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평화의 길 5~6코스
8월 12일(토)
마두역(3호선:일산동구 중앙로 지하 1180)→일산호수공원
→동패지하차도(고양시 일산서구 가좌동 576-8)
→성동사거리(파주시 탄현면 성동리 663-1)
05:00 퇴계사거리 자택 출발
05:33 남춘천역 출발
08:35 마두역 도착하여 트레킹
08:50 일산호수공원
09:22 고양문화원
11:21 동패지하차도 부근
11:49 심학산 둘레길
12:51 이재 사거리
13:17 문발교 사거리
14:02 활자마을2 삼거리
15:10 송촌교
15:50 파주 축구국가대표팀 트레이닝 센터
16:37 통일동산락 가든 공원(Tong-ildongsallak Garden Park)
17:01 성동 사거리
평화누리길 5코스(킨텍스길)
평화누리길 6코스(출판도시길)
코스 정보
시종점 : 3호선 마두역(고양시 일산동구 중앙로)
→성동 사거리(파주시 탄현면 성동리)
소요 시간 : 08:35~17:01
이동 거리 : 27.6km
고도 : 29m~144m
난이도 : ★★☆☆(중간)
식당 : 곳곳에 많으나 동패지하차도에서 성동사거리까지는 없음.
숙소 : 성동사거리에 다수 있으나
파주 금촌역 부근에 식당과 숙소 많음(택시비 1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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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35 DMZ 평화의 길 트레킹 세 번째 이어지는 날이다.
극성스러웠던 태풍으로 인해 혹시나 무산되면 어쩌나 걱정했지만~
다행스럽게 트레킹 일정이 잡혀있는 주말을 아슬아슬 비껴갔다.
혼자라면 선약이 없는 한, 아무 주말이나 가면 되지만,
일행과 트레킹 하기로 약속한 날이 매 달 둘째 일요일이니~
이날 못 가게 되면 한 달을 기다려야 한다.
설렘을 갖고 전동차에 몸을 실은 지 어느덧 3시간이 지나고,
고양시 일산동구 중앙로의 3호선 마두역에 도착했다.
얼마나 걷고 싶었던 길이였던가?
08:50 춘천에서 7시 버스를 타고 고양으로 온 유투님을 반갑게 조우하고
일산호수공원의 호수교를 건넌다.
전철로 함께 이동한 목인님께 포즈를 청하고~~
유투님은 평화누리길 5코스 킨텍스 길 시종점을 기념하고~~
09:22 고양문화원 앞~~
내 인생 고양, 파주, 김포를 이렇게 걸어보기는 처음이다.
고양시 인구가 6월 기준 1,077,742 명이라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위도 상으로는 춘천보다 약간 아래 있지만~
휴전선 근접 거리를 보면 고양시가 북쪽으로 가깝게 위치한다.
그런데도 인구가 춘천보다 네 배 많음은 서울과의 접근성 때문일게다.
도시가 참 조용하고 깨끗하다.
킨텍스.
고양시에 위치한 국제 종합 전시장이다.
컨벤션 유치로 국내외 기업들의 무역 마케팅을 활성화하기 위해 2005. 4에 개장했다.
국내 유명 전시회뿐 아니라 국제 대형 전시 및 회의를 유치한다.
경기 고양시
DMZ 평화의 길 5코스
고양종합운동장→심학산둘레길
→파주출판도시→송촌교→통일동산
길이:20.7km 소요시간:7시간30분 난이도:어려움
11:21 5코스와 6코스 시종점인 동패지하차도 부근~~
주변에 식당이 없어 주민께 물어보니 터널 지나 좌측으로 많다고 한다.
4시 반에 간식 조금 먹고 이제껏 물 한 모금 먹은 것이 전부니 허기가 진다.
11:30 동패지하차도 들어서기 전에 있는 "마니산 산채 일산점".
손님이 많다. 맛집인가 보다~
두 사람이 여기서 아점하자고 했는 데~
한 사람은 동내분이 알려 준 곳을 머릿속에 그리고 있는지 그냥 도로를 건넌다.
맛난 집이 있어야 하는 데...
여기서는 또 다른 동료가 다른 곳으로 간다.
사진에서 보이듯 두 사람은 시그널에 따라 터널 상부로 오르는 데~
한 사람은 동패지하차를 통해 식당으로 간다며 성큼성큼 내부로 향한다.
길은 알고 있는지 ㅋㅋ~~
11:49 평화누리길은 심학산 둘레길과 함께 한다.
심학산 둘레길은 예상보다 상당히 길다.
식당을 찾기 위해 걸음이 조금 늦은 동료를 앞선다.
그렇게 속도를 냈지만 계속 숲 속이다.
식당이 보이지 않으니 기운이 빠진다.
이제는 배고픈 것도 모르겠다.
셋이 이 먼 곳까지 와 서로 다른 길을 걷고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세 명이면 보통 한 사람이 두 명 의견을 따르는 데...
평화누리길을 걷고 있지만 평화롭지가 않다.
3코스의 전류리포구에서 밥을 맛나게 먹었던 시간이 그립다.
2코스의 문수산과 애기봉이 어렴풋 보이고
북한의 한터산도 희미하게 조망된다.
심학산 둘레길을 한 시간에 결쳐 빠른 걸음으로 빠져 나왔다.
12:51 이채 사거리에 도착하니 동료 한 분의 전화가 온다.
편의점에서 뭐라도 좀 먹고 뒤 쫓아가겠다고...
다른 곳으로 빠진 또 다른 동료분께 전화 걸으니
알아서 성동사거리까지 갈테니 신경 쓰지 말라는...
셋이 함께 걸어야 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허리 졸라 매고,
물 먹을 시간도 아까워하며 식당 찾아 삼만리를 했는데...
이제부터는 각자 도생이다. ㅋㅋ~
13:17 문발교 사거리.
배고픔도 잊은 지 오래다.
배낭에 과자 부스러기, 사탕을 꺼내서 물과 함께 넘긴다.
14:02 활자마을2 삼거리.
즐겨라~~^*^
혼자 걸으니 자유스럽기는 하다.
이제 목적지까지 반 남았다.
조금 후미진 곳에서 반팔과 반바지를 꺼내 갈아 입었다.
거기에 샌들까지 바꿔 신으니 날아갈 것만 같다.
파주시 송촌동의 자유로를 옆에 두고~~
90년 5월~94년 9월에 완공된 도로로 3479억 원이 소요되었다고...
행주대교 북단에서 문산 자유의 다리에 이르는 고속화도로다.
두 번째 트레킹 코스였던, 한강 건너 김포 통진읍 방향~~
국내를 한 바퀴 도는 코리아둘레길 개통이 임박했다.
4550㎞의 대장정이 2023년 9월이면 시작된다고...
2016년 해파랑길(50개 코스 750km)
2020년엔 남파랑길(90개 코스 1470㎞)
2022년엔 서해랑길(109개 코스 1800㎞)이 차례로 열렸다.
이제 DMZ 평화의 길(36개 코스 524㎞)만 이으면 마무리된다고~~
그런 의미에서 인가?
파주시 안내판은 새것으로 부착되었고, 디자인이 통일되어 보기 좋다.
DMZ를 걷고 있다는 느낌이 물씬 풍긴다.
이 철망은 언제 걷힐까?
70년 전 그 많은 숭고한 영령들의 댓가 치고는 변한게 없다.
세계에서 초저출산국인 동시에 초고노령화의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하는 데~
북한의 노동력과 지하자원이면 우리 경제가 지금보다 훨씬 강력해질 것이다.
외노자들과 희귀 광물질 수입에 들어가는 막대한 돈으로
통일에 대한 연구를 더욱 서둘러야 하지 않을까?
15:10 송촌교를 건너선다.
공룡천은 일출 풍경 출사지로 으뜸인 곳이다.
분단 70년...
얼마 전까지만 해도 몇 년 안에 통일될 가능성이 비쳐지기도 했지만~
정권이 바뀌고 나서는 그 희망이 점점 더 멀어 진다.
미국을 보면~
민주당과 공화당이 서로 못 잡아먹어 난리도 아니지만,
국익 앞에서는 한 목소리를 낸다.
우리 처럼 자기만 잘났다고 하는 나라도 없을 것이다.
송촌교를 건너 길은 자전거 길과 트레킹 길로 나늰다.
DMZ 평화의 길은 우측으로 반원 코스를 걸어야 한다.
시골 농촌이니 식당이 있을 수 없고~
배고픔을 언제까지 견딜 수 있을지 모르겠다.
어쩔 수 없이 짧은 자전거 길로 발길을 옮긴다.
15:50 오두산 통일 전망대가 자유로 건너에 있고~~
근처에 장준하선생 추모공원이 있는데 찾지 못해 많이 아쉬웠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아킬레스건 "장준하"
한 사람은 징집되었고 다른 한 사람은 자원입대했다.
둘은 일본군이 되었지만 한 사람은 탈영해서 독립군으로,
다른 한 사람은 일본천황에 피의 충성 맹세를...
해방 후~
그 독립군은 "사상계" 책을 펴내며 민주화 운동을~
다른 한 사람은 대통령이 되어 민주주의를 속박하는...
절대권력도 당당함 앞에서는 작아지게만 느껴졌을까?
장준하 선생은 명성산과 각흘산 사이 약사령에서 비명횡사했다.
영원할 것 같았던 절대권력은 술자리에서 부하의 총성에 사살되고...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가장 비극적 사건이다.
펌~~
평안북도 삭주 출생. 아버지는 장로교 목사인 장석인(張錫仁).
미국 전략정보국(OSS: Office of Strategic Services)이 주관하는 특별군사훈련을 받고 국내에 특파되었으나 작전 도중 일본의 항복 소식을 듣고 돌아갔다.
광복 이후 잡지 『사상계』를 간행하였고, 민주화운동에 활발하게 나섰다.
이 과정에서 여러 차례 투옥되었으나, 옥중 당선으로 제7대 국회의원에 당선되었다.
유신체제 반대운동을 주도하던 중 1975년 의문의 등산 사고로 사망했다.
일본 도요대학[東洋大學] 예과를 거쳐 도쿄의 니혼신학교[日本神學校]에서 수학하던 중 1944년 일본군 학도병에 강제 징집되었다. 이후 중국 쓰저우 지구에 배속되었으나, 6개월 만에 탈출에 성공하여 김준엽(金俊燁)의 도움으로 중국의 중국중앙군관학교(中國中央軍官學校) 린취안(臨泉) 분교 한국광복군간부훈련반(약칭 한광반)에 입대했다.
이곳에서 훈련을 받으면서 여가를 이용해 잡지 『등불』을 발간했다. 한광반의 훈련에 한계를 느끼고 충칭에 있는 대한민국임시정부에 합류하기로 계획했다. 2개월간 혹한, 배고픔과 사투를 벌인 끝에 1945년 1월 30일 충칭의 대한민국임시정부에 도착했다.
도착 후 시안[西安]의 한국광복군 제2지대 이범석(李範奭) 휘하에 배속되었고, 유엔군 중국전구사령부(中國戰區司令部) 웨드마이어(Wedemeyer, A. C.) 휘하에서 미국 전략정보국이 주관하는 한미합작 특별군사훈련을 받았다. 특히 국내의 후방에 침투할 목적으로 조직된 국내정진군(國內挺進軍)에 자원해 수송기를 타고 작전에 투입되었으나, 일본 항복 소식을 듣고 귀환했다. 광복이 되자 대한민국임시정부 주석 김구의 비서로, 1945년 12월 김구와 함께 조국에 돌아왔다.
1946년 조선민족청년단 중앙훈련소 교무처장이 되었으나, 학업을 마치기 위해 한국신학대학에서 수학했다. 1951년 1·4 후퇴 때 부산에 피난한 뒤 1952년 9월 문교부 산하의 국민사상연구원에서 잡지 『사상』을 창간했다. 이어 1953년 피난지에서 『사상계(思想界)』를 창간했다.
1966년 대통령명예훼손 혐의로 검거되어 복역. 이듬해 1967년 서울 동대문 을구에서 신민당 공천으로 옥중 출마해 제7대 국회의원에 당선. 1971년 신민당을 탈당하고 사상계 사장에 복귀했으며, 1973년 통일당 최고위원이 되었다.
1974년 긴급조치 제1호 위반으로 징역 15년형을 선고받았으나 형집행정지로 가석방되었다. 연이은 민주화운동 참가로 10여 차례 투옥되었다. 1975년 개헌청원 백만인 서명운동본부의 이름으로「박정희 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대통령 자신이 개헌을 발의해서 완전한 민주헌법을 만들고 그 헌법에 따라 자신의 거취를 정할 것과 긴급조치로 구속된 민주인사와 학생을 무조건 즉시 석방하고 자유언론을 보장하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1975년 8월 17일 경기도 포천군에 있는 약사봉에서 등산하다가 의문의 사고로 사망했다. 이후 사망 경위에 대해 논란이 분분했다. 2002년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에서 사망경위를 조사했으나, 변사사건기록 폐기, 수사 관련 경찰관들의 사망, 국가정보원 자료의 미확보 등으로 2004년 그의 사망이 공권력의 직·간접적 행사에 의한 것인지 확인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그러나 2012년 8월 묘지를 이장하는 과정에서 두개골 함몰 흔적이 발견되어 언론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다.
1962년 한국인 최초로 막사이사이상(언론부문상) 수상.
1991년 건국훈장 애국장, 1999년 금관문화훈장 추서.
1999년 그의 독립운동·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사단법인 장준하기념사업회가 설립되어 매년 1∼2회 전국의 대학생들과 함께 그의 독립운동 행적을 따라가는 "아! 장준하 구국장정 6천 리" 행사를 열고 있다.
묘소는 본래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소재 나사렛 천주교 공동묘지에 있었으나, 2012년 8월 파주시가 추모공원으로 조성한 통일공원으로 옮겨졌다.
16:00 고려통일대전(고려역사선양회)
고려(高麗)는 918년 건국 후 936년에 후삼국으로 분열되었다.
그 후 태조 왕건이 다시 통일하여 1392년까지 약 475년 간 국가가 이어졌다.
고려청자, 팔만대장경, 직지심체요절 등 많은 문화재를 남기고,
활발한 무역 활동으로 고려라는 이름을 널리 알림으로써
지금의 KOREA라는 명칭을 얻게 된 계기가 되었다.
고려시대에 국가의 기틀을 다지고
문화를 꽃피우거나 외세의 침입을 물리치는데 앞장선
충∙공신 등의 얼을 기리고자 건립되어 선현들의 위패를 모시고 있는 곳이다.
미즈호텔, 힐즈호텔, 골든힐호텔, 피카소호텔...
성동사거리 1.5km.
이제 거의 다 왔다.
16:37 통일동산 락 가든 공원(Tong-ildongsallak Garden Park)
17:01 드디어 성동사거리에 도착했다.
미리 와 있던 목인님이 반갑게 맞아 주신다.
둘이서 이곳에 숙소를 잡으려 서성거렸지만 마땅치 않았다.
30여 분 후 유투님이 도착해 이러한 사정 얘기를 하고
콜택시를 불러 파주 금촌역 부근으로 숙소를 옮기기로 했다.
우선 숙소를 정해야 했다.
침대 없는 방으로 6만 원 성공 이름하야 "S모텔".
작은 건물인데, 금촌동 329-178 백운빌딩이다.
1층에는 주차장, 통닭집, 뚜레쥬르가 있다.
내부는 70~80년대 여관으로 셋 누울 조금 넓은 방바닥이다.
샤워 마치고 식당을 찾아 나섰다.
여기저기 찾던 중 고깃집 셋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곳이 눈에 들어왔다.
"우리집갈비", "고조선", "숯불구이 바글바글"
세 집 중에 손님이 가장 많은 중앙의 고조선으로 들어갔다.
이 지역 먹방집인가 보다.
손님이 많다는 것은 다 이유가 있어서다~~
목살, 곱창, 갈빗살을 시켜 허겁지겁 먹는다.
04:30에 간편식 먹고 지금 19:30이다.
세 시간 전철 이동하고, 27.5km 걸었으니,
이 상태에서 뭔들 맛 없을 수 있겠는가?
고기 몇 인분을 더 시켰고 건배는 수도 없이 이어졌다.
고지전에서 태극기라도 꽂은냥...
취기에 당구도 치고, 노래방도 들리고...
밤이 짧다는 얘기는 이럴 때 하는 말인가 보다.
숙소로 돌아와 시계를 보니, 에구머니 3시...
양치질도 못한 채 뻗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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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평화의 길 7코스
8월 12일(토)
성동사거리(파주시 탄현면 성동리 663-1)
~문산역(파주시 문산읍 문산리)
08:12 " S모텔" 체크 아웃.
08:45 성동 사거리 도착해서 트레킹.
09:29 "화목칼국수" 아침 식사(파주시 탄현면 새오리로 60).
10:30 "파인빌 골프 클럽" 앞 자유로.
11:45 "농어촌공사 오금양 배수장"
12:18 "문지리 535" 디저트 카페
12:51 낙하리 "원조할머니손두부"에서 점심식사.
14:17 내포리IC
15:00 임월교.
15:53 문산역에서 트레킹 종료
평화누리길 7코스(헤이리길)
코스 정보
시종점 : 성동 사거리(파주시 탄현면 성동리)
→문산역(파주시 문산읍 문산리)
소요 시간 : 08:45~15:53
이동 거리 : 17.7km
고도 : 28m~70m
난이도 : ★☆☆☆☆(쉬움)
식당 : 성동사거리 부근, 낙하리, 문산읍
숙소 : 성동사거리, 문산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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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12 S모텔 체크 아웃.
한참 깊은 잠에 빠져 있는 데, 시끄러운 소리에 잠을 깼다.
시간 보니 대충 7시~~
두 분 목소리가 들리는 것으로 보아 지금까지 주님을 모셨나 보다.
아고~~
잠을 더 청하려 이리저리 뒤척였지만 소용없다.
한 번 깬 잠은 다시 들기를 거부한다.
2~3시간 만 더 잦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러나 저러나 어떡하지?
막 잠들기 시작했는데, 깨워 트래킹 가자고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잠 깰 때까지 마냥 누워 있을 수도 없다.
조용히 일어나 방을 나섰다.
더위, 수면부족, 숙취 상태에서 장거리를 걷자고 할 수는 없었다.
경기 파주시
DMZ 평화의 길 6코스
통일동산→프로방스마을→자유로변→파주탄현국가산업단지→낙하IC
길이:10.9km 소요시간:4시간 난이도:보통
08:45 시내버스를 타고 어제 트레킹을 마쳤던 성동사거리로 왔다.
어제는 건너편 해장국집 앞에서 택시를 타고 파주로 갔는 데~~
오늘은 그 반대 지점에서 트레킹을 시작한다.
길 건너 DMZ 평화누리길 7코스 헤이리길의 시종점 장소가 보인다.
9시 조금 넘어 잠자고 있을 동료들에게 톡을 보냈다.
아주 천천히 가고 있으니 일어나면 출발하라고~~
09:29 화목칼국수에서 장단콩국수를 시켜 아침을 먹는다.
장단콩이 뭔 특별한 효능이 있는 것인지 모르겠으나~
비싼 10,000원의 가격에 양이 좀 부족했다.
역시 콩국수는 청송막국수의 메밀 콩국수가 제격이다.
잘 먹었다며 계산을 하니 맛있게 드셨냐고 묻는다.
좋아하는 콩국수를 먹었고, 아침 시간 혼자 온 미안함에~~
아쉬움을 표현할 수는 없었다.
어쨌거나 배가 든든하니 걸을 맛이 나고
싱그러운 농촌 풍경이 상쾌함까지 안겨 준다.
10:30 자유로 옆의 평화누리길 우측으로는 파인빌 골프 클럽이 위치한다.
평화누리 자전거길 4코스와 5코스 안내 지도.
11시쯤 일행이 아점 사진을 보내왔는데~
헉~ 주님이 옆에...
밥 먹고 따라갈 테니 반구정에서 만나자고 한다.
제발 아무 사고 없길 바랐다.
11:45 농어촌공사 오금 양*배수장(탄현면 만우리 670-2)
다리 아래에는 만우천이 흐른다.
만우천은 사진작가들의 겨울 출사지로 유명한 곳이다.
닉네임 "펀치볼"님의 사진에서 소리가 들리고, 새가 날아가고, 황혼이 든다.
인고의 시간에서 얻어 낸 대단한 작품이다.
중3 때 기타를, 10년 전에는 색소폰을 구입했다.
사진에도 관심이 많았고...
그러나 듣는 거와 직접하는 것은 다르다.
재능이 없으니 당연히 성과가 없고...
연주자가 아닌 관객이 적성에 맞는 듯 싶다.
아래 사진들은 봐도봐도 질리지 않는다.
만우천을 건너면 이렇게 길이 나뉜다.
좌는 자전거, 우는 보도~~
일행들과의 빠른 조우를 위해 짧은 코스를 선택한다.
일요일이라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간혹 보이고~
걷는 사람들은 한 명도 볼 수 없다.
정신 있는 사람이라면 이 더위에 걷고 있을리 만무고~
좀 정신나갔거나 모자른 사람이 있다면 보일터인데~
다행히 혼자뿐이다.
임진강 거쳐 직선거리 2km도 안 되는 코 앞이 휴전선이요.
그 넘어가 북한이다.
분위기 만은 고요하면서도 평화스럽게 느껴진다.
개성까지 거리가 20km 밖에 되지 않는다.
12:18 "문지리 535" 카페.
카페에 뭔 사람과 차가 이렇게 많은 지 놀라울 뿐이다.
커피와 베이커리 값이 만만치 않을 터인데...
Brunch는 'Breakfast'와 'Lunch'가 합성된 것으로~
"아점"을 말한다.
카페 내부에는 식물원이 조성되어 있다고 한다.
수도권 지역에서 핫플로 소문난 곳이다.
아무래도 우리 또래 사람들은 돈도 돈이지만, 익숙하지 않은 문화다.
요즘 젊은이들은~~
놀러 카페, 밥 먹으러 카페, 심심해 카페, 커피 마시러 카페다.
12:33 오늘 목적지 반구정까지 아직 반도 못 왔다.
나보다 늦게 출발한 사람들이 반구정에서 만나자고 했는데...
12:51 낙하IC 부근 낙하리에는 편의점과 식당도 몇 개 보인다.
"원조 할머니손두부"에서 점심으로 또 콩국수를 먹었다.
낙하리편의점에 들려 부라보 콘으로 당분도 섭취하고...
14:00 폰의 카카오 맵을 살펴보니~
임월교 → 반구정→ 임월교 → 문산역 → 춘천으로 이어지니~
그렇게 되면 걷는 길이 반복되고 더군다나 시간 또한 길어진다.
임월교 → 문산역 → 춘천으로 정하고~
다음 회차에 춘천 → 문산역 → 임월교 → 반구정을 걸으면 된다.
변경된 이동 경로를 일행에게 톡으로 전했다.
14:17 그랬더니 20여 분 후 전화가 왔다.
지금 문산역인데 고양으로 이동해서 7시 버스 타고 춘천으로 갈 것이며
트레킹 끝나면 고양으로 오라고 한다.
깜짝 놀랐다. 지금 2시 조금 넘었는데 7시 차를 탄다고?
함께 왔으니 함께 내려가야 한다는 결의가 대단히 고맙다.
하지만, 고양에서 그 많은 시간을 어떻게 보내려 하느냐며
그럴 필요 없으니 기다리지 말고 먼저 내려가라고 했다.
그랬더니 버스가 7시 밖에 없다고 한다.
전철은 못 타고 버스 타고 편하게 가고 싶다고 한다.
그러면 동서울이나 용산으로 가서 춘천으로 가라고 했더니~
트레킹 끝나면 고양으로 오란다.
너무 고맙지만 부담 백배다.
기다리지 말고 그냥 내려가는 게 나를 도와주는 건데... ㅎ~
문밭 IC→성동IC→낙하IC→내포IC→당동IC
내포IC에서 임월교로 빠져 들어 간다.
문산 시내가 보이기 시작한다.
걸음을 재촉하지 않을 수 없다.
내포IC에서 당동IC는 멀리 있지 않다.
15:00 임월교를 건너면서 통일공원이 위치한 산 아래의
문산역 방향을 바라보며 거리와 시간을 예상해 본다.
낚싯대를 드리운 젊은 부부가 아름다워 보인다.
조카가 이 부근에 살고 있다는 소리를 들어 전화를 해 보았다.
어떻게 살고 있는지 보고 싶었지만~
일행과 함께 있다며 다음에 들린다고 했다.
문산천과 갈곡천이 만나 임진강으로 흘러들고~~
강둑에는 주말을 맞아 가볍게 운동 나온 사람들이 여럿 보인다.
어릴 적 시대와 비교하면 상전벽해다.
뽕나무 밭이 푸른 바다가 되었단 말이다.
15:53 문산에서 16:14 열차를 타고 백석역에 17:00 안되어 도착했다.
문산에서 고양을 가려면 대곡역에서 내려 3호선으로 환승해야 한다.
고양종합터미널 방향으로 걸어가며 일행한테 어디있냐고 전화했다.
ㅋㅋ~ 이럴 수가??
춘천으로 가는 중이란다.
에구~ 그러면 전화라도 줄 것이지...
춘천으로 가는 3시간 내내 이틀간의 일정을 되돌아보며
빠트린 곳은 없는지, 실수한 것은 없었는지 되짚어 보았다.
집에 도착해 샤워를 끝내고, 저녁 먹고 11:00 쯤 잠이 들었다.
곤한 잠에 빠져들었는 데 전화벨이 울린다.
잠들기 전 볼륨을 줄이는 데, 피곤에 지쳐 그냥 잠이 들어버렸나보다.
화면을 보니 일행이다.
아직까지 주님 곁에 있다니, 대단대단 ㅋㅋ~
통화 하나마나 말이 길어질 것 같아 그냥 폰을 내려 놓았다.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잠을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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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평화의 길 종주
회차/코스 | 날짜 | 거리/시간 | 누적 |
첫째날 대명항 대명포구~후평리 들길따라 |
6/24~25 | 33.14km/13h14m | 33.14km/13h14m |
둘째날 후평리 들길따라~일산호수공원 |
7/15~16 | 40.9km/13h13m | 74.04km/26h27m |
세째날 일산호수공원~문산역 |
8/12~13 | 45.30km/15h32m | 119.34km/41h59m |
8월 12일(토)
마두역(3호선:일산동구 중앙로 지하 1180)
→성동사거리(파주시 탄현면 성동리 663-1)
8월 13일(일)
성동사거리(파주시 탄현면 성동리 663-1)
→문산역(파주시 문산읍 문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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