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오색(남설악탐방지원센타)~대청봉~소청봉~희운각대피소
무너미고개~천불동계곡~양폭대피소~비선대~소공원
05:55 하이마트 뒤 자택 출발 |
06:15 춘천시외버스터미널 훌발. 춘천→속초 행. 오색(남설악탐방지원센타)까지 요금은 13,200원 |
08:56 오색리 남설악탐방지원센타 도착하여 등산 시작 |
11:26 8~9부 능선에서 설경 시작 |
12:00 대청봉 |
12:25 중청대피소 취사장에서 점심 시작 |
13:00 중청대피소 출발 |
13:14 소청봉 |
14:00 희운각대피소 도착 |
14:12 무너미고개 통과 |
14:54 양폭대피소 통과 |
16:16 마등령*무너미고개*소공원 갈림길 도착 |
16:58 설악산 일주문에서 산행 종료 |
17:10 시내버스 7번은 고속버스터미널. 7-1번은 시외버스터미널을 경유. 7-1 버스 탑승 |
17:55 동명항 가기 전의 수복기념탑 앞에서 하차. 속초시외버스터미널로 3~4분 걸어 이동 |
16:00 25분 간 저녘 식사 |
16:30 속초→춘천 논스톱 버스 탑승 |
18:40 춘천교육대학교 하차 |
18:50 하이마트 뒤 자택 도착 |
트랭글gps
안드로이드 gps & earth
설악산등산지도
06:10 하이마트 앞에서 택시를 타고 시외버스터미널로 와서 06:15에 출발하는
춘천→속초 행 직행버스를 오색까지 13,200원에 Ticketing하고 버스에 오른다.
손님은 달랑 혼자!
경제성을 따지기도 그렇고~ 괜히 미안스럽기도~ 고맙기도 한 마음이 교차한다.
홍천→두촌→신남→인제→원통→장수대→한계령→오색......
버스 출발하기 전 기사님이 검표하면서 하는 말~
"거긴 사람이 앉는 자리로 만들어 놓았지~ 배낭 놓으라고 만들어 논 자리 아닙니다. 밑으로 내려 놓으세요"
배낭 빨기는 편치 안다. 그것을 무릅 쓰고 뽀송뽀송 세탁해 놓았는 데~
사람은 물론 개미새끼 한 마리 없거늘 뭔 피해를 끼친다고~
아직 어려 아무 상식도 없는 어린아이를 가리키는 어조로~
집에서도 저런식으로 잔소리하면 어떻하지?
"자상한 우리 남편?" "왼수 중에 상왼수?"
어느 것을 택했으리라 충분히 짐작된다.
정류장 마다 힐끗 뒤를 쳐다보지 만 그깢 것에 민감해질 내가 아니다.
못 본체 그냥 내버려 뒀다. 한마디 더하고 싶은 데 못하는 저 심정은 어떨까? ㅋㅋㅋ~
눈을 감았다 떳다 하기를 두시간 반~ 어느덧 한계령 정상에 올라 오색쪽 계곡이 내려다 보인다.
승용차 보다 빠르게 협곡을 누비며 내려가는 버스의 차창 밖으로는 기대했던 설경이 보이질 안는다.
08:56 그런데 아뿔사~ Oh my god~!!!
번개가 머리를 때린다.
남설악탐방지원센타에서 내려야 하는 데~
저 인간이 트집잡고 버스정류장에서 내려주면 20~30분간 걸어 올라와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아~~ 짜증!! 괜한 기싸움을 했나?
어쩌랴~~ 상냥한 말투로 "기사선생님 요 앞에서 내려줄 수 있나요?"
기다렸다는 듯이 말이 끝나자마자~
"거봥요! 내 말을 들어야지 왜 안 들어요? 계속 내가 지켜 봤단 말이에요! 서로 도와가면서 살아야지........"
뭘 도와야한단 말인가? 가슴속에서 불덩이가 올라오는 것을 꾸~욱 누른다. ㅜㅜ~~
저 사람은 직업정신 일까? 갑을관계가 만성화 되어 있는 걸까?
참아야지 참자~
그 사람은 손님을 태우고 길을 달릴 사람이고, 난 힐링할 사람 아닌가? ㅎㅎㅎ 이해하자!
사장을 잘 알고 있지만 이런 사소한 일에 그 말을 꺼내고 싶진 안았다.
그런 순간 브레이크가 잡힌다.
"어제 눈이 왔으니 산행 조심히 하세요? 아마 이따 저녘에 또 다시 만날 수도 있습니다."
내가 가리켰던 곳에서 차문이 열린다.
별안간(瞥眼間) 배려 모드......
가만히 있을 수 없어 "안전운전하세요! 고맙습니다" 화답하며 기분 좋게 내린다.
여기기서 근무하는 분이 젤 부럽다며 근무시간 등등 관심을 갖어 주니~
국공파 분께서 스패치는 필요없고 아이젠은 8부 능선 올라가 하라고 일러 준다. 고맙기도 하여라~
11:26 두시간 반 정도 올라왔 즈음에 설경이 시작 된다.
국공이 알려준 8부 능선 쯤 되어 보인다.
11시가 훨 넘은 시간~~ 찾는 이를 반겨주려 기다려 준 상고대는 넘 아름답다.
하얗게 변한 중청과 대피소의 능선이 한 눈에 들어 오고~~
파란 하늘과 어울려 매우 아름답다. 오늘 흐린다고 해서 큰 기대는 안 했는 데....
11:46 9/10 올라 왔네~ 대청봉이 어떤 모습일지 더욱 궁금해 진다.
대청봉이 점점 가까워 지고~
저 건너편 멀리에 점봉산이 희미하다.
와~~ 조망이 너무 훌룽하다. 작년 서북능 종주할 때는 바로 앞 큰감투봉에서도 보여주지 안턴 가리능선이 여기서....
중청과 끝청 그리고 귀떼기청봉이 이어지고 그 좌측 뒤로 가리봉이 이어진다.
12:00 와우~ 대청봉이다!!
바람이 얼굴 볼을 얼려버릴 것 같은 데~ 경치가 아름다워 발 떼기가 쉽지 안다
오늘 내려설 천불동계곡 방향~~
작년 가을에 걸었던 공룡능선~~
움직이는 모든 것을 다 얼려버릴 기세의 거센 찬바람~~
중청대피소의 취사장에서 점심을 먹으려 빠르게 움직인다
12:25 내려와서 대청봉을 바라보고~~
13:00 30분 간의 중식을 마치고 다시 발길을 목적지로 향한다.
당겨 본 울산바위에는 눈이 없다.
중청대피소를 떠나며~~
내년 언제 쯤 다시 올까? 은하수 쏫아지는 쾌청한 한 여름에 올라 밤하늘을 바라보고 싶다.
안산까지 보여지는 대단한 행운~~ 밤모모님의 카메라가 생각난다.
희운각대피소도 당겨보고~~
작년 봄에 올랐던 가리산~주걱봉도 당겨 본다. 저 위험한 곳을 갔었다니.....
미답지인 용아장성도 당겨 보고~~
겨처 지나온 대청봉과 중청~~
13:14 갈림길 소청봉(1,550m)
미답지인 화채봉(1,320)~칠성봉(1,077)~집선봉. 내년 여름에는 대피소에서 하룻밤 자고 새벽에 저곳으로....
그 뒤에 있는 속초시를 당겨 본다.
희운각대피소로 내려가는 50도 가까운 경사는 봅슬레이장으로 바뀌었다. 조심조심~~
우리 와라바라산악회 시그널도 하나 달아 보고~~
대피소가 가까이 보이니 마음이 놓인다.
나무의 벌레를 쪼아먹는 귀여운 녀석~~
14:00 아무도 없는 대피소에서 잠시 휴식을 한다.
10여분 만에 다시 길을 떠나고~~
공룡능선의 마지막 봉우리인 신선대의 꼬리가 죽음의계곡으로 가라 앉는다.
14:12 공룡능선과 천불동계곡 그리고 희운각대피소의 갈림길인 무너미고개~~
화채봉과 칠성봉 사이의 기암들~~
낙석의 위험에 대비하여~~
천당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는 천당폭포는 빙벽으로 변하고~~
14:54 양폭대피소 전경은 역시 가을단풍이 있을 때가 제일이다.
천불동계곡의 기암들~~
동면의 계곡에도 바야흐로 봄은 온다~~
비선대 금강굴이 아스라이 하고~~
16:16 천불동과 마등령 그리고 소공원 갈림길~~
멋진 기암~~
소공원~~
16:58 일주문을 나서며, 끝으로 치닫는 겨울 설악산의 진수를 맛 보았던 산행도 마치게 된다.
장비를 정리하고 화장실을 갔다오니 시내버스가 왔다.
17:10에 시내버스 7번(7번은 고속버스터미널. 7-1번은 시외버스터미널)을 타고 동명항 가기 전의
수복기념탑 앞에서 내려 속초시외버스터미널로 3~4분 걸어 간다. 터미널 도착 시간 17:55.
18:30 출발하는 Nonstop 버스표를 예매하고 터미널 앞의 경북식당에서 따끈따끈한 북어해장국에
쏘주 한 병 시켜 놓고 바라보고 있나니~ 얼었던 몸에, 이 만한 진수성찬이 또 어디 있겠냐 싶다.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뽀오~얀 국물을 한 숟가락 떠서 입 안을 휑군 후 션한 쐬주 한 잔 들이키고~
밥과 깍두기 국물을 썩은 국밥을 오른손에 들고, 왼손으로 쏘주 잔을 들이킨다.
그러기를 여러번.... 몸이 풀리며 체온이 슬며시 올라 간다. 맛의 극치를 느끼는 순간이다.
20:30 작은 소리에 눈을 뜨니 뻐스는 벌써 춘천톨게이트를 향하고 있다.
터미널 가기 전에 세워주는 곳이 있냐고 물으니 친절한 기사분께서 노선을 알켜 준다.
교대 앞에서 내려 집으로 걸어 간다. 야밤에 배낭을 메고......
술 취한 주정꾼으로 보이지 안게 어깨를 펴고 걸음을 곧게 한다.
집에 도착해서 시계를 보니 9시가 안되 었다. 생각보다 빨리 왔다.
현관문을 여는 소리에 강쥐 녀석이 어디갔다 이제 왔냐며 짖고~
이어서 덧문을 여니 TV를 보며 밤을 까고 있던 와이프가 보자마자 "소원 풀었냐?"며 웃는다. 행복감이 밀려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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