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섬산행ㅣ호룡곡산] 무희의 치맛자락에 올라앉아 덩실덩실
어젯밤 잠든 곳이 분명 바닷가 둔덕이었건만 새벽녘 분위기는 깊은 산중이다.
수많은 산새들이 서로 목소리를 뽐내려는 듯 지저귀었고, 너무도 맑고 고운 새소리에 꿈인가 생시인가 싶었다.
텐트 문을 열고 밖을 내다보았다.
‘아~ 여기지.’
모닥불을 피워놓고 둘러앉아 밤늦도록 얘기를 나누던 캠퍼 가족들은 아직 깊은 잠에 빠져 있는지 사방이 조용하고, 한밤중 바닷물이 빠져 실미도를 이어놓았던 갯벌은 다시 밀물에 모습을 감추고 실미도는 다시 무의도와 동떨어진 섬으로 바다에 두둥실 떠 있었다.
춤추는 여인의 옷자락처럼 풍광이 아름답다는 무의도(舞衣島) 서쪽에 위치한 실미해수욕장 해안 캠핑장은 이렇게 잠시 헷갈리게 했다.
어쨌든 좋았다. 바닷가에서 산중 분위기를 맛본다는 것은 독특한 경험이 아닐 수 없다.
그런 묘한 분위기 탓이었는지 밤 10시 남짓해 잠이 들었건만 계획한 시간을 두 시간이나 넘긴 오전 7시 깨어난 일행은 라면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국사봉(國師峰·230m)~호룡곡산(虎龍谷山·244m) 종주산행 기점인 큰무리선착장으로 향했다.
영화 ‘실미도’ 방영 후 명소로 변신한 섬
“부지런도 하시네요. 이 시간에 산행을 시작하려면 꽤 일찍 집에서 출발했을 텐데.”
오전 9시가 채 안 된 시각인데도 등산안내판이 세워진 들머리 계단 길을 오르는 이들이 제법 많다. 산길은 뜻 밖에 숲이 울창하고 호젓한 분위기다.
“웬 금줄?”
숲길 따라 된비알을 올려치자 티베트 고원의 고갯마루나 사원에서 볼 수 있는 오색 띠가 공터를 한가운데 두고 나무와 나무를 연결하며 이리 저리 둘러쳐져 있다. 너무도 밋밋해서 봉우리라고 하기에는 뭣한 이곳은 당산 정상. 정상 공터에 당집이 있었던 것일까.
조망의 기회를 주지 않을 것처럼 울창한 숲길은 ‘큰무리선착장 1km·국사봉 2km’ 안내판을 지나자 오른쪽으로 숲이 벗겨지면서 꿈결 같은 밤을 보낸 실미해수욕장과 실미도와 함께 서해가 빤히 내려다보인다. 실미도는 짙은 숲이 편안하게 느껴지는 섬이지만 현대사의 비극 한 페이지를 장식한 곳이다.
- ▲ 국사봉을 오르며 바라본 잠진도(가운데)와 영종도. 무의도는 잠진도선착장에서 뱃머리만 돌리면 닿을 수 있을만큼 가까운 거리에 있다.
- ▲ 수림 울창한 당산 능선길. 당산~국사봉~호룡곡산 능선에는 호젓한 분위기의 산길이 자주 나타난다.
그러나 남은 24명의 훈련병들은 북한으로 넘어가 김일성의 목을 따겠다는 집념으로 3년 이상 훈련을 받았으나 미·중 데탕트와 남북화해 무드로 인해 정부에 잊혀진 존재가 되자, 1971년 8월 23일 사고를 치기로 결심했다. 이들은 기간병을 살해한 뒤 섬을 빠져나와 인천 송도로 숨어들었다가 버스를 타고 대방동까지 진입했지만 군·경과 교전 끝에 수류탄을 터뜨리고 자폭했다. 그중 4명은 중상을 입은 채 생존했으나 훗날 군사재판을 거쳐 총살되고 말았다.
“저렇게 숲 우거지고 그림 같은 섬에 그렇게 비참한 과거가 있었다는 게 상상이나 되겠어? 물이 빠지면 환상의 모세길이 열려 무의도와 연결되고. 해안에도 멋진 곳이 많아….”
무의도를 여러 차례 찾은 바 있는 황원선씨는 실미도 사건에 대해 영화를 보는 듯 생생하게 전해 주면서 “실미도 사건은 영화 ‘실미도’가 방영된 이후에야 일반인들에게 알려졌고, 무의도도 촬영명소로 이름을 날리면서 관광지로 변신하게 되었다”고 설명해 준다.
산길은 짤막한 내리막과 계단을 거쳐 실미해안으로 이어지는 도로가 가로지르는 실미고개(실미유원지 0.6km)로 내려섰다가 국사봉 북서릉으로 이어진다.
“이거 완전히 둘레길 난이돈데. ‘부상병’ 형들한테 좋겠어요.”
모처럼 취재산행에 동행한 변희석씨는 실미유원지로 빠지는 샛길 갈림목을 지나 완만한 산길이 이어지자 발목 골절 치료 중인 기자와 엄지손가락에 깁스를 한 상태로 산행 중인 황원선씨를 쳐다보며 묘한 웃음을 짓는다.
숲이 벗겨지면서 널찍한 헬기장에 올라선다. 국사봉은 제법 품을 넓게 펼치고 있다.
헬기장 가장자리 쉼터에는 이제 오전 10시밖에 안 됐는데 나무그늘이 드리워진 나무벤치 위에 온갖 먹을거리를 늘어놓고 바닷바람에 반주를 나누는 산객들이 보인다. 이른 아침 섬에 들어오느라 이제 아침을 먹는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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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사봉 북릉 상의 전망대. 실미도가 길따랗게 띠를 이루고 있다.
- 인천 앞바다의 수많은 섬 바라보이는 호룡곡봉 정상
또다시 산허리를 가로지른 콘크리트길로 내려선다. 길 따라 왼쪽으로 가면 큰무리 해안마을로 내려서고, 오른쪽 길을 따르면 작은하나개 해안으로 내려선다. 작은하나개는 멀리서 보아도 깨끗한 백사장이 깔린 해안으로 호젓한 바닷가 풍광이나 해수욕을 즐기고자 하는 사람은 찾을 만하다 싶다.
콘크리트 갈림목(큰무리 2.4km, 실미유원지 1.6km)을 지나 국사봉 북서릉은 거친 듯하다가 다시 부드럽고 호젓한 숲길로 바뀌고 된비알 산길은 전망바위와 전망데크가 나타나면서 눈을 즐겁게 해준다. 이제 하얀 모래가 반짝이는 하나개해수욕장과 실미해수욕장이 빤히 바라보인다. 두 해수욕장 사이는 작은 모래사장과 갯바위가 번갈아가며 해안선을 이루고 있어 더욱 아름다운 해안이다. 실미도가 작은 돛단배 같은 모습이라면 그 오른쪽 영종도는 뭍으로 느껴질 만큼 거대한 섬이다.- ▲ 국사봉 남릉 상의 암부에서 하나개해수욕장을 바라보고 있다. 드라마 '천국의 계단', 영화 '칼잡이 오수정' 세트장으로 이름난 곳이다.
조망을 즐기는 사이 아침 8시경 섬 남단의 광명선착장을 출발했다는 등산객들은 벌써 국사봉을 넘어 당산으로 향하고 있다.
널찍한 데크로 덮여 있는 국사봉 정상에 올라서자 시장통에 들어선 듯 갑자기 등산객이 많아진다. 호룡곡산은 또 하나의 산군을 이루며 솟아 있고, 그 오른쪽으로 하나개해수욕장이 모래사장을 반짝이며 어서 내려오라 유혹한다. 성질 급한 이들은 벌써 바닷물로 뛰어들어 노는 모습도 바라보이고, 북쪽으로 어제 오후 배를 탄 잠진도선착장과 바다를 가르며 무의도로 다가서는 여객선도 보인다.
“안 되겠네요. 제사떡이라도 먹고 가야지.”
하나개유원지로 이어지는 도로가 가로지른 재빼기 구름다리를 건너서자 막걸리집이 유혹한다. 벌써 11시 반. 점심때다 보니 우리만 흔들리는 게 아니라 지나가는 등산객마다 들르는 ‘참새방앗간’이다. 하기야 먹고 마시는 것도 산행과 여행의 즐거움 아닌가.
출출한 뱃속을 떡과 도토리묵 무침에 막걸리 서너 잔씩으로 채운 다음 된비알을 20분쯤 오르자 산 왼쪽으로 지난해 봄 보행용 다리가 놓인 이후 여행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는 소무의도가 바라보인다. 인천상륙작전 때 병참기지로 사용되었다는 소무의도는 본섬에서 떨어져나갔다 해서 ‘떼무리’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는 섬으로 지난해 봄 보행용 연육교가 개통된 데에 이어 최근 해안선을 따라 명품 걷기코스인 ‘무의바다 누리길(2.48㎞)’이 개척돼 인기를 끌고 있다.
하나개해수욕장 갈림목(하나개 1.3km, 호룡곡산 0.3km, 국사봉 2.2km)을 지나 짤막한 된비알을 올려치자 호룡곡산 정상(하나개 1.3km, 국사봉 2.4km, 광명선착장 2km)이다. 국사봉과 마찬가지로 아이스케이크 장사가 터줏대감인양 자리를 지키고 있는 정상은 멋진 조망대였다. 이내가 시원한 조망을 가로막기는 하지만 희미하게라도 덕적도와 자월도 일원의 크고 작은 섬들이 겹을 이루며 바라보인다.- ▲ 환사의 길을 걷는 사이 바라보이는 무의도 해벽.
숲길 따르다가 마음이 시키는 대로 갯벌로 하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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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룡곡산 정상에서 200m쯤 내려섰을까, 갈림목(광명항 1.7km, 하나개 2.3km)이 나오고 하나개 방향으로 능선을 따르노라니 어느 샌가 숲이 벗겨지고 물이 빠지면서 모습을 드러낸 갯벌이 널찍하게 펼쳐진다.
“물이 얼마나 빨리 들어오던지-. 도망치다시피 하는데도 쫓아오는 거야. 덮칠 듯이 말이에요.”
변희석씨는 개미만 하게 보일 만큼 멀리 나간 여행객들을 가리키면서 썰물 때 조개 줍겠다고 갯벌에 들어섰다가 해일처럼 밀어닥친 밀물에 혼난 얘기를 하면서 짐짓 놀란 표정을 짓는다.
환상의 길은 갯바위나 갯벌로 이어지리라는 기대 대신 해안절벽 위쪽의 소나무 숲을 가로질렀다. 우리가 숲길을 따르는 사이 갯벌 따라 걷는 이들도 보이고, 야트막한 해안절벽에서 클라이밍을 즐기는 이들도 보인다. 몸은 숲속에 있지만 어느 샌가 마음은 바다로 내려서 있었다.
마음이 시키는 대로 갯벌로 내려서자 녹음 옷을 입고 있는 호룡곡산이 한눈에 들어왔다. 호룡곡산은 용과 호랑이 무늬가 그려져 있는 무희의 치맛자락처럼 멋들어졌다. 우리는 무희의 치맛자락에서 멋모른 채 휘젓고 다녔던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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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길잡이
한여름 폭염 속에서도 인기 있는 섬 산행 코스
최근 개통된 소무의도 ‘무의바다 누리길’도 인기
인천시 중구 용유동에 속하는 무의도는 수도권에서 가장 빨리 접근할 수 있는 섬이다. -
서울의 경우 외곽도로나 올림픽도로가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와 곧장 이어져 정체 없이 빠른 시간 내에 영종도 인천국제공항까지 진입할 수 있고, 이후 여객선이 다니는 잠진도선착장까지도 짧은 시간 안에 다가설 수 있다. 여기에 섬을 동서로 가르며 뻗어나간 당산~국사봉~호룡곡산뿐만 아니라 영화나 드라마 촬영장으로 이름을 떨친 실미해수욕장, 하나개해수욕장 같은 풍광이 좋으면서도 캠핑장이 조성된 해수욕장도 있어 여름철 피서 산행지로 적합하다 할 수 있다. 주민들 말에 의하면 여름 피서철에 등산객이 가장 많이 몰린다고 한다.
무의도 산행은 큰무리선착장, 광명선착장, 하나개해수욕장 3개 기점에서 시작한다. 취재팀은 큰무리선착장을 기점으로 삼았으나, 큰무리선착장에서 마을버스로 광명선착장이나 하나개해수욕장 입구로 이동해 큰무리선착장을 향해 산행하는 이들도 많다. 식수를 구할 만한 지점은 없다. 약 4시간.
하나개 자연생태관찰로 입구를 출발해 호랑바위~신선약수~호룡곡산~ 마당바위~환상의 길을 거쳐 하나개해수욕장으로 내려서는 코스는 약 3km로 1시간30분 정도 걸린다. 하나개해수욕장에서 재빼기로 올라선 다음 호룡곡산 정상을 거쳐 환상의 길로 내려서면 2시간 정도 걸린다. 산행 중 샘은 거치지 않으나 호룡곡산 북서릉 상의 재빼기 고갯마루에 위치한 잿배기카페(010-3347-5853) 등에서 간단한 식사를 할 수 있고, 식수도 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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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처깨미 가는 데크길
- ▲ 소무의도 몽여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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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 인도교가 놓인 소무의도의 ‘무의바다 누리길’ 트레킹도 권할 만하다. 광명선착장 부근에서 소무의도를 잇는 인도교(길이 414m, 폭 3.8m)를 건너며 시작되는 ‘무의바다 누리길(2.48㎞)’은 탁 트인 전망과 다양한 풍광의 해변, 숲길이 압권이다.
면적 1.22㎢, 해안선 길이 2.5km 규모로 2개 마을에 약 30가구 주민이 살고 있는 소무의도 무의바다 누리길은 당제를 지냈던 ‘부처깨미’, 자갈로 이뤄진 몽여해변, 썰물 때마다 암석 두 개가 드러나는 몽여, 박정희 전 대통령의 휴양지였던 명사의 해변, 장군바위, 당산과 안산(두 봉우리), 떼무리 어촌마을, 소무의 인도교 등 누리 8경으로 이어진다. 또한 섬을 한바퀴 도는 사이 남서쪽으로 영흥도 자월도 덕적도, 북쪽으로는 강화도 인천국제공항, 동쪽으로는 팔미도 월미도 인천대교 송도국제도시가 눈에 들어오며, 날이 맑은 날에는 멀리 북한산까지도 바라보인다. 인천상륙작전 때 군 병참기지로 이용되었던 소무의도에서 낚시를 하거나 조개잡이 체험을 할 수 있다. 체험료 1,000원.
대중교통인천공항역 3층 5번 승강장에서 잠진도행 222번 버스 이용. 주말에는 ‘서해바다 열차’를 이용한다. 코레일공항철도는 11월 말까지 매주 토·일요일 서울역~용유 임시역을 4회 왕복하는 ‘주말 서해바다 열차(www.arex.or.kr)’를 운행한다. 서울역에서 1일(07:39~10:39) 1시간 간격 출발. 1시간, 3,850원. 문의 코레일공항철도 032-745-7343. 용유 임시역에서 잠진도선착장까지는 도보 약 20분 거리다.
잠진도선착장에서 무의도 큰무리선착장까지 무의도항운 여객선이 30분 간격(07:15~19:45, 7월 27일~8월 15일 성수기 06:45~20:30)으로 운행한다. 운항시간 약 7분, 요금(왕복) 3,000원, 도선료(왕복·운전자 1인 포함) 승용차 2만 원, 지프 2만1,000원, 승합차 2만2,000~2만8,000원. 큰무리선착장에서 잠진도행 마지막 배는 20:00(성수기 20:30)
문의 032-751-3354, www.muuido.co.kr
큰무리선착장에서 광명마을(샘꾸미) 합승 마을버스 20분 간격 운행한다(1,100원). 하나개해수욕장행도 다닌다.
문의 예성교통 010-3045-4493.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인천대교나 영종대교를 건넌 다음 해안도로를 따라 을왕리 방향으로 나아가다가 거잠포선착장 길로 들어선다. 이 길은 갯벌을 가로지른 방파제 길을 거쳐 잠진도선착장으로 이어진다. 승용차로 무의도에 들어갈 경우 잠진도행 여객선에 차를 실으려면 장시간 기다려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여객선은 1회에 승용차 약 55대를 실어 나른다.
맛집(지역번호 032) -
큰무리선착장을 비롯해 용유도 거잠포 바닷가에는 생선회와 조개구이 전문음식점이 즐비하다. ‘어부네(751-1192)’는 피조개, 소라, 가리비, 대합, 굴 등 제철 조개를 재료로 한 조개찜이나 조개구이가 푸짐하고 맛있다. 후식으로 나오는 바지락칼국수도 별미. 조개찜·조개구이 각 4만~6만 원, 칼국수 6,000원. 운서동 소재 공항도시종합회타운에 자리한 ‘팔미도해물찜(751-7540)’도 싱싱한 해물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는 음식점으로 꼽힌다. 아귀, 낙지, 주꾸미, 소라, 홍합 등 다양한 해물을 콩나물 등과 함께 쪄서 수북이 내놓는다. 4만~6만 원.
- ▲ 실미해수욕장. 매표소를 지나 왼쪽 해안은 오토캠핑이 가능하고, 오른쪽은 솔숲 야영장이다.
- ▲ 바닷물이 빠지면서 드러난 갯벌에서 여행객들이 조개를 줍고 있다.
실미해수욕장 캠핑장
솔숲 야영장과 해안가 야영장 2개 지구로 나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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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미해수욕장은 캠핑장이 2개소로 나뉘어 있다. 매표소 뒤편은 솔숲야영장으로 공간이 널찍한 곳이지만 차량 진입이 안 돼 모든 짐을 직접 날라야 한다. 솔숲야영장 안에는 식당과 마트가 들어서 있다.
매표소에서 곧장 뻗은 비포장길을 따르면 바닷가 야영장이 나타난다. 이 일대는 도로를 가운데 두고 2개 지역으로 나뉘는데, 바닷가 쪽은 중소형 텐트를 치기에 적당하고, 반대쪽은 터가 널찍해 대형텐트를 치는 게 적합하다. 차량은 도로변에 대놓을 수 있다. 입장료 어른 2,000원, 주차료 3,000원, 텐트 5,000원. 캠핑장 및 숙박시설 문의 실미해수욕장 번영회 032-752-4466, 752-3636 www.silmi.net.
드라마 ‘천국의 계단’과 영화 ‘칼잡이 오수정’ 촬영장으로 유명한 하나개해수욕장도 입장료와 텐트비, 주차료가 동일하다. 캠핑장 사용 및 방갈로 예약 문의 032-751-8833, www.hanagae.co.kr
실미해수욕장에서 바닷물이 빠지면 ‘환상의 모세길’을 따라 실미도로 들어갈 수 있다. 영화 ‘실미도’ 촬영의 주무대였으나 세트장은 모두 사라지고 안내판만 달랑 남아 있다. 어쨌든 따개비가 잔뜩 붙은 바위와 돌멩이 잔뜩 깔린 해안과 모래사장으로 반듯한 해안, 기암이 눈길을 끄는 해안을 따라 한 바퀴 도는 데에는 2시간 정도 걸린다. 바닷물이 밀려들면 순식간에 모세길이 사라진다. 실미도에 갇히는 황당한 일을
당하지 않으려면 물때를 잘 확인하고 들어서야한다. 문의 실미해수욕장 032-752-4466. -
[[명소]] 인천대교 전시관
세계 10대 건설프로젝트로 선정된 ‘서해바다 하늘 길’
무의도를 가려면 영종대교나 인천대교를 건너 영종도를 가로질러야 한다. 그중 인천국제공항과 송도국제도시를 잇는 인천대교는 국내 사장교 중 가장 긴 다리다. 총길이 21.38km에 주탑 높이는 238.5m로 여의도 63빌딩(249m)과 맞먹는다.
정부 및 인천시와 영국계 다국적기업인 AMEC이 6년여의 긴 협상을 거쳐 사업구조가 확립되고, 국내 순수 투자가 참여한 민간투자사업으로 이루어진 인천대교는 2005년 6월 착공식을 시작해 총 2조4,566억 원의 사업비와 연인원 200만 명 이상이 투입된 특대형 프로젝트로 4년 4개월의 공사를 거쳐 2009년 10월 개통되었다.
대형선박의 안전한 통행을 위해 중앙 부분이 경간 길이 800m의 사장교(세계 5위)로 건설되고 진도 7의 강진과 초속 72m의 강풍에도 끄떡없이 견딜 수 있도록 만들어진 인천대교 개통으로 서울 남부 및 수도권 이남 지역에서 인천공항까지 최대 20km가 단축되면서 소요시간도 40분 이상 단축되었다. 돈으로 환산할 경우 연간 약 4,800억 원의 물류비 절감효과를 올리게 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
- ▲ 인천국제공항과 인천 송도신도시를 연결하는 인천대교의 위용
- ▲ 송도신도시의 야경과 아름답게 어우러진 인천대교.
인천대교㈜(대표 김수홍)가 세계 10대 건설프로젝트에 포함된 인천대교를 기념하기 위해 2010년 3월 5일 개관한 이후 최근 방문객 100만 명을 돌파한 인천대교전시관은 인천대교 프로젝트의 시작부터 완공까지의 건설과정, 국내교량 건설의 기술력, 아시아의 허브공항인 인천국제공항을 연결하는 관문으로서의 파급 효과 등을 볼 수 있으며, 아름다운 서해안과 함께 송도국제도시의 스카이라인과 이어지는 인천대교의 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지상 4층, 총 1,284㎡ 규모의 전시관 1층은 사업개요와 연혁, 상징기둥을 통한 영상관람, 추진과정, 사업구조, 성과 등에 관한 내용으로 꾸며져 있고, 2층은 전문가를 위한 전시공간으로 인천대교 구성, 사전조사 및 분석, 지반조사, 설계기술, 건설과정, 각 구간 소개 및 자재 소개 첨단유지관리시스템 등으로 구성돼 있으다. 3층은 인천대교 첨단공법과 휴식 공간 및 체험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최상층인 4층은 서해를 가로지르며 송도를 향해 활처럼 곡선을 그으며 이어진 인천대교가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대다.- ▲ '프로젝트 매니지먼트(Project Management)를 도입한 인천대교 사업구조'. 1층은 인천대교의 역사와 사업구조에 대한 내용이 전시돼 있다.
- ▲ 최첨단 유지관리 시스템 및 디지털 라이브러리. 2층은 인천대교에 적용된 기술에 관한 내용이 전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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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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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월요일은 휴관일이지만 여행 성수기인 6월 18일부터 10월 29일까지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열어놓는다. 단체는 인터넷으로 방문 1주일 전 예약해야 하며, 일반인은 예약이 필요 없다. 문의 032-745-8123~4, www.incheonbridge.com
인천대교 통행료 경차 2,900원, 승용차 5,800원, 중형(버스, 3톤 미만 화물차) 8,800원, 대형(3톤 이상 차량, 10톤 이상 대형트럭) 1만2,700원.
찾아가는 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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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도 방면에서는 해안도로를 따른다. 인천대교 들머리를 지나 다리 밑을 통과하면 왼쪽에 기념관이 보인다. 인천대교를 이용할 경우 톨게이트를 지나자마자 오른쪽으로 빠지는 도로를 따른다. 영종대교를 이용할 경우에는 공항신도시 JC에서 인천대교 방향으로 이어지는 도로로 바꿔 타고 가다가 톨게이트 직전 오른쪽 길로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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