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시간표

춘천에서 장수대-한계령-오색 가는 버스 시간표

온리하프 2019. 7. 5.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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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에서 설악산 다니기가 많이 불편해 졌다.

왜냐하면 양양고속도로가 생겼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속초가는 06:30 버스타고 장수대, 한계령, 오색에서 내릴 수 있었는 데...


이젠 양양까지 가서 시내버스를 타거나? 택시를 이용해야 한다.


완행이 있기는 하지만~

09:50에 출발해서,

한계령에 11:55 도착이다.





춘천서 06:30 버스를 타고 양양에 도착하면 08:00 이다.


카카오맵에서 01:17 소요된다고 하고,

새벽 시간대이니 08:00 전에는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농어촌버스가 08:00에 출발하여 08:30에 오색에 도착한다.



그런 다음 오색그린야드호텔 별관에서 하차하여 약 400m 가량 걸어서

남설악(오색)탐방지원센타까지 걸어 가면 된다.



08:00 농어촌버스를 타지 못하게 되면~

양양에서 아침식사하고 09:00 버스를 타던지,

아니면 택시를 이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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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1)오색-대청봉-화채봉.gpx


화2)화채봉-피골-설악동_20141019_034552(luckcarry-20141019_135122).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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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거리 16km














산 행 개 요 

1. 산행일시 : 2016. 6. 6. 월요일

2. 동행한 이 : OO산악회

3. 산행 구간 : 설악산 (오색분소 ~ 대청봉 ~화채봉 ~ 1234갈림봉 ~ 675.5~326.6~ 설악동C지구)

4. 산행거리 : 16.06km (올해 누적 산행거리 : 634.81km)

  구 간

  거 리

출발시간

소요시간

비 고

오색분소

 

03:40

 

 

대 청 봉

5.03km

 06:56

196

30분 휴식

1253

4.75

09:55

180

45휴식, 아침

화 채 봉

0.71

10:49

54

40분 휴식

설 악 동

5.57

13:40

171

60분 휴식

16.06km

10:00

07:05

실 소요시간

 

산 행 기 록




지도 #1

다행히 우리 버스와 경상남도에서 온 1대의 버스 이외에는 조용한 오색분소 앞의 그 시각 정경입니다.

간단한 준비를 마치고 30년 전의 그 설레는 기억을 확인하려 한 걸음 뗍니다.

대청봉에 이르는 최단 코스.

이런 곳을 자연휴식년제에 편입시켜야지 애꿎은 화채만 그렇게 오래 잡아놓으시는지....

관리의 편의 때문만은 아니기를 진심으로 믿어봅니다.

그러면서 케이블 카는 웬 케이블 카.

이중적인 국립공원의 태도를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좌측의 독주골 올라가는 길도 여전하고...

오늘은 조별로 움직이기 때문에 사실 시간 체크의 필요성도 별로 없기는 합니다.

제일 마지막 조라 뒤에서...

이런 돌바닥 때문에 깔창의 도움을 받지 않은 분들은 무릎에 상당한 부담이 올 것 같습니다.

올라가다 쉬기를 반복하고...

예정된 대청봉까지의 시간인 3시간을 맞출 수 있을 지 모르겠습니다.

즉 대청봉에 6시 반까지는 도착해 달라는 봉총대장님의 당부가 있으셨으니....

그나저나 예전에 포터(대청산장으로 물건을 지고 오르내리던 분들)분들은 보통 8줄 이상을 지고 이곳을 2시간 안팎으로 진행하셨는데 지금 생각해봐도 불가사의한 일입니다.

..................

설악폭포 상단부를 지나,

이제 랜턴도 끕니다.

다리를 또 지나고,


지도 #2

이제 1110m까지 올랐으니 대청도 지척입니다.

토사 유실 방지용 계단.

아!

그런데 뒤로 운해가.....

양양군 서면 일대가 잠겼고 그 뒤의 인제의 기린면그러니까 대간 좌측이 다 잠겼습니다.

오늘 일정에 대한 기대가 부풀어 오르기는 하지만 혹시 만경대나 다녀오면 모를까.....

오늘 조별로 움직인다고 하는데 제일 뒷조에 속한 제가 혼자 잘났다고 만경대를 다녀올 수도 없고....

그렇다고 해서 이제 두 번째 참석하는 쫄따구가 감히 나서서 "나 혼자 만경대 좀 다녀올테니 알아서들 가슈!"할 수도 없는 노릇....

머릿속이 복잡해지고 경우의 수를 짚어봐도 영 그렇고.....

우리 조를 기다리느라 여기저기 둘러보기는 하지만 아직은 조망이 시원찮은 곳이라...

바위 위에 올라가 보이지도 않는 끝청 방향이나 봅니다.

다 왔고.....

대간 좌측은 완전히 운해 속에 잠겨 있고...

음....

이러면 뭘 해!

노른자위는 다 빠지고....

대청오르기 전 화채진입로입니다.

지도 #2의 '가'의 곳입니다.

출입금지라는 말을 달리 표현하면 "이곳은 등산로 입구입니다."라는 말과 같습니다.

조금 이따 다시 내려오기로 하고 어쨌든 대청으로 올라갑니다.

드디어 대청입니다.

끝청 뒤로 우측의 귀떼기청봉.

가운데 뒤로 가리산과 주걱봉이 희미하게나마 보입니다.

그 대청에 올라 남쪽으로 점봉산1424.9m을 봅니다.


망대암산望對岩山과 도둑바위골

운해에 잠긴 대간길을 따라 눈을 올려보면 점봉산 바로 전에 망대암산1246.7m이 보이고...

이 망대암산望對岩山(현재 점봉산과 함께 출입금지 구역)은 바위로 이루어진 봉우리인데 이 봉우리는 오색약수터 위의 주전골鑄錢谷과 한계령 휴게소 너머 한계리 너머 첫번째 골짜기인 '도둑바위골' 등과 연결지어 생각해야 합니다.

즉 예전에 주전골에 엽전을 만드는 공장이 있었는데 여기서 만든 엽전은 한계령 옛길 곧 주전골 ~등선대 ~흘림골을 지나 현재의 한계령 도로 부근을 따라 한계령으로 오르게 되는데 이때 망대암산에 망을 보고 있던 '현금탈취범 망조望組'가 깃발이나 다른 여타한 방법으로 도둑바위골에 몸을 숨기고 있던 공범인 '현금탈취범 행동조行動組'에게 연락을 취하면 이 매복해 있던 '행동조'가 적당한 시기에 나타나 강도 행위를 한다는 것입니다.

그 점봉산 뒤로 대간이 흐르고 날씨만 좀 뒷받침이 된다면 오대산 라인도 볼 수 있고 황병산 라인도 볼 수 있는데....

오늘은 조용한 설악에서 정상석을 붙들고 놓아주지 않는 설악 매니아들 없어 편하게 정상석을 찍습니다.

1등급 대삼각점(설악11)도 확인하고.....

이제 주위를 둘러봐야겠지요.

아!

공룡!

그 우측의 천불동 계곡이 운해에 다 잠기고....

저 울산바위도 머리 끝만 조금 남았습니다.

황철봉 라인과 그 뒤신선봉 라인도 명확하게 보이고...

이하 시간 표시 없는 사진은 폰으로 촬영한 것입니다.

화채로 이어봅니다.

그 우측 화채능선만 남기고 천불동으로 시작해서 설악동은 물론,

속초시내까지 다 잠겨 있습니다.

정상에서 무려 20분을 보내고 화채봉 입구로 이동합니다.

헬기장이었던 이곳.

금줄을 지나 철책 우측으로 들어갑니다.

윤형 철망은 화채 매니아들로부터 조금 훼손된 상태라 용이하게 들어갈 수 있군요.

CC-TV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국공파들은 이렇게 우리 자연과 생태계 보존을 위해 힘쓰는데 개인의 눈요기를 위해 이렇게 우리가 약속한 rule을 위반한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좀 그렇습니다.

혹시나 촬영을 할 지도 모르는 국공파 근무자들에게 죄송하다는 취지로 고개를 숙이고 통과합니다.

이 철조망에서 좌틀하면 화채능선으로 진입하게 되고 그 길은 곧 속초시와 양양군 강현면과의 시계市界가 되고, 우틀하면 관모산877.4m으로 진행하는 관모능선이고 그 길은 양양군 강현면과 서면의 면계面界가 됩니다.


잡채능선雜彩稜線의 유래

그런데 이곳에 예전부터 아무런 이정표가 없는 헬기장으로 텅 비어 있어서 화채로 가려는 사람들은 바로 좌측 숲으로 들어가는 것을 이해 못해 직진하여 관모산 방향으로 가기도 하거나 둔전골로 빠지기도 하며 우왕좌왕하다가 좀 부드러운 관모봉으로 가는 알바를 많이 하였다고 하여 그 능선을 화채가 아닌 잡채능선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자신의 알바를 괜히 가만히 있는 관모능선에 화플이를 한 격입니다.

사실 그 관모능선은 저에게는 별 특이한 기억이 없는 그저 그런 능선에 불과했습니다.

부스럭 거리며 금방이라도 깨지는 약한 돌과 흙때문에 많이 미끄러질 뻔한 그런 기억만 있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찾는 이들도 그리 많지 않는 곳입니다.

그 화채 안으로 빨려들어갑니다.

음......

30년만에 밟는 화채.

기억을 더듬어봐도 별 다른 기억이 없습니다.

길은 잡목으로 예전에 비해 많이 원시화 된 느낌입니다.


만경대萬景臺와 독심술

이젠 좌측으로 조망도 되지 않아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게 되었다는 느낌입니다.

그럴즈음 봉총대장님으로부터 무전 한 방이 터집니다.

"진행 상 칠성봉을 갔다오는 게 어려울 것 같은데 원하는 대원들 의사에 따라 만경대를 갔다오겠다."는 것입니다.

"아니 이 분이 무슨 독심술을 하셨나?"

모르긴 몰라도 아까 오색에서 대청을 오를 때 봉총대장님과 함께 쉬면서 저의 이력(28~30년 전에 3번 정도 화채를 진행했던 산력山歷)을 이야기하면서 만경대는 1번 가봤는데 기억에도 없다는 말을 하였던 것을 마음에 담아두었던 것 같습니다.

다른 이들의 통행에 방해가 될 일은 절대 없으니 좀 너른 길에 앉아 아침을 먹기로 합니다.

저는 아까 대청에 오르면서 할 일도 없어 집행부에서 나눠 준 김밥을 먹으면서 우리 조를 기다려서 그런지 별로 배가 고프지는 않지만 그래도 만경대를 갔다오려면 배를 채워야 하겠기에 가지고 온 빵과 우유로 든든하게 먹언 둡니다.

산악회와 함께 산행을 할 때 좋은 점.

저는 산행을 하면서 무엇이든 잘 먹지 않기에 당연히 가지고 다니는 것도 별로 없는데 이 분들의 배낭은 완전히 1종 창고입니다.

그리고 그 창고는 마치 화수분河水盆과 같아 먹어도 먹어도 계속 또 다른 무언가가 나오더군요.

덕분에 과일도 좀 얻어 먹고.....

25분 정도 먹고 자리를 텁니다.

오늘 저에게 유별나게 친절을 베풀어주신 유강대장님.

큰 덩치만큼이나 마음 씀씀이가 크십니다.

덕분에 낯설지 않게 다른 분들과도 잘 어울리며 하루를 멋지게 즐겼습니다.

고마웠습니다.


지도 #3

만경대에 대한 예고편으로 공룡을  한 번 더 보고....

앞이 신선대.

공룡의 주릉이 아닌 신선대 우측으로 칠형제봉라인.

그 뒤가 하늘의 꽃밭 천화대天花臺.

천화대 우측 중앙에 범봉 그 우측이 왕관봉 가운대 쏙 들어가 있는 게 희야봉.

공룡 라인 중앙 1275봉.

그 좌측이 나한봉, 중앙이 큰새봉.

마등령 우측이 세존봉.

그 뒤가 황철봉 라인.

그 너머가 미시령이니 그 우측 라인이 신선봉 라인.

그 아래 어딘가에 화암사가 있을 것이고...

대청을 돌아봅니다.

우측으로 중청과 소청이 보이고....

소청 왼쪽으로 흘러내리는 능선이 지금 등로로서 희운각으로 내려가는 등산객들이 걷는 곳인데....


백두대간 길.....

그리고 그 왼쪽....

사실은 저 대청에서 바로 흘러내리는 능선이 백두대간 길로 이른바 속칭 '이박사능선'인데 지금은 폐쇄가 되어 대간을 하는 사람들은 부득이 저 소청으로 진행을 하여 희운각 대피소로 가면서 부득이 물을 건너게 되는 것이죠.

저 대간길인 이박산 라인 좌측의 골이 예전에는 '고요의 계곡'이라는 이름을 가졌었었는데 1969년 에베레스트 원정대가 동계훈련을 하다 눈사태로 10명이 사망한 사건 이후로는 '죽음의 계곡'으로 바뀐 곳이고....

그 다음 골짜기 그러니까 이 화채능선으로 줄기가 가지를 치면서 생기는 골짜기가 바로 염주골이 되며 이 염주골에서 발원하는 물은 죽음의 계곡에서 내려오는 물에 합쳐져 천불동 계곡의 본류가 되어 이 물들은 저항령이나 황철봉 계곡에서 내려오는 물들을 받아 쌍천이 되어 동해로 흘러들어가게 됩니다.

똑같이 대청봉에서 흘러내리는 물들도 저 이박사능선 좌측으로 흘러가면 가야동계곡으로 가서 북천이 된 다음 소양강이 되어 다시 북한강을 이루고는 양수리에서 한강이 되어 서해 바다로 흘러들어가게끔 되어 있으니 한끗 차이로 물방을 하나는 서해로 가고 그 바로 옆의 물방울은 그 물방울과는 절대로 단 한 번도 만남이 없이 동해로 흘러들어가는 것입니다.


이게 바로 산자분수령山自分水嶺의 기본 원리이고 그 기준이 백두대간입니다.

대간은 우리나라를 동서로 양분한다는 얘기를 바로 저 이박사능선이 보여주고 있고 그것을 이 설악에 대입시켜 본다면 그 대간 라인 즉 공룡능선을 중심으로 내설악과 외설악이 구분되는 것입니다.

산줄기에서 다른 한 산줄기가 가지를 칠 때 그 사이에는 반드시 골이 형성이 되고 그 골에서는 물이 흘러나오게 되어 있고....

저 염주골을 만들어 낸 우측 가지에서 또 하나의 잔가지가 가지를 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 가지와 이 화채능선과의 사이에서 작은 골 하나가 또 형성이 되는데 그건 어떤 모습일까요.

궁금해집니다.

08:57

신선대가 바로 앞으로 다가온 느낌입니다.

소나무 우측으로 칠형제봉라인이 왜 자신들이 칠형제인가를 보여주겠다는 듯 아우성이고...

다시 대간에서 내려오는 미끈한 화채 라인을 봅니다.

1253봉은 좌측으로 우회합니다.

그러면 지도 #2의 '나'의 곳.

바로 만경대 갈림길을 만납니다.

오매불망 그리던 그곳은 갔다가 다시 와야 하는 곳이니 배낭을 내려놓고 내려갔다 오기로 합니다.

이곳에 도착하면서 주위 대원들에게 "만경대는 무조건 가야 하는 곳입니다."라고 열불나게 말씀드립니다.

좌틀하여 된비알을 내려갑니다.

경사가 보통이 아닙니다.

이따 올라올 때 힘깨나 들겠다고요?

글쎄요....

09:18

우측 칠선골 위로.....

만물상입니다.

좌측 바위봉들과 우측 나무 숲의 경게에 있는 봉우리!

도면 상으로는 저 봉우리가 칠성봉1093.6m인데 바위타는 사람들은 그 너머에 있는 숙자바위 좌측에 있는 바위봉을 칠성봉이라 부르기도 하더군요.

그래서 어떤 분들은 그 둘을 구분하기 위하여 그 바위봉을 특히 칠성대라고도 부르는 것 같습니다.

대청에서 가운데 좌측이 죽음의 계곡.

그 좌측 골이 염주골.

우측이 공룡능선의 신선대.

신선대에서 우측 공룡능선 백두대간으로 이어지고....

09:21

만경대길은 이렇게 좁고 바위로 이루어져 있고 얼음이 얼었을 때나 비바람이 심한 날은 피하여야 하는 곳입니다.

갑자기 노래가 생각나더군요.

대학 다닐 때 한창 인기를 끌던 산울림이 부르던 노래.

"꼭 그렇진 않았지만 구름 위에 뜬 기분이었어."

설악산 위로는 맑음.

산아래 동네는 흐림.

이 만경대길 우측이 칠선골.

건폭이 되어 버린 칠선폭포가 보이고.....

이건 또 무슨 바위?

9:24

만경대에서 다시 부드러운 화채라인을 봅니다.

화채봉.

그리고 그 우측이 조금 전 내려온 1253봉.

대청봉.

9:29

1253봉으로 돌아가면서 울산바위와 신선봉을 봅니다.

울산바위가 완전히 구름에 잠겼고....

만경대를 왕복하는데 소요 시간은 가는데 20여분.

그리고 가파른  된비알을 치고 올라는데,

25분 정도 걸리니 관찰 시간 5분 정도 포함해서 왕복 50분 정도 잡으면 됩니다.

그냥 한방에 치고 올라가는 시간이니 좀 쉬엄쉬엄 오른다면 1시간은 족히 잡아야 할 곳입니다.

올라오니 일부 대원들은 화채봉으로 떠났고 우리는 만경대에서 올라오는 후미대원들을 기다리기 위해서 좀 머무르기로 합니다.

만경대에서 대원들이 계속해 도착을 하고...

여러분들이 앉아 간식를 먹으면서 이 얘기 저 얘기를 나누는데 울산바위 얘기가 나옵니다.


울산바위의 유래

울산바위가 왜 울산바위냐는 것이죠.

뭐 잘 알려진 금강산 얘기도 나오고 울산시장과 고성군수가 서로 자릿세를 내라느니 빌려줬으니 임대료를 내라고 했다는 얘기도 나오고...


제가 좀 알고 있었던 게 있어서 한 마디 거듭니다.

사실 울산바위의 옛이름은 천후산天厚山이었습니다.

바람이 세게 불면 바위에 부딪쳐 소용돌이를 치면서 마치 하늘이 울부짖는 듯한 소리가 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또 다른 중요한 이름이 이산籬山인데 생김새가 울타리(籬)를 쳐놓은 것 같다고 해서 불려진 이름이고 실제로 울산바위는 아래서 보면 바위로 둘러친 큰 울타리 같게 보이기는 합니다.

그러니 그 울타리의 울산이 후대에 와서 지역명인 울산으로 와전되어 울산바위라는 유래가 만들어지게 된 것입니다.


봉총대장님께서 저한테 한 마디 하십니다.

오늘 좀 아쉬어서 그러는데 8월경에 평일에 번개 한 번 때릴테니 권금성 ~ 토왕성폭포 ~별따소 ~허공다리폭포 루트를 같이 하겠냐는 것입니다.

봉대장님 무서운 분(?)입니다.

궁예를 능가하는 독심술의 대가이십니다.

"수요일 정도면 가능하다."고 하자,

"그러면 이따 다른 대원들에게도 문의하여 15명 안팎으로 대원을 구성하여 확정짓도록 하겠다."고 하시고는 그림을 그리십니다.

아마 다음 참고도의 검은색 선과 빨간색 선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남의 생각을 읽고 바로 행동으로 옮기시는 분.

추진력에 경의를 표합니다.



참고도

빨간선은 오늘 예정했던 루트

검은선은 은벽길과 별따소를 이을 예정 루트(예상)

노란선은 오늘 진행한 피골서능선 루트


기다리다 보니 30분이 훌쩍 넘어가는군요.

이래저래 바빠집니다.

화채로 향합니다. 

지도 #3의 '다'의 곳에서 양양군을 떠나 이제부터는 온전하게 속초시 안으로 들어가 진행을 하게됩니다.

화채봉 큰 암벽 바로 아래 비박터.

아주 훌륭한 곳입니다.

예전에 이곳을 지날 때면 틀림 없이 텐트 두어 동은 보며 지나던 곳입니다.

부근에 샘도 있었던 기억이 있고...


원래 오늘 아침을 여기서 먹으려고 했었는데 만경대를 왕복하고 오느라 좀 당겨서 먹었던 것이죠.

그래서 이런 곳을 지나려면 똥파리들로부터 시달리기도 하게 됩니다.

이 놈들도 진화를 하는지 예전보다 많이 살이 오르고 커졌습니다.

좀 더 커지면 식용(?)으로 가可하겠나?

화채봉입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하는데 30년이나 흘렀으니 많이 변한 것 같군요.

대청봉과 그 우측의 중청봉.

그 좌측으로 잡채능선이라고도 불리는 관모능선.

중앙 최고봉이 관모산877.4m.

그 우측이 삼각점이 있는 1103봉.

대청 우측 라인.

가운데 멀리 귀청.

그 뒤청 라인 끝에 볼록 나온 데 안산1430.4m.

이 앞은 공룡의 초입 신선대.

이래서 화채봉입니다.

신선대 우측 아래로 칠형제봉라인이 내려오고 그 우측이 청화대라인.

공룡의 가운데 노인봉에서 흘러내려온 그 라인을 하늘의 꽃밭 천화대天花臺라고 부르고 있으니 이 봉우리가 저 천화대에 꽃을 칠하는 일을 하는 봉우리라고 하는 화채花彩 이름을 가진 이유를 지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이 화채봉은 정말이지 볼품 없는 봉우리입니다.

참고로 지난 주 공룡에 들었을 때 마등령에서 본 화채라인입니다.

가운데 뾰족 서 있는게 지금 이 화채봉인데 여기서 보면 저 봉우리가 왜 화채花彩라는 이름을 가졌는가에 대한 의문감이 들지 않나요?

저는 사실 마등령이나 공룡의 다른 어느 곳을 진행하면서 이 화채봉을 볼 때 항상 그런 생각은 가지곤 합니다.

하지만 기억에서 쇠락衰落해지고는 있을지언정 그래도 3번 정도 다녀본 전력이 있기 때문에 이 화채봉의 역할을 알고 있어 그나마 이해해 준 편이었는데 오늘 다시 이 화채에 서니 뻔히 화체의 속내를 알고 있다는 제가 언젠가 그런 부끄러운 생각을 했었다는 데 대해 설악산 신령님과 화채에 미안하고 부끄러운 생각이 듭니다.


바로 앞이 천화대 라인.

다시 한 장 더 본다면 공룡의 별 볼 일 없는 여타 봉우리와 대비해 봐도 화채는 영 아님이 느껴집니다.

각설하고 중앙에 천화대 라인이 확실하게 보이고 범봉과 바로 우측의 왕관바위.

그리고 그 사이에 끼어 있는 희야봉이 명백하게 보이고.

우측 아래 마등봉1326.7m에서 흘러내린 세존봉과 그 우측 아래 금강굴이 있는 장군봉과 바로 위의 유선대도 확실합니다.

칠성봉 방향....

여기서 또 20분 가량을 더 머물게 되는군요.

중앙 우측으로 1234봉이 보이고 여기서 직진을 하면 칠성봉으로 진행을 하게 되고 우틀하면 944.6봉을 지나 오늘 우리가 걸을 이른바 피골서능선이 됩니다.

그리고 이 화채봉 우측으로 진행을 하면 1216.7봉을 지나 송암산767m 방향으로 가지를 친 줄기로 가게 되는데 이 능선은 피골동능선이라고 하는데 화채봉을 중심으로 피골의 동쪽과 서쪽을 싸고 있는 능선이라고 보면 됩니다.


참고도 피골능선도

자, 또 걸어가야죠.

해산굴解産窟을 지나 칠성봉은 들르지 않기로 했으니 갈림길에서 우틀하여 화채능선을 빠져나와 피골서능선으로 진입합니다.

틈만 나면 곁눈질을 합니다.

지도 #3 '라'의 삼거리입니다.

여기서 좌틀하면 토왕성 폭포로 내려가게 됩니다.

오늘 예정대로 진행하였으면 토왕성 폭포에서 폭포상단을 지나 이 피골서능선으로 올라왔을 것입니다.

바로 지도 #3의 '마'의 곳에서 삼거리를 만나는데 여기서는 흐름대로 직진.

좌틀한다면 그 유명한 '별을 따는 소년'봉으로 향하여 '별따소'도 보고 '솜다리의 추억' 릿지에 있는 선녀봉도 보고 삼장폭포(허공다리폭포)도 보게 됩니다.

삼장폭포 상단을 지나 바로 만나는 은벽길은 그 길에서 이 봉들 즉 문필봉과 별따 그리고 선녀봉 등이 하얗게 은빛으로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고.....

밋밋한 944.6봉에서 왼쪽으로 흘러내려가다 864.1봉 바위봉에서는 좌틀하여 우회합니다.

우측 길도 선명한데 이는 바치골로 떨어지는 길입니다.

지도 #4

왼쪽으로 노적봉이 바로 앞으로 다가왔고....

하은님과 캔디님이 앞서거니 뒷서거니 잘도 걸으시는군요.

대간을 진행 중이시라고요?

항상 안산하십시오.

노적봉 그 좌측 뒤의 안락암과 케이블카 승강장.

그리고 그 뒤의 봉수대를 알려주자 신기해 하시는군요.

그 좌측 뒤로 칠성대와 숙자바위도 함께 봅니다.

975.5봉에서 4등급 삼각점(속초424)를 확인하고,

길 건너에 있는 달마봉도 봅니다.

좌측의 노적봉762.3m과 집선봉875.2m.

가운데 흐르는 물줄기가 쌍천.

가운데 목우재 지나 340.3봉과 주봉산.

고도를 막 떨어뜨립니다.

등로는 수북이 쌓인 낙엽으로 조심스레 진행을 하여야 하고....

무심코 속도를 냈다가는 속칭 '개뼈다귀'에 걸려 넘어지기 십상입니다.

우리 대원들도 조심스럽게 걸으십니다.

444.8봉은 사면치기로 진행합니다.

자연스럽게 좌틀하면 되고....

인상적인 소나무를 보고....

326.6봉에서는 숲에 숨어 있는 4등급삼각점(속초422)을 어렵사리 찾아냅니다.

이렇게 숲속에 숨어 있으니까 말입니다.

이제 다 왔습니다.

한 가지만 주의하면 됩니다.

예전에는 초소가 있었는데 지금은....

초소대신 무인감시카메라가 보초를 서고 있습니다.

국공파들 노력과 봉사를 무시하는 건 아니지만 어떻게 하겠습니까.

설악산 산신령님은 오라하고 국공파는 "오되 개방된 곳만 오라하고..."

그런데 오늘 거닐어 봤듯이 사람의 탈을 쓰고 그리고 소위 산꾼이라고 자처하는 제가 30년만에 화채를 찾았고 화채를 모르는 이들에게 직접 찾지는 못하더라도 이렇게 숨겨진 비경이 있는 설악이고 우리나라이니 정말이지 금수강산을 아끼고 사랑하며 고스란히 후대에게 물려주어야 할 귀한 자원이라는 메시지를 던져주는데 이것도 죄가 됩니까.

어쨌든 국공파들의 노고에 죄송스럽다는 말씀을드리면서 큰절을 올리고 날머리를 빠져나옵니다.

설악119 구조대와,

우체국이 있는 설악 C지구입니다.

이제 손님도 다 떨어져 스산함마저 느껴지는 곳이기도 합니다.

자주 들렀던 여관(이름만 그럴듯한 '허니문 하우스')으로 가서 3000원을 내고 샤워를 하고 옷을 깨끗하게 갈아 입습니다.

개운합니다.

그리고는 오늘 하산주가 있는 속초중앙시장 145호 진미식당으로 옮겨 회에 소맥에....

이거 완전히 오는 날이 장날입니다.


반反도시적인 작가라 할 이효석의 단편소설 중 1939년에 발표한 산정山頂이라는 소설이 있습니다.

일제강점기 하에 씌여진 소설인데 당시 등산을 하던 사람들의 하산주를 하던 모습들이 자세하게 나와 있는데 그 당시나 지금이나 산꾼 = 술꾼이라는 등식이 성립하는 것 같습니다.


아주 훌륭한 뒷풀이에 멋진 산행.

그러고도 산에 가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요.

집행부께 감사드리고 독심술 능력자이신 봉총대장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8. 15. 이전에라도 좋은 산행지 있으면 또 반가운 모습들 뵙기를 희망합니다.


참.

그리고 OO님께서 들려주시는 말씀이신데...

제가 온다고 하여 그 귀한 자리를 지혜총무님께서 저한테 양보하셨을 것이라는 ....

물론 추측이기는 하지만....

멋도 모르고 떠든 아이같아 잠시 숙연해지더군요.

지혜총무님 어쨌든 감사합니다.

오래오래 뵙지요.


이번 주는 통영지맥에 들지 못하였으니 2구간도 마찬가지일 것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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