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남산-감토봉-오룡산-깃대봉

온리하프 2023. 2. 22.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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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 연봉-남산-감토봉-오룡산-깃대봉

 

-여우고개-홍천강변길-홍천 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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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 중심부를 에워싸고 있는 산줄기를 홍천강이 남북으로 갈라놓았다.

서석 생곡리에서 발원한 강은 청평에서 북한강으로 흘러든다.

북쪽 방향으로 두개비산-봉화산-망령산이 자리 잡고 있고,

남쪽에는 남산-감토봉-오룡산이 있다.

 

요즘 산행은 초년시절~왕성하게 활동할 때와 비교해 많이 변했다.

가볼 만한 곳은 거의 다 다녔으니 시무묵해 졌음 일까?

나이 먹어 감에 부득 건강에 더 신경 쓰이는 즉, 관절을 보호하려는 본능적 차원일까?

시즌 때면 왁자지껄 몰리는 유명 산에서 근교의 조용한, 마실 다닐 정도 산으로 바뀌었으니 말이다.

 

오늘은 작년부터 눈여겨보아 왔던 홍천 시내의 산군을 더듬어보기로 했다.

지인에게 어렵사리 안내를 부탁하니 편하게 수긍해 주셔 감사할 따름이다~~*^*

 

야간근무가 끝나고 홍천으로 향했다.

익숙한 풍경들이 하나 둘 지나간다.

홍천이나 춘천은 같은 생활권으로 서두르면 왕복 한 시간 거리다.

근래에 1년 간 홍천으로 출퇴근했던 적이 있어 더 친근감이 느껴진다.

 

잠시 후 약속 장소인 "홍천뚝배기" 식당에 도착하여 지인과 인사를 나누고,

오래간만에 구수한 흑염소탕으로 식사를 마치고 산행을 시작한다.

 

 

 

 

 

홍천에 거주하고 계시는 분이라 지름길로 안내해 준다.

홍천세무서를 지나고~~

 

 

 

 

 

바로 남산 산림욕장에 도착한다.

 

 

 

 

 

12시쯤~~

평일이라 주차장 공간에 여유가 있다.

화장실에 들려 잠시 볼 일을 마치고 계곡으로 접어든다.

 

 

 

 

 

소나무가 많은 산은 당연히 우리나라 산이다.

어느 산엘 가나 소나무가 반겨 준다.

 

하지만 지구촌 온도 상승으로 인한 여파가 우리 자연계에도 서서히 나타난다.

침엽수 수종에만 생기는 소나무재선충으로 인해

늘 파래야 하는 솔잎이 붉게 변해 목격될 때는 가슴이 아프다.

 

솔수염하늘소, 북방수염하늘소의 성충이 나무의 수피를 갉아먹을 때~

소나무재선충이 나무로 이동하면서 송진 분비가 멈춰져,

수분과 양분의 흐름에 문제가 생겨 말라죽는다고 한다.

 

 

 

 

 

남산 정상이다.

홍천시내가 내려다 보인다.

산림욕장에서 한 시간 조금 더 소요되는 거리다.

 

 

 

 

 

좌측으로는 구절산(750.7m)과 연엽산(850.6m)이 보이고

우측으로는 가리산(1050.94m)이 뾰족한 모습으로 보인다.

 

복 받은 날이다.

조망이 이렇게 좋다니~~

 

 

 

 

 

뒤로는 공작산(887.4m)이 조망되고~

영귀미면이 넓게 자리한다.

 

공작산 갔다 온 지도 꽤 오래되었는 데...

 

굴운리에서 시작하여 수타사로 내려오는 코스를 만들어 봐야겠다.

 

 

 

 

 

굴운리→공작산→수타사 : 14km 정도

 

 

 

 

 

정상 인증 샷~~

 

 

 

 

 

태극기도 걸려 있고~~

군인이 아주 많은 홍천이니 나라사랑도 남다를 겁니다.

 

 

 

 

 

ㅎ~

1년 간 일했던 장소가 바로 아래에 있네요.

 

밑에서는 위 등로가 궁금했고,

등로 위에서 보이는 아래 근무처는 어떤 모습일까? 궁금했고...

 

 

 

 

 

남북의 상태가 종전도 아니고 휴전이니,

언제 다시 발발할지 모르는 상황~~

미국이 북한을 인정해 주면 되는데, 요원하기만 하다.

남한의 기술과 북한의 자원이 합해 강한 나라를 미래세대에게 물려줘야 하거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보이듯

가장 큰 피해자는 당사자들이 아닌 애꿎은 일반 국민들이다.

 

휴전상태로 들어간 지 70년이 넘었는데

중부 이북 산 곳곳 능선에는 이 군시설물이 많이 남아있다.

 

 

 

 

 

덕지천을 바라보는 비발디님~~

 

 

 

 

 

오늘 안내산행 아주 좋습니다.

식사 대접까지 해주시고~~^*^

 

 

 

 

 

내심 저 두 봉우리 중 뒤의 오성산도 오르고 싶었지만~

강변 걷는 것도 운치 있어 보여 홍천강으로 내려선다.

 

 

 

 

 

오늘 코스 중 유일한 급경사 지대로 낙엽 아래 숨어있는 얼음을 조심해야 한다.

 

 

 

 

 

여우고개에서 산행이 끝나고~~

 

'여우고개'는 덕치와 검율리를 넘나드는 고개로

대미산의 한 능선이 여우꼬리처럼 길게 이어졌다 하여 붙여졌다.

 

이 고개의 옛 이름은 '성무재' 또는 '여의재'라고 한다.

여우고개마루는 홍천읍내를 굽어보는 남산 종주의 들머리이다.

(※대미산 위치가 불분명하지만 추측컨데, 오룡산과 여우고개 사이로 보인다)

 

 

 

 

여우고개로 내려와 위를 쳐다보니 석비가 하나 보인다.

대미산성지??

 

오룡산을 중심으로~~

여우고개 능선에 대미산성(大彌山城)과 성수리 방향에 성목산성(城万山城) 표지석이 있다.

고구려 때의 산성이라고 한다.

 

 

 

 

 

여우고개에서 덕지천 잠수교를 건너 검율리로 들어선다.

 

 

 

 

 

아무렇지 안게 몇 번이고 털썩 주저앉는 모습이 웃겼다.

 

 

 

 

 

여기서 비발디 닉 유래가 알려지고~~

00000 소노펫에...

 

강쥐가 나를 무시하고 계속 비발디님에게 집착하는 이유를 알았다.

주인 만난 듯 따른다.

 

한때 강쥐 두 마리와 냥이 한 마리를 동시에 키운 적이 있어

나름 동물들과 친하다고 생각했는데 개무시당했다.

 

 

 

 

 

뇨녀석~~

그래도 귀엽기만 하다.

 

키우던 삐루, 동주, 양주는 이제 흙이 되었겠지?

요 녀석처럼 이리저리 천방지축 뛰놀던 모습이 어렴풋 스쳐 지나간다.

 

 

 

 

 

홍천강변을 거닐고~~

멀리 오늘 걸었던 능선이 길게 늘어져 보인다.

 

 

 

 

 

징검다리를 건너며~~

 

꿈은 무엇일까?

군대 갔다온 대부분 남자들은 군대와 관련된 꿈을 꾼다.

미필자들도 두려움에 입대하는 꿈을 꾼다고 한다.

대다수가 재입대에 대한 꿈을 꾼다고 하니...

 

가벼운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나 트라우마의 일종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내면 깊은 곳에 자리잡은 군대와 관련된 압박감 등에서 비롯된 마음의 상처가

'꿈'이라는 잠재의식 속에서 표출되는 것이라고 한다.

 

세월호, 이태원 참사, 5.18등...

죽기 일보직전에 구사일생으로 살아났다고 하자~~

그 악몽은 잊혀지지 안고 십 년이 지나도록 꿈에 나타나 공포에 질려 잠을 깨곤 한다.

그런 현상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또는 트라우마인 것이다.

남북한의 수 많은 남성들이 얼마나 많은 마음의 또는 육체적 고통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꿈을 얘기하다가 다른 방향으로 한참 빠져버렸다.

여기서 말하려던 꿈은 그꿈이 아니다.

희망이다.

"꿈~~"

이룬사람도, 그렇치 못한 사람도, 아에 꿈조차 없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만큼 꿈을 실현한다는 것은 막연함 그러니까 말 처럼 막막한 거다.

 

꿈을 이루려면~

첫 번째는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명확해야 하고,

두 번째는 꾸준해야 하고,

세 번째는 멘토(경험자)가 있어 도움을 받아야 한다.

 

너무 큰 꿈이라고, 혹은 너무 먼 꿈이라고 생각하며 꿈만 꾸었다면~

지금이라도 꿈을 구체화시키기 위해 위의 세가지 방법을 따라보면 어떨까?

 

소녀시절 꿈은 얼마만큼 이루어졌을까?

 

 

 

 

 

갈마곡교 반영이 인상적이다.

꿈이 사진의 장면처럼 이루어 졌기를 바래본다.

 

 

 

 

 

14.6km/5h30m의 인상적이었던 시간이 지나가고

연봉도서관 앞에서 지인과 작별을 나누고 춘천으로 향했다.

하루 종일, 온종일, 거니는 내내 고마웠습니다~~^*^

 

다음에는 두개비산~망령산 코스를 걷고 싶다.

그 다음에는 위에 열거한 공작산 코스까지...

 

함께 하면 좋으련만 나만의 욕심일게다.

다음에는 코스를 좀 더 살펴서 혼자서도 진행할 수 있게 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