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비게이션 : 속초시 노학동 산 1-1 (원암저수지=학사평저수지)
원점회귀 거리 13km :
월해사 → 4.5km → 울산바위 능선 삼거리 → 3.0km → 서봉 갔다온 삼거리 → 5.5km → 월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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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인제군가리봉_20130825_182157(lipspig-20130825_182206).gpx
http://blog.daum.net/2301youn/2362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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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naver.com/open5977/220043745160
http://blog.daum.net/chosh1953/463 가리봉~주걱봉~삼형제봉
04:50 우리소아과 앞 출발
05:30~06:00 휴계소 아침 식사
06:50 자양6교 도착하여 산행준비
07:00 자양6교 산행시작(일출)
07:10 주능 도착(금줄 및 천연보호구역)
07:40 석문
09:40 와바 시그널(산너울 12년)
10:05 12연봉 조망
10:35 가리봉 도착
10:50 가리봉 출발
11:30 낭떠러지(벽에 몸을 바짝 붙임)
11:50 머리 위로 촛대봉 밧줄
11:55 옆으로 주걱봉 밧줄
12:20 주걱봉 안부(좌:느아우골. 우:주걱봉←주걱봉 정상 밧줄은 중간 까지만 있음)
13:00 느아으골*삼형제봉*주걱봉 삼거리
13:30 계곡숲 통과 후 너덜길 나타남
14:50 안산 조망
15:50 옥녀2교 산행종료(11km/9h)
옥녀2교에서 자양6교까지 8km : 히치하이킹 또는 원통택시 콜(033-462-8244:2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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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명산의 단풍은 어떻게 관측할까요?
관측 대상은 지정된 단풍나무와 산의 전체 전경이며, 첫 단풍은 산 전체로 볼 때 꼭대기에서 아래로 20% 정도 물들었을 때를 첫 단풍이라 하고, 80% 이상 물들었을 때를 절정기라고 합니다.
■ 단풍의 발생 메커니즘은?
식물(낙엽수)은 일 최저기온이 5℃ 이하로 떨어지기 시작하면 단풍이 들기 시작하는데, 특히 9월 상순 이후 기온이 높고 낮음에 따라 좌우되며 일반적으로 기온이 낮을수록 빨라집니다.
■ 첫단풍과 단풍 절정 현황과 사진은 기상청 홈페이지(http://www.kma.go.kr)에서 제공됩니다.
(기상청 홈페이지 > 날씨 > 관측자료 > 계절관측자료 > 유명산 단풍현황)
화채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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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 10월 4일 (토)
> 산뫼 홀로
> 증산 초교-민둥산-삼내약수/화암약수 갈림길-큰구슬골-화암약수-화암면
> 산행시간 : 08시00분~11시30분 (3시간30분)
> 갈때 : 춘천 → 증산초교 (자가용 이용 2시간 소요)
> 올때 : 화암면 농협앞 정선행 12시30분 승차
→ 정선터미널에서 13시15분 고한행 버스 승차
→ 13시55분 민둥산삼거리 도착. 자가용 회수
→ 16시 00분 춘천 도착
두위지맥을 하며 눈으로만 지나왔던
민둥산..
2시간여 동안 차를 몰아 민둥산을 오른다...
민둥산~화암약수의 종주 산행도 거리가 그리 길지 않아가을철에 딱 맞는 산행....
문제는 화암면에서 차량을 회수하기가 만만하지 않다..
다행히 산고파님께 화암면에서 민둥산역까지 버스 시간에 대해 도움을 받아 민둥산역까지 무사히 돌아 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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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편이 조금 여유가 있으면 더 많은 것을 볼수 있었는데...
아쉬움 조금 남는 하루....
기회가 되면 시간을 두고 천천히 걷고 싶은 능선의 한 곳이다...
▲민둥산 억새 축제가 한창..
위는 민둥산역....
▲들머리를 향해....
▲횡단보도를 건너 오르면 들머리...
▲무릉리 마을....
▲영남알프스의 신불산 억색와는 비교는 안되지만 올 처음 보는 가을의 억새 볼만하다....
▲이젠 화암약수로 가야지...
▲혼자 보기 아까운 장면들...
▲삼내약수와 화암약수 갈림길로...
▲우측의 임도와 나란히 이어진 능선길....
▲바람이 제법 매섭다....
▲우측으로 갈까/지금길로 갈까 지름길로 길을 잡는다.. 경사진 임도를 한참을 내려간다....
▲화암면에 도착..
11시30분 정선행 버스는 출발하고...
한시간을 기다려 정선터미널 버스는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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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가리약수숲길


백두대간트레일

http://blog.naver.com/gwdoraeyo/220131119428

전국 5대 숲길에서 열리는 제4회 국민 참여 트레킹 행사가 9월20일 백두대간트레일 코스에서 열린다.
트레킹 행사가 열리는 둔․가리약수숲길은 강원 홍천군의 삼둔(월둔, 달둔, 살둔)과 인제지역의 사가리(아침가리, 명지가리, 적가리, 연가리)에 있는 약수를 연결한 숲길로 현재 방동약수, 개인약수, 명지가리약수가 연결됐다.
소양강의 근원이 되는 내린천변에 조성된 둔․가리약수숲길은 약수로는 최초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개인약수와 철분, 망간 등 다양한 성분이 포함돼 많은 사람들이 찾는 방동약수를 만날 수 있으며 걷는 즐거움도 함께 느낄 수 있는 숲길이다.
트레킹 행사구간은 상남면 후평교에서 출발∼송계동∼왕성동교까지로 12㎞이며 인터넷(백두대간트레일 및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 홈페이지)을 통해 참가인원 30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박치수 인제국유림관리소장은 "이번 국민참여 트레킹 행사를 통해 아름다운 둔․가리약수숲길이 인제군의 가치를 높이고 국민들이 많이 찾는 대표적인 걷는 길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상에 떠밀린 민초가 끝내 선택한 최후의 땅
-인제 둔가리약수숲길 3구간 미산동길-
옛날 어지러운 세상을 등진 사람들이 숨어들었던 외진 땅을 물길 따라 이은 길이 둔가리약수숲길이다. 내린천과 방태천을 따라 방태산(1444m) 서쪽 기슭을 훑는 길은 늙은 나무와 웃자란 풀, 풀숲의 벌레와 냇물의 물고기 차지다.
둔가리약수숲길 3구간 미산동길은 인제군 상남면에 있다. 하남리 미기교에서 미산리 개인약수교까지 걷는 동안 미산계곡 깊숙이 자리 잡은 작은 마을을 여럿 지난다. 중간지점인 송개교 밑으로 내린천이 시원하게 흐른다.
●걷는 거리: 12㎞
●걷는 시간: 4~5시간
●걷는 순서: 미기교~후평교~송개교~왕성동교~개인(미산)약수교
▶걷기여행 TIP
-화장실: 이동식 화장실이 3~4㎞ 마다 있다.
-식수: 중간에 물을 살 수 있는 슈퍼나 매점이 없다. 미리 챙겨가야 한다.
-식사: 코스에 식당이 없다. 상남면이나 인제읍에서 먹고 나와야 한다.
-기타: 인적이 드문 오붓한 숲길이다. 풀에 살을 쓸릴 수 있으니 긴 바지와 긴팔 티셔츠를 입기를 추천한다. 깊은 숲에 들어가면 휴대전화도 먹통이 된다.
산림청에서 만든 이정표가 갈림길마다 있어 길을 찾는데 수월한 편이다. 방태산 자락을 훑어가는 길로 숲과 마을을 번갈아 지난다. 약 4㎞마다 마을이 있어 탈출이 가능하다. 평지를 걸어 큰 무리는 없지만 숲 속에서 가끔 뱀이 튀어나온다고 하니 주의하자.
-코스문의: 인제국유림관리소 산림경영팀 033-460-8036.
●대중교통: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인제 상남면으로 가는 시외버스가 하루 다섯 번 운행한다. 상남면에서 3구간 출발지인 하남리 미기교까지 미산행 농어촌버스를 타고 간다. 하루 두 번 운행해 콜택시를 이용하는 편이 좋다. 상남인제콜택시 070-4715-9266.
●자가용: 서울에서 춘천고속도로를 타고 동홍천IC에서 나온다. 44번 국도∼451번 지방도로∼31번 국도를 차례로 타고 35㎞ 더 가면 인제군 상남면 하남리 미기교에 닿는다. 주차 공간이 따로 없어 마을에 양해를 구하고 갓길에 차를 세운다.
# 삼둔사가리
길은 숲과 마을을 넘나들었다. 깊은 숲 속으로 들어가니 인적이 거의 없었다. 휴대전화도 먹통이 됐다. 대신 새소리, 물 흐르는 소리, 바람에 흐느끼는 나뭇잎소리가 줄곧 함께했다.
둔가리는 삼둔사가리의 줄임말로, 삼둔사가리는 3개의 둔과 4개의 가리를 합쳐 만든 말이다. 내린천 상류의 살둔ㆍ월둔ㆍ달둔과, 방태천 계곡의 적가리ㆍ아침가리ㆍ연가리 그리고 방태산 동쪽에 있는 명지가리를 묶어 이른다. 둔과 가리는 각각 사람이 살 수 있는 둔덕과 계곡을 뜻하는 순우리말이다.
조선시대 예언서 『정감록』에 삼둔사가리를 난을 피하는 곳, ‘비장처(秘藏處)’라고 소개했다. 아침가리는 아침에만 잠깐 해가 든다는 것에서 유래했다. 그만큼 깊은 계곡이란 뜻이다. 온갖 난리를 피해 숨어든 사람은 “여기면 살 수 있겠다”는 뜻에서 ‘살둔’이라 불렀다. 예전에는 삼둔사가리 곳곳에 피난굴도 있었다고 한다. 삼둔사가리를 ‘조선의 마지막 피난처’라 부르는 이유다.
삼둔사가리에서 따온 길이지만, 둔가리약수숲길은 삼둔사가리를 직접 거치지 않는다. 내린천 줄기를 따라 길은 방태산 자락을 반 바퀴 정도 에운다.
# 방태산 깊은 산골
후평동을 지나자 농수로를 따라 길이 이어졌다. 활짝 핀 찔레꽃이 반겼다.
후평동에는 주민 84명이 20㎡(약 6만 평) 면적의 논에 벼를 심고 살고 있었다. 옛날 조상이 파놓은 농수로가 여태 활용되고 있었다. 농수로를 옆에 끼고 걷는 길은 송개동까지 약 4㎞나 이어졌다. 후평동을 통과하고 숲에 들었다. 사람의 흔적이 전혀 없어 비밀의 정원 같았다. 하얀 찔레꽃 사이를 날아다니는 나비와 벌이 시야를 어지럽혔다. 그늘이 드리워진 나무 터널을 무연히 걸어 나갔다.
“자, 이제부터 물 위를 걷게 됩니다.”
길 안내를 맡은 북부지방산림청 송동현 주임이 수로 위로 올라갔다. 공간이 좁아 수로에 콘크리트로 얹어 그 위를 지나게 한 것이다. 내린천 건너 자동차가 가끔 지나갔지만 우렁찬 계곡물 소리에 묻혔다.
# 길섶에서 만난 멧새 둥지
미산계곡은 메기ㆍ꺾지ㆍ피라미 등 온갖 민물고기 천지였다. 숲에는 신갈나무와 소나무가 대부분이었고 물가에는 버드나무 초록 잎이 그늘을 드리웠다. 생강나무ㆍ느릅나무ㆍ물푸레나무도 종종 눈에 띄었다.
대궐농원 신장호씨가 직접 설치한 곤돌라다. 농원에서 가장 가까운 다리까지 걸어서 40분이나 걸리지만, 곤돌라를 이용하면 3분 만에 내린천 반대편으로 갈 수 있다.
송개동과 왕성동 중간 지점에 대궐농원이 있었다. 농장주인 신장호(69)ㆍ안만수(63) 내외는 24년 전 이곳에 들어왔다. 대궐농원은 천과 산으로 앞뒤가 막혀 외딴 섬 같았다. 천을 건너 도로로 가려면 천을 따라 40분을 걸어가 다리를 건너야 했다. 해서 할아버지는 20년 전 직접 쇠줄을 설치하고 곤돌라를 매달았다.
왕성동으로 향하는 길. 풀숲에서 노랑턱멧새 둥지를 발견했다. 새끼가 둥지 안에 있었다. 갓 태어난 새끼는 기척이 나자 어미가 온 줄 알고 꿈틀댔다. 눈도 못 뜨는 새끼 새는 입만 벌렸다. 뭉클한 장면이었다. 깊이를 알 수 없는 숲은 이렇듯이 수많은 생명을 품고 있었다. 날것 그대로의 자연은 지친 인간에게 아무 말 없이 감동과 위안을 줬다.
●여행먹거리-미산막국수
미산계곡으로 래프팅 하러 오던 사람들에게 입소문이 자자한 집이다. 미산리에서 나고 자란 사장님이 운영한다. 직접 뽑는 면발이 인상적이다. 메밀 비율이 70%로 툭툭 끊어지지 않고 적당히 차지다. 살얼음이 가득한 육수는 따로 통에 담아낸다. 기호에 맞게 조절해 먹을 수 있다. 김치는 세 종류를 낸다. 빨간 배추김치, 백김치, 열무김치. 전부 직접 사장 내외가 식당 근처 텃밭에서 직접 키운 재료로 만들었다. 막국수 6000원. 인제군 상남면 내린천로 1691(인제군 상남면 미산리 391), 033-463-0539.
1구간(서바수길)
소개
인제군 기린면 현리 때둔지에서 출발하여 인제군 상남면 하남리 미기교까지 조성된 숲길로 총길이 16km이며, 기린면 시내와 3군단사령부를 지나 내린천을 따라 진행하는 숲길로 급경사없이 완만한 경사로 노약자도 쉽게 걸을수있다, 용포교를 지나면 소나무와 천연림이 어우러진 숲길로 접어든다. 숲길을 지나면 가산동 마을길을 따라 걷다보면 하남리 절골 계곡으로 접어든다. 이곳 절골은 가산동 마을과 미기동 마을이 논농사를 위하여 물을 끌어가는 곳으로 수로를 만들어 각 마을로 물을 끌어가는데 이수로는 100년이 넘었다고 한다. 수로를 정비하기 위하여 다니던 길을 보완정비하여 숲길로 만들었으며, 현재 수로 대신 관을 이용하여 물을 끌어가고 있다.
2구간(방동약수길)
소개
현리 시내를 통과하여 3군단사령부 뒷산인 태봉산 정상을 따라 숲길이 조성되었으며, 태봉산 정상에 오르면, 기린면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태봉산 정상을 지나 방동리 마을로 내려오면 현재 사용중인 수로를 따라 숲길이 이어져 있으며, 방동초교 앞에 이르면 서울~양양 고속도록 건설구간중 가장높은 교각이 설치되고 있는 곳을 지나 방동약수에 이른다.
3구간(미산동길)
소개
둔.가리약수숲길 1코스 종점인 미기교에서 출발하여 개인약수교까지 총12km의 숲길이다. 가산동마을과 후평동마을을 지나면 내린천을 따라 숲길이 이어진다. 수로를 따라 조성된 이길은 약 3km정도 인가가 없는 구간으로 자연경관이 뛰어나다. 송개동~후평동 구간은 옛 길을 정비한 길이며, 이길도 내린천을 따라 진행된다. 경사가 없어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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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엘라벤 G1000 왁스 먹이기
혹한기 착용을 목적으로 구입한 피엘라벤 바렌트프로팬츠
봄,가을용으로 얇은 바렌트팬츠가 나오는데 이건 완전 겨울용이다.
그러다보니 바지 안쪽에 털도 복슬복슬 붙어있다.
추운날 외부에서 옷을 갈아입어도 피부가 닿는 느낌은 차갑지 않을 정도로 털이 부드럽고 따뜻하다.
대부분 북유럽 제품이 그렇듯 옷감이 굉장히 거칠고 강하다는 느낌이 든다.
이건뭐 군용 천막을 얇게 만든 느낌이랄까...
이 거친옷감에 왁스를 먹이면 기능성이 첨가된다.
옷감자체로도 거친환경에 부족함이 없지만 여기에 왁스를 덧칠하면 방풍, 방수기능이 첨가된다.
왁스는 여러종류가 있지만 피엘라벤사에서 자체 제작하는 친환경 식물성 그린란드 왁스가 있다.
포장박스를 뜯으면 노란 비누같은 모양이다.
무향이지만 옷에 마찰을 일으킬때는 약간의 냄새가 난다.
옷을 펼치고 상하좌우로 여러번 움직이면 아래처럼 옷표면이 하얗게 왁스칠이 된다.
잘보시라... 못생긴 내손을 보시지말고 왁스와 옷표면을...ㅋ
왁스를 스며들게 하는 방법은 두가지가 있다.
하나는 드라이기로 녹이는 방법과 하나는 다림질이다.
둘다 해봤지만 드라이기는 시간에 비해 효과가 떨어진다.
여러번 시행해본 결과 나에겐 다리미가 딱이다.
이렇게 다리미가 스쳐지나간 곳은 왁스가 스며들어 본래의 옷색깔로 돌아온다.
왁스를 다 먹이고나면 옷감이 많이 뻣뻣해진다.
그리고 발수기능 테스트...
옷에 몇방울의 물을 떨어뜨리니 또르르 하고 굴러다닌다.
왁스를 먹이는건 장단점이 있다.
장점은 방수, 방풍 기능이 생기는거고 단점은 그만큼 발수기능은 떨어진다.
여러 환경에서 겪을수 있는 눈과 비등 외부로의 침투는 막을수 있으나 내부의 땀을 발산할수가 없다.
그래서 나의 결론은 땀을 많이 흘리지 않는 겨울용에만 왁스를 먹이고 봄,가을용 바지에는 왁스를 먹이지 않고 그냥 입는게 좋을것 같다.
[테마있는 명소] 예천 회룡포--한 눈에 쏙 넣는 ‘한국판 그랜드 캐년’
천년 사직 신라가 고려 왕건에게 간판을 반납하자 경순왕의 아들 마의태자는 금강산으로 향했다. ‘보장받은 왕’의 자리를 눈 앞에 두고 태자의 신분으로 무대 위에서 영원히 떠나야만 했다.
한 많은 마의태자가 ‘시물’을 건너면서 마침내 참았던 울음을 터뜨렸다. 마의태자는 “천년 사직 문을 닫는데 누군가는 울어야 하지 않겠는가” 라고 말하고는 정작 자신이 울었다.
하필이면 그는 ‘시물’을 건너면서 감정이 복받쳐 올랐던 모양이다. ‘시물’은 강이 이리저리 굽이쳐 흘러 이쪽 마을에서 저쪽 마을로 가려면 같은 강을 세 번이나 건너야 하는데 이 ‘세 번의 물(세물)’이 경상도 사투리로 ‘시물’이다. 경북 예천군 지보면 마산리에서 강 건너 이웃 용궁면 무이리로 가는 3km 안팎의 거리, 삼국시대 국도였던 이 길을 따라 가면 내성천을 세 번이나 건너게 된다. 망국의 강물을 세 번이나 건너려니 울음이 나올 법도 했겠다.
국민 관광지로 유명한 회룡포가 그 곳이다. 회룡포는 강물이 350도 회전한다. 딱 한 삽만 뜨면 그냥 섬이 돼 버릴 정도의 잘록한 산줄기가 360도의 원(圓)이 되는 걸 막았다.
![]() |
회룡포 전경. |
경주에서 출발한 마의태자는 이 강길을 울며 지나 문경 관음리로 향했고 우리나라 최초의 고갯길 하늘재를 넘어 충주 미륵리로 갔다.
그가 떠난 자리, 필자는 회룡포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에 올랐다. 비룡산(飛龍山) 회룡대 정자다. 가슴이 확 트인다. 우울하거나 갑갑해 하는 사람이라면 이 ‘자연의 묘약’이 속을 시원스레 뚫어줄 것 같다. ‘자연이 최고의 약’이다.
슬픈 역사의 전설이 서려있는 회룡포, 경치 만큼은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다.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면 ‘예쁜 애인이 품 안에 꼭 안기듯’한, 딱 한 눈에 쏙 들어오는 산과 강과 모래사장, 농경지 그리고 마을이 그림 같다. 이 아름다운 경치를 사계절 다른 색깔로 보면 더할 나위 없다.
오죽하면 LA 교민들이 단체여행 와서 ‘한국판 그랜드 캐년’이라고 했을까. 이국적이고 장엄한 그랜드 캐년하고 어찌 같을까 마는, 이 동양적 전원풍의 회룡포가 그 만큼 인상깊은 풍경을 주는 것 만은 사실이다. 지난 2005년 국가명승 제 16호로 지정됐다. 따지고 보면 이 아름다운 자연경치도 국민의 사랑을 받게 된 건 불과 10년 안팎 밖에 안됐다.
태백산 아래 경북 봉화군에서 발원한 물이 120km 내리달려 내성천이라는 이름으로 회룡포를 휘감아 돈다. 조선 후기 택리지를 저술한 이중환(李重煥)은 이 내성천의 모래가 희다고 표현하며 관심을 보였다. 내성천은 모래톱이 많아 물의 자정능력이 뛰어나 깨끗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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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룡포 백사장, 회룡포오토캠핑장, 비룡산 오솔길, 회룡대(사진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 |
회룡포에 도달한 내성천은 정확히 350도 회전한 후 다시 반대로 180도를 돌아 하류쪽 삼강주막으로 향한다. 직선으로 흐르면 뭔가 급해질 것 같아서 인가. 물을 천천히 흐르게 하기 위한 자연의 배려이자 무언의 가르침으로 느껴졌다. 그래서 내성천은 급할 것 없이 유유히 흘러 보는 이로 하여금 평화로움과 여유로움을 선사한다. 이 수려한 ‘곡선의 미’가 필자에게 다시금 ‘천천히’를 생각케 했다. 바쁘게 보면 ‘그냥 흐르는 강물’이고, 여유롭게 보면 ‘자연이 빚은 예술’이다.
‘회룡포 전도사’이신 박용성(73) 해설사 선생님은 회룡포를 “지형으로 보면 옛날 어르신들은 ‘산도 태극이요, 물도 태극이니, 산태극 수태극 천하명당 회룡포’라고 했다” 고 설명하신다.
하지만 350도나 돈 물길은 지맥을 약하게 했고 이로 인해 큰 인물이 못 난다고 한다. 인근 안동 하회마을 물길은 180도 회전해 서애 류성룡(柳成龍) 같은 인물을 배출한 반면 이 곳에서는 그와 비교된다는 얘기다. 실제 이 마을 출신들은 외지에 나가서 큰 벼슬을 한 사람은 없고 대신 상업에 종사해 부자가 된 사람은 많다고 한다. 이러한 것들이 정말 지형의 영향일까. 일단 의문표는 던지지만 흥미로운 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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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룡포 마을 모습. |
회룡포(回龍浦) 지명 유래는 청룡과 황룡이 여기서 만나 하늘로 올라갔는데 빙글빙글 돌아 올라가는 모습을 빗대 회룡이라고 했다. 원래 이름은 의성포였다. 하지만 인근에 의성군이라는 지명이 있어 이름을 바꿨다고 한다.
용의 마을. 이 주변에만도 ‘용(龍)’ 자가 들어가는 지명이 10개나 된다. 용궁, 회룡포, 비룡산, 용포, 용포마을, 용두소, 용두지, 와룡산, 용암리, 용두정이다.
회룡포에 사람이 살기 시작한 것은 약 120년 전. 고종 때 의성에 살던 경주 김씨 한 명이 들어와 개간하면서 집성촌이 됐다. 신라가 멸망하면서 같은 김 씨인 마의태자가 경주에서 올라와 울며 지나간 곳을 1000년이 지나 경주 김씨 가문이 이 곳에 들어온 것은 우연일까. 참으로 묘한 일이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면 회룡포 마을 건너편에 ‘하트(♥)’ 모양의 산이 있다. 이 산, 알고 보면 재밌다.
![]() |
비룡산 회룡대에서 바라본 마을 건너편 '하트산'. 앞쪽 가운데 산이 완전한 하트 모양이다. |
풍수로 보면 좌청룡(左靑龍)에 해당하는 삼각형 산줄기는 총각산이고 우백호(右白虎)에 해당하는 여궁곡 형상의 산줄기는 처녀산을 상징하고 있는데 정말이지 남성과 여성을 상징하는 산과 그 사이에 하트산이 자리하고 있다. 전설에 의하면 젊은 연인들이 비룡산의 정기를 받아 인연을 맺으면 검은 머리 파뿌리될 때까지 백년해로 하고 훌륭한 자녀를 낳는다고 한다. 그러니 하트산에 적어도 ‘눈도장’ 꾹 찍는 것도 잊지말아야겠다.
‘사랑’ 얘기가 나왔으니 하나 더 보자. ‘사랑의 자물쇠’가 또 있다. 자물쇠에는 ‘채우고 간직한다’는 의미가 있듯이 이 ‘사랑의 자물쇠’는 사랑하는 연인들이 서로의 사랑을 약속하며 이 곳 회룡대에 채우고 그 열쇠를 고이 간직하면 그들의 사랑이 영원토록 유지되고 결혼 후에도 행복한 가정을 꾸릴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자물쇠를 걸어두는 것은 두 사람의 사랑 영원히 변치말자는 약속의 증표다. 꼭꼭 잠궈두고 그 누구도 열지 못하게 한다는 의미가 들어있다. 그러니 회룡포에 오면 사랑하는 사람과의 ‘사랑의 증표’를 꼭 챙기고 가자.
이 비룡산에는 ‘통일신라 3대 장안사’ 중 하나라고 하는 사찰이 하나 있다. 북쪽의 금강산, 남쪽의 부산과 함께 중간 지점인 이 곳에 비룡산 장안사가 있다. 이 절은 ‘용의 허리’로 상징되는데 이 회룡대에 오르면 곧 용의 허리춤에 올라 탄 것이다. 작지만 나름대로 의미를 갖고있는 사찰이다.
필자는 산을 내려와 약 3km쯤 떨어진 회룡포마을 입구로 향했다. 하천 입구 주차장에서 내려 재밌는 ‘뿅뿅다리’를 건너야 한다. 공사장에서 쓰는 철판에 동그란 구멍이 일정하게 뚫린 강판으로 만든 ‘외나무다리’다. 엄밀히 말하자면 ‘외철판다리’다. 강물이 불어 구멍에 물이 차면 ‘퐁퐁’거렸다 해서 주민들이 ‘퐁퐁다리’라 불렀는데 서울의 언론사에서 ‘뿅뿅다리’로 잘못 표현하는 바람에 지금은 뿅뿅다리로 통용하게 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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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룡포마을로 들어가는 뿅뿅다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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뿅뿅다리 데이트. 연인들의 이야기가 오래 머무를 시골스런 다리다. |
이 뿅뿅다리는 필자에게 회룡포마을을 설명해주신 박용성 선생이 1997년 용궁면사무소 호병계장(지금의 민원계장) 시절 아이디어를 내 반대를 무릅쓰고 만들었는데 지금은 ‘대박’을 낸 다리가 됐다. 이곳이 제1뿅뿅다리이고 반대편에 제2뿅뿅다리가 또 있다. 박 선생님은 군대 3년을 뺀 70년을 이곳 향석리를 떠나 산 적이 없는 토박이 주민이시다.
마을에 들어서면 고즈넉한 농촌풍경 그대로다. 농부는 밭을 갈고 한쪽에서는 파종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마을 안으로 들어가니 주말을 맞아 외부 관광객들로 다소 왁자지껄 했다. 단체로 민박하는 사람들과 최근에 새로 생긴 오토캠핑장을 찾은 사람들이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었다. 이 마을로 온 사람들은 모두가 ‘정든 사람’ 사이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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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 갈고, 씨 뿌리는 농부들(사진 위). 여행온 관광객들과 오토캠핑장 텐트촌 모습(사진 아래). |
회룡포 총 면적은 49헥타르(15만평)로 농경지가 22헥타르(6만6550평)고 9세대가 살고 있다. 원래 마을은 뒤쪽 구릉지 쪽에 있었다. 70년대 새마을운동 전에는 내성천의 하상(河床)이 지금 보다 무려 5m나 높아 수해가 심했다고 한다. 하천이 지금 처럼 정비가 되고 범람이 없어 안전함을 확인한 주민들이 생활에 편리한 지금의 위치로 가옥을 옮겼다.
강바람을 쐬며 걸을 수 있는 올레길 2km(40~50분 소요)가 ‘아름다운 올레길’로 선정되기도 했다.
2011년 개장한 오토캠핑장은 단번에 국내 10대 오토캠핑장이라 할 만큼 각광받고 있다. 입장료가 없는데다 각종 편의시설이 두루 갖춰져 있다. 예천군에서 운영하고 있다. 이 멋진 경치를 모두 누릴 수 있는 특권이 공짜다.
저녁 노을에 비친 금빛물결이 살랑살랑 흔들리는 뿅뿅다리 주변에는 베트남에서 이주해온 다문화 가족들이 모여 물놀이를 하고 있었다. 이웃 개포면에서 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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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놀 지는 내성천 뿅뿅다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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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가 자전거 탄 풍경은 곧 전원풍경이다. |
작가 100인이 선정한 ‘가볼만한 곳’ 1위, 강변의 가장 아름다운 마을, 사진작가가 가보고 싶은 100곳 등 모두가 찬사를 보내는 마을이다.
강호동의 ‘1박2일’과 드라마 ‘가을동화’도 여기서 찍혔다.
이 곳에 오면 꼭 먹고 가야 할 맛집이 있다. 용궁면 소재지에서 용궁순대를 먹는 것이다. 오래 전부터 몇 집이 성업해 왔지만 몇 년 전 TV ‘1박2일’에서 강호동이 먹은 후 일약 유명세를 탔다.
용궁순대는 막창으로 순대 만드는게 특징이다. 용궁면 소재지 중심로를 두고 양쪽으로 여러 집이 성업 중인데 대박순대집과 용선고향순대집이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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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룡산 장안사 : 회룡포 전망대가 있는 이 비룡산에는 신라가 삼국통일 후 세웠다고 하는 장안사가 있다. 3대 장안사(長安寺) 중 하나다.
북쪽으로는 금강산의 장안사(용의 머리), 가운데는 이 비룡산의 장안사(용의 허리), 남쪽으로는 부산 불광산의 장안사(용의 꼬리)가 있다. 장안(長安)은 불교에서 ‘지상낙원’의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그래서 지명에도 곳곳에 등장하는데 서울의 장안동과 중국 시안(西安)의 옛 지명 장안도 이 이름을 따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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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산 장안사. |
이곳 장안사는 조계종 제 8교구 김천 직지사(直指寺)의 말사지만 200년 전만해도 이 일대의 본사였을 만큼 규모가 큰 사찰이었다. 경덕왕 16년(758년) 의상(義湘)대사 제자 운명(雲明)대사가 창건했다는 얘기와 의상대사가 창건했다는 얘기가 함께 전하지만 정확한 기록은 없다.
■ 비룡산 일대 등산코스 :
△ 1코스(총거리 10.7km 약 4시간) : 용주시비→회룡대→봉수대→원산성→범등→야외무대및광장→의자봉→적석봉→사림봉→사림재→용포마을→회룡포→용주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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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상류에서 내려온 내성천이 회룡포를 350도 휘감아 돈 후 다시 반대로 180도 돌아 하류로 내려간다. |
△ 2코스(총거리 5.1km 약 1시간 45분) : 용주시비→회룡대→봉수대→용포대→사림재→용포마을→회룡포→용주시비
△ 3코스(총거리 10.1km 약 3시간) : 용주시비→회룡대→봉수대→용포대→원산성→성저마을→강변길→용주시비
관악산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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