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물의 도시 춘천을 휘감는 환상의 환상 종주 춘천은 아름답다. 북한강과 소양강 두 물줄기가 널찍이 합류하면서 생긴 수변도시 춘천 분지는 물동이 형상의 전두리라고 할 수 있는 산등성이에서 내려다볼 때 그 아름다움의 진가가 제대로 드러난다. 춘천 의암댐을 건너기 직전 옛 경춘국도 호수절벽 밑에 있는 인어상 아가씨와 눈 맞춤을 한 뒤 드름산(357m) 산행을 시작한다. 자잘한 참나무가 우거진 비탈길을 30분 이상 치오르자 비로소 산등성이다. 바위절벽 소나무 사이로 내려다보이는 의암호의 붕어섬을 시작으로 멀리 봉의산을 중심한 춘천 시가지 풍경이 장관이다. 의암호 절경에 취해 산등성이를 따라 봉우리 몇 개를 넘자 드름산 정상이다. 아래 길게 누운 향로봉 너머로 춘천 시가지가 겨울 햇살 속에 오롯이 잡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