 함께 투여하는 병용 요법으로 개발된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는 암 치료 시장의 경쟁이 단순히 ‘누가 더 좋은 독자 신약을 개발하느냐’를 넘어 ‘어떤 약과 동맹을 맺어 시너지를 내느냐’의 싸움으로 확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환자맞춤형 암 치료가 확대하면 기존의 대량생산 방식과는 다른 제조 기술이 필요할 수 있다. 신 교수는 “환자맞춤형 치료는 기존 방식의 위탁생산으로는 쉽지 않지만 누군가 개인맞춤형 치료제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위탁생산 플랫폼을 만들 수도 있다”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통해 시장을 만들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비용과 시스템 구축은 과제

 

새로운 암 치료제가 등장할수록 또 하나의 과제는 치료 비용이다.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레볼루션메디신스의 췌장암 치료제 ‘라손큐’는 한 달 약값이 3만9800달러(약 5500만원), 연간으로는 47만7000달러(약 6억6000만원)에 달한다. 수십 년간 치료가 어려웠던 췌장암 유발 핵심 유전자(RAS)를 겨냥한 새로운 치료법이 등장했지만 높은 약값은 환자와 의료시스템이 풀어야 할 또 다른 숙제로 남았다.

모더나의 개인맞춤형 mRNA 암 백신도 마찬가지다. 환자마다 종양의 유전체를 분석해 백신을 새로 설계·제작해야 하는 만큼 의료계에서는 인티스메란 치료 비용을 50만달러 이상(약 7억원)으로 내다본다.

신 교수는 “새로운 기술은 처음 나왔을 때 비싸지만 결국 기술이 진보하면서 가격을 낮추는 방법이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우선 모더나의 mRNA 암 백신에 대해 개인맞춤형이라는 방식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제작 단가와 시간을 낮추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봤다. “폐암·대장암·흑색종처럼 암종별로 여러 환자가 공통적으로 갖는 신생항원을 찾아내면 이를 미리 백신으로 제작해 둘 수 있다”며 “환자마다 처음부터 새로 만드는 과정을 줄여 제작 기간을 단축하고 비용도 10분의 1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신 교수가 창업한 바이오벤처 티쎌로지도 이 같은 방식의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새로운 치료 기술이 등장한다고 곧바로 환자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특히 환자마다 치료제를 새로 설계해야 하는 개인맞춤형 치료는 병원 내부의 시스템과 협업 구조까지 함께 바뀌어야 한다.

김 교수는 “환자의 조직과 혈액을 신속하게 확보하고 가공해 외부 연구기관이나 기업과 공유해야 하는 만큼 기존 진료 체계만으로는 복잡한 임상시험을 수행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연구에도 여러 병원이 참여했지만 실제 환자 등록까지 적극적으로 할 수 있었던 병원은 상대적으로 많지 않았다”며 “혈액종양내과뿐 아니라 병리과·영상의학과·외과 등 여러 진료과가 동시에 움직여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어 “이런 치료는 한 명의 교수가 혼자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며 “검체를 확보하고 처리하는 과정부터 환자 등록과 치료까지 각 분야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다학제적 팀워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② ‘모더나 암 백신’ 임상에 참여한 의사가 말하는 암 치료,

      무엇이 달라지나

            입력2026.09.02 05:00

 

인터뷰
이대호 서울아산병원 교수

“가능성은 확인했다”…다음은 비용과 인프라다

“코로나19는 mRNA 기술을 직접 개발해 볼 수 있었던 중요한 기회였지만 국내에선 코로나19 mRNA 백신을 만들지 못했다”

<편집자 주>2024년 전 세계에서 새로 암 진단을 받은 환자는 2060만 명. 26년 뒤인 2050년에는 3500만 명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약 70% 증가다. 암 환자가 늘면서 치료 시장도 커지고 있다. 동시에 치료 기술도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인공지능(AI)은 신약 개발의 속도를 높이고 메신저리보핵산(mRNA)은 환자마다 다른 암을 겨냥하는 새로운 치료의 가능성을 열고 있다. 기술의 변화는 치료법을 넘어 제약·바이오 산업의 경쟁 구도와 투자 지형까지 바꾸고 있다. 더 많은 암을 더 정밀하게 치료해야 하는 시대. 암 치료의 다음 승부처는 어디에 있을까.

 

이대호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개인맞춤형 mRNA 암 백신인 인티스메란 오토진(Intismeran autogene·개발명 V940·mRNA-4157)의 비소세포폐암 임상시험인 INTerpath-002와 014에 아산병원 의료진으로 참여하고 있다. 폐암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고, 사망률도 독보적 1위인 치명적인 암이다. 비소세포폐암은 전체 폐암 발생의 약 80~85%를 차지한다. 앞서 모더나와 머크는 흑색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 INTerpath-001 임상 3상에 대한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이승재 기자

 

기존 항암치료의 공식은 ‘만들어진 약 중에서 환자에게 맞는 약을 고르는 것’이었다. 표적항암제와 면역항암제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개인맞춤형 메신저리보핵산(mRNA) 암 백신은 출발점부터 다르다. 환자의 종양을 분석해 암세포만의 특징을 찾아내고, 그 환자에게 맞는 치료제를 새로 설계한다.

 

문제는 맞춤 제작에는 대가가 따른다는 점이다. 환자마다 종양을 분석하고 수십 개의 항원을 골라 mRNA를 설계한 뒤 제조·운송까지 거쳐야 한다. 시간과 비용, 전문 인력과 물류 인프라가 모두 필요하다. 개인맞춤형 치료가 암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지만 동시에 기존 항암제에는 없던 새로운 과제도 던진 셈이다.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폐암 전문의인 이대호 교수는 이 같은 변화의 현장을 직접 경험하고 있다. 아산병원은 개인맞춤형 mRNA 암 백신인 인티스메란 오토진의 폐암 임상시험에 참여하고 있다. 미국 제약사 모더나와 머크가 최근 흑색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에 대한 긍정적인 결과를 발표하면서 mRNA 암 백신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한경비즈니스는 국내 폐암 분야의 권위자로 손꼽히는 이 교수를 만나 mRNA 암 백신이 암 치료의 패러다임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실제 치료 과정에서 넘어야 할 과제는 무엇인지 들어봤다.

 

Q. 기존 항암치료와 mRNA 암 백신은 치료 방식에서 어떤 차이가 있나요.

 

“지금까지 암 치료제는 세포독성 항암제에서 시작해 표적치료제, 면역항암제 등으로 발전해왔습니다. 효과는 높이고 부작용은 줄이는 방향이었죠. 그런데 표적치료제나 면역항암제도 결국은 만들어진 약 가운데 환자에게 맞는 약을 찾아 쓰는 방식입니다. 정밀의료에 가깝다고 할 수 있죠. 정밀의료는 더 많은 환자의 특성을 세밀하게 분석해서 그중 어떤 치료제가 잘 맞을지를 찾아주는 개념입니다.

 

mRNA 기반 암 치료는 한 단계 더 나아갑니다. 환자의 암 조직과 정상 조직을 비교해 암세포에만 나타나는 특정 항원(우리 몸의 면역세포가 공격해야 할 암세포의 고유한 특징)을 찾아내고 그 환자에게 맞는 치료제를 직접 만드는 전략입니다. 쉽게 말하면 기성복과 맞춤 양복의 차이입니다. 기존 치료제가 사이즈별로 만들어진 기성복이라면 mRNA 암 백신은 환자의 몸을 직접 재서 만드는 맞춤 양복에 가깝습니다.”

 

Q. 가장 큰 장벽은 무엇입니까.

 

“맞춤 양복과 똑같습니다. 기성복은 가서 바로 사 입을 수 있지만 맞춤 양복은 양복점에 가서 치수를 재고 재단사가 만들어줄 때까지 기다려야 하죠. 개인맞춤형 치료도 마찬가지입니다. 환자의 종양을 분석하고 항원을 찾아 그에 맞는 치료제를 설계한 뒤 다시 환자에게 투여할 수 있는 제형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이 과정에 시간과 비용, 전문 인력이 모두 필요합니다.

지금은 이런 과정을 거치는 데 대략 3~6주 정도가 필요할 수 있는데 환자에 따라서는 상당히 긴 시간입니다. 특히 4기 환자는 치료가 급하기 때문에 맞춤형 치료제가 만들어질 때까지 치료를 미룰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현실적으로는 먼저 표준치료(안전성이 검증된 치료법)를 하고 그동안 환자에게 맞는 mRNA 백신을 만들어 완성되면 추가로 투여하는 방식이 가능할 겁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분석과 제조에 걸리는 시간을 얼마나 줄이고 그 과정을 얼마나 표준화하느냐입니다.

 

mRNA 자체를 만드는 기술이 아주 어려운 것은 아닙니다. 문제는 분석부터 제조, 물류까지 이 모든 과정을 연결하는 데 비용이 든다는 겁니다. 기술 하나만 있다고 되는 게 아닙니다.”

 

Q. 백신인데 왜 수술 후에 이 치료를 하는 건가요.

 

“현재는 수술로 종양을 모두 제거한 환자의 재발을 낮추는 데 이 치료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수술 후에도 재발 위험이 남아 있는 환자에게 mRNA 백신을 투여해 재발을 막는 것이죠. 재발을 줄이면 장기적으로 생존기간을 늘리고 더 나아가 완치 가능성도 높일 수 있습니다.

수술 후 환자가 대상이 되는 데는 또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개인맞춤형 백신을 만들려면 환자의 암 조직이 충분히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수술 과정에서 종양 조직을 확보할 수 있고 수술 후에는 회복을 위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동안 조직을 분석해 환자에게 맞는 백신을 만드는 것이 가능합니다.

현재 연구에서는 재발 위험이 높은 2·3기 환자를 주로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4기 환자는 상황이 다릅니다. 치료를 빨리 시작해야 하기 때문에 백신을 만들기 위해 기다릴 시간적 여유가 부족하고 충분한 종양 조직을 확보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Q. 앞으로 임상에서는 어떤 지표를 가장 중요하게 봐야 하나요.

 

“가장 중요한 것은 전체 생존기간(OS)입니다. 환자의 생존기간이 실제로 늘어났는지를 봐야 합니다. 다만 수술을 받은 환자는 기본적으로 생존기간이 길기 때문에 전체 생존기간을 확인하려면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그래서 중간 지표로 무재발 생존기간(수술이 끝난 날부터 암이 다시 나타날 때까지 걸린 기간) 등을 봅니다.

반면 병이 많이 진행된 환자나 4기 환자는 전체 생존기간을 비교적 빠르게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OS가 가장 중요한 지표가 됩니다. 상황에 따라 무재발 생존기간이나 무진행 생존기간(항암제를 쓰기 시작한 날부터 암이 더 자라거나 나빠지지 않고 유지된 기간) 등을 활용하게 됩니다.”

 

Q. mRNA 백신과 키트루다의 역할이 궁금합니다.

 

“mRNA 백신은 암세포의 항원을 만들어서 T세포(암세포 저격수)에게 ‘어디를 공격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역할을 합니다. T세포가 실제로 암세포를 공격하는 군인이라면 mRNA 백신은 군인에게 정밀한 타격 목표를 찍어주는 겁니다. 반면 키트루다는 암세포의 방해 공작을 무력화해 군인이 제 실력을 발휘하도록 돕습니다. 암세포는 T세포를 만나면 자신을 공격하지 못하도록 브레이크(면역관문) 스위치를 누르는데 키트루다가 중간에서 이를 차단합니다.”

 

Q. mRNA 백신은 키트루다와 반드시 같이 써야 하는 건가요.

 

“단독으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환자의 T세포가 충분히 강하면 스스로 암을 공격할 수 있습니다. 다만 T세포의 힘이 부족한 환자라면 mRNA 백신이 목표를 알려줘도 충분히 공격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키트루다 같은 면역관문억제제로 T세포의 기능을 높여줄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 환자의 몸 속에 T세포(군인) 자체가 부족할 경우엔 목표를 알려주는 것(mRNA 백신)이 소용이 없을 수 있습니다. 군인이 없는데 공격 목표만 알려주는 격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우 군인 역할을 대신할 수 있는 것이 카티(CAR-T) 같은 세포치료제입니다. CAR-T는 외부에서 T세포를 만들어 환자에게 넣어주는 방식입니다.

앞으로는 군인을 만들어주고(CAR-T), 공격 목표를 알려주고(mRNA 백신), 군인의 힘을 키워주는 것(키트루다)을 어떻게 조합할 것인지가 중요한 연구 과제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아직은 연구가 그 정도까지 진행된 것은 아닙니다. 향후 10년은 어떤 치료제를 단독으로 쓸 것인가보다 여러 치료법을 어떻게 조합하면 가장 좋은 효과를 낼 수 있는지를 찾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Q. 가장 예측하기 어렵고 까다로운 부분은 무엇인가요. 이번 성과에는 AI도 활용됐다고 들었습니다.

 

“‘진짜 적군 같은 좋은 몽타주(항원)를 찾아내느냐’가 가장 중요하고도 어려운 문제입니다. 암세포 특유의 유전자 변이로 만들어지는 ‘신생항원(암 조각)’을 잘 발굴해내야 하고 그중에서도 T세포의 공격 능력을 가장 확실하게 자극할 수 있는 진짜 알짜배기 항원을 골라야 합니다.

그런데 종양에서 이 항원을 식별해내는 기술 자체가 매우 난도가 높습니다. 예를 들어 컴퓨터 분석을 통해 암세포에서 100개 정도의 항원을 찾아냈다고 가정해 봅시다. 이 중 실제로 치료 효과를 낼 진짜 좋은 항원이 몇 개나 섞여 있는지는 미리 알기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실전에서는 엄선한 30여 개를 먼저 백신으로 제작해 사용해 보고 효과가 충분하지 않으면 나머지 항원을 추가하는 유연한 방식도 고려해야 합니다.

이 방대하고 까다로운 분석 과정을 가능하게 만드는 핵심 열쇠가 바로 인공지능(AI)입니다. 암세포에서 쏟아져 나오는 정보는 인간이 하나하나 확인해서 처리할 수 있는 수준을 아득히 넘어섭니다. 환자 개인마다 암의 특성이 전부 다릅니다. 정상 조직과 암 조직을 정밀 비교하며 수백만 개의 단백질 가운데 진짜 암과 관련된 것을 찾아내야 합니다. 그렇다고 찾아낸 단백질이 모두 백신 후보가 되는 것도 아닙니다. mRNA 백신으로 만들어야 할 타깃이 무엇인지 다시 선별해야 합니다. 종양 내에서 해당 RNA가 실제로 잘 발현되는지, 그리고 진짜 단백질로 많이 발현되는지까지 다각도로 확인해야 합니다.

수많은 항원 중 ‘어떤 항원을 최종 선택해 백신으로 구울 것인가’가 핵심이며 이는 전적으로 각 바이오 기업이 가진 AI 알고리즘과 분석 노하우에 달려 있습니다. 기업들의 핵심 영업비밀이기 때문에 쉽게 공개되지 않는 영역이며 앞으로 각 기업이 스스로 경쟁력을 증명해야 하는 가장 큰 과제입니다.”

 

 

Q. 폐암 임상의 결과는 언제쯤 볼 수 있을까요.

 

“한국 환자들을 포함해 전 세계 약 900명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비소세포폐암 임상 3상의 경우 아산병원의 국내 환자 등록은 이미 마친 상태입니다. 이 연구의 결과는 이르면 내년쯤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와 더불어 4기 환자들을 포함한 또 다른 폐암 임상시험도 현재 진행하고 있습니다.”

 

Q. 흑색종의 경우 2027년부터 상용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는데요. 가능하다고 보시나요.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되면 흑색종 연구에 참여한 국가를 중심으로 허가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미국이나 유럽은 임상시험에 참여했기 때문에 데이터를 가지고 허가를 내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고 중국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허가와 실제 사용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약값이 너무 비싸 국내에서 감당할 수 없다면 회사가 약을 들여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특히 한국은 건강보험 체계와 연결되기 때문에 급여 문제가 중요합니다. 개인맞춤형 치료는 일반적인 기성품처럼 약을 들여와 바로 쓰는 방식이 아닙니다. 환자의 종양을 보내 분석하고 그 환자에게 맞는 치료제를 만든 뒤 다시 가져와 투여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제조와 물류를 연결하는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현재 한국에는 이런 시스템이 충분히 갖춰져 있지 않습니다.

치료비가 너무 비싸 환자가 많지 않다면 회사 입장에서도 한국에 별도의 제조·물류 시스템을 구축할 이유가 크지 않습니다. 환자가 충분히 있어야 투자할 이유가 생기는 겁니다.”

 

Q. 국내 기업들도 모더나처럼 이런 기술을 개발할 수 있지 않을까요.

 

“mRNA를 만드는 것 자체는 할 수 있습니다. 암 백신을 만드는 것도 할 수 있고 항원을 찾아내는 것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건 하나만 잘한다고 되는 일이 아닙니다. 항원을 찾고 여러 후보 가운데 좋은 항원을 골라내고, mRNA를 설계하고 제조하고, 임상시험까지 해야 합니다. 이 모든 과정을 하나로 엮어야 합니다. 비용과 규모, 그리고 노하우가 필요하단 얘깁니다. 미국처럼 대규모 투자를 할 수 있는 빅테크나 제약사가 있는 환경과 한국은 다릅니다. mRNA를 만들 수 있다고 해서 이 플랫폼 전체를 개발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Q. 국내 바이오 산업은 그동안 어떤 기회를 놓쳤다고 보시나요.

 

“지난 15~20년 동안 시간과 기회를 많이 놓쳤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제네릭(복제약) 중심으로 산업이 발전하면서 규모를 키우고 혁신적인 분야에 도전하는 데 충분히 투자하지 못했습니다. 임상시험을 제대로 진행하고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려면 일정한 규모의 투자와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한데 그런 부분이 부족했습니다.

특히 코로나19는 mRNA 기술을 직접 개발해볼 수 있었던 중요한 기회였습니다. mRNA 백신이 실제로 효과가 있다는 것이 확인됐기 때문에 우리도 여러 가지 시도를 해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국내에서는 코로나19 mRNA 백신을 만들지 못했습니다.

암 mRNA 백신은 코로나19 백신보다 훨씬 복잡합니다. 코로나19 백신은 하나의 항원을 대상으로 하면 되지만 암은 환자마다 암의 특성이 다르고 여러 항원을 찾아야 합니다.

우리가 모든 것을 다 만들겠다고 하는 것은 AI를 우리가 직접 만들겠다고 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우리나라는 AI 자체를 만드는 것보다 반도체나 데이터센터처럼 우리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분야가 있습니다. 바이오도 마찬가지입니다. 전체 플랫폼 가운데 우리가 어떤 부분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지를 찾아야 합니다.”

 

Q. 이번 연구가 갖는 의미가 있다면요.

 

“개인맞춤형 mRNA 암 백신이라는 치료 전략 자체가 가능하다는 점을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다만 이제부터가 더 중요합니다. 흑색종에서 확인한 결과가 폐암을 비롯한 다른 암종에서도 나타나는지, 초기 암 환자와 진행성·4기 환자에서도 같은 효과를 보이는지를 각각 확인해야 합니다. 이번 연구는 끝이라기보다 시작이라고 봅니다.”

 

 

③ ‘하루 177% 폭등’ 모더나 잭팟 추격 매수보다 ‘이 종목’ 노려라

 

로또 그 이상의 로또였다. 8월 글로벌 증시를 흔든 역사적 사건, 모더나 이야기다. 모더나 주가는 역사적인 암 백신 임상 성공 발표에 힘입어 지난 8월 19일(현지 시간) 177% 급등했다. 불과 석 달 전 한타바이러스 유행 소식에 주가 급등을 기대하고 매수를 감행했던 이들은 예상치 못한 역사적 대박을 맞이했다.

‘제2의 모더나’는 없을까. 국내외 애널리스트 역시 하반기 증시를 이끌 새로운 주도주로 제약·바이오를 주목하고 있다.

 

모더나, 지금이라도?

 

모더나가 글로벌 제약사 머크(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와 함께 개발 중인 암 백신 ‘인티스메란’이 피부암(흑색종) 환자 대상 임상 3상에서 뛰어난 재발 방지 효과를 입증하면서 바이오 시장은 크게 요동쳤다. 지금까지의 암 치료가 모든 환자에게 같은 약을 투여하는 방식이었다면 이번 기술은 환자의 수술 부위에서 떼어낸 암세포 유전을 분석해 그 환자의 몸속 암세포만 공격하도록 맞춤 제작하는 초개인화 치료 체계다.

임상 성공 발표 직후 62달러에서 170달러 선을 뚫어냈던 모더나 주가는 이내 130달러 선까지 밀려났다가 140~150달러 안팎에서 숨 고르기를 이어가는 등 강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단숨에 폭등한 뒤 가파른 등락을 거듭하자 투자자들 사이에선 지금이라도 모더나 추격 매수에 나서야 할지 고민이 깊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투자자들이 ‘암 백신’이라는 이름만 보고 세부적인 맥락을 놓쳤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울프리서치의 알렉산드리아 해먼드 애널리스트는 WSJ를 통해 “자체 설문조사 결과 개인투자자 다수가 암 백신을 독감 주사처럼 일반인이 미리 맞춰 암을 예방하는 약으로 오해하고 있었다”며 시장이 잠재적 시장 규모를 실제보다 훨씬 크게 착각했을 가능성을 짚었다.

이 약물은 건강한 사람이 미리 맞는 예방용이 아니다. 이미 암 수술을 마친 고위험군 환자 몸속에 미세하게 남은 암세포를 찾아내 재발을 막는 치료용 백신이다. 환자 한 명 한 명의 세포를 채취해 백신으로 만드는 데만 약 6주가 걸리는 고가의 맞춤 의약품이라 대상 환자군이 한정돼 있다.

리링크파트너스의 다이나 그레이보시 애널리스트는 “인티스메란의 연간 매출이 2032년 수십억 달러 수준일 것”이라고 전망한 반면, 시장은 발표 단 하루 만에 모더나와 머크의 시가총액을 각각 400억달러 이상 부풀렸다. 실제 벌어들일 돈에 비해 기대감이 주가에 너무 일찍, 그리고 크게 반영됐다는 지적이다.

 

대신증권 조재윤 애널리스트 또한 “주가 폭등의 배경을 설명할 뿐 핵심 변수를 해소하진 못했다”며 신중론을 폈다. 그는 우선 전체 생존율 데이터가 아직 미공개 상태라 실제 환자의 생존 기간을 얼마나 늘려주는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기성품과 달리 환자 개인별로 일일이 맞춤 제작해야 하는 특성상 상업화를 위해 생산 규모를 10~100배 늘려야 하는 ‘대량생산의 한계’도 커다란 걸림돌이라고 덧붙였다. 조 애널리스트는 “밸류에이션 부담에 생산 확장 리스크까지 더해졌다”며 “향후 전체 생존율 수치와 후속 임상 데이터 발표를 차분히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급등주 추격 대신 주변 밸류체인

 

전문가들은 이미 주가가 치솟은 모더나를 무리하게 사들이기보다 암 백신 시대가 열리며 함께 성장할 주변 밸류체인에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신한투자증권의 하헌호 애널리스트는 “모더나는 단기간에 크게 상승해 현재 진입은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며 “모더나 암 백신과 함께 수혜를 볼 수 있는 주변 종목으로 시선을 돌릴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첫째 수혜 분야는 ‘개인 맞춤형 유전체 분석 플랫폼’이다. 환자마다 다른 암세포 변이를 정밀하게 읽어내야만 그에 맞는 백신을 설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진단 업체 퍼스널리스를 인수한 미국 헬스케어 기업 템퍼스AI가 대표적이다. 퍼스널리스는 모더나의 암 백신 개발에 유전체 분석 기술을 독점적으로 제공해 온 핵심 기업으로 이번 임상 성공에 따른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

모더나의 라이벌 기업인 독일의 바이오엔테크 역시 췌장암, 대장암, 폐암 등 다수의 암 백신 임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이 회사는 스위스 제약사 로슈와 공동 개발 중인 맞춤형 암 백신 ‘BNT122(오토진 세부메란)’를 통해 괄목할 성과를 입증했다. AACR 등 주요 학회에서 발표된 바에 따르면 수술 후 췌장암 환자 8명 중 6명이 약 4.2년간 재발이나 전이 없이 건강한 상태를 유지했다. 치사율이 극도로 높은 췌장암에서 유의미한 재발 방지 효과를 확인한 셈이다. BNT122는 올해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2상 중간 데이터 공개도 앞두고 있어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이 외에도 파이프라인 전반에 임상 호재가 대기 중이다. 두경부암 치료제 ‘BNT113’은 올해 임상 2/3상 중간 데이터를 공개할 예정이며 비소세포폐암 백신인 ‘BNT116’ 역시 세계폐암학회에서 초기 임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국내 제약·바이오 시장으로 시선을 옮겨도 기회는 다양하다. 핵심 수혜주는 알테오젠이 꼽힌다. 암 백신의 핵심 파트너 약물이 키트루다인 만큼 백신 시장이 커질수록 키트루다의 처방량도 늘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머크가 비소세포폐암 임상 3상에서 키트루다를 링거 대신 5분 만에 맞는 피하주사(SC) 제형으로 변경해 병용 임상에 착수하면서 알테오젠이 보유한 SC 제형 변경 플랫폼 기술의 가치는 더욱 급등할 전망이다.

 

IBK투자증권 정이수 애널리스트는 “국내 기업 중 가장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되는 곳은 알테오젠”이라며 “암 백신 보조요법 시장의 확대는 키트루다의 치료 영역 확장과 함께 알테오젠의 SC 제형 변경 기술이 적용된 ‘키트루다 큐렉스’의 처방 증가로 직결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머크는 매출 비중이 큰 고위험 비소세포폐암 임상 3상에서 이미 키트루다 SC 제형과 암 백신 병용 투여에 착수하며 SC 제형 중심의 전략적 확장을 공식화했다.

키움증권 허혜민 애널리스트 역시 구조적 수혜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허 애널리스트는 “미국 FDA가 단일 브리징 임상 결과를 근거로 키트루다 SC를 기존 정맥주사(IV)가 승인받은 대부분의 고형암 적응증에 포괄적으로 승인한 상태”라며 “암 백신 병용요법이 정식 승인되면 모더나가 별도의 SC 결합 임상을 진행하지 않아도 실제 의료 현장에서는 환자 편의성이 높은 키트루다 SC로 대체 처방될 길이 확고히 열려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투자증권 엄민용 애널리스트의 톱픽도 알테오젠이다. 그는 “모더나 암 백신은 키트루다와 병용이 필수인데 이번에 공개된 흑색종은 키트루다 전체매출의 10%에 해당하고 5월 개시된 비소세포폐암은 키트루다 전체 매출 40%로 키트루다SC와 병용하는 디자인”이라며 알테오젠이 가장 큰 수혜 종목이라고 꼽았다.

아울러 암 백신 생태계 확장에 따른 낙수효과도 기대된다. 후발주자들의 암 백신 개발이 본격화됨에 따라 백신 원료와 임상 물량 위탁생산을 담당할 에스티팜이나 mRNA 전달체·플랫폼 기술을 가진 삼양바이오팜, 한미약품 등도 함께 주목받는 분위기다.

이 밖에 기술력 대비 저평가된 항암 바이오 기업도 눈여겨볼 만하다. 엄민 용 애널리스트는 앱클론과 지아이이노 베이션을 꼽았다. 앱클론은 HER2 항 17 2026 09 02-08 체 'AC101'이 지난 7월 글로벌 3상 첫 환 자 투약을 시작했으며, 중국 2상에서 기 존 대비 4배에 달하는 무진행생존기간 (mPFS 39개월)을 입증했다. 지아이이 노베이션은 면역항암제 'GI-102'의 암 백 신 병용 효능이 기대되는 한편, 하반기 알레르기 치료제 'GI-301'의 기술이전도 추진 중이다

 

 

사실 국내 제약·바이오 업종은 그간 고전을 면치 못했다. 경쟁사인 삼성에피스가 SC 제형 핵심 기술을 확보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급락한 알테오젠을 비롯해 최근 골관절염 세포유전자 치료제 임상 3상에서 실패한 코오롱티슈진은 한 달 새 주가가 6만원대에서 2만원대로 3분의 1토막 났다. 악재가 겹치고 모멘텀 공백 속에 투자심리마저 극도로 위축됐다.

그러나 최근 들어 분위기가 반전되는 양상이다. 암 백신에 국한되지 않고 비만 치료제 등 다양한 핵심 신약 분야에서 글로벌 대형 기술수출(L/O)이 잇따르며 침체됐던 바이오 섹터 전반에 강한 반등 신호를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가 한미약품이다. 한미약품은 8월 24일 로슈 자회사 제넨텍에 근육 보존형 비만 신약 후보물질 ‘LA-UCN2(HM17321)’를 총 23억달러(약 3조200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하는 대형 잭팟을 터뜨렸다. 이는 단일 후보물질 기준 역대 글로벌 비만 딜 중 두 번째로 큰 규모이자 기존 ‘2강(일라이릴리, 노보노디스크)’ 구도를 깨고 비만 빅파마 톱3 진입을 노리는 로슈의 핵심 퍼즐로 평가받는다. 한미약품이 올해 릴리(13억달러)와 로슈(23억달러)에 잇달아 굵직한 메가딜을 성공시키면서 증권가의 목표주가 상향 조정도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글로벌 빅파마로의 굵직한 기술수출이 이어지면서 업종 전반의 밸류에이션 재평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대신증권 홍가혜 애널리스트는 “국내 헬스케어 주가는 지난 5년간 글로벌 시장 대비 부진했지만 최근 글로벌 제약사를 파트너로 한 대형 L/O가 지속되며 투자 매력이 높아졌다”며 “글로벌 대비 누적된 주가 격차를 고려할 때 제약·바이오 섹터에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글로벌 제약사들은 기존 핵심 의약품들의 특허 만료 시기가 다가옴에 따라 외부에서 새로운 기술을 사들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차별화된 항체, ADC, RNA 치료제 및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국내 바이오텍에는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된 셈이다.

엄민용 애널리스트는 향후 1~2년 내 독보적인 주가 모멘텀을 보여주거나 글로벌 빅파마와의 기술수출(L/O) 가능성이 높은 핵심 기업들에 주목했다.

우선 강력한 모멘텀을 보유한 기업으로 한올바이오파마와 보로노이가 꼽힌다. 한올바이오파마는 항FcRn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류마티스 관절염 과 그레이브스병 분야에서 '퍼스트 인 클래스' 및 '베스트 인 클래스' 경쟁력 을 확보해, 글로벌 경쟁사인 아르젠엑스(Argenx)를 잇는 대장주로서의 성장이 기대된다. 보로노이는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VRN11'이 타그리소 내성 변이(C797S) 환자군에서 객관적 반응률(ORR) 100%와 뇌전이 완전관해 성과를 나타내며, 하반기 타그리소 미투여 환자 대상 임상에서 우위를 입증할 경우 주가 상승폭이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빅파마와의 협업 및 기술수출 가능성이 큰 기업으로는 올릭스와 큐리언트가 언급됐다. 올릭스는 일라이릴리에 MASH 치료제 'OLX702A' 기술이전 후 하반기 임상 2상 진입을 앞두고 있으며, Dual siRNA 플랫폼 추 가 계약과 황반변성·비만 치료제 파이프라인의 빅파마 계약 추진 등 풍부한 기술이전 후보군을 갖췄다. 큐리언트는 세계적인 CDMO 기업 론자(Lonza) 와 CDK7 저해제를 활용한 이중 페이로드 ADC 전략을 공동 발표하는 등 플랫폼 공동 기술이전을 포함한 긴밀한 협력 성과가 기대된다.

다올투자증권 이지수 애널리스트 역시 8월의 단기 숨 고르기를 거쳐 9월부터 본격적인 반등 국면이 열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8월은 글로벌 임상 모멘텀 호조와 별개로 빅파마의 보수적인 딜 집행과 비수기가 맞물리며 단기 기술수출 모멘텀 공백기였다”며 “9월부터 글로벌 학회와 주요 임상 데이터 발표가 재개되면서 시장의 관심이 개별 R&D 이벤트로 다시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 봤다.

 

 

728x90
728x90

 

 

 

 

 

 

 

①비트코인 2.0 시대… '개인' 떠난 자리 '월가·국가'가 채운다

 

연일 내림세를 타던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지난 8월 20일 반등했다. 하루 만에 5% 넘게 오르며 7만달러선을 회복했고 이후 7만8000달러 안팎까지 올라섰다. 하지만 상승세는 다시 주춤한 모습이다.

비트코인 시장을 움직이는 힘은 예전과 달라지고 있다. 한때 개인투자자가 가격을 밀어 올리고 시장을 흔들었다면 이제는 월가의 기관투자가와 각국 정부가 시장의 주요 변수로 등장했다.

비트코인의 다음 방향을 결정할 변수도 그만큼 복잡해졌다. 미국의 금리와 유동성 같은 거시경제 환경부터 가상자산 제도화, 기관·기업의 비트코인 매수세, 비트코인 고유의 수급 구조까지 얽혀 있다. 그렇다면 투자자들은 무엇을 봐야 할까. 세 가지 관점에서 짚어봤다.

 

◆9월 중순 비트코인 흔들 변수 쏟아진다

 

비트코인 가격의 단기 방향을 가를 변수들이 9월 중순에 몰려 있다. 미국 소비자물가부터 중앙은행(Fed)의 통화정책, 일본은행(BOJ)의 금리 결정, 미국 가상자산 규제 법안까지 다층적인 거시 변수들이 맞물려 있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금리와 국채시장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만큼 각 이벤트의 결과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첫 번째 분수령은 9월 11일 발표되는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다. 시장에 중요한 것은 물가 수준 자체보다 이를 바라보는 Fed의 시선이다. 9월 금리를 결정짓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15~16일 열린다. 물가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 인플레이션(물가의 지속적인 상승) 경계가 커지면서 금리인상 기대가 높아질 수 있다. 금리가 오르면 채권 등 비교적 안전한 자산에서도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어 변동성이 큰 비트코인 같은 위험자산의 상대적인 투자 매력이 떨어진다.

 

시장에서는 9월 금리 동결 전망이 우세하지만 인플레이션과 고용 지표에 따라 추가 인상 가능성까지 열어둬야 한다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지난 8월 잭슨홀 미팅에서 케빈 워시 Fed 의장은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을 25번 넘게 언급하며 물가에 대한 강한 경계감을 드러냈다. 금리 경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9월 FOMC는 단기 시장의 주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비트코인의 구조적 하단을 좌우할 핵심 변수는 미국 정치권의 가상자산 입법 속도다. 그중 가상자산 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시장구조 체계를 정립하는 ‘클래리티 법안(CLARITY Act)’의 통과 여부다.

미국 상원은 9월 15일 법안 처리 절차에 들어갈지를 결정하는 표결을 진행할 예정이다. 최종 법안 통과 여부를 결정하는 표결은 아니지만 시장에서는 이번 표결이 법안의 향방을 가늠할 중요한 시험대로 보고 있다.

클래리티 법안은 그동안 시장의 발목을 잡아 온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간의 관할권 다툼을 정리하고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디지털 상품’으로 정립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업계에서는 법안이 통과되면 규제 불확실성 때문에 망설이던 연기금·국부펀드 등 기관 자금이 비트코인 시장에 더 쉽게 유입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폴리마켓, 칼시 등 글로벌 예측시장에서는 9월 중 해당 법안이 통과될 확률을 14~20% 수준으로 낮게 점치고 있다. 당파 간 윤리 조항(트럼프 대통령 가족 관련 문구) 갈등으로 9월 15일 표결이 사실상 부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며 실패 시 처리는 중간선거 이후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다만 법안 처리가 지연되더라도 SEC와 CFTC가 행정 지침 형태로 제도화 공백을 메워가는 흐름은 이어질 전망이다.

강력한 하락 압력 변수는 9월 17~18일 예정된 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다. BOJ가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경우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엔캐리트레이드 청산’이 가속화할 수 있다.

 

엔캐리트레이드는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일본에서 엔화를 빌려 미국 주식이나 채권, 비트코인 등 수익률이 높은 자산에 투자하는 전략이다. 일본 금리가 오르고 엔화 가치까지 상승하면 투자자 입장에서는 엔화로 빌린 자금의 부담이 커지고 기존 투자자산을 팔아 엔화 부채를 갚으려는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24시간 거래되고 유동성이 풍부한 비트코인은 가장 먼저 매도 청산 대상이 되기 쉽다. 실제 2024년 7월 31일 BOJ가 기준금리를 0.1%에서 0.25%로 깜짝 올린 뒤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엔캐리트레이드 청산이 본격화했고 8월 5일 글로벌 위험자산 매도세가 확대했다. 당시 비트코인은 하루 새 약 17% 떨어지며 5만달러선이 깨졌다.

최근 급등에 영향을 줬던 미 재무부의 장기 국채 바이백 확대 소식은 이번엔 약발이 다한 모습이다. 지난 8월만 해도 바이백 확대 방침 발표는 ‘정부가 국채금리 상승을 억제하겠다’는 강한 정책 신호로 받아들여지며 국채금리와 달러가 하락하고 비트코인이 급등했다. 바이백 확대가 비트코인 상승의 주요 촉매 중 하나로 작용한 셈이다.

하지만 9월 시장의 반응은 확연히 달랐다. 미 재무부는 9일 10~20년물 국채를 최대 60억달러 규모로 매입하겠다고 밝혔지만 시장이 기대했던 수준에는 못 미쳤다는 평가가 나왔다. 발표 이후 10년물 금리는 장중 4.85%대까지 올랐고 비트코인도 소폭 하락했다.

이번 이벤트는 국채 바이백의 한계도 보여준다. 바이백은 재무부가 기존에 발행한 국채를 다시 사들여 시장의 유동성과 수급을 개선하는 성격이 강하다. 시중에 돈을 직접 풀어주는 정책은 아니다. 바이백만으로 장기금리를 계속 낮추기는 어려운 이유다.

 

 

◆마르는 공급, 비트코인의 하단을 받칠까

 

단기적으로 금리와 유동성에 따라 가격이 출렁이더라도 비트코인 시장의 수급 구조 자체는 과거보다 타이트해지고 있다. 반감기로 신규 공급이 줄어든 데다 채굴기업과 장기 투자자들이 보유 물량을 시장에 내놓는 빈도도 낮아지고 있다. 미국 정부가 비트코인을 전략적 준비자산으로 관리하기 시작한다면 시장에 풀리는 물량은 더욱 줄어들 수 있다.

우선 비트코인의 자체적인 공급 측면에서는 단기 하락 압력을 완화할 수 있는 구조적 요인이 있다. 2024년 4월 네 번째 반감기를 거치면서 비트코인의 하루 신규 채굴량은 약 900개에서 450개 수준으로 절반 줄었다. 시장에 새로 유입되는 비트코인 물량 자체가 감소한 것이다.

2028년 다섯 번째 반감기가 시작하면 하루 신규 채굴량이 다시 약 225개로 줄어들며 희소성은 더욱 극대화된다. 반감기는 비트코인의 총 발행량을 2100만 개로 제한하고 신규 공급 속도를 점차 낮추는 핵심 장치다.

민간에서도 시장에 풀리는 비트코인 물량이 줄어드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대형 상장 채굴기업들이 채굴한 비트코인을 즉시 매도하기보다 보유하거나 이를 담보로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장기 투자자들의 매도도 제한적이다. 비트코인을 거래소에서 개인 지갑 등으로 옮겨 장기 보유하는 흐름이 이어지면서 시장에서 바로 거래할 수 있는 물량이 줄고 있다.

중앙화 거래소(CEX)의 비트코인 잔고 감소도 이런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다.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 등에 따르면 CEX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9월 약 271만 개 수준으로 줄어 수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거래소 잔고가 줄었다는 것은 당장 매도할 수 있는 물량이 감소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국가 차원의 장기 보유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미국이 비트코인을 전략자산으로 확보하려는 움직임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2025년 3월 행정명령을 통해 ‘전략적 비트코인 준비금’ 체제를 구축했다. 미국 재무부가 정부 보유 비트코인을 통합 관리하고 압수·몰수 등으로 확보한 물량을 준비금으로 이전하는 내용이다. 비트코인을 민간 가상자산이 아니라 국가가 장기적으로 보유할 주권적 전략자산으로 다루기 시작한 것이다.

의회에서는 이를 법률로 고착화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2026년 5월 하원의원 닉 베기치 등이 발의한 ‘미국 준비금 현대화법(ARMA)’은 재무부 내에 전략적 비트코인 준비금을 설치하고 연방정부가 보유한 비트코인을 한곳에 통합하도록 했다. 준비금에 편입된 비트코인은 최소 20년간 매각·교환·담보 설정을 할 수 없도록 하고 분기별 보유 현황을 암호학적으로 검증해 공개하는 ‘보유 증명(Proof of Reserve)’ 체계도 마련하도록 했다.

다만 공급 감소만으로 가격 상승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실제 가격은 신규 공급뿐 아니라 시장의 매수세와 기존 보유자들의 매도 여부에 함께 좌우된다.

 

 

◆월가로 들어간 비트코인, 수급의 질이 달라졌다

 

사실 가장 큰 변화는 월가가 비트코인을 받아들였다는 점이다. 과거 개인투자자 중심의 시장이었던 비트코인은 2024년 1월 미국 SEC가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상품(ETF)의 상장을 승인하면서 전통 금융시장을 통한 투자 경로를 확보했다. 투자자가 개인키를 직접 관리하거나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을 매매하지 않고도 기존 증권계좌를 통해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ETF는 비트코인 시장에 새로운 자금이 들어오는 통로인 동시에 빠져나가는 통로이기도 하다. 기관투자가와 자산관리사, 연기금 등 전통 금융권의 자금이 유입될 수 있는 길이 넓어진 만큼 시장의 자금 흐름 자체가 커졌다. 반대로 시장 상황이 악화되면 ETF를 통한 자금 유출이 비트코인 매도 압력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금융 데이터 플랫폼 소소밸류에 따르면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에 지난 8월 중순 이후 3주간 약 38억달러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올해 들어 최장기간, 최대규모의 순유입이다. 이 기간 비트코인 가격은 17% 뛰었다. 현물 비트코인 ETF 출시 이후 누적 순유입액은 556억달러에 달했다.

비트코인을 투자자산으로 활용하는 방식도 다양해지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선물 시장과 금융회사들의 거래·수탁 서비스가 확대된 데 이어 기업들도 비트코인을 재무자산으로 편입하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미국의 스트래티지다. 주식과 전환사채 등으로 자금을 조달해 비트코인을 사들이는 전략을 이어가면서, 비트코인을 기업의 핵심 재무자산으로 삼는 ‘비트코인 트레저리(Bitcoin Treasury)’라는 새로운 기업 모델을 제시했다. 이제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매입·매도 움직임 자체가 비트코인 투자 전략을 가늠하는 하나의 기준으로 작용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시장에도 월가의 진입이 본격화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뱅크오브아메리카·씨티 등 21개 글로벌 금융기관이 달러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추진하면서 비은행 중심의 시장에 은행권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미국의 스테이블코인 규제 체계가 마련된 것도 은행권 진입을 뒷받침하고 있다.

 

 

 

 

③금융권이 코인거래소 삼킨다…2조 베팅 뒤엔 ‘미래 금융’ 계산법

 

 

 

여의도 금융권이 가상자산 거래소를 삼키기 시작했다. 금융사들이 잇달아 거래소 지분 확보에 나서면서 전통 금융과 디지털자산의 경계가 빠르게 허물어지고 있다. 거래소를 단순한 코인 거래 플랫폼이 아닌 ‘미래 금융의 인프라’로 보고 선점하려는 움직임이다.

반면 거래소 업계의 셈법은 복잡해지고 있다. 가상자산 시장의 거래가 위축되면서 주요 거래소의 실적이 크게 악화한 데다 ‘수수료 0원’ 출혈경쟁까지 벌어지며 기존 수익모델이 흔들리고 있다. 새로운 사업 기반이 될 가상자산 2단계 입법(디지털자산기본법)도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거래소의 사업 다각화에도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코인거래소에 2조 베팅한 금융권 미래에셋·한투·하나·삼성 참전

 

가상자산 거래소를 둘러싼 금융권의 지분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올해 금융권이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지분 확보에 투입한 금액만 2조원을 웃돈다. 이 가운데 하나은행의 투자를 제외하면 증권사 자금이 1조원 넘게 들어갔다. 과거 금융사들이 거래소와 제휴하거나 디지털자산 관련 서비스를 준비하는 수준에 그쳤다면 최근에는 직접 거래소에 투자해 주요 주주로 올라서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미래에셋이다. 미래에셋컨설팅은 지난 2월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 운영사 지분 92.06%를 인수하기로 한데 이어 7월 추가 지분을 확보해 현재 97.15%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500억원 규모의 추가 증자에도 나섰다. 신주 1007만8614주를 미래에셋컨설팅이 전량 인수했다. 사업 확장에 쓸 실탄을 확보한 셈이다.

아예 간판도 갈아엎었다. 코빗은 지난 8월 법인명을 디지털엑스로 변경했고 9월 16일부터 서비스명도 바꾼다.

 

코인원에는 한국투자증권이 지난 5월 약 20%를 투자해 OKX벤처스와 공동으로 3대 주주로 올라섰다. 기존 최대주주인 차명훈 대표(30.36%)와 2대 주주 컴투스홀딩스(24.54%)에 이어 주요 주주로 합류하면서 금융권과 거래소의 결합이 지분 투자 형태로 진행되는 모습이다.

시장점유율 선두인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 역시 대형 금융 자본의 유입이 잇따르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두나무 지분 3.9%를 추가 취득해 지분율을 9.84%로 늘렸다. 삼성증권은 두나무 지분 2%를 확보했다. 삼성SDS와 삼성카드까지 합치면 삼성 계열 3사의 지분은 4%다. 하나금융지주는 하나은행을 통해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보유했던 두나무 지분 6.55%를 약 1조300억원에 인수하며 4대 주주로 올라섰다.

글로벌 거래소 바이낸스의 투자를 받은 고팍스를 제외하고 국내 원화 거래소 중 금융권의 전략적 투자가 확정되지 않은 곳은 빗썸뿐이다. 키움증권이 지분 투자를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투자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다.

 

◆금융권의 계산은

 

거래소는 이미 대규모 거래가 이뤄지는 플랫폼을 확보하고 있다. 가상자산의 매매와 보관 등 디지털자산 시장에 필요한 인프라도 갖추고 있다. 향후 법인의 가상자산 투자와 보유가 제도적으로 허용되면 기업과 기관을 대상으로 한 거래·수탁·자산관리 등 새로운 금융 수요가 만들어질 수 있다. 금융사 입장에서는 자체적으로 디지털자산 플랫폼을 새로 구축하는 것보다 기존 거래소의 지분을 확보하는 편이 시장에 빠르게 진입할 수 있는 셈이다.

여의도 금융권이 거래소 인프라에 베팅하는 계산 속에는 ‘토큰증권(STO)’도 있다. 국회는 올해 초 전자증권법과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통과시키며 STO 제도화에 본격 착수했다. 개정안의 핵심은 블록체인(분산원장)을 법적 효력이 있는 증권 계좌부로 인정하고 조각투자 등 비정형 증권의 유통을 제도권 안으로 편입하는 것이다. 공포 후 1년의 준비기간을 거쳐 2027년 시행이 목표다.

 

이는 사실상 증권사들에 블록체인 기반 거래 시장 진입을 허용한 것과 다름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금까지 조각투자 플랫폼이나 핀테크 기업 중심으로 형성돼 있던 STO 시장에 증권사가 직접 발행과 유통의 주체로 들어올 수 있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이 STO에 적극적인 이유도 분명하다. 주식 위탁매매 수수료는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전통 투자은행(IB) 시장은 위축되는 흐름이다. 새로운 수익원이 필요한 상황에서 STO는 부동산, 미술품, 명품, 한우, 채권 등 거의 모든 자산을 거래 대상으로 확장할 수 있는 구조라는 점에서 차세대 먹거리로 꼽힌다.

아직까지 증권사의 가상자산 직접 거래가 법으로 명확히 허용된 것은 아니지만 업계는 금융 플랫폼이 디지털자산 영역으로 확장할 여지가 점차 커지고 있다고 본다. 특히 STO, 스테이블코인, 수탁(커스터디) 등 인프라 영역부터 금융권의 진입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수수료 0원’ 치킨게임

 

금융권이 거대한 미래 인프라를 그리는 것과 달리 기존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당장 마주한 현실은 냉혹하다. 어쨌거나 아직은 국내 거래소들의 경우 개인투자자를 중심으로 한 거래 수수료 수입이 매출의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코인원과 디지털엑스(옛 코빗)의 영업수익은 사실상 전부 수수료에서 발생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두나무는 거래 플랫폼 수수료가 전체 영업수익의 96.9%를 차지했고 빗썸 역시 전체 영업수익 대부분을 가상자산 거래 수수료로 벌어들였다.

이런 수익구조를 흔든 것은 대형 금융사를 등에 업은 후발 거래소들의 ‘수수료 0원’ 정책이다. 디지털엑스는 지난 8월 24일부터 1년간 원화마켓 전 종목의 거래 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코인원도 이틀 뒤인 26일부터 전 종목의 거래 수수료를 0%로 낮췄다. 횟수나 자격 제한 없이 바우처를 다시 발급받을 수 있어 별도 공지가 나올 때까지 사실상 무료 거래가 가능한 방식이다.

코인원의 점유율은 수수료 무료화 이후 눈에 띄게 뛰었다. 올해 상반기만 해도 3%에 못 미쳤던 시장점유율이 9월 9일 기준 12.99%까지 올라왔다(코인게코). 앞서 코인원은 지난 7월 말 거래소 앱에 한국투자증권의 웹트레이딩시스템(WTS)을 연동하며 주식 거래까지 한 플랫폼 안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연동 서비스 출시 직후 신규 가입자가 전월보다 85% 늘어난 만큼 금융권과의 결합이 거래소의 고객 기반 확대에도 영향을 주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수수료 경쟁과 금융서비스 결합이 맞물리면서 후발 거래소들이 기존 시장 구도를 흔들고 있는 것이다.

후발 거래소들의 공세에 업계 1·2위인 업비트와 빗썸도 대응에 나섰다. 업비트는 원화마켓에 상장된 일부 스테이블코인의 거래 수수료를 한시적으로 받지 않기로 했고 빗썸은 원화마켓 전체 종목을 대상으로 오픈 API 거래 수수료를 면제했다.

 

◆실적 쇼크 직격탄

 

가상자산 거래소는 거래가 줄거나 수수료율이 낮아지면 실적이 곧바로 흔들릴 수밖에 없는 구조다.

코인 시장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시들면서 두나무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수익은 408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115억원으로 79.7% 줄었고 순이익도 1084억원에 그치며 전년 동기 대비 74.1% 감소했다.

빗썸 역시 매출과 이익이 동시에 크게 줄었다. 상반기 매출은 1688억원으로 1년 전보다 48.7%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149억원으로 83.4% 급감했다. 순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550억원 흑자에서 올해 1087억원 순손실로 돌아섰다.

수익성 지표도 악화했다. 두나무의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27.3%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2%포인트 떨어졌다. 빗썸 역시 영업이익률이 27.4%에서 8.8%로 18.6%포인트 낮아졌다.

문제는 거래소들이 수수료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새로운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는 데 필요한 제도적 기반도 아직 충분히 마련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새로운 사업 기반으로 꼽히는 가상자산 2단계 입법은 당정 간 이견으로 통합안 마련과 발의가 늦어지고 있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국회 대관 인력들이 입법 필요성을 설명하고 있지만 정무위원회 구성도 바뀌면서 다시 설득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라며 “우선순위에서도 밀려 있어 연내 국회를 통과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728x90
728x90

 

 

 

 

 

 

https://blog.naver.com/1982nomad/224359935334

 

2002년 후단협 사건과 김민새 - 다급 · 조급함 느껴져

2002년 후단협 사건과 그 결말 1. 2002년 대통령 선거 - 노무현 vs 정몽준, 단일화 압박 대한민국과 일본에...

blog.naver.com

 

 

 

진중권 "'민주당의 이재명'이냐, '이재명의 민주당'이냐? 이게 지지자들 갈등의 원인"

허환주 기자2026. 9. 13. 07:32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민주당의 이재명이냐, 이재명의 민주당이냐. 이게 지지자들 사이에 벌어진 갈등의 원인"이라고 민주당 내 갈등을 분석했다.

 

진 교수는 13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조털래유'는 민주당이 대통령보다 먼저이고, 우리가 그 당의 주류이며, 이재명도 우리가 대통령으로 세운 것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 사실 이게 민주당의 전통이긴 하다. 반면 친명은 당보다 대통령이 먼저이고, 우리가 그를 지지하므로, 우리가 그 당의 새 주인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검찰개혁이고 뭐고 다 가짜 의제이고, 이들 사이의 쟁점은 하나"라며 "공소취소와 연임개헌. 문조털래유는 이재명이 이걸 추진했다가는 민주당이 파탄날 거라는 걸 안다. 따라서 이재명이라는 한 개인이 대통령직 수행하는 것까지는 지지 혹은 용인해도, 그 직을 자기 개인을 위해 사용하다가 민주당이라는 밑천까지 날리는 것만은 좌시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즉 너 혼자 살겠다고 무리수 두다가 통째로 집안 말아먹지 말고 조용히 임기만 채우고 물러나란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유시민이 '공소취소는 미친 짓'이라고 한 것은 이 때문"이라며 "그는 연임개헌을 위한 정계개편의 계획을 암시하기도 했다. 그게 한갓 음모론이 아니라는 것은 국회의장의 뜬금없는 발언, 대통령과 몇몇 국힘 의원들의 골프 회동을 통해 드러났다"라고 했다.

 

 

그는 "문제는 이재명으로서는 이를 받아들일 수가 없다는 데에 있다"며 "이화영이 이미 대북송금으로 중형이 확정된 상태에서 사실상 주범이나 다름없는 공범이 무죄를 받는을 수는 없다. 그러니 재임 중에 대통령의 권한을 사용해 무조건 공소취소를 해내야 한다. 그런데 그 일에 정청래가 협조해 줄 이유가 없지요. 그래서 억지로 김기현을 세웠던 윤석열을 벤치마킹해서 억지로 김민석를 당 대표로 만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그렇기에 "대통령은 무슨 일이 있어도 김승원을 임명할 것이고, 김승원은 무슨 일이 있어도 공소취소를 추진할 것"이라며 "그럼 지지율은 더 바닥으로 떨어져, 바로 레임덕에 빠질 것이다. 윤석열이 보여줬듯이 극심한 위기감에 사로잡힌 사람은 현실감각을 잃고 자기만의 가상세계로 이주하기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래서 결국 비합리적인 판단과 함께 치명적인 무리수를 두게 되고 그 경우 이 나라는 또 다시 극심한 혼란으로 빠져들 수밖에 없다"며 "그러니 공소취소 포기하고 연임개헌도 포기하고, 내란척결이니 뭐니 철지난 쉰소리로 갈라치기 그만하고, 오디세우스가 제 몸을 묶듯이 SNS의 유혹에 빠지지 않게 손가락에 깁스 하고, 민망한 자기영웅화와 보여주기식 만기친람도 그만하시고, 그냥 겸손하고 솔직하고 성실하게 일하다가 국민의 사랑을 받는 가운데 퇴임하시는 게 정답"이라고 당부했다.

 

그는 "나 혼자 살겠다고 국가 시스템 망가뜨리지 말고, 퇴임 후엔 다른 국민과 똑같이 재판 받으라"라며 "정말 기소가 조작됐다면 바로 공소기각 날텐데, 뭘 걱정하는가. 설사 유죄가 난들 국민의 사랑을 받은 대통령을 국민들이 오래 감옥에 두진 않을 것이다. 정도를 걸으라"라고 밝혔다.

 

 

킁킁이2026.09.13
 
하..저인간 말에 동의될 만큼 상황이 처참하다...


샤인2026.09.13
 

 

공소취소위해 김승원을 지명한거 보면 자기죄를 본인도 알고 있다는건데 국민들이 호구인가 그걸 그냥 보고있게

 
 
솔나무2026.09.13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은 민주당의 대통령이고 이재명은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 민주당을 이용한거 뿐이다. 이러니 이재명은 자기 자신만의 만주당을 만들기 위해 기존 지지층을 갈라치기로 조롱하고 자기에 반하는 세력은 누구를 막론하고 반명 신천지 삼자연합으로 조리돌림하는거다.

 
 
천왕봉2026.09.13
 
 

맞습니다. 현실의 팩트를 정확하게 지적했습니다. 진중권 교수님 화이팅입니다.

 
 
오봉산2026.09.13
 
 

안돼? 윤짜장 옆방 비워놨다. 내년초에 탄핵해서 ㄲ콩밥 먹어야지?

 
 
솔나무2026.09.13
 
 

문조털래유로 갈라치기하면 자기를 따르는 당원들이 압도적일줄 알았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는거지 이번 전당대회에서 호남에 반도체 메가프로젝트까지 강행했는데도 실제 차이는 거의 없다는거지 아주 노골적으로 전당대회에 개입한 결과치고는 초라했고 그걸로 말미암아 오히려 역풍이 불어 지지율 폭락의 시발점이 된거다. 한마디로 정치를 너무 쉽게보고 당원들을 무시한 댓가인거지 덕분에 이재명의 실체를 속속들이 알게 되어서 두번 다시 속지 않게된거지

 
 
킹2026.09.13
 
 

국민들을. 우습게 보는. 민주당. 국민들이. 바보인가. 인사가 잘된인사라네. 민석이가 국민들을 우습게. 보네. 국민. 문맹율이. 95% 모르나. 국민들을 우습게. 보지. 만것. 알겟나. 정신차리라 민석아. 잘된 인사. 잘된인사. ?

 
 
개성상인2026.09.13
 
 

역시 날카로운 지적이네..헌데 이재명은 체면이나 염치가 없는 인간이라 뻔히 속이 보이는데도 모른척 딴짓을 할것이다..윤석렬을 잇는 우리 정치사의 또 다른 비극..

 
 
푸른하늘2026.09.13
 
 

바닥민심은 이재명 지지율 20%대 이미 진입

 
 
젊은오빠2026.09.13
 
 

어느때부터 얼굴이 어두운 그림자가.... 제발 초심으로 돌아가 내가 대통령이 되면 국민과 국가에게 기여하고자 했던것을 생각해봐라. 고집쓰지말고, 쓰레기 승원이가 정권파탄의 시초가 된거다.

 
댓글 더보기

 

 

 

 

노무현 탄핵사유 이유 대통령 추미애 프로필

 

'노무현 탄핵 앞장' 추미애, 盧 추도사서 "큰 고통 느껴"
=2024. 5. 25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당선인(6선·경기 하남갑)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 추도사에서 "큰 고통을 느낀다"고 말했다. 추 당선인은 과거 새천년민주당 시절 노 전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다 결국 찬성으로 입장을 바꾼 바 있습니다.

 

 

 

 

25일 야권에 따르면 추 당선인은 전날 페이스북에 "15번 째 추도식에서 큰 고통을 느낀다"며 "생전 노무현 대통령님의 말씀이 우리를 채찍질하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작은 계산과 두려움에 검찰독재라는 어처구니 없는 결과를 빚어내고 국민을 참담한 고통 속에 빠뜨렸다"며 "노무현 정신은 두려움 없는 실천"이라고 말했답니다. 노 전 대통령을 '검찰개혁'의 명분으로 내세운 셈이다.

추 당선인은 지난 2004년 3월 더불어민주당의 전신 새천년민주당 시절 노 전 대통령 탄핵 사태 중 "노 대통령의 탄핵사유는 줄이고 줄여도 책자로 만들 정도"라고 했다.

이후 5월 노 전 대통령의 탄핵안은 헌법재판소에서 기각됐고, 민주당이 총선에서 참패하며 역풍이 일었다. 당시 추 의원은 "내 정치 인생 중 가장 큰 과오가 탄핵에 찬성한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당시 탄핵으로 인한 여론의 거센 반발에 추 의원은 '삼보일배'를 하며 사과를 했던 일화도 유명하답니다.

추 당선인은 지난 2020년 노 전 대통령의 영정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고 "전직 대통령도, 전직 총리도, 전직 장관도 가혹한 수사활극에 희생되고 말았다"며 "흔들림 없이 전진할 것이다. 두려움 없이 나아갈 것"이라고 적었다.

 

그러나 "본인이 탄핵시킨 노 전 대통령을 이용하는 것은 구차하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한편 추 당선인은 최근 이른바 '명심'(이재명 대표의 의중)을 내세우며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경선에 나섰다가 같은 당 우원식 의원에 패배했다. 민주당 내에서 추 당선인 개인에 대한 비토 여론이 형성된 탓이라는 게 패배 원인으로 거론된답니다.

아울러 민주당 안팎에선 추 당선인을 차기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으로 앉히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법사위는 법안의 최종 관문으로 18개 상임위 중 핵심으로 꼽힌다. 다만 민주당은 노무현 정부 시절인 17대 국회부터 법사위원장을 원내 제2당이 맡아온 관례를 깨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하고 있다.

'노무현 탄핵' 추미애, 고인 센터서 간담회…노 지지자 반발
-2023. 7. 14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재임 당시 탄핵 소추에 앞장섰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노무현 시민센터에서 간담회를 열기로 해 노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추미애 전 장관은 오는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노무현 시민센터 다목적홀에서 간담회를 연답니다.

행사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지자들 모임인 '잼잼자원봉사단'이 주최하고 '시민참여광장'이 주관한다.

주최 측은 커뮤니티 카페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이러한 소식을 공지하며 "참석하시는 선착순 깨시민 100분에게는 '함께, 우리 이재명' 책과 잼잼 열쇠고리를 증정한다"고 홍보했다.

추미애 전 장관은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사태 당시 "노 대통령의 탄핵사유는 줄이고 줄여도 책자로 만들 정도"라며 목소리를 높인 인물이다. "노 대통령이 국정불안을 부추겼다. 탄핵 표결 때 찬성하겠다. 노 대통령이 대국민 협박을 한 것을 보고 탄핵하지 말자고 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고도 발언했다.

이에 따라 온라인상에선 간담회 장소 선별을 두고 '고인 모욕'이라는 반발이 잇따랐다. 한 누리꾼은 "간담회는 이재명 지지자들이 주최하고 노무현 탄핵에 앞장선 추미애가 참석한다. 노골적으로 고인을 모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지지자들은 추미애 전 장관에게 간담회 장소를 대관해 준 노무현 재단 측에도 불만을 드러냈다. 간담회 장소는 노 전 대통령의 생전 뜻을 기려 지난해 9월 문을 열었다. 재단 이사장인 정세균 전 대표를 향해 대관을 취소해야 한다는 등의 반응을 나타냈습니다.

이재명 대표 지지자들이 간담회를 주최하는 것을 놓고서도 추 전 장관의 행보와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지난 대선 이후 정치적 활동이 거의 없었던 추 전 장관은 최근 등판해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낙연 전 대표 등을 저격하고 있다. 문 정부 시절 장관직 사퇴 책임을 문 전 대통령과 청와대로 돌리며 친문 진영이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의 징계와 검찰 개혁에 미온적이었고 비판한 것이다.

반면 모두를 '돌려 까기' 하는 추 전 대표도 이재명 대표에게는 우호적이다. 이 대표를 '사법 피해자'라고 두둔하며 "자꾸 방탄국회라고 하니까 (이 대표가)다 내려놓겠다, 어떤 보호 장치도 내가 갖고 있지 않겠다고 하는데 참 눈물 나는 것"이라고 말했답니다.

이를 두고 야권에선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이 대표에 줄을 선 것으로 민주당 강성 지지층을 포섭하려는 탁란 정치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답니다.

 

 

 

 

728x9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