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악산-주산
소문난횟집-의암매표소-상원사-용화봉-청운봉
-석파령-삼거리갈림길-주산-덕두원-소문난횟집
11:15 |
소문난횟집에 주차하고 산행 시작(춘천시 서면 박사로 201) |
11:23 |
의암매표소(춘천시 서면 박사로 159) |
11:32 |
의암산장(춘천시 서면 덕두원리 54-1) |
11:47 |
상원사(춘천시 서면 덕두원리 54-3) |
12:58 |
삼악산 용화봉 |
13:36 |
삼악산 청운봉 |
14:31 |
석파령 |
15:17 |
계관산*석파령*주산 삼거리 갈림길 |
16:13 |
주산 |
16:36 |
덕두원 마당골 |
17:24 | 소문난횟집에서 산행 종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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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악산 등산지도
11:15 어제 부귀리 산촌생태마을 트래킹했으니 오늘은 좀 푸~욱 쉬어야 겠다.
라고 마음 먹었는 데~
10시 쯤 넘으니 몸이 슬슬 근질근질해 진다.
주말만 되면 기가 산으로 뻣치니 어쩔 수가 읍다.
몸에 기억되어 있는 그런 생리적인 작용도 그렇커니와~
앞으로의 꽉 찬 일정으로 산행을 할 수가 없기에 오늘 무조건 가야 한다.
10일엔 인천, 11일엔 작은아이 상견례로 서울, 13일도 서울...
18~19일엔 와이프 생일로 사위와 예비 며느리 합해 6명이 1박2일 나들이를...
그렇게 둘째주와 셋째주를 건너 띄게 된다.
무리하지 안는 범위내의 코스를 더듬어 본다.
어딜 갈까? 이곳저곳 훌터보다 원점회귀가 가능한 삼악산~주산을 가기로 했다.
올해 들어 춘천 근교에 산 명이 존재하는 작은 산들을 찾곤 한다.
외지 등산인들은 그런 곳을 찾아 오는 데~
난 반대로 외지의 산들을 찾아 다니며 그 산이 어쩌니 저쩌니 떠드는 게 이치에 맞지 안아 보였다.
그래서 오늘의 주 목적지도 주산이다.
335m의 작은 산이고 볼품없는 육산이지만 그래도 분지형태로 춘천을 에둘러 싸고 있는 산 중의 하나 아닌가?
날씨가 좋다. 나오기 아주 잘했다.
붕어섬이 보인다.
멀리 용화산과 경운산도 가마득하다.
산에 올라 춘천을 보면 사방이 산이다.
지형이 흔히 소쿠리 모양의 분지로 되어있는데~
북쪽에는 오봉산, 서쪽에는 삼악산, 서남쪽에는 봉화산, 동남쪽으로는 대룡산이 병풍처럼 둘러처져 있다.
남북으로 길게 타원형을 이루며 형성된 분지의 안에서 북한강과 소양강의 두 줄기가 합쳐지고
그 물 줄기를 의암댐이 담수하고 있어 아름다운 형태의 호반도시가 만들어 졌다.
의암댐과 북한강자전거도로.
의암댐은 홍수 조절이나 전력 생산에도 큰 영향을 차지하고 있지 않아 그 기능을 잃어가고 있고
호수로 인한 기후와 환경의 각종 부정적 측면이 재부상되며 2018년에는 의암댐을 철거 하자는 주장이 제기 되기도 했었다.
그러나 어디 경제적인 측면에서 만 따지겠는가?
보라 이 아름다운 경치를~~
11:23 의암매표소에 닿고~~
아하~~
이런 날도...♬♪
의암산장이 보여지고~~
이 정도 쾌청한 날씨면 저 멀리 능선의 산들이 뚜렸해야 하는 데...
어릴 적~~
책가방을 둘러메고 집으로 향할 즈음에 간혹 잠자리 비행기가 하늘을 맴 돌다가 산을 넘는 다.
그것이야 말로 참 신기한 광경이 아닐 수 없었다.
그 당시만해도 비행기래야 군용기만 볼 수 있을 뿐이었으니...
멀리 떨어져 있는 산을 넘어 갈 때면 점이 되어 안보일 때까지 쳐다 본다.
그 큰 물체가 점점 점이 되어 아주 미세해져야 만이 눈에서 사라졌다.
그러나 지금은 그 산이 안보이려고 하니, 얼마나 공해가 심해졌는가를 알 수 있다.
의암봉과 으암피암터널~~
카폐로 운영이 되었다가 문 닫기를 여러번...
삼악산장은 그림 같은 의암호의 풍경을 향기로운 차와 함께 오롯이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의암호를 끼고 드라이브를 즐기다 보면 기암절벽으로 이뤄진 삼악산이 보이고,
그 5부능선 즈음에 거짓말 같이 서 있는 새하얀 건물...
처음 보는 이는 "무엇을 하는 곳인가?" 하는 의문을 갖게 되는 곳이다.
수 많은 청춘남녀가 호반춘천을 찾아 의암호를 지날 때 자연스럽게 눈에 들어오게 되는 이 비밀스런 곳~~
원래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67년에 별장으로 쓰던 건물이었다.
의암댐도 그해에 완공되었다.
상원사가 가까워지고~~
저곳에서 목 좀 축이고 가야 겠다.
삼악산 상원사
11:47 신라 때 창건되었다고 하나 이후 연혁은 전하지 안는 다.
1858년 금강산에서 내려온 풍계스님이 암자였던 고정암을 중건하면서 상원사로 칭하였다.
절의 위치가 고즈넉하다
암벽을 오르고~~
호반 춘천의 경치를 내려보면서 숨 한 번 쉬고~~
다시 암벽을 오른다.
대룡산과 안마산, 향로봉, 드름산 방향을 바라 보면서 물 한 모금 마시고...
붕어섬은 붕어를 꼭 닮았고~~
멀리 북쪽의 화악산을 당겨 본다.
그 앞으로 몽가북계 능선이 늘어 섯고~
오늘 가야할 석파령에서 460m 삼거리 봉과 우측 끝의 주산까지 능선이 연결되어 있다.
동봉의 테크에 사람이 넘실된다.
그래 코로나19로 답답했지?
이런 곳에 와서 신선한 숨이라도 쉬어야 살지~~
멀리 아늑히 용문산 줄기가 희미하다.
2주 후엔 아내와 함께 아이들과 저곳 부근에 있을 것이다~~
중도에 들어설 래고랜드는 아직도 허허벌판이고~
붕어섬엔 왠 뚱딴지 같이 태양열판이...
보이지는 안치만 위도는 더욱 황폐하다.
발전과 개발이란 명목 아래 아름답던 자연이 파헤쳐 졌다.
삼악산의 최고봉인 용화봉이 가까워 진다.
12:58 삼악산 용화봉.
원래는 삼학산(三鶴山)으로 불렸다.
청운봉 쪽으로 방향을 튼다
진달래가 만발하고~~
삼악산성이 나타난다
아~~
이 높은 곳에 어찌 살려고 성을 쌓았을까?
추위와 배고픔이...
삼악산성 강원도 문화재 제50호
살려고 몸부림쳤던 그 간절했었을 순간에 쌓아 올려졌던 성벽 돌담위를 지나려니 홀가분하지 안다.
지나온 용화봉을~~
사명산 방향으로 춘천을 바라보고~~
13:36 청운봉에 도착.
부채도사라면 7년 전 하늘나라로 간 그 산우님을 말하는 가?
아니겠지...
글자가 이렇게 선명할 수가 없다.
동명이인이면 어쩌랴?
어쨋거나 그 분도 삼악산을 참 좋아하셨던 분이었으니...
간단하게 왕짱구의 만두와 김밥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청운봉을 뒤돌아 석파령으로 향한다.
이 길을 함께 걸었던 부채도사님 생각이 스친다.
안전시설이 많이 되어 있다.
쉼터도 만들어 놓고~~
14:31 석파령에 닿고~~
계관산 방향으로 오른다
덕두원이 보여지고~~
걷기 좋은 숲길이다
꽃샘추위가 옷깃을 여미게 하는 날~
산기슭 양지바른 곳엔 어김없이 노란 꽃이 있다.
따사로운 봄 햇살을 받으며 환하게 웃는 모양은
우리에게 봄이 왔음을 알려 준다.
15:00 계관산*석파령*주산 삼거리에 있는 고목~~
뭔 놈의 버섯이 이리 크댜~~
http://blog.daum.net/snipe5853/3208
이렇게 해놓으면 뭐하나?
금방 까져 먹는 걸~~
소나무에서 영지가?
진달래도 피고~~
철쭉도 몽우리가~~
멀리 저 능선이 걸어온 길이다.
사람이 걷고 있는 장면이 연출되었다면 더 멋쪘을 텐데...
능선이 걷기 아주 좋다
16:13 주산(主山)
원래 주산이었는 데, 정상석이 없어 서래야 박건석님이 상징해 놓았다.
감사합니다~~*^*
급경사지대를 하산한다.
16:36 덕두원 마당골의 복숭아과수원
복사꽃도 서서히 피어오르고~~
이젠 마을길로 접어 들고~~
도로에 닿는 다
의암봉~~
소양강 쉼터
공회당(公會堂)에서 실로암교회로 다시 덕두원중앙교회...
저런 흑백사진을 보면 예수님 보다 체 게바라가 먼저 떠오르는 건 왜지?
의대를 졸업했으나 의사의 길을 걷는 대신 사회의 병을 고치는 혁명가가 되었던 그~
카스트로 형제와 만나 쿠바에서 바티스타 정권을 무너뜨리고 혁명을 성공시켰다.
그리고 제국주의를 몰아내고 라틴아메리카를 하나로 통합하려는 꿈을 가지고 있었다.
제국주의의 착취에 맞서 투쟁했던 혁명가~
혁명을 지원하리라 믿었던 가난한 농민들이 혁명가를 배신해 죽음으로 내몰았다.
볼리비아에서 처형 당시 게바라는 서른아홉 살에 불과했다.
이런 사실적인 것이 신앙되어야 하는 건 아닌지~~
이순신 장군, 안중근 의사, 김구 선생님...
봄내가든
덕두원리(德斗院里)
한양→......→안보리→당임리→석파령→덕두원→신영강 나루터→춘천
이렇게 한양에서 춘천으로 오게 된 시절이 있었다.
안보리에는 안보역이 있고, 석파령 넘어 마을에는 덕두원이 있었다.
안보역(安保驛)은 말을 갈아 타는 역이었고,
덕두원(德斗院)은 나라에서 운영하는 여관 즉, 관영 여관이었다.
조선시대. 한양에서 출발한 관리나 상인들이 안보역에서 지친 말을 새 말로 갈아 타고,
석파령을 넘으니 저녁이 되어 덕두원에서 잠을 청한 후~
아침 신연강 나루터로 나와 배를 타고 춘천으로 들어 왔다.
즉, 덕두원리라는 지명은 "덕두원"여관이 있었기 때문에 유래됐다.
맥국왕의 무덤이라고 전하는 능산(陵山)은 춘천시 동면 월곡리 옥광산 인근에 있다고 전한다.
별카폐
작년까지만해도 자카란다 였는 데...
양갈비 스테이크 먹고 싶다~
의암 스카이워크
춘천송암스포츠타운
까투리봉을 사이로 송암스포츠타운과 의암스카이워크가...
담수되기 전에 물이 흐르는 강이었던 신연강(新延江)
인제*양구에서 흘러 내리는 소양강과 화천에서 흘러오는 북한강(모진강)이 만나는 지점.
그러니까 중도에서 가평까지 이르는 사이의 강을 말한다.
삼악산 석파령을 말을 타고 넘어, 신연강 나루터에서 배를 타 춘천으로 들어 온다....
춘천의 문화행사로 그 당시와 똑같게 재현하면 아주 재미있어 할텐데...
17:24 소문난횟집 앞에서 산행을 마친다.
5년 만에 삼악산을 찾았다.
명산을 가까이에 두고 너무 등한시한 것은 아닌지...
다음엔 강촌에서 시작하여 한바퀴 돌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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