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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을 등산용으로 쓸 수 있을까? 답은 ‘예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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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란 말이 ‘똑똑한’이란 뜻을 담고 있듯 스마트폰은 산에서도 영리한 길잡이 노릇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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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기존의 등산용 GPS는 없어도 될까? 대답은 ‘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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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과 산행용 GPS가 기능이 겹치는 부분은 있지만 폰은 폰일 뿐이다. GPS의 전문성을 완벽히 대체할 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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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침반의 기능을 똑같이 구현한 스마트폰의 오리엔티어링 콤파스 플러스 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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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을 등산할 때 쓴다면 사용법이 GPS보다 쉬울까? 답은 글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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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S를 사용하다 보면 쉽지만 처음에는 무척 어렵게 느껴지는 것처럼 스마트폰도 마찬가지다. 스마트폰이 자동차 내비게이션처럼 갈림길에서 왼쪽 오른쪽 알려주지 않는다. 산을 알고 독도법을 알아야 쉽게 쓸 수 있다. 다만 앱에 따라, 유료 앱일수록 사용하기 더 쉬운 경향은 있다.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다 해도 산행에서 바로 활용하기는 쉽지 않다. 스마트폰을 가진 사람은 많지만 막상 산에서 스마트폰의 GPS 기능을 활용하는 사람은 흔치 않다.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스마트폰을 등산에 접목한 전문가는 남정권(40)씨가 대표적이다. 코오롱등산학교 GPS 강사이며 대한산악연맹 GPS 전임강사다. 등산 초보자는 물론 등산학교 강사들을 상대로 GPS를 가르치고 있으며 국내에서 가장 큰 인터넷 GPS 동호회인 다음 카페 ‘GPS 길잡이’ 운영자다.
그는 지난해부터 등산학교 강사들을 대상으로 스마트폰을 활용한 GPS 강의를 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코오롱등산학교 GPS교실’에서 스마트폰 활용 교육을 하고 있다. 국내에서 스마트폰을 활용한 GPS 교육을 하는 이는 그가 유일하다. 여기서는 남정권 강사가 말하는 스마트폰 활용법을 쉽게 풀어 독자들에게 다가가고자 한다.
스마트폰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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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스마트폰을 알아야 한다. 스마트폰을 모르면서 스마트폰의 GPS 기능을 이해할 수 없다. 한마디로 스마트폰은 컴퓨터 기능이 추가된 휴대전화다. 고해상도의 터치스크린이 있어 버튼 없이 화면을 터치해서 조정할 수 있다. 카메라를 기본으로 내장하고 있어 사진과 동영상 촬영을 할 수 있으며 편집도 가능하다. 인터넷이 가능해 실시간으로 트위터나 페이스북 같은 SNS를 할 수 있다. 또 음악과 동영상을 재생할 수 있다. GPS 수신기를 내장하고 있어 사용자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수신기를 활용해 다양한 전자 지도상에 사용자의 위치를 표시할 수 있는 것이다. 더불어 내장된 지자기 센서를 통해 나침반 역할도 한다. 결국 스마트폰은 등산용 GPS로 활용이 가능하다는 답이 나온다.
스마트폰을 스마트하게 만드는 와이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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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의 인터넷 기능은 사람들의 생활 방식을 획기적으로 업그레이드시켰다. 특히 와이파이(Wi-Fi)를 통해 요금 부담 없이 인터넷을 쓸 수 있게 되었다. 와이파이란 한정된 지역에서 무선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기술을 말한다. 과거 유선으로 인터넷을 연결해 쓰던 것을 무선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쓰는 무선 공유기가 바로 그런 무선 접속 장치다.
이동통신사에서도 일부 공공장소에 무선 접속 장치를 설치해 무료로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놓았다. 와이파이의 경우 인터넷 속도가 빠르고 별도의 휴대폰 요금이 부가되지 않아 스마트폰이 가진 장점을 극대화시켜주는 매개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와이파이는 무선 공유기가 설치된 한정된 곳에서만 가능하다. 산에서는 와이파이가 되는 곳이 거의 없다.
와이파이 없으면 3G, 4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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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파이존이 아닌 곳에선 데이터 통신 방식으로 인터넷이 가능하다. 3G(3Generation)와 4G 서비스를 통해 데이터 통신방식으로 인터넷이 가능하다. 이 경우 해당 통신사에 데이터의 용량에 따라 요금이 부과되므로 ‘무제한 요금제’에 가입하지 않았다면 요금 부과에 주의해야 한다. 또 해외 로밍 시에는 국내와 다른 요금체계가 적용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3G의 경우 와이파이보다 속도가 느리고 경우에 따라서 되지 않는 곳도 있다. 또 이동 통신망을 이용한 인터넷이기에 휴대폰 수신과 발신이 안 되는 곳에선 사용할 수 없다. 휴대폰 수신이 되지 않는 산에서는 인터넷 사용이 불가능하다.
애플 IOS와 구글 안드로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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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눈다. 애플 IOS와 구글 안드로이드다. 스마트폰은 일종의 컴퓨터이기에 윈도나 매킨토시 같은 컴퓨터 운영체제가 필요하다. 스마트폰 운영체제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이 이 두 가지다. 애플사의 IOS는 애플에서 만든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팟 터치 등 자사 제품에만 적용하는 폐쇄적 운영체제다. 구글사의 안드로이드는 모든 휴대폰 제조사에서 쓸 수 있도록 한 개방적 운영체제다.
스마트폰의 날개 ‘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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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에서 윈도를 설치한 다음에는 아래아한글이나 워드, 포토샵, 게임 등 각종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활용한다. 이런 응용소프트웨어가 있어야 PC를 제대로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도 마찬가지다. 응용 소프트웨어를 설치해야 활용폭을 확대할 수 있다. 스마트폰의 응용소프트웨어를 애플리케이션(Application)이라고 하며 줄여서 ‘어플’ 또는 ‘앱’이라고 한다. 애플 IOS에서는 ‘앱스토어’에서, 안드로이드는 ‘플레이스토어’에서 앱을 내려받을 수 있다. 이때 IOS는 애플 하드웨어와 충돌이 없는, 즉 작동에 문제가 없는 앱만 허용한다. 그래서 앱 사용 시 문제가 적고 속도가 빠르다.
반면 안드로이드는 앱 심사가 자유로운 편이다. 전 세계 모든 휴대폰 하드웨어에 일일이 다 구동테스트를 할 수 없다. 그래서 모든 기기에 최적화되어 있지는 않으므로 속도가 느리고 구동상의 작은 문제들이 있을 수 있다. 개방적 운영체제와 폐쇄적 운영체제가 장단점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가 아닌 경우에 와이파이 지역이 아닌 곳에서 앱을 내려받으면 많은 요금이 청구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당신의 폰은 현재 어떤 방식으로 위치 파악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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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을 검색해 보면 지도상에서 자신의 위치를 보여주는 GPS 기능을 활용한 수많은 앱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다양한 앱을 통해 자신의 위치를 알 수 있다. 스마트폰의 현 위치 파악 방식은 GPS 수신기를 통한 방법 외에 무선 접속장치(AP)와 이동통신사 기지국을 통한 방식이 있다. GPS 기능을 통해 위치를 파악할 경우 하늘을 직접 볼 수 있는 실외여야 한다.
무선 접속장치를 통한 위치 파악은 와이파이 접속 시 무선 접속장치의 등록 주소지를 사용자 위치로 표시하는 것이다. 와이파이가 되는 실내에서 위치 파악 시에는 이 방법을 통한 것이다. 통신사 기지국 기반은 전화 무선망을 통한 현 위치 확인이다. 휴대폰은 늘 가까운 한 기지국과 연결되어 있어 해당 기지국 위치를 사용자 위치로 표시하는 방식이다. 도시에서는 기지국 거리가 500m, 시골에서는 1~2km 정도 되므로 오차범위가 가장 큰 위치 표시 방식이다. 위치 파악 방식은 현 위치의 오차범위와 직결되므로 어떤 방식을 통해 현 위치가 파악된 것인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
가령 무선 인터넷이 가능한 사무실 건물 안에서 현 위치 확인을 했을 때는 와이파이 무선 접속장치의 등록 주소지로 위치 파악을 한 것이다. 와이파이존이 아닌 지하철 안에서 현 위치 파악을 했을 때는 기지국 위치를 사용한 방식이다. 폰이 터지지 않는 산에서 내장된 지도를 바탕으로 위치 파악한 것은 GPS 수신기를 통한 것이다. 오차 범위가 가장 적은 것은 GPS와 무선 인터넷 등록주소를 이용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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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지도가 산에서 안 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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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지도 앱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은 구글 맵, 네이버 지도, 다음 지도 등이 있다. 그러나 막상 산에서 이런 지도 앱으로 위치 파악을 할 경우 지도 화면이 표시가 안 돼 위치 파악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것은 온라인 지도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에서 사용하는 전자지도는 온라인 지도, 오프라인 지도, 사용자 지도로 나뉜다. 온라인 지도는 와이파이와 데이터 통신으로 지도를 내려받아 화면에 표시한다. 즉 현 위치를 표시할 때마다 인터넷으로 지도를 다운 받는 것이다. 산에서는 와이파이가 안 되고, 휴대폰 수신이 안 되는 곳에선 3G와 4G도 소용이 없다. 즉 산에서는 인터넷이 안 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온라인 지도는 산에서는 무용지물이다.
오프라인 지도는 온라인 지도 데이터를 스마트폰에 다운로드하여 저장해 둔 지도다. 휴대폰이 터지지 않는 산에서도 하늘을 막는 지붕만 없다면 GPS 수신 기능은 항상 작동 가능하다. GPS 수신 기능은 폰이 터지지 않고 인터넷이 되지 않아도 정상 작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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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지도(Custom Map)는 종이지도를 스캔하거나 기존 인터넷의 전자지도를 캡처한 것이다. 오프라인 지도와 마찬가지로 휴대폰이 터지지 않는 곳에서도 사용가능하다. 오프라인 지도와 사용자 지도만 미리 다운받아 놓았다면 휴대폰이 터지지 않는 깊은 산에서도 위치파악을 할 수 있다. 이런 기능을 활용해 여러 도시의 지도를 스마트폰의 메모리 카드에 저장해 두면 세계여행 시 유용하다. 안드로이드 체제의 폰은 메모리 카드 교체가 가능해 해외의 여러 도시를 여행할 때 다양한 나라나 도시의 지도를 담아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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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GPS 수신기 활용한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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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나 학교 같은 단체 아웃도어 교육을 전문으로 진행하는 OBK(Outward Bound Korea)에서는 남정권 강사의 진행으로 스마트폰 GPS 수신기능을 활용한 게임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스마트폰 전자지도를 보고 힌트지점을 찾아가 하나씩 모은 숫자를 조합해 자물쇠를 열어 보물을 꺼내는 방식이다. 스마트폰 GPS 수신기능을 활용한 게임은 20대는 물론 40~50대 직장인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아이폰 VS 안드로이드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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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체제가 달라 두 운영체제의 스마트폰은 종종 비교 대상이 된다. 남정권 강사는 GPS 수신칩의 성능만 보면 아이폰이 좀더 우수하다고 한다. 오차는 비슷한 반면 초기 위치 파악시간이 갤럭시가 더 오래 걸린다고 한다. 이유는 아이폰이 GPS 수신칩을 더 좋은 걸 썼기에 그렇다고 한다. 하지만 GPS 관련 앱은 개방적인 안드로이드 쪽이 더 다양하다.
스마트폰 산에서 GPS로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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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스마트폰에 GPS 관련 앱을 설치해야 한다. 앞에서 얘기한 것처럼 전자지도를 다운 받거나 지도를 스캔하거나 캡처한 파일을 스마트폰에 다운 받아야 한다. 간혹 스마트폰만 있으면 산에서 GPS로 바로 쓸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오해다. 컴퓨터가 있어도 아래아 한글 프로그램이 없으면 한글 파일을 열수 없는 것처럼 관련 앱이 있고, 다운 받은 지도가 있어야 산에서 쓸 수 있다.
앱스토어나 플레이스토어에 접속해서 검색에 ‘GPS’나 ‘등산’을 입력하면 무수히 많은 앱이 나온다. 개중에는 무료 앱도 있고 유료 앱도 있다. 앱을 다운 받는 건 무료였는데 막상 사용해 보면 전자지도를 유료로 다운 받아야 하는 경우도 많다. 이제부터는 사용자가 선택해야 한다. 미국이나 영어권에서 만든 무료 앱은 영어로 되어 있어 복잡하고 능숙하게 사용하는 데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글로벌 전자지도이기에 국내 산 등산로와 주요 기점의 지명이 표기가 안 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스스로 국토지리정보원 발행지형도나 등산지도 같은 종이지도를 스캔해서 입력하는 방법이 있지만 복잡하고 손이 많이 간다. 네이버나 다음에서 서비스 하는 포털의 전자지도를 캡처해서 사용하는 방법이 조금 더 편하지만 역시 간단하지는 않다. 무료 앱을 산에서 쓰려면 이런 손이 많이 가는 방법을 통해 노력해야 제대로 사용할 수 있다.
반면 한글화되어 있는 전자지도를 유료로 다운 받으면 국내 어디라도 등고선에 등산로가 표시된 지도에 현 위치를 표시해 준다. 결국 돈을 내면 편하고 별 노력 없이 쉽게 스마트폰으로 GPS 기능을 쓸 수 있고, 무료로 쓰고자 한다면 번거롭더라도 노력을 해야 한다. 어쨌든 앱을 설치하고 전자지도를 다운 받았다면 폰이 터지지 않는 산에서도 지도에 자신의 위치가 표시되고 이동한 궤적을 저장할 수 있다.
스마트폰이 GPS 대체할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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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정권 강사는 “휴대용 GPS 단말기는 전문 장비이기에 스마트폰으로 GPS를 대체할 수는 없다. 다만 국내 당일 산행에서는 GPS의 역할을 훌륭히 소화할 수 있다”고 한다. 그는 스마트폰의 약점으로 비교적 짧은 배터리 사용시간, 방수, 내한성 등을 꼽았다. 하드웨어가 아웃도어에서 활용하기에는 약한 것이다.
가장 큰 약점은 배터리가 금방 닳는다는 점이다. 배터리는 액정화면을 켜 놓고 있을 때 가장 많이 소모되고, 다음이 전자나침반 사용, 다음이 GPS 칩 사용이라고 한다. 그래서 산에서 스마트폰을 GPS 기능으로 사용할 때는 화면을 보고 나서 바로 끄고, 사용하지 않는 프로그램은 닫아야 한다고 말한다. 여기에 보조 배터리와 보조 충전기를 사용하면 6시간 이하의 당일 산행에서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대표적인 GPS 브랜드인 가민(GARMIN)을 수입하는 네베상사의 이진용 사장은 “아직은 스마트폰이 아웃도어용 GPS를 대체하지 못한다”고 말한다. 온라인 지도의 경우 3G가 안 되는 곳에선 지도를 불러올 수 없고, GPS가 필요한 곳은 험한 자연환경 속인데 스마트폰의 하드웨어로는 쉽게 손상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배터리 문제도 있어 예측이 어려운 산행 특성상 긴급 상황에서 배터리가 없어 통화는 물론 위치 파악을 못 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자동차 내비게이션 시장의 경우 스마트폰의 영향으로 위기를 맞고 있지만 아웃도어용 GPS는 스마트폰이 역할을 대신하기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 이진용 대표의 설명이다.
등산용 앱 판매로 4,000만 원 수익 거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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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지도의 안동립 대표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등산용 한글 유료 앱 중에서 최다 판매를 한 ‘산으로 가는 길’ 앱을 ‘e산경표’와 제휴를 통해 개발했다. IOS용과 안드로이드 양쪽 모두 앱을 출시했으며 지난해 안드로이드 앱으로 4,000만 원의 수익을 거뒀다. 그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지도 판매를 했을 때 지형도를 한 달에 10장 팔기가 어려운데, 스마트폰으로 한 달 평균 300장을 팔고 있다”고 한다. 여기에 ‘e산경표’나 ‘산 넘어 산’ 같은 앱과 제휴해 전자지도를 제공하고 있다.
안 대표는 스마트폰 등산용 앱을 구입하는 이들을 보면 30~50대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매출을 기대했던 20대는 등산에 관심 있는 인구가 적어 매출이 미미한 것같다고 분석했다. 아이폰은 안드로이드보다 이용자층이 젊은 20~30대가 많아 상대적으로 판매량이 적다고 한다. 산별로 지도를 구매할 수 있는데 주로 북한산, 지리산, 설악산 같은 유명 산 판매가 많다. 이들 유명 산은 시중에 등산지도가 많고 길이 잘 나 있는 걸 감안하면 주로 등산 초보자들이 등산용 앱을 구매하는 것 같다고 한다.
스마트폰 GPS 마니아들의 노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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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정권 강사는 최고의 등산용 무료 앱으로 오룩스맵과 로커스를 꼽았다. 모두 안드로이드용 앱이며 로커스의 경우 한글지원 가능하며 사용자 지도만 지원이 된다면 최강의 등산용 앱이라 평했다.
그는 현재 1 대 2만5,000 축척 이상의 정밀한 등고선이 표시되는 무료 전자지도는 없다고 한다. 그래서 마니아들 사이에선 몇 가지 방법으로 이를 해소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다음지도와 네이버지도가 5,000분의 1에 가까운 축척이며 등고선이 표시되어 있어 사용이 용이하다. 그러나 네이버는 유명 산만 등고선이 표시되어 있어, 모든 산에 등고선이 표시된 다음지도를 캡처해 이어붙이기 하는 방법으로 스마트폰에 입력해 사용자 지도로 이용하고 있다.
여기서 주의할 것은 저작권법과 관련된 문제다. 어차피 배포하고자 인터넷에 올린 정보들이니 지도를 편집해 사용하는 것은 문제없지만 이를 인터넷 카페 등을 통해 대량으로 배포하는 것은 저작권법에 저촉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스마트폰 배터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사용자들은 ‘블루투스 GPS’를 사용한다. 작은 GPS수신칩인데 블루투스 기능이 있어 스마트폰의 GPS 수신기능을 사용하지 않아도 GPS와의 무선 연동을 통해 현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블루투스 GPS는 10만 원 전후의 가격에 시중에서 판매한다. 그러나 남정권 강사는 블루투스 GPS의 효용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왜냐하면 스마트폰의 배터리를 가장 많이 소모하는 것은 GPS 수신기능이 아니고 화면을 켜는 것이며, 별도의 GPS를 구입해야 하고 기기에 따라 스마트폰에 내장된 수신칩보다 수신율이 떨어지는 것도 있고, 별도로 충전해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이라고 한다.
더 스마트한 산행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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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가 처음 보급되면서 사람들을 놀라게 하던 때가 있었다. 점차 TV가 일반화되면서 사람들의 문화가 바뀌고 사회가 바뀌었다. 인터넷이 그러했고 스마트폰이 그러했다. 더 뛰어난 기능의 스마트폰이 일반화되고 있고 등산에까지 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작은 폰 하나로 무엇이든 가능한 세상으로 바꿔가고 있다. 그러나 스마트폰이 걷는 것을 대신 해줄 수는 없다. 산을 오르는 건 사람의 발걸음과 땀방울이다. 지금은 지하철만 타면 다들 고개 숙이고 스마트폰을 꺼내 보는 시대다. 산에 와서까지 스마트폰만 들여다본다면 자연의 매력을 느낄 틈이 없게 된다. 스마트폰이 최소한의 길잡이 역할을 할 때 산행이 더 스마트해짐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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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GPS 앱통]
[애플 IOS용 앱]
MotionX GPS(0.99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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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지도와 오프라인 지도로 사용 가능하며 항법 기능이 가능하다. GPS 데이터 입출력 기능을 제공한다. 단 사용자 지도는 사용할 수 없다. 한국 사용자들로부터 별 다섯 개 만점에 네 개 반(2012년 5월 현황)을 받았다. 작성자 ‘닭의 울음’은 “학생들과 산행 시 자주 사용한다. 그때마다 모션X의 도움을 많이 받는다. 여러 앱을 사용해 봤지만 최고다. 몇 가지 더 제공되었으면 하는 기능이 있지만 그래도 만족한다”고 평했다. 작성자 ‘네비굳’은 “더 이상의 앱은 없다. 다만 한국어 지원이 안 되는 것이 아쉽다”고 평했다.
산 넘어 산(2.99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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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제작한 한글 앱이다. 온라인 지도, 오프라인 지도, 사용자 지도로 사용가능하다. GPS 데이터 기록과 입출력 기능을 제공한다. 네이버 지도(온라인만 지원)를 지원하며 동아지도 5만 분의 1등고선 지도(유료)를 지원한다. 작성자 ‘빠뿅’은 “마젤란 GPS를 써오던 사람으로서 이 앱은 너무 훌륭하다. 보조배터리만 있다면 백두대간 종주도 가능하다”고 평했다. 작성자 ‘달삼’은 “툭하면 튕기고 사용 중에 지도 확대하려 하면 화면이 꺼진다”고 평했다. 네이버 지도상에서 작성한 웨이포인트를 gpx 형식의 파일로 저장해 자신의 아이폰을 통해 이메일을 열어 다른 앱을 통해 활용할 수 있다.
GPS Status(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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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GPS 수신기 신호 상태와 현 위치 파악 여부를 알 수 있다.
현 위치 좌표도 알 수 있다.
Orienteering Compass Plus(0.99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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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나침반의 기능을 가장 잘 구현한다.
Declination(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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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가 있는 지점의 정밀한 자편각 정보를 제공한다. 전 세계 어디든 가능하며 자북선을 그리는 데 필요한 앱이다.
[안드로이드용 앱]
OruxMaps(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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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지도, 오프라인 지도, 사용자 지도 모두 사용 가능하다. 항법 기능 있으며 GPS 데이터 기록과 입출력 기능을 제공한다. PC에서 오룩스 전용 프로그램을 통해 사용자 지도를 만들어 스마트폰에 입력할 수 있다. 사용자 평가에서 별 다섯 개 만점에 4.6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아이디 간판코리아는 ‘이토록 훌륭한 등산어플을 만들어줘 감사한다. 안드로이드 최고의 등산어플이다. 임의의 거리재기가 추가되고 경로 그리기 개선, 모의주행 등 몇몇 기능이 보강된다면 정말 멋진 등산어플이 될 것’이라 평가했다.
Locus Free(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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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오프라인 지도로 사용가능하다. 항법 기능 있으며 GPS 데이터 기록과 입출력 기능을 제공한다. 한글 메뉴를 제공하며 Locus-addon map tweak를 함께 설치하면 고해상도의 구글 위성 영상지도를 오프라인 지도로 사용할 수 있다. 사용자 지도는 지원하지 않지만 오프라인 지도만 놓고 보면 가장 유용하다. 조만간 사용자 지도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는 것이 개발사 측의 얘기다. 사용자 평가 5점 만점에 4.4점을 받고 있다. 아이디 SulHeon은 ‘아주 좋은 어플임. 트랙 기록이 빠지는 경우가 있고 아직 작은 버그가 있지만 안드로이드 등산어플 중에 가장 최강이라 생각한다’고 평했다.
[IOS와 안드로이드 겸용 앱]
Path Away GPS Express(ios 29.99달러, 안드로이드 3만4,365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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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오프라인 지도, 사용자 지도로 사용가능하다. 항법 기능 있으며 GPS 데이터 기록과 입출력 기능을 제공한다. PC에서 패스어웨이 프로그램을 통해 사용자 지도를 만들어 입력할 수 있다. IOS는 아이튠즈를 통해, 안드로이드는 윈도 탐색기를 통해 스마트폰에 입력할 수 있다. Path Away GPS Lite(ios용) 제품은 7.99달러이며 사용자 지도를 제공하지 않는다. Path Away GPS Free(안드로이드용) 제품은 오프라인 지도와 사용자 지도를 제공하지 않으며 무료다.
산으로 가는 길(부분 무료, IOS에선 ‘등산GPS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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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전문업체인 동아지도에서 만든 등산용 앱이다. 한글화되어 있으며 우리나라 전역 5만 분의 1 등고선 지도를 담고 있다. 앱은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지만 명산별 지형도는 산별로 1장에 2,500원이며, 15만 원을 내면 전 지형도를 받을 수 있다. 등고선 외에도 음영을 넣어 계곡과 능선을 표현했다. 신산경표 기준 1대간 11정맥 6기맥 170개 지맥 정보가 수록되어 있다. 산행궤적을 저장하고 불러올 수 있으며 저장한 궤적은 PC용 프로그램으로 관리 가능하다. 그러나 사용자 지도를 사용할 수 없으며 세부 기능은 단순한 편이다. 초보자들이 쉽게 조작할 수 있는 등산용 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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