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산-쫓비산
진틀-백운산 신선대-백운산 상봉-백운산 매봉
-천황재-게밭골재-갈미봉-쫓비산-청매실농원-소학정주차장
00:10→06:10 | 춘천 퇴계사거리→광양 진틀 (전라남도 광양시 옥룡면 신재로 1688) |
06:14 | 산행 시작 |
07:08 | 백운산 신선대와 상봉 삼거리 |
08:02 | 백운산 신선대 (전남 광양시 옥룡면 동곡리) |
08:33 | 백운산 상봉 (전남 광양시 옥룡면 동곡리) |
10:07 | 백운산 매봉 (전남 광양시 진상면 어치리) |
11:34 | 게밭골재 (전남 광양시 진상면 어치리) |
12:18 | 갈미봉 (전남 광양시 진상면 어치리) |
13:33 | 쫓비산 (전남 광양시 진상면 어치리) |
14:39 | 청매실농원 (전남 광양시 다압면 도사리) |
15:15 | 소학정주차장 (전남 광양시 다압면 도사리 1126) |
16:00→21:30 | 소학정주차장→춘천 퇴계사거리 |
안드로이드 gps
06:14 전남 광양 진틀(옥룡면 신재로 1688)이라는 곳에서 종주코스 도전자 11명이 기념사진을 찍는다.
00:10 버스에 올랐다.
잠을 자야한다는 둥 어쩐다는 둥~~
악당들 몇 몇이 뒷자리에 모여 나름 소란스럽지 않게? 몇 잔의? 술을 거나하게 먹었다.
허나~
그런 이유같지 안은 이유에 따른 결과물이란게 고작 속쓰림으로 밖에 이어지지 않았다.
비몽사몽 두~세 개의 휴계소를 거치며 뒤척이기를 거듭하다 도착한 곳이 쌩판 듣도보도 못한 진틀이다.
아리송한 지명이 궁금지만 풍경은 낯설지 안다.
대한민국 산 어딜 가나 들머리는 대부분 비스므리하다.
오늘 동반자들 중 반은 짧은 코스로 나머지 사진 속의 주인공들은 20km 거리의 장거리 주자들이다.
(산이좋아 회장, 죄송, 산아, 지송, 이라도라, 드론, 찬여울, 또지송, 청개구리, 은빛여우, 대복, 산거북이님 그리고 나)
백운산 등산지도
아침 공기가 상쾌하다.
근래 들어 이렇게 일찍 산행해 본적이 없었는 디~~
심호흡할 때마다 시원한 공기가 폐 속 깊숙히 파고 든다.
마을의 당산나무 역활을 했을 법한 거대한 소나무 아래를 지나고~~
"나무 둘레가 3m는 넘을 꺼다" 라는 별로 궁금치도 않은 야그를 자꾸 들이대는 산아님~~
그리 불편스럽지 안은 너덜길을 지나고~~
이곳 진틀엔 고로쇠수액이 아주 유명하다고 한다.
우측의 검은 파이프가 그 수로 역할을 한다.
07:08 산행 시작한지 한 시간 정도...
좌측은 신선대 방향이고, 우측은 상봉 방향이다.
둘 다 백운산에 포함되는 봉우리다.
회장님의 말대로 우리는 신선대로 올라 지리능선을 보기로 한다.
많이 지친 은빛여우님은 자꾸 뒤로 쳐지고...
아직 갈길이 먼디~~
능선에 도착하여 호흡을 가다듬고~~
자작나무는 아니고~~
사스레나무인가? 거제수나무인가?
소나무가 많은 중부지방의 산과 많은 대조를 이룬다.
백운산의 신선대와 상봉이 나뭇가지 사이로 보여진다
08:02 드뎌 백운산 신선대(1198m)에 도착한다.
백운산의 주봉인 상봉(1222m)은 역광현상으로 까맣게 보여지고~~
형재봉과 연하봉 사이가 구름에 가렸지만 지리산능 전체의 윤곽이 잡힌다.
정말 멋지다. 환상적이다.
이런 장관이 그 어디메서 연출되리~~
언젠가?
육구종주할 때 덕유산에서 지리능선을 바라 봤을 때는 가마득히 보여 봉우리 구분이 쉽지 않았는 데...
천왕봉과 그 뒤 아스라이 덕유능선도 보여 준다.
덕유능선을 당겨보니 혼자 육구종주할 때의 기억이 아스라이 하다.
나이 먹었거나, 힘 빠진 사람들은 말한다.
힘 있을 때 다니라고...
그런데 힘 있는 사람들은 "내년에 가면되지 뭐" 하며 또 미룬다.
그리고 몇 년이 지나 하는 말~
힘 있을 때 다녀~!!!
아주 명언이 되다 싶이 했다.
사람이 어디 힘으로만 다니나?
비용과 시간 그리고 여유로운 마음, 욕망.... 등등이 병합되어야지!!
그때는 1박2일했지만~
다시 간다면 이젠 여유롭게 2박3일로 하고
코스도 육십령에서 영각사, 무주구천동에서 설천탐방지원센타로 거리를 줄일 것이다.
들머리 진틀마을(광양시 옥룡면)~~
지리산의 3대 봉우리를 이렇게 쉽게 볼 수 있다니~~
일망무제의 조망~
복 받은 날이다.
대복, 청개구리, 드론님~
드론님 오래간만에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백운산 상봉을 오르며~~
상봉 아래 테크에 백패킹 족들이~~
이 상쾌하고 청명한 날씨에 얼마나 좋았을까? 부럽부럽...
백패킹 안 한지 5년은 넘은 듯하다. 올핸 여유가 생길런지~~
08:33 백운산 상봉 정상에서 대복님~~
맨날 맛난 술을 가져와 나의 의지를 꺽어버리는 청개구리님~~
칭구가 좋치~~
백운산과 지리산~~
2박3일 간의 화대종주도 기억이 뚜렸하다.
집에서 화엄사정류장까지 여섯 시간 이십 분을 택시, 버스, 전철 그리고 직행과 시내버스를 거듭~~
그리고 또 대원사정류장에서 춘천 집까지...
그 긴 시간을 대중교통으로~~
화엄사에서 노고단대피소 그리고 세석대피소에서 장터목대피소까지 힘들었던 고비가 잠시 있었다.
그 긴 시간 비록 혼자 였지만~
산능을 걸을 땐 고달프고 외롭단 생각이 들진 안았다.
기다려라 지리야 내가 간다~~
이젠 쉽게 성삼재에서 올라 백무동이나 중산리로 하산하면 되리...
《지리산 2번째 종주 계획:2박3일》
(1) 승용차 4명 이동 시
톨비 왕복 50,000 기름 왕복 80,000 승용렌트 240,000 대리비 110,000
480,000÷4명=120,000원/명. 소요시간:4h30m.
금액/시간×2=123,000원/9h
(2) 대중교통 이용 시
춘천→동서울:6,800/1h10m 동서울→백무동:23,200/4h10m
갈 때:30,000원/명 소요시간:5h20m
성삼재→구례:1,300/1h25m 구례→센트럴시티:26,300/3h20m
고속터미널→강변역:1,350/30m 동서울→춘천:7,400/1h10m
올 때:36,500원/명 소요시간:6h30m
(갈때)금액/시간+(올때)금액/시간=66,500/11h50m
성삼재탐방지원센타-노고단-임걸령-노루목-반야봉-삼도봉-토끼봉-명성봉-형제봉-연하천-벽소령대피소:17.3km/9h
벽소령-덕평봉-칠선봉-세석대피소-촛대봉-연화봉-장터목대피소
-제석봉-천왕봉-로타리대피소-칼바위-중산리주차장:15.1km/8h
합 32.4km/17h
백운산과 지리산 능선~~
호남정맥의 도솔봉과 따리봉 그리고 백운산 마루금~~
산아님~~
일망무애요! 망무애반이다.
깜빡하여 직진하면 진틀이나 억불봉이다.
여기서 급하게 좌로~~
백운산 상봉을 지나서는 날머리인 청매실농원까진 급한 오르내림이 없다.
백운산 매봉이 보여지고~~
10:07 백운산 매봉 정상
하동 4등급 삼각점 85년에 재설~~
매봉에서 산아님과 둘이 종주코스를 이어가기로 한다.
안녕! 천천히 오세요~~
10:17 매봉에서 10분 거리 갈림길에서 쫓비산 방향으로~~
이제는 걸음 속도를 높여 나가기로 한다.
백운산 억불봉이 시야에 들어온다.
묘하게 생긴 산봉우리가 자꾸 시선을 끈다.
다시 이곳을 찾는다면~
백운산에서 쫓비산까지의 조망없는 지루한 능선을 계속 걷는 것 보다
조망 좋은 백운산의 신선대~상봉~억불봉을 걷고
청매실농원 매화꽃은 차를 이용하여 잠깐 들리면 된다.
A조, B조 나눌 필요도 없을 뿐더러, 3이라는 아까운 시간을 아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11:34 게밭골재
관동에서 올라 이곳을 거쳐 갈미봉-쫓비산-청매실농원으로 이어지는 코스를 대부분 이용한다.
많은 산객들에 밀려 시간이 길어진다
조영남의 화개장터에서나 들었던 섬진강~~
그 강을 사이에 두고 이쪽은 전남 광양이고, 건너는 경남 하동이다.
멀리는 지리산 마루금이 희뿌옇고
그 앞으로 형제봉이 놓여있다.
12:18 갈미봉에서~~
갈미봉에서 보여지는 하동군 방향의 풍경~~
화개장터는 어드메뇨?
멀리 금오산(849m)이 우뚝 섯다.
올해 처음 만나게 되는 진달레
13:33 쫓비산 정상.
관동이나 소학정 또는 다사마을에서 올라온 산객들로 만원이다.
뾰족하다 라는 말을 이곳 사투리로는 쫓비하다 라고 한다는 데~
전혀 연결이 되지 않는 상황이다.
쫓비산 정상에서 청매실농원까지는 한 시간이 족히 걸린다.
어제 몸풀이하러 오래간만에 대룡산엘 올랐었다.
예전엔 왕복 두 시간 이 십분대였는 데~
지금은 얼마나 걸릴까? 은근히 테스트하고 싶어 졌다.
얼추 갔다 오니 두 시간 사십 분이다.
아직 죽지 않았네~!!! 자부심이 하늘을 찔렀다.
허나 왠걸~~
그 쓰잘데기 없는 경쟁심리 후유증으로 인해서
쫓비산 하산 때부터 오른무릅이 새큰 거려 하산이 힘들다.
그것도 그렇거니와~
3일 14km, 9일 10km, 10일 9km, 16일 7km를 걷고 17일 현재 17km 째를 걷거 있는 중이니...
나이 먹어 감에 점점 미련스럽고 생각이 짧아 진다.
내일부턴 절대 그런 미련을 부리지 않으리~~
와~~
한폭의 동양화다.
백운산 상봉에서 부터 다섯 시간을 특별한 조망점 없이 걸은 후의 대박 풍경이다.
매화꽃이 온 동내를 감싸 안았다.
청매실농원 홍쌍리 여사의 손길이 꽃향기 가득한 아름다운 마을을 피워냈다.
1966년 경남 밀양에서 24세에 이곳으로 시집왔는 데~
시아버지가 13년간 일제징용으로 끌려 갔다와서 벌어 놓은 돈으로 밤나무와 매화나무 5천여 그루를 심어 놓았고 한다.
그 당시엔 밤나무가 유실수로 경제적 가치가 상당했을 텐데~
홍여사는 시아버지께 밤나무룰 베고 매실나무를 더 심자고 졸랐단다.
그렇게 일군 매화나무만 1만여 그루가 넘고, 수 십여 종의 야생화까지 10만 평의 대규모 농원으로 발전했다.
매년 3월이면 수 만명의 관관객이 이곳을 찾으니 별 이름도 없던 동내가 홍쌍리여사로 인해 전국 유명세를 탓다.
진달레의 화사함이 극치를 달린다
연인, 가족, 친구들... 삼삼오오가 물결을 이룬다.
매화~~
매화동산~~
시간이 허락될 때~~
얼마전 갔던 금산의 금산산장과 함께 하룻밤 묵어 가고픈 곳이다.
목련도 흐드러지게 꽃을 피웠다.
내가 살고 있는 봄 春, 내 川 엔 아직 봄이 멀었다.
따뜻한 양지 쪽의 가지에 꽃몽우리 몇 개 솟았을 뿐...
산에 오르면 골짜기 얼음 아래에서 졸졸 물 흐르는 소리가 들린다.
봄은 하늘에서 오는 게 아니라 땅에서 부터 옴이 실감된다.
소학정주차장에서 오후 4시에 춘천으로 향해서 5시간 반 만인 밤 9시 반에 도착했다.
산아님과 뜨거운 전주콩나물국밥을 한그릇 나눈 후 길었던 일정이 마무리되었다.
지금 책상 앞의 내 어깨 위에는 털세타가 얹혀져 있다.
아마도 며칠 더 있어야 春川이 될 듯 싶다.
와라바라산악회 회원여러분과 함께 한 오늘 여정 매우 즐거웠습니다~~^*^
다음 산행에서 또 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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