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권역

정년퇴직 마지막 날 후배들과 야유회

온리하프 2015. 6. 1.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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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 9월에 입사하여 2015년 5월 말까지 31년~

10년이면 강산도 바뀐고 하는 데,  참으로 긴 세월이기도 하다.

스물 중반 꽃다운 나이에 입사하여 2년이 지날 즈음에 결혼하고, 아이 둘 낳아 기르다 보니 어느새 대학을 마치고 직장 다니고 있다. 그러다니 내나이 50 후반!!

 

스스로 어깨를 짖누르던 것을 이젠 내려 놓아도 되지 안을까? 좀 쉬고 싶다. 몇 개월이 될지는 모르지만~

그 동안 다니지 못했던 아랫 지방의 여러 산과 둘레길을 가고 싶다.

등산한지 10년 가까인 데, 영서지역만 머물렀을 뿐~ 경기나 충청, 영남지방은 기껏해야 손가락 갯수를 벗어나지 못한다.

그간 정리하지 못한 것 들을 차근히 살피며 계획을 세우면 된다.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가자~!!!!

 

퇴직 인사를 하는 데~

간혹 어떤 이들은 아직 더 일해야 하지 안느냐고 걱정스레 얘기하지만 듣기는 조금 거시기하다. 

먼저 퇴직한 누구는 어디에, 또 다른 이는 어디어디에.......  한국사람 오지랍 극성은 하늘을 찌른다.

일할 사람은 일하고, 쉴 사람은 쉬면 된다.

욕심을 부리자면 끝이 없는 거 아닌가?

퇴직하고 이제 하룻밤도 못 잔 사람한테.....

 

많은 연금이 아니라서 씀씀이가 예전 같지는 안겠지만, 절약하면서 집사람과 먹고 살면 된다.

낮은 곳을 보면 스스로에게 감사하지만, 어찌 사람이 그런가? 높은 곳을 보게 될 때 가슴이 억눌리 킨다. 여지껏 뭐하고 어떻게 살았길래 요모양 요꼴 밖에 되지 못했는가 하는 자조감에 빠지기도 한다.

인생길이 다 같다면 세상사는 맛이 있겠는가?

나는 나다~ 위안을 갖으며 자위하자!!

 

고맙고 고마운 후배들 과의 마지막 회사생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