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선도 대방산
산도곡고개-국사봉-대방산-봉수대-적곡저수지-옥천저수지-창선초등학교-상신리마을회관
21:15 자택 출발(춘천시 퇴계로 220-20)
21:40→23:00 춘천시외버스터미널→동서울터미널(7,700원)
23:00→23:30 강변역→사당역(1,350원)
23:55→04:15 사당역 6번 출구→산도곡고개(회비:42,000원)
04:20 산도곡고개(경남 남해군 창선면 동대리 산213-4) 산행 시작
05:29 대방산(경남 남해군 창선면 옥천리)
06:21 적곡저수지(경남 남해군 창선면 옥천리)
06:30 옥천저수지(경남 남해군 창선면 옥천리)
07:15 창선초등학교(경남 남해군 창선면 창선로97번길 16)
07:25 상신리마을회관(경남 남해군 창선면 창선로 159) 산행 종료
트 랭 글
04:40 야간산행을 썩 달가워하지 않는 나이기에~
몇 번이고 좋은 곳을 갈 기회가 있었지만 그때마다 번번히 포기했고~
가까운 산친구들이 멋진 계획 속에 나를 포함시켜 진행하고자 했을 때도 거절하기에 미안하기만 했었다.
그런디...
이 먼 곳 어딘지도 알 수 없는 아리송한 지역에서 그 첫 발을 내딛게 된다.
다행이 등로 상태가 임도 수준의 길이기에 뒤 따르긴 어렵지 안다.
그래도 알바할쎄라~
불 빛 쫒기 바쁘다.
여명 전~~
바람 한 점 없다.
후덥지근한 날씨로 얼굴의 땀을 몇 번이고 훔쳐내야 했기에 손수건은 이미 흥건했고~
등골 사이로 흘러내린 땀은 궁디 부분에 해당되는 옷들을 흠뻑 적셔 버렸다.
제주, 부산 등 남해 난류 바다에 서식하는 칼치가 속초 앞 바다에서 처음 모습을 나타냈다고 한다.
고성에선 대표적 열대어종인 청새치까지 잡혔고...
현지인은 바다가 미쳤다고 하는 데~
내가 보기엔 사람이 바다를 미치게 만든 것일게다.
긴 시간을 두고 아주 천천히 느끼지 못할 정도로 엄습하는 저 공포를 우린 자각하지 못하고 있다.
05:29 어둠속을 한 시간 가량 헤치며 올라선 대방산 정상
00기업의 100대 명산 캠페인으로 자연은 더 멍든다.
유명 산에 오를적마다 피켓들고 인증샷 날리는 사람들 땜시
정상석 사진 한장 건지기도 눈칠 봐야야하는 세상이다.
그까짖게 뭔데 저 난리들인지...
인간의 탐욕이란~~
기대했던 05:45의 일출은 이렇게 마감이 되고~~
남은 인생에 있어 언제 다시 이곳을 찾게 될까나...
대방산의 모습을 다시 한 번 담아 본다.
운대암이 있는 절골 방향으로 내려선다.
봉수대가 있고~~
그 안에서 하늘을 본다
산 숲을 빠져나오는 회원님들~~
서울 안내 산악회는 늘 만차로 이동하지만
그 많은 사람들 중에 누가 누군지 알 수가 없다.
06:21 적곡저수지 제방 아래를 걷고~~
원래는 우측의 전신주 쪽으로 넘어가 운대암 절을 구경하고,
적곡저수지를 사진에 담은 다음~
절에서 상신리로 연결되는 도로를 따라 가야하건만,
수풀을 헤치며 봐도 인적이 희미하니 할 수 없이 도로를 따르기로 했다.
조망없는 임도를 걷느니~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조금 돌아
이곳 남해마을 삶의 모습을 곁 눈질하고 싶다.
06:30 옥천저수지
마을이 평온하고 풍요로워 보인다.
당연히~
사는 사람 인심도 후하고 여유로울 것이다.
돌담에 넝쿨이 우거지니 그것 또한 가공하지 안은 자연 그대로의 것들이다.
쓸쓸하게 보이는 의자~
초로의 어머님이 집 떠나 외부살이하는 자식들을 기다리고자 앉아 있을 곳이다.
그 어머님의 모습이 안 보이는 이유는
엊저녁 고향 찾은 자식과 손주녀석들의
아침밥을 짖고 계시기 때문일 것이리라~
그리운 어머님...
그 옛날 고향의 모습은 다 이런 것이었거늘...
어린시절 어머님 품에 앉긴 것 마냥 포근한 느낌이 전해진다.
이러한 맑은골에 범죄가 있을리 만무하다.
바닷가 마을이라고 전혀 느껴지지 않는 풍요로운 모습의 창선면~~
상신리마을회관 길을 물으니
만나는 노인 마다 아주 친절히 길을 가리켜 주신다.
학교를 지나 좌측으로 1km 정도, 15분 걸으면 상신리마을회관이 나온다.
07:25 상신리마을회관 앞에서 좋은 사람들 버스가 일행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 더위에 수고 많으신 기사님~~^*^
마지막 후미가 도착하고 나서야 삼천포항으로 방향을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