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권~기타

금정산성 종주

온리하프 2017. 3. 21.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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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산성 종주


부산화명수목원-서문-도원사-부산학생교육원-장골봉

-금정산 고당봉-북문-원효봉-동문-대륙봉-남문

-망미봉-원효봉-파리봉-서문-부산화명수목원


04:0009:30

    kbs춘천방송국 만남의 숲부산화명수목원

09:50

    부산화명수목원(북구 산성로 299)에서 등산 시작

09:57

    서문(금정구 금성동 1097)

10:19

    도원사(금정구 북문로 139)

10:34

    부산학생교육원(금정구 북문로 178)

12:14

    금정산 고당봉(금정구 금성동)

12:55

    북문(금정구 금성동 1-13)

13:17

    원효봉(금정구 금성동)

13:33

    4망루(금정구 금성동 5-17)

14:11

    동문(금정구 동문로 38)

14:35

    대륙봉(금정구 금성동)

 15:04 

    남문(금정구 금성동)

15:23

    망미봉(금정구 금성동)

 15:47 

    상학산 1망루(금정구 금성동 69-4)

16:08

    금정산 파리봉(북구 만덕1동)

 17:25 

    부산화명수목원

 18:20-19:00 

    가야(=진짜)공원돼지국밥(부산진구 가야공원로 66.  051-897-6494 )

 19:10→23:30 

    가야공원돼지국밥→춘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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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산성 등산지도







        09:39    새벽 4시에 출발한 우리 일행은 휴계소에서 잠시 쉼을 거듭하다. 부산 북구에 소재한 화명수목원에 도착한다.

                       버스를 주차하고 금정산성 완주 목적을 기념하며 단체사진을 촬영한다. 33명(+1명 창포님) 인데......





              09:49    등산 채비를 마치고 나서 서문을 행해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총무님이 챙겨준 맛난 호박죽(세그릇 먹음 ㅋㅋ~)과 쫀득쫀득한 떡 덕분에 배가 든든하니 발걸음이 가볍다.





                                 봄 꽃이 만발하였을 터인데 수목원을 뒤로 한채 우측의 테크로 올라서고~~





                  "산성의 서문은 공사 중~"  안전사고 우려로 출입이 쉽지 안으나 공사하시는 분들이 길을 잘 알려 준다.

                      「서문」 이름 대신 붙여질 「해월문(海月門)」은 낙동강의 아름다운 경관을 담았다.










                                                   도원사 앞을 지나고~





                                  10:34    이윽고 부산학생교육원 앞을 지난다





                             11:06    장골봉의 물리재 석문에 닿으면 주능선에 들어서게 된다





큰바위 틈새에 소나무 씨앗 하나 떨어져 싹을 피우고~

시간이 흐르고 흘러 어느 덧,

뉘 가정집의 멋진 분재형태를 이루더니~

뿌리가 긇어 지면서 생기는 그 엄청난 괴력으로 바위를 갈라 놓는다.





                        어느 중년 부부의 밀담은 앞서거니 뒤서거니를 반복할 때 마다 하늬바람이 귓가를 스치듯 한다.





                  총무님과 함께 왔는 데~  첨 보는 분이다.

                       발걸음이 예사롭지 안다. 산거북이님과 함께 종주를 목적으로 한다며 나를 앞선다. 빠르네.....


                               그러나 고당봉 이후로는 두 분을 한 번도 만나지 못했고 하산 후 버스에서 봤다. ㅋㅋ~~





                       금정산 고당봉의 멋진 자태가 발걸음을 재촉한다.

                      

                     그런데 무거운 다리가 발걸음을 놔주지 안는다.

                       어제 퇴비와 비료 300부대를 밭으로 옮기고, 뿌리기까지 9시간 동안 땀과 씨름 했으니.......










            금정산산신각 고모영신당

              오늘도 부산의 진산인 금정산을 찾는 사람들은 고당봉을 오르며 고모당에 들려 절을 하며

                           무엇인가 염원하고 있다. 고모영신의 영험함이 그것을 이뤄줄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고모영신*산왕대신  위패

“지금으로부터 400여 년 전에 밀양 박씨가 결혼에 실패하고 불가에 귀의하면서

범어사에 화주보살이 되어 여생을 보내면서 불사(佛事)에 전념하였다.

그래서 범어사 사부대중은 박씨 보살에 대한 칭송이 대단하였다.

어느 날 보살은 큰스님께

"내가 죽으면 화장하여, 유골을 금정산 아래 묻고

고모영신을 모시는 산신각을 지어 고당제(姑堂祭)를 지내주면

높은 곳에서 수호신으로 범어사를 세세생생 지켜 주겠다"

고 유언을 남겼다.

사 후 금정산에 산신각을 지어 고모영신(姑母靈神) 모시고 1년에 두 차례(정월보름날과 단오 날) 제사를 지내니

범어사가 아주 번창한 사찰이 되었다.

박씨는 금정산을 담당하는 진호신(鎭護神)으로 모셔져

사람들에게 화재, 수재, 풍재 삼재(三災)가 발생되지 않도록 인간의 삶을 행복하게 하는 선신(善神)으로 존경받아 왔으며

금정산을 지키는 산신(山神)으로 추앙되며 금정산 정상을 고당봉(故堂峰)이라 부르게 되었다.
 
그 후 사당이 전경을 망치고 무녀들의 촛불로 인한 화재위험으로 헐었으나 그 때마다 범어사에 흉한 일이 생겼다고 한다.
 
범어사 인근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매년 정월 보름날 밤에 합동으로 제물을
준비하여 정성껏 고모영신(姑母靈神)전에 당제를 올린다.
범어사도 해마다 오월 단오날 어른스님과 강원 학인스님들이 올라가서

금정산 범어사를 수호하는 고당 할머니에게 예배를 올린다.





12:14    금정산 고당봉




일제강점기 민족정기를 말살할 목적으로 박아놓은 것으로 추정되는 쇠말뚝 자리!!

부근에서 10여 개 발견됐다고~~

 그놈들의 발상은 늘 영악의 정도를 넘어 선다.








                                                        정상에 많은 인파가 붐비니 서둘러





                                                      북문 방향으로 발길을 돌린다~~





                              12:38    금정산장 옆의 세심정에서 산이좋아님과 함께 산행을 한다





                       12;55   북문 도착~

                            북문의 새로운 이름「세심문(洗心門)」은 금샘의 정기로 마음을 씻고 뜻을 다지자는 의미다.





                                                               지나온 고당봉~~










                                                              점점 멀어져 가는 고당봉~~





                                                                  진행해야 할 동문 방향~~





                                    갈 길 바쁜 산이좋아님과 대비되는 여유 만만 상춘객들~~~





                                                          4망루를 지나고~~















              14:12    동문에서~~

                         동문의 새 이름인 「관해문(關海門)」은 왜구를 막기 위해 동쪽을 보고 바다를 지켜야 한다는 뜻이다.















                                                            14:35    금정산 대륙봉





                                좌측의 상계봉과 우측의 파리봉~~~   멀리도 있네!!!

                                       어제의 피로감이 쌓여 가기 싫다........  

                                                        그러나 가야 한다. 이것도 숙명인가??





        15:04   남문 도착!!

               남문의 새로운 이름은 '명해문(鳴海門)'으로 불리게 됐는데, 왜적을 향해 크게 홰를 치면서 호령한다는 뜻이다.





                                                     15:23    망미봉 정상~~







                     15;47    가까운 곳의 상계봉이 가기 싫어 1망루에서 파리봉으로 간다.

                                            두 곳의 금샘도 그랬는 데....          이런 적이 없었구만!!





             드디어 마지막 봉우리인 파리봉이 보인다. 저곳에서 이제 내려서기만 하면 된다.

                         

              저 멀리 고당봉에서 이곳을 바라 보았을 때~

                  설마 저곳이 파리봉은 아니겠지? 저렇게 먼 곳까정 어떻게 가? 했는 데~

       파리봉에 도착하여 고당봉을 보니 마찮가지 생각이 든다. 새벽 잠 설치고, 5시간 넘는 버스 이동!! 만만치 안은 여정이다.





16:08    파리봉의 ‘파리’는 순우리말로 유리 또는 수정을 뜻한다.

수정처럼 빛나는 산정에 코끼리가 낙동강 물을 마시고 있는 형상을 하고 있는 바위가 있다 하여

불명(佛名)으로 붙은 이름이다. 수정은 불교의 칠보(七寶) 중 하나다.

파류봉(波留峰)으로도 불리는데~

조선 시대 이곳에 망미루가 설치되면서 별장이 파견되어 머물렀다는 데서 유래한다.





     파리봉에 도착하여 뱃터리 갈고, 물 먹고, 쉬고, 사진 찍으며 10여분 있다보니 킬리만자로*수지맘님 팀이 합류된다.















                  저곳 연못 부근에서 "이제 다 내려왔다" 싶었는 데 알바를 했다.

                   선답자들의 gpx트랙 서로 다른 두 개를 다운로드 받아 가지고 다녀서 알바 0% 인데.......

                                                     피곤하니 정신이 혼미해 귀신에 홀렸었나 보다. ㅋㅋ~~







                                     17:09    "금정산성 먹거리촌"   뺑뺑 돌다보니 이런 것도 구경하게 됐다. ㅎ~~





         17:21    일곱 시간 반 만에 다시 금정산성 서문에 도착한다.

               그리고 잠시 뒤 하명수목원에 도착함으로써 오늘의 산행이 마무리 되었다.


       서울의 북악산과 인왕산 그리고 남산을 둘러 싼 한양도성을 걸었을 적의 그 길을 연상했다,

            그러나 금정산성 종주는 완전 등산 수준이다.

   고도차가 그렇게 심하진 않치만 넘고 내려설 봉우리가 여럿이고 등로가 험하여 산성 위를 걷고 있다는 기분이 들지 안았다.    

                  그리고 시그널도 몇 개 밖에 없을 뿐더러 안내지도가 서너 개 있는 게 정확도가 많이 떨어 졌다.


  문화재 가치를 빼고 순수한 트레킹으로 비교하자한양도성이 호텔급이면 금정산성은 정취가 있는 시골마을의 여관이랄까?

          완주한 분들이 34명 중에 10명 밖에 안되니 나머지 분들의 그 수고로움이 어떠했는 지 충분히 짐작된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역사 깊은 가장 큰 산성을 완주했지 안은 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겪고 난 후인 조선 숙종(肅宗) 29년에 해상을 방어할 목적으로 축성된 곳이다.

             성은 내. 외성으로 이루어져 있고 성벽은 자연석으로 쌓았지만 중요한 부분은 가공한 무사석으로 쌓았으며

                길이 17,336m, 높이 1.5m~3m정도면적이 약 2,512,000평으로 동,서,남,북의 네 성문을 둔 방대한 산성이다.


                           산을 무심코 바라보고 있노라면 산은 그저 산일 뿐이다.

                       그러나 산을 마음 깊이 바라 보노라면 나는 어느 새 산이 되어 버린다.

                           

                             정신 없이 분주히 산을 오를 때면, 산이 저만치서 나를 보고 있지만~~

                                  내 마음 그윽하고 평화로울 때는, 내가 산을 바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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