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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효사-꼬막재-규봉암-장불재-입석대-서석대-중봉-중머리재-증심사-증심교-증심사지구주차장

온리하프 2018. 12. 30.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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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   등   산

원효사-꼬막재-규봉암-장불재-입석대-서석대-중봉

-중머리재-증심사-증심교-증심사지구주차장


03:10→07:11

    춘천 퇴계사거리백양사휴계소(전남 장성군 북이면 호남고속도로 107)

07:11~08:00

    아침식사

08:00→09:10

    백양사휴계소원효사주차장(광주 북구 무등로 1522-1)

09:20

    산행시작

10:10

    꼬막재

10:31

    신선대 갈림길

11:29

    규봉암*광석대(전남 화순군 이서면 영평리)

11:43

    지공너덜

11:46

    석불암(전남 화순군 이서면 도원길 40-27)

12:10

    장불재(광주 동구 용연동)

12:33

    입석대

13:15

    서석대

13:50

    무등산 중봉(광주 북구 금곡동 1-3)

 14:21

    중머리재(광주시 동구 용연동

 15:09

    증심사(광주 동구 증심사길 177)

 15:22

    증심교

 15:40

    증심사지구주차장(광주 동구 의재로 216)

 16:50→18:20

    증심사지구주차장→한국관 본점(전북 전주시 덕진구 기린대로 425)

 18;20~19:00

    식사

 19:00→23:00

    한국관 본점춘천 퇴계사거리(춘천시 석사동)





트랭글gps



무등산__20181229_0915.gpx




무등산 등산지도





07:11    백양사휴계소라니? 도대체 이곳은 어드메뇨~~


장거리 산행이 있 날은 늘 그렇다.

밤 10시에 잠이 들어 새벽 02:20 모닝콜 소리에 잠을 깼다.

이리뒤척 저리뒤척, 자는 둥 마는 둥.....


전 날 모든 준비를 해 놓았으니~

마실 물과 우유만 뜨겁게 덥혀 보온조치하면 된다.


03:10 버스에 올라 동반자인 산아님과인사를 나누고, 

좌석에 몸을 묻어버리곤 연거푸 눈을 감았다 떳다 한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안내방송이 나온다.

아침식사를 한다는 마이크 소리가 귓가에 번진다.

아하~  여기가 그곳이구나!!!


산행대장이 휴게소의 인기 메뉴인 애호박찌개를 추천한다.

자고로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하지 않았는가?

한 그릇 거뜬히 비워버렸다.





09:20    그렇게 식사를 50여 분하고,

다시 1시간 20여 분을 이동하여~~

광주 북구 무등로에 소재된 산행 들머리 원효사주차장에 도착한다.






두 개 조로 나뉘어 산행한다.


한 조는 무등산옛길을 따라 정상에서 장불재로~

우리 일행은 꼬막재-규봉암 코스로 빙 돌아 장불재에서 정상으로...


두 조는 장불재에서 만나 점심식사를 함께하기로 한다.





산 능에 가려진 숲속에는 이제사 해가 비춰진다.

등로 양 옆의 무성한 조릿대(산죽)가 다시 소생하는 듯 바스락 거린다.





새벽까지만 해도 무등산 정상의 기상청 일기예보는

기온 -10~-11도, 바람 14~17m/s라고 했다.


두꺼운 방풍점퍼에, 핫팩, 털귀마개, 발열내복, 방한모자와 방한장갑까지...

완전 시베리아 원정 수준이다.


그러나 현지는 완전 봄날 수준~

배낭엔 쓰잘되기 없게 되버린 짐으로 가득하다.





800고지 정도 오르니 등로에 눈이 살짝 깔렸다.

아이젠을 착용할 정도도 아니다.





10:10    산행시작한지 50분 만에 꼬막재에 도착한다.

기온이 걷기에 안성마춤이다.

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고.....





20:31    신선대 갈림길의 갈대밭~


바람의 방향이 바뀔 때마다 갈대 무리는 좌우로 일렁이 군무다.


신선대를 갔다오고 싶지만~

무등산 등정이 처음인지라 욕심내지 안키로 한다.





11:29    규봉암*광석대에 닿는다





신라의 명필가 김생선생이 남긴 규봉암 현판이 있다고 하는 데....





규봉암 관음전 뒤로는 광석대가 운치를 더해 준다.

입석대, 서석대와 더불어 무등산 3대 석경()으로 꼽힌다.





7,000만년 전 생성됐다는 주상절리는

처마 끝 단청과의 어울림에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시키고~~





더 앉아 잠시 쉬었다 규봉암*광석대를 세세히 돌아보고 싶다.

그러나 갈 길 바쁜 나그네는 규봉암을 뒤로 한다.

그런 시간이 아쉽다.





11:43    인도 승려인 지공대사가~

  "좌선수도하면서 억 만개의 돌을 깔았다"

라고 말한 것에서 유래되어 전해 내려오는 지공너덜.


달마산의 관음너덜, 두륜산의 금강너덜이 있다.


주상절리가 오랜 세월 풍화작용에 의해 깨어져 산 능을 타고 쓸려 내려온 것으로 보인다.





11:46    석불암 스님의 참선과 불경소리가 경외롭다.

인기척에 불편을 느낄까? 

감히 다가서지 못하고 되돌아 나온다.


임진왜란 때 의병대장을 지낸 고경명(1533~1592)이 하룻밤 기거했던 염불암일 것이라는 추측도 있다.





규봉암에서 지공너덜과 석불암을 거치지 않고 장불재로 가는 길과 마주하게 된다.





무등산의 서석대와 입석대가 보여지기 시작한다.


무등은 "비할 데 없이 높은, 또는 등급을 매길 수 없는" 뜻이다.


무등산을 오르면서 가장 많이 찾고 회자되는 것이 기둥 모양의 바위들이다.

서구에서는 "오르간 파이프"라고 부르지만 여기서는 서석대·입석대로 불린다.

주상절리라는 오~육각형기둥 모양의 지형을 가리키는 말이다.


주상절리는 보통 바닷가에 존재하고,

이렇게 1,000m 산 위에 있는 것은 서계적으로 으뜸이니~

무등이란 명칭이 가히 타당하다 싶다.





말로만 수 없이 전해듯던 장불재(佛~)에 닿는다.


광주광역시의 동구 용연동과 화순군 이서면 영평리 사이의 고개다.

 억새 군락이 장관을 이루는 곳으로, 고개 서편 샘골에서 광주천이 발원한다.


 『대동지지』에 '장불치()'로 기록되어 있다.

 '긴골' 또는 '장골'을 한자로 장불치()로 표기했다.

말 잔등 같은 능선이라 '백마능선'이라고도 칭한다.





 길이 많아서 인가? 41명의 산객이 소규모 단위로 흩어져버렸다.

만나 점심을 먹기로 약속했던 이곳 장불재에선 몇 몇만 볼 수 있었다.





먼 길을 함께 해주신 산아님~~





뒤돌아선 장불재의 kbs와 kt 기지국 모습~~












입석대의 한문 각자


崇禎紀元四戊辰孟夏(숭정기원 사무진 맹하)

暗行御史鄭稷朝過此(암행어사 정직조 과차)

숭정기원 4년 무진(1642년) 초여름암행어사 정직조가 이 곳을 다녀가다

湖左御史 呂圭益(호좌어사 여규익)

右營將   (우영장 신  림)

여규익은1874년(고종 11년)신림(申林)은 1876년(고종 13년)에 왔다고 각자되어 있다.




이렇 듯 무등산은 옛 선들 마저 많이 찾은 곳이다.


몇 년 간을 벼르던 곳~~

이제사 찾게 되니 만족감, 성취감이 배가 된다.



서석대를 오르며~~





뒤의 백마능선 풍경을 돌아 보고~~





장불재와 만연산 줄기도~~





그리고 서석대에 도착한다





정상 봉우리는 천왕봉, 비로봉(지왕봉), 반야봉(인왕봉) 3개이며 천지인으로 부르기도 한다.

서석대까지만 출입이 가능하고, 천지인은 통제구역이다.





13:15    호불호가 있는 무등산국립공원.


병대장 고경명이 산의 절경에 흠뻑 취해 이리저리 옮겨가며 즐겼던 모습을 상상해보라~~

500년 전 그모습은 아닐지어도 곳곳이 신비롭게만 보여진다.


"산이 아름다운 것은 거기에 길이 있기 때문이고,

사람이 아름다운 것은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길이 있으메 마음으로 걷는 지금이 최고 아름답지 않은가?





"光州"

아~~

광주여~!!!





서석대를 내려서며 뒤돌아본 무등산 정상부~~

왜곡되지 않은 순수한 역사의 진실은 천지인만이 알고 있을 것이다.





그나마 북쪽 그늘 일부에 남아 있는 상고대, 눈꽃~~





중봉으로 내려서는 길~~

좌측 나즈막한 봉우리가 중봉이다.





돌아서는 발길이 아쉬워 되돌아 본 무등산~~

2012년 12월 우리나라에서 21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13:50    중봉





중봉에서 무등산을~~





중봉 옆의 무선송수신탑~~





중봉과 무등산 그리고 서석대~~





무등산과 서석대 그리고 장불재~~





중머리재의 화장실과 휴식처~~






14:21    중머리재(617m)


중머리재는 바람이 많이 불어 나무가 자라지 않아 "스님 머리같다"해서 붙여진 이름.


무등산에서 등산객이 가장 많은 곳 중 하나로~

장불재·중봉 등 무등산 모든 주요지점으로 연결되는 중심이어서 탐방객이 연간 약 50만 명에 이른다 고~

무등산 탐방로를 잇는 길목 즉 ‘허브’ 역할을 한다.





낙엽이 떨어진 나뭇가지도 때론 아름다운 풍경이 되어 주고~





당산나무의 넓게 퍼진 나뭇가지는 무등산 속속의 핏줄이 아닌가 싶다.






오방수련원


오방 최흥종 목사는 전남 광주에서 독립운동과 사회사업을 주도했다.


3.1운동 당시 만세시위사건으로 3년간 옥고를~

음성나환자 집단 수용시설인 호혜원,

폐결핵 환자 수용시설인 송등원을 운영하며 평생을 어렵고 굶주린 사람을 도왔다.


이곳은 정치와 교계를 떠나 무등산에서 머물던 시기를 증명해주는 곳으로

역사적 의미를 조명할 수 있는 중요한 사적지다.





15:09    증심사

송광사(松廣寺)의 말사로 무등산 서쪽 기슭에 자리 잡고 있으며~

통일신라시대의 사찰로 광주지역의 대표적인 불교도량이다.





증심사 부도비





무등산증심사 일주문을 나서고~~





다음엔 이곳에서 증심사 방향이 아닌 새인봉코스를 거쳐 무등산에 올라봐야겠다





15:22    증심교를 건너고~~






등산화세척장이라니??

놀랍고 신기하다.

솔까지 구비해 놓았으니 등산화 뒷굽 조금 세척해 본다.





증심사 입구에서 장불재까지 무등산노무현길이라 한다.

노 전 대통령이 2007년 5월 19일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무등산에 오른 사실을 토대로

광주시 고시를 통해 지정된 탐방로 명칭이다.


 2016.11.13 광주 동구 국립공원 무등산 증심사지구 문빈정사 앞뜰에 표지석을 제막했다.


그리운~ 불운의~ 보고픈 대통령이지 싶다.





상가를 지나고~~





증심사지구주차장에 도착하면서 산행이 마무리 된다.


증심사부터 이곳 주차장까지 2km는 포장도로다.

중봉에서 증심사까지는 약간의 하강경사가 있고~

장불재에서 서석대는 20여 분 정도 오르면 된다.

원효사에서 장불재 사이는 제주올레길과 비슷한 수준이다.


후미를 기다리는 한 시간 가까이 동료와 막걸리 한 잔 나누고~

41명 만차 후 전주로 가서 모주 한 잔과 더블어 육회비빔밤으로 저녁식사를 했다.

그리고 춘천에 도착하니 밤 11시다.



무탈하게 20시간을 함께 한 춘천넘버원 산악회 일원이 고맙고~

훌륭한 산행지를 제공하여 무등산을 조금 알게 해주고,

 모든 일정을 무리없게 진행한 산악대장 홍길동님께 감사한다~~^*^


머지 않아 계절이 바뀌면 이번과 다른 코스로 즐기러 가게 됨을 스스로에게 약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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