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트랭글 gps
안드로이드 gps & earth
09:40 "대나무가 많이 자생하는 곳이란 댓재(죽령 竹嶺).
춘천 퇴계사거리에서 출발하여 중간 휴게소에 잠깐 들러 3시간 만에 도착한다.
백두대간 고갯길 중 하나인 강원 삼척시 하장면 번천리 댓재.
편의시설 부족·노후화로 말미암아 등산객 등 방문객들이 불편을 겪어왔으나~
삼척시에서 작년에 4억 여원을 들여 상징조형물을 설치하고 화장실 개선했다고 한다.
A팀은 이곳에서 능선길 6.3km 걸어 올라 두타산을 1차 목적지로 한다.
블로그를 뒤적이니 7년 전에 두타~청옥을 한 바퀴 돌았다.
힘들고 고생스러웠던 기억들이 가물가물하다.
그래서인가? A팀과 함께 오래간만에 두타산을 올라보고도 싶지만~
두타산에서 베틀봉을 거쳐 무릉계곡 주차장까지 6km 급경사 하산길에 지레 겁먹고 B코스를 선택한다.
11:00 B팀은 두타산무릉계곡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베틀봉을 찍고, 용추폭포를 들려 무릉계곡으로 하산한다.
2013년에는 무릉계곡-두타산-청옥산에서 연칠성령을 거쳐 관음사 방향으로 내려 왔다.
무릉계곡을 따라 동해로 흘러드는 전천을 가로지르는 목교를 건너선다.
두타산을 오르려면 우측 무릉계곡방향으로 올라가야 했지만~
직진의 베틀바위 방향으로 올라갈 수 있는 새로운 루트가 생겼다.
아래의 베틀바위 산성길을 따라 트레킹하기로 한다.
7.3km면 오늘의 산행 거리로 충분하다.
2년 전까지만 해도 10km 거리의 산행지는 쳐다보지도 안았는 데...
지난 8/1 베틀바위 산성길이 부분 개방 되었다.
관리사무소~박달계곡 등산로 4.7km 가운데,
관리사무소에서 두타산성입구까지 2.7km를 선 개방했다고 한다.
베틀바위 산성길 2단계 사업 구간인 수도골~박달계곡 등산로 정비와
박달령 명소화 사업을 추진해 무릉계곡을 국내 유일의 명품 숲길로 조성할 방침이라고...
가장 먼저 만나는 곳은 금강송 군락지인 휴휴명상쉼터.
쭉쭉 뻣은 소나무의 자태 아래로 두타산무릉계곡의 시발점인 주차장이 훤히 내려 보인다.
문수봉~금산~느루봉 코스 아래에 있는 그림(중대)폭포
슬슬 베틀바위가 보여진다.
새로 놓인 목계를 오르고~~
11:50 베틀바위 전망대에 도착한다.
베틀과 비슷하다고 하여 베틀바위라 한단다.
베틀바위
베틀바위
베틀은 무명 · 명주 · 삼베 따위의 옷감을 짜는 재래식 가정용 직조기이다.
다시 계단을 오르고~~
두타산성 방향으로~~
새로 조성된 단풍길이 고즈넉하다
파란 나뭇잎이 울긋불긋 꽃으로 탈바꿈했다.
가을은 또 다른 봄이 아닐런지...
이곳에서 두타산성 코스로 잠시 가다가 산성12폭포가 있는 수도골로 방향을 틀어야 한다.
산성12폭포 상부~~
2013년에 왔을 때는 이렇게 흔들바위가 있었는 데~
언제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심한 태풍으로 아랫 쪽으로 굴러내려갔나 보다.
상부 방향~~
좌에서 우로 12산성폭포를 가로질러야 용추폭포로 갈 수 있다.
폭포 아래를 보니 가마득하다~~
폭포 상부
두타산성 방향은 두타산성과 베틀바위, 두타산 세 곳으로 갈라진다.
중국의 태항산맥 분위기를 자아낸다.
가는 곳곳마다 영원히 잊지 못할 추억의 여행이었는 데...
다시 한 번 또 가고 싶다.
사람이 있습니다.
찾아보세요~~
석간수가 나오고 있을까?
오~!!!
대단하다.
이곳이야말로 5성급 호텔 아닌가?
하늘과 좌우 양 옆이 바위로 둘러싸여져 있고~
더군다나 바로 옆에 석간수까지 있으니...
백패킹에서 무게 부담을 가장 많이 주는 물을 지고 올라오지 안아도 된다.
무언의 약속도 약속이다. 내년에 꼭 오르리...
용추폭포에서 주차장까지 거리가 2.6km이다.
용추폭포에서 석간수 있는 곳까지 1km.
7~8km 내외면 백패킹하기에 딱 좋은 거리다.
연골을 보호해야 하기 때문이다.
박달령 갈림길이 나오고~~
양폭포
수량이 부족해 아쉽다.
용추폭포
삼화사 돌담
두타산 자락은 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이 치열하게 전쟁을 치룬 곳이다.
때문에 이 지역 수 많은 사람들이 전쟁으로 희생되었고 고통 받은 땅이었다.
고려 태조 왕건이 후삼국 통일과 세 나라를 하나로 화합시킨 절이라는 삼화사(三和寺).
원래 시멘트 공장 근처에 있던 것을 이곳으로 옮겨 왔다.
양 옆은 금불상이고, 가운데가 청동상이다.
무릉계곡은 두타산과 청옥산을 배경으로 용추폭포에서 호암소까지 4km에 이른다.
조선 선조 때 삼척부사 김효원이 경치에 반해 무릉계곡이라 이름지었다고 한다.
무릉반석
양사언(楊士彦)이 강릉부사 시절 이곳에 와 글을 새기고
흐르는 물에 잔을 돌렸다하니 그 운치는 얼마나 대단했겠는가?
“태산이 높다 하되 하늘 아래 뫼이로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 리 없건만,
사람이 제 아니 오르고 뫼만 높다 하더라.”
그의 유명한 시조다.
봉래 양사언뿐 아니라 매월당 김시습 등 수 많은 시인묵객이 이곳에서 풍류를 읊었다고 한다.
봉래는 금강산의 또 다른 이름(풍악산, 개골산, 봉래산)이다.
호까지 산 이름으로 지었으니 그가 그시대의 진정한 산꾼이었는지 모르겠다.
삼화사를 내려서고~~
15:42 여기서 산행이 종료된다.
종주팀 후미가 도착할 때까지 30~40 여분을 기다린다.
그리고 주문진 어시장으로 go go~~
17:37 회장님 단골집인 영동횟집
강원 강릉시 주문진읍 신리천로 15-2 (033-662-3309)
ㅎ~
특이하게도 매운탕이 먼저 나온다.
광어와 방어회.
하산 후에 먹는 모든 것은 맛이 배가된다.
긴 시간 함께 거닐었던 오늘의 동지와 옆좌석 갑장과 쏘주 서너잔을 나누고...
오늘 함께 한 모든 산객님께 묵언의 인사를 올린다. 다음 기회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