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이 4월21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2·3 내란 사건 2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재판장님, 내가 시작이니까 말씀드리는데 유죄 입증은 검찰이 하는 거 너무 당연합니다만, 그래도 재판을 제대로 해야 하지 않겠어요? 이렇게 공소장이 난잡하고, 증거라는 것도 어느 정도 될 만한 거 딱 골라서 던져줘야 그거 가지고 증거인부(증거 인정 여부를 밝히는 것)를 다투든지 하지, 지금 뭐 일단 (수사기록이) 7만 쪽에, 증거목록만 천몇백 페이지라는데 이래 가지고 재판이 되겠습니까.” 지난 4월14일 서울중앙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열린 12·3 내란 사건 첫 공판에서 윤석열은 자신을 구속취소 결정으로 풀어준 지귀연 재판장에게 이렇게 ‘훈계’했다. 재판장답게 소송지휘를 제대로 하라는 말이었다. 소송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