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산
입석-청량정사-청량사-뒷실고개-하늘다리-뒤실고개
-연적봉-탁필봉-자소봉(보살봉)-김생굴-총명수-응진전-입석
06:00 | 보통기사식당(강원 태백시 광장로 7)에서 된장찌게(7,000원) 식사 |
08:22 | 입석주차장(경북 봉화군 명호면 북곡리 산 225) 출발 |
08:51 | 청량정사(경북 봉화군 명호면 청량산길 199-136) |
08:56 | 청량사(경북 봉화군 명호면 청량산길 199-152) |
09:45 | 뒷실고개 |
10:05 | 청량산 하늘다리 |
10:35 | 뒷실고개 |
11:25 | 연적봉 |
11:35 | 탁필봉 |
11:44 | 자소봉(보살봉) |
12:24 | 김생굴 |
12;58 | 응진전(경북 봉화군 명호면 북곡리 239) |
13:31 | 입석주차장 |
14:45 | 축융봉 들머리에서 점심 식사(경북 봉화군 명호면 북곡리 51-1) |
17:04 | 저녁 식사(안동참마 생막걸리 두 통 3,000원) |
19:49 | 취침 |
트랭글 gps
안드로이드 gps & earth
청량산 등산지도
08:22 새벽 4시 반에 일어나 짐을 정리하고 가든모텔을 나와 보통기사식당에서 된장찌게로 아침을 먹고 경북 봉화로 왔다.
송이버섯, 은어로 유명한 봉화에는 이름도 청량한 ‘청량산’이 있다.
무더위가 지속되는 요즘~ 맑을 청(淸)과 서늘할 량(凉)을 쓰는 청량산을 찾기로 했다.
숲이 우거져 청량한 기분을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암절벽 등 보기만 해도 시원한 볼거리가 가득하다.
이곳 역시 몇 년 동안 입맛만 다시던 곳이었다.
함백산~매봉산을 완주하고 나면 어디를 갈까? 머뭇거리다 근거리에 있는 이곳을 선택하게 되었다.
산악회를 따라 청량산을 다녀올 기회는 있었지만~
이왕이면 축융봉을 올라 청량산의 멋진 풍광을 한 눈에 바라보기 위한 욕심이 있었기에 쉽게 발이 떼이질 안았다.
08:31 이곳에서 좌측의 청량사와 하늘다리까지 갔다 뒤실고개로 되돌아와 능선을 따라 봉우리를 몇 개 거치고
자소봉, 김생굴, 응진전을 들려 다시 이곳으로 되돌아오는 코스를 선택했다.
08:51 "청량정사(경북 봉화군 명호면 청량산길 199-136)"와 "솟대와 시 그리고 나그네(산꾼의 집)"
"솟대와 시 그리고 나그네" 입구에는 "약차를 그냥 먹는 집"이라고 쓰여 있으니 인심 좋은 쥔장이기 틀림 없다.
아홉가지 약초를 정성들여 다렸다 하여 구정차라고!! ㅎㅎ~
차는 셀프요! 드신 후 차잔을 씻어 엎어 두는 것도 잊지 마시라!
『척암(拓庵) 김도화(金道和)는 청량정사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무이(武夷)의 36동천(洞天)은 세상에 유명하니 회암(주자)선생은 정자를 짓고 노래해 말하기를, ‘나의 샘과 바위에서
살리라.’하였다. 청량의 12봉우리는 해동에 이름이 높으니 퇴도(退陶) 이황 선생은 산놀이의 기록에서
‘우리집 산’(吾家山)이라 하였다. 이에 우리의 두 선생이 나와 노닐고 감상하는 여가에 경치 좋은 곳을 차지해서
그 인자함과 지혜로움의 끝없는 즐거움을 의탁하였다.”
즉, 청량정사는 주희의 무이정사(武夷精舍)를 본따 지은 것이고, 정통 주자학을 계승하는 이황의 자부심이 표현되어 있다』
청량정사는 대문이 열쇠로 굳게 닫혀 있어 담을 넘어 눈동냥 하는 정도에 그쳤다.
08:56 청량정사를 지나 조금 더 가니 청량사가 서서히 눈에 들어 온다
"삼각우송~~"
09:45 뒷실고개에 올라서서 하늘다리를 갔다가 다시 이곳으로 되돌아 와 자소봉으로 간다
10:05 "청량산 하늘다리" 출입통제 금줄을 넘어 1/5 지점까지 갓다가 다시 되돌아 온다.
10:35 뒷실고개로 다시 되돌아 와 자소봉 방향으로 급경사 계단을 오른다
하늘다리 건너 청량산 최고봉인 장인봉(870.4m)를 오르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가을에 다시 한 번.......
거대한 두 암봉은 탁필봉과 자소봉(보살봉)이다
11:25 연적봉 정상에 섯다
탁필봉과 자소봉이 겹쳐 보이고~~ 아래 난간대를 보면 그 규모가 짐작이 된다.
하늘다리와 장인봉~~
11:35 탁필봉은 오를 수가 없다
부처손이 저렇게 많이~~~
생리할 때 부처손을 먹으면 생리통에 아주 좋고, 규치적이지 않을 때도 아주 효과가 좋다고 한다.
암을 예방해 준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우리 몸이 암에 걸릴지 모른다. 항상 암을 예방하는 식이습관과 함께 생활규칙이 필요하다.
혈관이 안좋으면 모든 병이 연결된다.
고혈압, 심장판막증, 심장병, 심혈관질환 등 모든것이 혈관이 꽉 막혀서 동맥경화가 일어나는 증거다.
부처손은 동맥경화를 뻥 뚫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자소봉~~
자소봉을 오르고~~
11:44 자소봉(보살봉) 정상~~
자소봉의 최고봉은 오를 수가 없다
아래 밀성대와 위의 축융봉 그 사이의 성곽길이 내일 걸을 곳이다.
김생굴과 응진전 방향으로~~
12:24 김생굴~~
응진전으로 가는 도중에 청량사가 조망되고~~
"총명수~" 청량산 곳곳에는 물을 구할 수 있는 곳이 많다
12:58 "응진전~~"
응진전 안에는 16나한상과 함께 공민왕의 부인인 노국공주가 모셔져 있는데
공민왕과 함께 홍건적의 침입 때 피란 온 노국공주가 손수 16나한을 깎아 응진전에 모시고
홍건적 퇴치와 국가안녕을 기원했다고 한다
13:20 5시간 조금 못 걸려 청량산 주요 곳을 한바퀴 돌고 다시 이자리에 왔다
13:31 다시 입석으로 돌아오는 원점회귀 산행이었다.
오늘 오른 청량산 만큼 얘깃거리가 많은 산도 드물 것이다.
통일신라 때 김생과 최치원이 수학하고, 고려 말 공민왕이 홍건적의 침입을 피해 70여 일간이나 머물렀으며,
조선 때는 퇴계 이황을 비롯해 문사들이 지냈던 곳이다.
퇴계는 청량산의 아름다움이 속인들에게 전해지는 것을 걱정했을 만큼 청량산을 아끼고 사랑했다고 한다.
종교도 다양하다.
문수보살의 상주처(常住處)였다는 중국의 청량산을 이름삼은 이 산은 고려 때 암자가 27개나 있을 만큼 불가의 산이었고,
조선 때는 퇴계를 비롯해 수많은 유학자들이 기거했던 유학의 성지였으며, 근세에는 토속신앙의 메카였다.
산을 감아 돌며 흐르는 낙동강에서 피어난 물안개가 골골이 파고들 때면 선경이 따로 없을 만큼 신비감 넘친다.
이렇게 청량산에 많은 얘기와 종교·문화가 깃들 수 있었던 것은 신비감 넘치는 산세에서 비롯됐을 것이다.
원래는 청량산에서 내려와 바로 축융봉을 오를 계획이었으나~
어제 만항재~피재를 걸었던 피로가 누적되 이곳 축융봉 들머리에서 하루 쉬고 내일 오르기로 한다.
청량산 오르며 흘렸던 땀을 씻어 내리기에 아주 적당한 곳이다. 물 온도도 적당하여 피로가 싹 풀렸다.
14:50 몸을 씻고 나니 배가 고프다. 늦은 점심을 해결 한다.
끓는 물을 부어 4분 정도 있으면 반찬 없이도 먹을 수 있는 간편식이다.
16:09 점심을 먹고 나서 낙동강이 흐르고 있는 청량교를 건너 갔다.
마을의 슈퍼에서 고기와 김치를 사 저녁에 영양보충 좀 하려 했는 데 김치가 다 떨어져 살 수가 없었다.
할 수 없이 막걸리 두 통만 사들로 다시 청량지문을 통과하여 축융봉 들머리로 올라 간다.
16:19 샤워하던 곳 바로 옆에는 이렇게 팔각정이 있고 우측으로는 화장실도 있다.
백패킹하기에 이곳보다 더 좋은 조건은 없다. 물이 있고, 지붕이 있고, 화장실까지......
내일 오를 곳에 대하여 사전 공부를 하고~~
사이트가 구축되어 잠자리를 만들고~~
17:04 일찌기 저녁을 먹고 새벽에 축융봉 올라 일출을 보기로 한다.
안동 참마 생막걸리가 나좀 빨리 먹어 달라고 땀을 내고 있다.
18:49 식사와 시음이 끝나고 여유롭게 책도 읽고 간만에 하모니카도 블어 본다.
눈이 빙빙 도니 글자는 엉클어 지고, 호흡이 짧아 졋으니 박자가 맞을리 없다~
19:49 시원한 바람도 불어 오고, 이틀간의 여정에 쌓였던 피곤함이 겹쳐 잠이 스르르 온다.
힐링이 뭐 대단한 건가? 내가 만족하면 되는 것이다.
오늘도 이렇게 하루가 간다. 즐거운 하루 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