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저수지~가야봉~석문봉~일락산~용현산~개심사
06:10 춘천 우리소아과 앞 출발
08:57 충청남도 예산군 덕산면 가야산로 401 소재의 "가야산주차장" 도착. 등산 시작
09:12 가야사
09:21 남연군 묘
09:32 상가저수지
09:50 가야봉*석문봉*상가저수지 갈림길
10:31 가야봉 정상
11:01 원효봉중계소
11:12 가야봉
11:35 가야봉*석문봉*쉼터 삼거리
11:46 석문봉
11:50 점심식사
12:31 식사 후 출발
13:07 일락산
13:53 용현산
14:52 개심사 주차장에서 산행 종료
15:52 충남 서산시 부석면 간월도에 소재한 간월암에 도착
16:54 간월도 출발
21:00 춘천 도착
트랭글 gps
안드로이드 gps & earth
06:10 다른 때와 같이 버스 탑승시간에 맞춰 집을 나와 우리소아과 앞으로 향하는 데~
사거리에서 춘천와라바라산악회 버스가 파란불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깜짝 놀라 좌우를 살핀 후 안전하다 싶을 순간에 횡단보도 신호를 무시한 채 뛰어 갑니다.
도착 예정 시간보다 늘 10분 쯤 늦게 왔는 데...... 아침부터 당황스럽게 만드네요! ㅎ~
08:57 충청남도 예산군 덕산면 가야산로 401 소재의 "가야산주차장"에서 등산을 시작합니다.
09:12 남연군 묘가 있기 전의 그 자리에 원래 있었다던 절이 "가야사" 였기에
그 흔적을 조금이나마 찾아 볼 수 있을까? 하여~
남들 다 하는 스트래칭도 빼먹고 바쁜 걸음으로 옆길로 새서 찾았으나~
기대와는 다르게 사뭇 초라해 보여 잠시 머뭇거리다 이내 발길을 돌립니다.
남연군 묘와 가야사에 대한 자료를 찾다 가야사에 대한 애잔함이 있었으니~
아마도 그 실망스러움은 규모가 아닌 내면에 있지 안나? 싶습니다.
09:18 어쨋거나 짝퉁? 가야사에서 나와 정상 등로를 찾아 갑니다.
09:21 가야사지는 충청남도 예산군 덕산면 상가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고려시대부터 존속해 있다가 흥선대원군이 폐사시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예산군의 문화재 발굴조사결과 8동의 건물 자리를 확인하고, 석조불상8점, 청동불두 1점 등
다양한 유물이 출토되어 가야사지에 대한 건물배치 및 절 이름을 알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후 한 차례 더 발굴조사를 통해 남연군의 제각(祭閣)이 확인되었고,
그 제각이 가야사지 일부를 파괴하고 조성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로인해 남연군묘 이장에 대한 기록을 증명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흥선대원군의 아버지 남연군 이구의 묘로 경기도 연천 남송정에 있던 것을 1846년에 이곳으로 이장했습니다.
이하응은 풍수지리설을 믿고 남연군의 묘 자리를 찾기 위해 지사(地師) 정만인에게 부탁하였는 데,
가야사 자리가 "2대에 걸쳐 왕이 나올 자리" 라고 하자, 대원군은 절을 없애고 남연군의 묘를 옮겼죠!
그후 7년 뒤에 대원군은 둘째 아들 명복을 낳았는 데~
철종(33작고)의 후사가 없어 가까운 종손인 명복이 12세의 나이로 왕위에 오르니 그가 고종이었습니다.
덕산굴총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1868년 독일 상인 오폐르트가 남연군의 묘를 훼손하였는 데, 관에는 미치지 못한 채 돌아갔다고 한다.
이 사건은 국내외로 커다란 비난을 받았고, 대원군이 쇄국과 천주교 탄압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파도소리 대장님 사진 펌~~
남은들상여.
대원군이 부친의 묘를 경기도 연천에서 이곳까지 500리 길을 옮기는 데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 겁니다.
덕산면 광천리 남은들 주민에게 그 수고로움의 댓가로 큰 잔치를 벌이고 상여를 줬다 하니~
그것을 극진히 모셔두게 되면서 마을이름을 따 남은들상여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다고 합니다.
건물안에 있는 것은 모조품이고 진품은 국립고궁박물관에 있다네요!
저수지 둑 위로 걸어가는 울 회원님들~~ 그 위로는 가야봉 정상이 자리합니다
09:32 상가저수지 위에서 바라보이는 원효봉과 가야봉(677.6m)~~
09:38 나중에 알게 된 것이지만~
여기서 좌측으로 들어서야 원효봉과 가야봉 사이의 원래 목적지인 헬기장으로 갈 수 있었습니다.
무심코!! 올라가다 보면 갈라지는 길이 있겠지? 하고, 그냥 직진해 버리고 말았던 것이었습니다.
혹시 몰라 길을 들여다 보기도 했지만, 똥개 녀석이 얼마나 짖어 대는 지 발 들여 놓을 엄두가 나질 안았고~
어떤 산행기는 "농번기에 등산객들 잔뜩 몰려와 시끄럽게 한다"고 아에 들어오지 못하게 한다는 글도 있고~
꼬리표나 안내표시가 없으니 위에 다른 갈림길이 있을 것이란 믿음이 작용하여......
헬기장이 있는 저 고개로 가야 하는 데~ 좀 멀어지는 게 이상스럽습니다.
에이~ 조금만 더 가면 갈림길이 분명히 있을 거야~!!!
마음속에서 부정과 긍정이 서로 다툼을 벌입니다.
09:50 아~~ 갈림길 장소가 여기구나? 역시나.......
스스로 위안을 갖으려고 했지만 기대와 현실은 너무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오만과 편견』
어제 몇몇 산행기를 탐독하며 주변등로에 자신이 붙어 가야산 어딜 갖다놔도 집 잃을 염려 없다는 확신에 찾죠!
그 굳은 믿음이 오히려 독선이 되어 진작에 되돌렸어야 할 발걸음을 옮기지 못했습니다.
차라리 아무 것도 몰랏다면 그냥 일행들 따라 저수지 뚝으로 갔을 터인데...... ㅉㅉ~
오늘 산행에 대비해서 원효봉에 대한 정보를 파악해 놓은 것은?
아마도 원효봉 왕복할 분이 없을 것으로 여겨져~ 혼자 갔다 오려면 그렇게 해야 했죠!
아는 게 힘? 모르는 게 약? 헷갈리네요~
빨리 정리해서 마음을 안정시킵니다.
어차피 원효봉은 큰 의미가 없어요! 금북정맥에 도전한 것도 아니고...... 에효~~!!!!!
10:22 가야봉와 석문봉을 잇는 능선이 바라보이니 오히려 마음이 편해짐니다.
가야봉이 바로 코 앞에 우뚝 섯습니다
10:31 드디어 가야봉 정상~~
아침에 출발했던 상가저수지 방향~~
석문봉과 옥양봉~~
항공관광과(승무원)가 인기 최고인 한서대학교 방향~~
10:32 지름길로 올라오는 바람에 정상엔 아직 회원분들의 모습이 보이지 안았습니다.
시간적 여유가 있어 원효봉 오르지 못한 한이라도 풀려고 가야봉을 우에서 좌로 한바퀴 돌기로 합니다. ㅋ~
바위와 펜스 사이가 좁아서 배낭을 벗고 올라가야 합니다
kt기지국의 안테나가 보입니다. 아마 예전에 군부대에서 사용하던 건물도 보여 집니다
10:35 능선에 올라서고 잠시 뒤 노루막이님을 만남니다.
건너편의 덕숭산은 원효봉을 거쳐 이곳으로 오는 금북정맥 길입니다. 화살표는 도로로 내려가는 길~
지나온 길을 되돌아 봅니다
10:54 헬기장에서 중계소를 우회하여 가야봉으로 가는 방법은?
헬기장에서 이곳까지 올라와 반사경 뒤로, 그러니까 지금 왔던 길로 되돌아 가는 것과
여기서 도로를 따라 더 올라가 중계소 정문 우측으로 빠져가는 방법이 있습니다.
전자는 험하고 후자는 편합니다.
원효봉 아래에 상가저수지에서 올라오면 도착하게 되는 헬기장이 소나무숲 아래로 어렴풋이 보입니다.
참고로 헬기장에서 원효봉 왕복은 거리 1.3km로 시간은 40분 정도 소요된다고 합니다.
도로를 오르며~~
정문 우측의 가야봉 가는 길입니다. 정문 안으로 좀 더 들어갔다 나오기로 합니다.
11:01 원효봉중계소.
이곳은 가야봉 정상부입니다.
그럼 왜 헬기장 건너편에 있는 원효봉 이름을 따왔느냐??
경남 합천의 가야산과 헷갈리는 것을 방지하고자 그랬던 겁니다. 절대로 원효봉 아닙니다~~
옥계저수지가 보입니다
11:04 원효봉중계소 출발. 반대편의 조금 전에 지나왔던 길에 비하면 이쪽은 선생입니다
11:12 가야봉의 원효봉중계소를 한바퀴 돌고 다시 원위치 합니다. 아까보다 연무가 조금 더 심해 졌습니다
11:17 상가저수지에서 출발하여 우측 계곡으로 올라 왔었습니다. 이젠 직진해야죠~
이곳에서 가야봉을 한바퀴 돌고 오는 데 55분 걸렸네요!
해발 608.6m의 암봉~~
석문봉이 조망 됩니다. 회원분 들은 벌써 장상에 도착했내요!
11:35 쉼터 갈림길~~
11:41 석문봉 전위봉에서 노루막이님과 와라바라회장인 큰별님~
가야산(678m)은 충청남도 예산군 덕산면과 서산시 운산면~해미면에 걸쳐 있습니다.
주봉인 가야봉을 중심으로 원효봉(元曉峰, 605m), 석문봉(石門峰, 653m), 옥양봉(玉洋峰, 593m) 이 있죠!
덕숭산(德崇山, 495m)과 함께 1973년 3월에 덕산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신라 때는 가야산사를 짓고 중사(中祀, 나라에서 지내던 제사의 하나)를 지냈으며
조선시대까지도 덕산현감이 봄, 가을로 고을 관원을 시켜 제를 올렸다고 합니다.
백제 때 상왕산(象王山)이라고 불렀는 데, 신라통일 후 이 산 밑에 가야사를 세운 뒤 가야산이라 하였답니다.
회장님과 함께! 큰별님 사진 펌~
11:46 가야산 석문봉 정상에서 큰별 회장님~~
멋쟁이 노루막이님(도이터대리점 오너)~~
해미산악회에서 백두대간 종주기념으로 2001년 9월에 쌓았다는 돌탑~~
11:50 점심식사를 하는 회원님들~~
맛 있는 냄새가 여기저기서 풍겨 남니다
언제 다시 볼지 모를 석문봉 정상을 향하여~~
12:31 점심을 마치고 출발합니다. 오늘 조망은 도움을 안 주네요? 어제는 매우 맑았었는 데~
12:51 재경 서산산악회에서 기증했나 봅니다~~
13:07 일락산 정상
금북정맥은 경기도 안성시 칠장산(七長山:492m)에서 태안반도의 안흥진(安興鎭)까지
금강의 서북쪽을 지나는 산줄기로 길이는 약 240km이며 한반도 13정맥 중의 하나입니다.
13:53 용현산 정상
이곳에서 좌측으로 빠지면 목적지인 개심사가 나옵니다.
석문봉에서 옥양봉으로 빠져 말썽 피운 누님들을 회장님과 함께 기다립니다.
14:27 30분 넘게 기다리다 근처에 왔다는 연락을 받고 몸이 추워지는 바람에 먼저 내려갑니다
노루막이 사진 펌~~
상왕산개심사~~
14:52 산행이 종료 됩니다. 말썽 피운 누님들을 마지막으로 태우고 15:00에 간월도로 출발합니다.
15:52 충남 서산시 부석면 간월도에 소재한 간월암에 도착합니다.
물이 만조가 되면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한다는 이 작은 암자는~
무학대사가 이곳에서 도를 닦던 중 달을 보고 깨달음을 얻었다 하여 '간월암'이라는 명칭을 붙였다고 합니다.
무학스님은 20세 때 이곳에 들어와 토굴을 짓고 열심히 수도를 닥았다고 합니다.
무학이라는 법호도 나옹스님이 '더 이상 배울 것이 없다'고 하여 법호를 무학(無學)이라고 지어 주었답니다.
이성계가 나라를 세울 꿈을 꾸고 있을 때 무학대사는 한양의 도읍터를 잡아줬고,
도읍터를 잡을 때 그 문을 창여문이라 부르고 28칸을 지었으니, 조선이 28대로 마친 것은 우연일까?
하지만 조선이 억불정책을 펴면서 수 많은 절이 곤욕을 치렀고~
무학대사가 조선의 개국에 커다란 힘이 되었지만, 500년 동안 수없이 억불정책이 이어졌다.
그로 인해 간월암도 폐사가 되었으나 1941년에 만공선사가 중창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간월암에 전하는 이야기에 따르면 만공선사는 이곳에서 조국 광복을 위해 천일기도를 드리고 난 뒤~
다음 날 광복이 되었다고 하니 간월암에서 기도하면 모든 것이 이루어질 것 만도 싶다. 펌~
16:10 춘천와라바라산악회 안살림을 맡고 계시는 분들~~
그분들의 도움으로 산지에서 구매한 굴로 안주 "굴무침"이 완성되고~~
이후 공급되는 소라찜과 갑오징회는 산악회 분위기를 한층 더 Upgrading 합니다.
덕분에 잘 먹기는 했는 데 인사를 못했네요? 공급해 주신 두분 회원님 감사합니다
만경창파(萬頃蒼波) 일엽편주(一葉片舟)라~
하산주 타임이 절정에 달하니~♬♪ 마냥 눌러 앉고 싶을 뿐입니다.
16:54 새벽부터 12시간 동안 이어졌던 숨 가빳던 여정도 이젠 마무리가 됩니다.
차에 오르니 간밤의 모자랐던 수면과 적당한 취기가 눈꺼풀을 쓸어 내리내요!!
충남 서산시 부석면 간월도선착장에서 출발한 버스는
중간 휴계소에서 서너번 쉬었다 가기를 반복하다~ 춘천에 21:00에 도착합니다.
함께 하신 회원님들 반가웠습니다.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기사님 안전운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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