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마산과 땅끝마을
미황사~달마봉~떡봉~도솔암~도솔봉~마련
11:17 춘천 퇴계사거리의 봉관네횟집 앞 출발 |
01:36 천안 망향휴계소 휴식 |
04:07 함평 천지휴계소 휴식 |
05:44 미황사 주차장(네비 : 전남 해남군 송지면 미황사길 164)에 도착하여 아침 식사(배식) |
06:33 일주문에서 단체 기념사진 촬영 후 산행 시작 |
07:31 달마봉(불썬봉) |
11:11 도솔암 |
11:44 도솔암 주차장 가기 전의 바로 아래에 있는 우회로 선택 |
12:13 도솔암 주차장과 마련 간 도로에 도착 |
12:27 달마산 주차장(네비 : 전남 해남군 송지면 마봉리 66-1)에서 산행 종료 |
13:13 땅끝마을 주차장(네비 : 전남 해남군 송지면 송호리 1196-4)으로 이동하여 땅끝전망대 관람 |
14:27 종가집한정식=땅끝바다횟집(네비 : 전남 해남군 송지면 땅끝마을길 38-7) 식사 |
15:46 땅끝마을 출발 |
22:56 춘천 퇴계사거리 도착 |
트랭글gps
달마산 등산지도
11:17 예감했던 것 처럼, 다른 때 보다 10분 늦게 도착한다.
동서고속관광은 우리 산악회와 오늘 처음 동행하는 지라 시내 여러 곳에 산재해 있는 탑승지점이 헷갈렸거나,
신청인원이 많아 대기자까지 있을 정도였으니, 오르내림과 좌석 찾음이 다른 때 보다 번잡스러웠을 것이다.
01:36 천안 망향휴계소에서 잠시 휴식을 하고~
04:07 함평 천지휴계소에서 또 쉬었다 가고~~
05:44 고속도로를 벗어 난 버스는 시골의 협소한 도로를 따라 안내표시를 확인하며 몇 번이고 이리저리 방향 틀더니~
춘천에서 출발한 지 6시간 30분 만에 목적지인 해남의 미황사 주차장에서 엔진을 멈춘다.
이곳에서 버스의 라이트 불빛에 의존한 채, 준비해 온 음식을 배식 받아 삼삼오오 식사를 한다.
어스름한 곳에서 식사는 잘 하는 지? 새벽의 낮은 기온에 춥지는 안은 지? 괜시리 미안스럽기만 하다.
따라 다닐 때는 맛만 좋더구만....... 이러저런 생각에 맛 느낄 겨를도 없이 삽시간에 입 안으로 꾸겨 넣었다.
06:33 식사를 마친 후 산행준비를 끝내고 일주문 앞에서 기념촬영을 한다.
산에 올라 혹~ 달마의 깨달음을 득할 수 있지 안을 까? 하는 은근한 기대감에 의욕이 충만하다.
정규 등로는 계단을 올라서 좌측에 있지만~ 일부는 미황사를 보기 위해 사찰 내부로 들어 간다
자하루 앞에 선 강산해님~~
해남 달마산 자락의 예쁜 절집 미황사~ 이 고찰은 지금 껏 보아왔던 여러 절에서 전해졌던 느낌과는 사뭇 다르다.
빼어난 경치로 한국에 오면 꼭 한번 들러야 할 사찰로 꼽히는 이 절에는 독특한 창건 신화가 전해내려 온다.
"신라 경덕왕 749년 땅끝마을 사자포구에 인도에서 부터 부처님을 싣고 커다란 배가 당도했다"는 이야기......
머나먼 인도에서 1,200여 년 전 이곳에 전해진 불심은 아직 원형 그대로 미황사에 머물고 있을 까?
고색창연한 이곳에서 석가모니가 불교를 창시하여 이곳까지 오게 된 유구한 시간을 더듬어 본다.
선두를 쫒기 위해 옆 길로 인도하고~~ 이러면 안되는 디.....
운무가 산을 넘는다. 이런 장면이 나오면~ 좀 더 투자하지 못한 카메라 기능에 매번 후회하고......
07:31 일주문에서 시작한 등산은 한 시간이 안 걸려 달마산의 주봉인 달마봉에 도착한다.
봉수대 주변에는 일행들의 갖가지 포즈가 아름답다. 산이란 이런 거 아닌가?
쿠키님과 산새님~~
달마봉을 불썬봉이라고 도 부른다.
그곳에 봉화대가 있기 때문이다. 이곳 사투리로 "불을 썬(켠) 봉우리"를 말하는 것이다.
아아~~ 능선에 취해 버린다. 연무만 없었더라면.........
밖에서 보았던 달마산보다 안에서 본 산이 더 강렬함을 확인한다.
이제 시작이니 풍경의 미학에 취해 있을 사이가 없다.
어렵진 않겠지만 손발을 다 써야 하는 암릉길이 끊임없이 나타나리라.....
진달래가 만개하고~~
수고가 많으신 은빛여우 총무님과 대복 부회장님~
설이*고마리*이용익*경란님의 미소가 보기 좋다~~
이라도나*이용익님~~
산새*선인장님~~
산새*선인장님~~
달마는 왜 동쪽으로 갔을 까? 그 깊은 까닭을 알 턱이 없다. 그러나 왜 달마산이 되었는가를 능선에 머물면 알 수 있다.
높은 산만이 최고가 아니며, 낮은 산도 그만한 아름다움에 이룰 수 있다는 걸 달마의 경지로 보여 주기 때문이다.
너는 뭬냐~??
춘향*이라도나 참깨부부~~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 이란 제목의 영화가 생각 난다. 거진 30년 가까이 되지 안았을 런지.......
미황사에서 촬영한 것이 아니고, 안동의 천등산에 자리 잡고 있는 봉정사가 그 주요 무대였다.
이라도나*산새님~~
동백꽃~~
능선 위에 선 저 분의 귀에는 혹시나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이 무엇인지 들려질까??
그것은 달마대사만이 알거늘~ 열반한 그분을 찾아 물어 볼 수도 없는 것이고.....
그분만이 아는 분명한 이유가 있는 데, 3자가 어쩌구 저쩌구 말하는 것은 그 각자의 생각일 뿐~ 진실은 아니다.
정녕 그 답이 궁금하다면 지금 궁금해서 일어나는 수 많은 생각, 원하는 마음, 느낌을 있는 그대로 받아 드리고~
그래서 알아차려진 지혜가 달마대사 만큼 높아 진다면 그때 저절로 "아! 그래서 동쪽을 갔구나" 탁~ 알아차려질 것이리라!!
도솔봉의 무선송수신탑~~
11:11 달마산의 남쪽 끝자락으로 산의 아름다움에 화룡점정한 듯 한 도솔암이 나타난다.
허공에 떠 있는 듯 절벽 꼭대기에 세워진 모습이~ 신선이 머무는 무릉도원이랄까?
도솔암도 미황사와 마찬가지로 역사는 천년을 훨씬 거슬러 올라간다.
동국여지승람에 따르면 도솔암은 미황사를 창건한 의조화상이 수도했던 곳이자, 의상대사가 창건한 암자로 전한다.
정유재란 때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 승리 이후에 왜구에 불타 폐사되었다고 한다.
그후 수 백 년 동안 터만 남아 있던 곳에 도솔암이 들어선 것은 십 여 년이 조금 넘는다.
2002년 월정사의 법조스님 꿈에 "한 번도 와보지 못했던 절터가 3일 동안 보였다"고~ 이후 지어진 것이 도솔암이다.
간절한 기도와 소망을 품고 도솔암을 방문한 이들의 이유는 각양각색~~
정신 없이 문제를 던지는 세상에서 벗어나, 고요하고 평안하게 답을 얻는다.
나는야 당장의 산행계획이 무탈하게 진행되기 만을 바랄 뿐이니~
그들이나 나나 도솔암에서 참된 깨달음을 얻어 가길 바랄 뿐이다.
마련에서 도솔산주차장으로 이어지는 도로. 파란 보리밭 사이로 달마산 주차장이 보인다.
도솔암으로 향하는 스님~~
마지막 봉우리에서 멋진 장면을 담느랴 카메라 4개가~~~
11:44 도솔봉주차장 바로 아래에 우회길이 있어 그리로 향한다.
저분 따라 도로로 내려가면 편하지만 시간이 지체될 듯......
등로와 도로의 형태로 보아 분명 우회길이 있으리라 했지만, 선답자들의 산행기에서 미쳐 찾질 못했다.
역시나 지름길은 편치 안다. 경사가 심하다
12:13 도로에 내려서니 득도한 마음에 발걸음도 가볍고~~♬♪
12:27 어제 밤 11시서부터 시작된 달마봉 산행이 도솔봉 쉼터에서 마무리 된다.
이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땅끝마을로 향한다.
13:13 땅끝마을에 도착하여 전망대로 향하다가~~
장미가 화려하다면, 동백은 숙연하게 느껴 진다.
저 아래 보이는 바위, 일명 맴섬 가운데로 떠오르는 일출이 기가 막히다는 데~
촬영할 수 있는 조건이 맑은 날이 우선이 아니라? 바위 사이로 해가 올라오는 시기가 2월과 10월 두 번 뿐이라고.....
"펌~~"
강산해님? Ticket~ 고맙습니다~~^*^
해안의 모래가 검은색을 띤다는 흑일도~~
땅끝전망대에서 딩구*산새*밤모모*쿠키님 흉상~~
땅끝마을 전경~~
미역과 전복 양식장 인가??
강산해님 덕분에 모노레일을 타고 편하게 구경했다.
14:27 홍매화가 만발하고~~
--완도 아시나요 식당--
보름 전에 예약하고, 하루 전에 다시 예약 확인을 했다.
주인아주머니 왈~ "식당에 도착하기 2시간 전에 만 연락주면 되요"
불썬봉 정상을 지나 9시~10시까지 한 시간 사이에 전화가 4번이 온다. 쌩뚱맞게 지금 예약하라고......
주말이니 완도에서 춘천까지 7~8시간은 잡아야 하고, 늦어도 완도에서 4시 쯤 출발해야 한다.
땅끝마을까지 들려야 하는 스케쥴이라~
산행이 12시까지 마무리 되면 문제 없지만, 만약에 자그마한 사고라도 나서 지체된다면 완도까지 갈 수 있는 시간이 안된다.
그런 계획을 충분히 알리고, 12시에 연락주겠다고 하니~ 막무가내다.
두시간 전이면 된다고 해서 맘 편히 먹고 있었는 데, 이게 왼 날벼락!!
가게도 좁고, 일하는 아주머니도 안나오고...... 하며 "미안해요"라는 말을 남긴채 전활 끝는다.
어쩌란 말인가?
아시나요의 메뉴와 가격을 토대로 사전에 비용을 책정했는 데.......
47명의 대인원을 이끌고 어디가서 식사를 하란 말인가~~???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도 없고.....
아마도 날씨가 따뜻하니 봄나들이 온 사람들로 인해 북새통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14:35 그래서 찾게 된 "종가집한정식 땅끝바다횟집"은 전라도 해남의 이미지를 송두리채 무너 트렸다
아침과 점심이 부실했던지라 시장끼가 느껴 진다.
15:46 두~둥!! 메인 요리가 나오는 순간 아시나요에 이어 두번째 까무러 친다.
55,000원 짜리 매운탕이란다. 기가 막혀 말이 안 나온다.
전라남도 해남의 허접하고 개차반스런 행태에 전라도 전체의 이미지가 실추된다는 것을
"아시나요"와 "종가집한정식 땅끝바다횟집"은 알란가? 모르겠다.
산악회 회원중에 주작~덕룡 언제 가냐고 묻는 데, 전라도에 전자도 징그러워 입에 담기도 싫다.
모시고 온 47명의 회원분들께 죄송하고 죄송스러워 이렇게 안되고는 못 배겼다.
22:56 춘천에 도착하니 도시는 내마음과도 같이 을씨년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