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 파 령 너 미 길
당림초등학교~예현병원~석파령~덕두원
~수레너미고개~장절공 신숭겸 묘역
07:55 춘천시외버스 터미널 아래의 시외버스터미널2058(춘천) 정류장에서 51번 시내버스 승차 |
08:28 당림초등학교 앞 하차 후 산행시작 |
08:56 예현병원 앞 도착 |
09:57 석파령 정상 |
10:45 점심식사 |
11:25 식사 후 산행시작 |
12:46 수레너미고개 진입로 도착 |
13:50 수레너미고개 정상 |
14:22 한백록 장군 묘지 앞 |
14:40 장절공 묘 도착 |
15:25 장절공 묘 관람 후 82번 시내버스 타고 춘천으로 출발 |
Oruxmaps
트랭글gps
08:28 동면 감정리에서 07:15에 출발하는 51번 시내버스는 춘천시외버스터미널 앞에 07:55에 도착합니다.
이곳저곳에서 학생들을 태운 시내버스는 당임리로 들어가지 안고,
안보리까지 더 가서 주변에 살고 있는 학생들을 태우고,
다시 당임리 내부에 있는 당림초등학교 앞에 학생들을 내려 줍니다.
예현병원까지 가서 내려도 되지만, 석파령너미길 시작이 여기부터라고 하니 학생들 틈에 끼어 서둘러 내립니다.
1935년에 개교했으니 역사가 꽤 깊습니다. 춘천 살면서 이곳은 처음인지라 모든게 생소합니다.
학교 바로 앞에 있는 안내도~~
학교 앞에 있는 보건소가 이채롭게 보입니다. 명칭도 건강증신실로 바뀌었내요!
당림리(塘林里)는 신당(神堂)을 모신 숲이 있었으므로 당숲 또는 당림(堂林)이라고 했으며
석파령에서 서울로 가는 첫 마을인 마당골은 말의 건강을 비는 이색적인 집, 마당(馬堂)이 있었다고 합니다.
안보역에 적을 둔 늙은 말이 있었는데 춘천에서 안보역(40리)을 거쳐 상천역에 이르는
80리 길을 성실하게 사람을 태우거나 짐을 실어 날랐다고 하니~
고을 수령은 이 말의 충성을 갸륵하게 여겨 말이 죽은 후 제사를 지낼 사당을 지었고,
제사를 지낼 때는 사람도 의관을 갖췄다 합니다. 이후 이곳을 마당리라 불리게 되었죠!
예현병원을 가려면 이곳에서 좌측으로 조금 멀게 돌아가도 되고 직진하면 빨리 갈 수있습니다
가는 곳곳에 이렇게 안내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새말교를 지나서 우측의 샛말로 들어서니 엄나무 밭이 좌우로 있습니다.
봄에 이곳에 마나님이 좋아하는 엄나무 순을 사러와야 겠습니다.
08:56 앞에 예현병원이 있내요~ 우측에 보이는 길로 들어서면 됩니다.
병원 앞에 있는 안내도~~
샛말을 지나 대박골에 들어 섭니다 석파령을 넘는 골짜기죠~
앙증맞은 다람쥐가 아침인사를 합니다.
대박골~~
대박골 지킴이~~
누렇게 단풍이 든건 낙엽송이고 파란건 잦나무입니다
석파령은 경춘차도가 뚫리기 전까지 한양~춘천을 잇는 중요한 통로였죠~
춘천으로 부임하고 이임하던 관리들이나 상인들이 오가던 험준한 고갯길로,
길이 하도 험해 말을 타고 가던 관리들도 두려움에 떨며 내려서 걸어갔다고 전합니다.
선인들은 한양에서 마석고개·가평고개를 넘어온 뒤,
북한강변 당림리를 통해 석파령을 넘고 덕두원 새수고개를 다시 넘어,
신연강(현재 의암호) 나루에서 배를 타고 춘천으로 들어갔다 고 합니다.
석파령(席破嶺)엔 유래가 있습니다.
조선시대 춘천부사가 부임하고 이임할 때 이 고개 정상에서 교구식(인수인계식)을 치렀는데,
아전이 방석을 하나밖에 가져오지 않아 어쩔수 없이 방석을 갈라서 앉았다고 합니다.
그런 까닭에 방석을 가른 고개라 하여 ‘석파령’이라 이름 지었습니다.
또 하나는.
이 고개를 넘어 부임하던 양구 현감이 하도 힘들어 마을 사람에게 ‘짐을 양구까지 져 날라주면 면장을 시켜 주겠다’
고 약속했지만, 면장 자리를 노리고 짐을 날라준 주민을 현감은 끝내 모른척했다고 하여~
덕두원리엔 지금도 ‘안될 일에 힘을 쓰는 사람’을 일컫는 ‘짐꾼 면장’이란 말이 전해옵니다.
09:57 석파령 정상.
춘천시는 옛사람들이 오가던 석파령 고갯길을 찾고 다듬어 18.7㎞의 석파령너미길
(서면 당림리~석파령~덕두원~수레너미길~한백록 장군 묘~장절공 신숭겸 묘)을 조성해 놓았다.
한국전쟁 전까지 이곳 정상에 조선시대 석파령 고갯길을 넓히고 보수했다는 내용을 적은
‘석파령지 빗돌’이 세워져 있었는데 사라졌다고 한다.
지금은 이렇게 산객들을 위한 시그널만이 있을 뿐이다.
석파령 주막놀이
산과 길이 험해 고개 입구에 주막거리가 형성되어 길손들은 이곳에서 하루를 유숙하고 이른 아침길을 재촉했다.
석파령 주막놀이는 산아래 주막거리에서 길손들을 상대로 술을 빼앗아 먹는 건달들의 짖꿎은 행패와
고개마루에서 만나 한쪽에서는 이렇게 험한 곳에서 어떻게 살까를 걱정하고,
한쪽에서는 정들었던 임지를 떠나는 섭섭한 마음에 눈믈을 흘리는 신, 구 부사간의 이야기가
전개되는 가운데서 우리 조상들의 애환과 해학을 물씬 느낄 수 있는 민속이다.
김정호의 대동여지도
왼쪽 하단에 표기된 석파령과 덕도원 그리고 신연강.
그 아래 가늘게 그은 선이 석파령길임을 알 수 있다.
석파령의 한자표기가 席破嶺이 아니라 石破嶺이고
德豆院이 아니라 德道院으로 표기된 것이 흥미롭다.
여기는 간벌작업 중~~
10:45 이곳 양지바른 곳에서 김밥으로 이른 시간에 점심을 대신한다
11:25 옛 주막거리로 예상되는 지점에서 간단한 식사를 마치고
다시 옛길 오가던 선인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즈음
산자락 낙엽 무리들 사이에서 얼굴을 내민 엉겅퀴도 만났다.
席破嶺頭日欲洛(석파령두일욕락) 석파령 꼭대기에 해가 지니
新淵江口行人稀(신연강구행인희) 신연강 어귀에 지나는 사람도 드무네
短檣輕齧亂波去(단장경설난파거) 작은 돛과 가벼운 노로 거친 물결을 지나
遙指鳳凰臺下磯(요지봉황대하기) 멀리 봉황대 아래 낙시대를 가리킨다
상촌 신흠은 1617년(광해군 9년) 정월에 영창대군 사건으로 유배지인 춘천 서면 감아리로 가는 도중 석파령과
덕두원을 넘었다. 그리고 덕두원을 지나 신연강을 바라보며 위의 <소양강죽지가 昭暘江竹枝歌 >라는 시를 남겼다.
상촌(象村)신흠은 고려를 세운 왕건을 대신해서 죽은 신숭겸의 후손이다.
1585년 진사와 생원시에 합격하고 그 다음해 별시문과에도 급제했으나 대사간이던 그의 외삼촌 송응개가 병조판서인 이이를 공박하려는 것을 말리자 동인들로부터 눈밖에 나서 높은 관직을 받지 못했다.
그후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양재도찰방으로 신립 장군을 따라 조령 전투에도 참가하고 도체찰사 정철의 종사관이 되기도 했다.
1599년에 그의 장남인 익성이 선조의 딸인 정숙옹주의 부마로 간택되어 그도 동부승지에 오른다.
그리고 형조 이조 예조 병조 참의와 대사간을 역임하고 예조 병조 참판, 홍문관 부제학, 성균관 대사성, 도승지, 예문관 제학, 병조참판, 도승지를 차례로 지낸다.
1604년에는 자헌대부 한성판윤이 되었다.
그러나 1608년 광해군이 즉위하고 대북파들이 득세하자 광해군이 이복동생인 영창대군을 왕으로 옹립하고 반역을 꾀했다는 이른 바 계축옥사에 연루되어 춘천 서면의 감아리로 귀향길에 오른다.
서면 감아리에 있는 조그만한 초가집을 짓고 그곳을 ‘방암(放菴)’이라고 부르며 5년동안 살다가 인조반정으로 광해군이 폐위되자 다시 정계에 복귀하여 이조판서가 되고 홍문관과 예문관의 대제학을 거쳐 우의정과 좌의정 영의정까지 이른다.
마을엔 김장 담그기가 합창입니다.
ㅋㅋ~ 귀요운 녀석~~~
계곡물이 너무 깨끗합니다
추수가 한창입니다
상여집~~
상여는 상례 때 시신을 묘지까지 운반하는 기구로, 규모에 따라 대여(大輿), 소여(小輿)라고도 한다.
상여는 원래 소나 말, 또는 사람이 끄는 수레[유거(柳車)]였으나,
『주자가례(朱子家禮)』를 수용하면서 사람이 어깨에 메는 것으로 바뀌었다.
상여의 형태는 가마와 비슷하나, 몸체 좌우에는 멜채[장강(長杠)]가 있어서 형편에 따라 12인 또는 24인까지 맬 수 있다.
부잣집 초상이면 사비로 상여를 꾸며 운구한 다음 불 태웠지만 서민들에게는 상여를 만드는 비용이 만만치가 않았다
그래서 마을공동체인 동제에서는 공동소유의 상여를 장만하여 마을에 초상이 나면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12:46 명월리에서 수레너미고개로 넘어가는 길목입니다
13:50 수레너미고개 정상입니다
트럭이 다닐 수 있는 넓은 임도에서 소로로 길은 협소해지고~~
14:22 한백록 장군 묘지~
14:40 장절공 신숭겸 장군 동상~~
가을바람이 살랑살랑 산과 들을 매만지는 오늘~
낙엽 스치는 소리와 낙엽 밝는 소리를 들으며 석파령 옛길을 바람과 함께 걸었다.
연녹색의 어린 새싹이 돗는 듯 싶더니 어느새 만추~~ 세월이란.....
멍멍아 네 이름은 뭐니??
나그네의 물음이 시원찬아 보이는 듯 외면한다.
집에 있는 삐루와 동주는 무엇하고 있을까?
ㅋ~
무엇을 할거나 있겠나?
무미건조함에 낮잠만 때리고 있겠지......
방에 감옥살이 시키는 게 아니고 이렇게 방사해 키워야 하는 건데~~~
15:05 방동리 장절공묘역 종점에서 15:25에 출발하는 82번 시내버스를 타고 춘천으로 갑니다.
2014-11-11 0818__20141111_08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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