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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촌환경생태연못-말골-윤산(박달이산)-깨길고개-방아산-말골-강촌환경생태연못
08:46 | 강촌환경생태연못(네비 : 남산면 강촌리 671-52)에서 산행 시작 | ||
09:13 | 말골*깨길고개*강촌환경생태연못 삼거리 | ||
09:25 | 말골 화천이네집(남산면 말골길 243) | ||
09:42 | 우대골 좌측 능선 | ||
10:06 | 윤산(박달이산) | ||
11:12 | 깨길고개 정상 | ||
11:50 | 방아산(점심식사) | ||
14:04 | 첫 민가(신동면 말골길 176-183) | ||
14:31 | 말골*깨길고개*강촌환경생태연못 삼거리 | ||
14:55 | 강촌환경생태연못에서 산행 종료 |
트랭글 gps
안드로이드 gps & earth
사람과 자연이 소통할 수 있는 좋은 방법 중 하나가 길을 걷는 것이다.
그 길이 비록 숲 속에 있다 할지라도~
길 하나하나에는 우리가 미쳐 알지 못하는 많은 이야기들이 숨어 있다.
세상에 이유 없는 길은 없다.
비단장수 왕서방이 비단을 팔기 위해 다녔던 실크로드.
예수의 제자 성 야고보가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떠난 산티아고순례길.
중국의 차와 티베트의 말을 교환하던 차마고도....
그렇듯 길에는 과거의 역사가 흐르고 문화가 흐른다.
새로운 길을 만듬은 편리와 안전 뒤에 자연과 환경을 망가트린다.
과거 역사 속에 있었던 길을 찾고, 실제 있었던 길을 발견함으로써~
자연과 환경을 보전한다.
그렇게 길을 만드는 사람을 도보 트레일 개발자라고 한다.
나 역시~
끊어졌거나, 흔적이 지워진 길을 찾아 기록하고 연결해 나간다.
2019년 3월에 이곳 부근을 집중적으로 3회에 걸쳐 걸었다.
생소했던 깨길, 말골 등 듣기만 해도 정겨운 마을 이름을 알 수 있었고~
윤산(박달이산)과 방아산의 존재를 확인하게 되었다.
이곳을 처음 찾은 지 2년이 되어 간다.
기록을 확인하기 전에는 1년 전인 줄 알았는 데...
세월은 유수와 같다더니 그놈의 시간은 참 빠르기도 하다.
오늘은 그때 찾아 놓았던 윤산과 방아산을 이어 걷고자 길을 나섰다.
그곳에도 역사와 문화가 있고 이야기가 있으리...
09:13 왼쪽은 물깨말로 가는 길이고 강촌으로 이어 진다.
오른쪽이 말골마을이다.
화천이를 보려고 집을 두리번거렸으나 전혀 흔적이 없다.
많이 아쉽다.
있었다면 세 살로 한창 개구젖을 텐데...
---그때 그 사진---
ㅎㅎ~
요 녀석 귀엽기만 합니다.
주인 할머니께 이름을 물으니 "화천"이라네요.
이름이 왜 그러냐고 물으니~
손가락을 개집 위로 향하며 일주일 전에 화천에서 될고 왔다고.... ㅋㅋ~
그렇게 단순하고 당연한 걸 물어보다니~~
할머니 웃깁니다.
길을 나서며 혼자 미친놈 마냥 계속 키득키득합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아마도 화천이가 될 듯싶네요!
"말골마을"
즉, "골짜기 마지막 마을"이란 뜻일 게다.
말 馬에 굴 谷을 썼다는 얘기는 가당치 않아 보인다.
우리나라에 말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
이곳 우대골에서 좌측의 능선을 타기 위해 방향을 바꾼다.
비닐하우스 단지가 꽤 크다.
어떤 농작물을 재배하기에...
앞에 보이는 능선으로 오른다.
09:42 산행 시작한 지 한 시간 만에 본괘도에 올라 섯다.
좌측 아래로는 북한강 건너 삼악산 들머리인 등선폭포 입구가 보여진다.
인생 사진 한 장 건졌다.
조망이 좋은 덕분이다.
힘들고 호흡이 가빠져도 이 순간이면 기분이 전환된다.
용화산이 멀리 보이고 그 앞으로 춘천분지 북쪽 방향의 능선이 늘어져 있다.
레고랜드 공사가 한창인 중도~
북한강과 소양강의 합수머리~
그 물을 떠받고 있는 의암댐...
호반의 도시라는 게 실감된다.
장관이 아닐 수 없다.
10:06 2년 전에 왔을 때는 윤산이란 이름으로 붙여져 있었는 데~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박달이산으로 바꿔 놓았다.
윤산이나, 박달이산이나~
그렇게 이름을 붙여 놓아도 되는 건지 모르겠다.
산쟁이들이야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장소가 하나 생겼으니 나쁠 건 없다만서도...
---그때 그 사진---
윤산(357.4m)이라는 이름의 산이 있었다니~~
어제 올랐던 방아산도 마찬가지였고...
선답자가 몇 안 되는 줄 알았는데 "우리산악회"에서 왔다 갔다.
윤산이란 명패를 달은 이는 또 누구인가?
군인들이 사용하는 삐삐선을 이용하여 묶어 놓았는 데 나무가 쫄린다.
풀어보려 했지만 꽉 조여져서...
다음엔 선을 자를 수 있는 장비와 끈을 가지고 와야겠다.
송전탑을 지나가고~~
궁금하면 못 참는 성격이다.
인터넷을 뒤적이니 박달이산이 맞다.
2012년 2월과 10월에 춘천 한빛산악회에서 이곳을 등반한 자료가 있어 첨부한다.
※사전 허락 없이 펌~ 함은 지명에 대한 정확성을 알기 위한 것이니, 이해 바라겠습니다.
강선봉-검봉-감마봉-봉화산 마루금이 뚜렷하다.
산객들끼리 내일은 어디를 갈까?
글쎄...
떠오르지 않으면 찾게 되는 곳이다.
문배마을 들려 탁배기 한 잔 걸쭉하게 들이켜기도 좋고...
양지 바른쪽엔 벌써 생강나무 꽃 몽우리가...
깨길고개 방향을 알려 주고~~
이렇게 끈을 나무에 묶어 등로를 잡아 준다.
11:12 깨길고개에 도착해서 바로 길 건너편의 산을 오른다.
오른쪽은 말골마을 가는 방향이고~
왼쪽 방향으로 30분 내려가면 팔미리 종점이 있다.
장뇌삼 재배지라 출입을 금하고 있지만~
능선 우측 경사지로 내려가지만 안으면 된다.
이곳에도 길이 좋다.
초입에 길이 안보일지라도 일단 능선에 오르면 길이 보인다.
선답자들의 발자취를 따른다.
박달이산에서부터 깨길고개까지 등로 정비한 분께 감사드린다.
일기예보에는 하루 종일 흐린다고 했는 데...
북한강 옆으로 월두봉, 물안산~보납산 능선이 흐르고,
그리고 구나무산과 칼봉산이 보여지고~
맨 뒤로는 연인산과 명지산이 장식되어 있다.
좀 더 당겨보니 그 산들의 윤곽이 뚜렷하다.
걸어왔던 능선 너머로 춘천의 명산 중 하나인 삼악산이 살포시 엿보인다.
11:50 방아산 정상부
해발 426m
춘천 삼등삼각점 2005년에 재설되었다.
삼각점을 보며 사방을 확인하는 방법은~
사진상의 이 자리에서 +를 바라볼 때
윗은 북, 아래는 남, 우측이 동, 왼쪽이 서쪽을 가리킨다.
이끼가 나무 전체를 감싸고 있다.
아주 멀리 용문산이 보여 진다.
그 우측으로는 천사봉에서 흘러내리는 장락단맥이 왕터산을 거쳐 청평호로 가라안고~
그 앞으로는 봉화산-감마봉-검봉-강선봉 줄기가 강촌으로 향한다
창촌농공단지
간벌지를 내려서서 우측으로 빠져 바람이 잦아드는 장소에서 점심을 해결한다.
서로 의지가 되려나?
조금만 강한 바람이 불어와도 꺽여버릴 것 처럼보인다.
삼악산 조망
깨길고개 방향으로 잠시 올라서고~~
이곳엔 화전민 터가 많이 남아 있다.
고즈넉히 걷기 좋은 길~~^*^
14:04 신동면 말골길 176-183
집의 입구~~
나무작데기 하나가 대문 역할을 하고 있다.
우측으로 오르면 깨길고개이고~
좌측으로 내려서면 된다.
14:31 좌측은 강촌 방향의 들머리이고,
우측은 물깨말과 말골마을 방향이다.
기온이 8도까지 오르니, 오전에 쌓여있던 눈과 얼음이 다 녹아버렸다.
14:55 박달이산과 방아산을 잇는 오늘은 새로운 등로를 하나 만든 것이다.
길이 조금 거칠게 보였지만 불편하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하나에서 다른 하나를 연결하고 그 둘을 다시 하나로 만드니 나름 성취감이 든다.
박달이산~방아산 코스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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