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태항산 여행 3일 차
2017.6.18
임주-태항 팔천협-휘현
09:05 숙소에서 아침식사를 마치고 태항산대협곡의 주인공인 팔천협 입구로 왔다
태항산대협곡은 팔천협, 홍두협, 흑룡담, 청룡협, 자단산 이렇게 5개의 관광지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팔천협이 가장 핵심이 되는 관광지로 태항산대협곡의 랜드마크라고 할 수 있단다. 태항산의 꽃이라고도 한다.
팔천협은 중국정부가 국가삼림공원,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한 4A급 관광지다.
중국 10대 협곡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호수와 계곡, 기암괴석 등이 빼어난 자태를 자랑하는 다양한 볼거리를 갖춘 거대한 규모의 관광지다.
가이드가 티켓팅하는 동안의 회원님들 모습~~
팔천협에서는 다양한 탈거리를 경험할 수 있다.
가장 먼저 이곳에서 전동차를 타고 15분 남짓 이동한다.
다음에는 유람선 선착장에서 유람선을 타고 역시 15분 남짓 간다.
다음 탈거리는 길이가 2937m나 된다는 케이블카.
그리고 마지막에는 높이가 208m나 되는 엘리베이터를 탄다.
그러면 팔천협 일대를 다 돌아보는 것이다. 이렇게 둘러보는 데 걸리는 시간은 대략 3시간 반 정도다.
뚜벅이도 팔천협 일대에 등산로가 있어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208m 높이에 4m/s의 속도로 움직이는 유리로 된 팔천협의 엘리베이터~
계곡 트레킹을 마치고 저기 보이는 천공지성 엘리베이터를 타고 하산하게 된다.
09:32 전동차를 타고 도착한 곳은 유람선 선착장. 이곳에서는 "부두"로 부른다.
절벽과 절벽 사이에 거대한 호수가 있고, 그곳에 유람선 선착성이 조성돼 있다.
호수 이름은 고협평호(高峽平湖)로 협곡과 협곡 사이에 있는 잔잔한 호수라는 의미다.
팔천협(八泉峽)은 태항산맥 아래를 흐르는 세 갈래의 강물이 숫자 8과 관련이 깊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물줄기가 8개로 갈라져 흐르다가 하나로 이어지고, 다시 8갈래로 갈라져 흐른다는 것이다.
가이드와 울 회원님들이 승선을 위해 줄을 잇고 있다
육안으로 보면 깊이를 가늠할 수 없지만, 엄청나게 깊다. 60m나 된다고......
그곳에서 출발한 유람선은 절벽과 절벽 사이로 이어지는 물길을 따라 천천히 움직인다. 보이는 풍경마다 절경이다
유람선 안에서 협곡과 산맥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들을 중국여행하며 자주 접하곤 한다.
자연생태계보호가 우선인가? 관광자원개발이 우선인가? 의 차이다.
협곡에 이런 대단한 댐을 만들어 산 속에서 유람선을 탈 줄이야?
생태계가 파괴되었는 지, 아닌지는 뒤로 한채~ 아주 잘 만들어 놓아서 구경 한 번 잘했다는 생각이 우선이다.
선착장에서 내려 2km 남짓 협곡을 따라 올라가면 케이블카 승강장이 나온다.
천천히 걸어도 한 시간이면 충분히 갈 수 있다.
팔천협의 협곡은 길이가 13km에 이른다. 협곡을 따라 흐르는 물은 옥빛이다.
유람선 선착장에서 케이블카 승강장까지 가는 길은 대부분 포장이 돼 있다.
얼핏 보면 나무처럼 보이는 난간까지 죄다 콘크리트로 만들었다.
엄청난 인력이 투입된 대규모 관광지 개발공사를 한 것으로 보인다.
자연을 자연스럽게 자연답게 남겨두지 않은 것이 아쉽지만서도~~ 걷기에는 그만이다 아주 딱 좋다.
길에 사람이 손을 댄 흔적이 있거나 말거나 눈 앞에는 절경이 펼쳐진다.
여행 내내 날씨가 도와줘 더 생기 있어 보인다. 이따금 고개를 들면 까마득한 절벽이다.
이렇게 여행객들이 많아도 길가에 버려진 쓰레기 한 점 볼 수가 없었다.
하물며 우리나라 계곡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바람에 날려버린 모자까지~~
이유는 관리인이 곳곳에 있고 쓰레기통도 자주 발견된다. 화장실도 곳곳에 겸비되어 있으니~
그런 면에서는 우리나라 국립공원과 비교할 수가 없다
팔천협은 한국에 거의 알려지지 않은 관광지다. 2014년부터 개발을 시작해 2016년 3월부터 일반에 공개되었다.
이곳에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기역자로 꺾이는 케이블카가 있는데 길이가 2937m나 된다.
작년에 5월부터 운행되었다고 하니 1년이 조금 넘었다.
산꼭대기에서 직각으로 꺾어지는 케이블카라니, 대단하다.
이리 보아도 산이요, 저리 보아도 산인데다 높이가 장난이 아니니 그럴 수밖에......
눈을 돌리면 까마득한 절벽뿐이다.
산을 지나 산과 산 사이로 미끄러져 들어가는 케이블카에 타니 마치 신선이라도 된 것 같다.
아래로는 유람선을 탓던 물길이 보이기도 한다. 까마득하다. 도대체 얼마나 높은 곳에 올라와 있는 것일까?
11:28 ㄱ자로 꺽이는 케이블카로 20여분 이동하고 난 후 조금 걸어 도착한 옥황각*옥황궁이 있는 광장에 도착한다
옥황궁에 오르고~~
그곳에서 옥황각을 바라 본다~~
옥황궁~~
옥황각으로 내려와 바라본 옥황궁~~
무엇인가 사뭇 진지한 표정의 아이~~
하늘과 산의 경계라는 「천계산」
엄동설한에도 복숭아꽃이 핀다는 「도화곡 협곡」
1만 명의 신선이 살았다는 「만선산」등.......
그 모든 것들이 내 눈 아래에 보여지는 듯 하다.
아래로 팔천협이 보여 진다
중국에 옥황상제가 등장한 것은 송(宋)나라 진종(眞宗, 968~1022)이 다스리던 시대.
당시 진종은 옥황상제의 열렬한 신자였다.
그러기 때문에 신하는 물론 백성들까지 옥황상제를 최고신으로 숭배하여 섬기기를 강요했다.
하늘을 다스리는 신으로 하늘에 있는 신령들 중에서 가장 높은 위치에 있는 신이다.
중국의 민간 도교에서 받드는 최고신의 명칭이며 우리나라에서는 무당들에 의하여 받아들여진 신격이다.
전통적으로 한국에서는 하늘을 주재하는 신격으로 인식하여 하느님과 동일시 된다.
옥황궁*옥황각을 뒤로하고 천공지성 엘리베이터를 타기 위해 급경사지를 걸어 내려 간다
하늘로 통하는 문이라 해서 천문이다.
아래에서 올라 갈 때는 북천문이고, 위에서 내려 갈 때는 남천문이다.
우리가 내려설 유리로 만든 엘리베이터가 눈에 들어 온다
유리로 만든 천공지성 엘리베이터 구조물~~
하늘의 도시 "천공지성"~~
태항산은 중국의 산서성과 하남성의 경계를 이루는 거대한 산맥으로 중국의 그랜드 캐년으로 불린다.
남북 600km, 동서 250km 길이의 험준한 산맥이다.
태항산맥의 동쪽을 산동성, 서쪽을 산서성이라 부르니, 얼마나 큰 산맥인지 충분히 가늠 된다.
태항산맥은 춘추전국시대부터 군사 요충지로 크고 작은 전투가 벌어졌던 곳으로 유명하다.
후한을 세운 광무제가 왕망과 싸운 곳이 태항산 일대로 그 흔적을 '왕망령' 이름에서 찾을 수 있다.
산세가 험하고 산과 산이 계속 이어지면서 골이 깊어져 그곳으로 숨어 들면 누구도 찾지 못한다고~
1938년 일본군을 피해 태항산으로 숨어들어간 사람들이 많았다고 한다.
1990년까지도 일본군이 중국을 점령한 상태인 줄 알았다고 하니, 얼마나 깊은 산골인지 충분히 짐작 간다.
외부 사람들도 험하디 험하면서 골이 깊은 태항산에 사람들이 살고 있다는 것을 몰랐다고 한다.
1990년대에 태항산을 개발하면서 부터 산 마을 사람들의 존재가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했는데,
산 속으로 들어가면 사람이 살고 있고, 더 깊숙히 들어가면 거기에도 사람이 살고 있고~~ 그랬다고 한다.
2008년부터 관광지로 개발되면서 매년 꾸준히 관광객이 증가했는 데~~
대부분이 한국인으로 2015년에는 10만 명이나 되는 한국 관광객들이 다녀갔다고 한다.
13:26 팔천협 관광을 마치고 나서 점심식사를 한 후 3~4시간 걸려 휘현으로 이동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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