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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스호텔주차장-강원체고-향로산-삼일공업사-호반병원장례식장-푸른농원-베어스호텔주차장

온리하프 2021. 1. 17.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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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스호텔주차장-강원체육중고등학교-향로산-삼일공업사

-호반병원장례식장-푸른농원-베어스호텔주차장

 

08:00 08:07      자택에서 베니키아춘천 베어스호텔 주차장(삼천동 290)으로 이동
08:08        베니키아춘천 베어스호텔 주차장에서 산행 시작
08:44        강원체육중고등학교(자라우새길 126)
08:48        송암저수지 위 향로산 들머리(송암동 146-3)
09:09        조망바위 도착
09:47        향로산 정상
10:19        삼일공업사(자라우길 7-4) 앞 도로
10:22        조립식 건축물 앞
10:31        멸공훈련장 울타리
10:43        자라우새길(호반병원장례식장-강원체육중고등학교)
11:05        푸른농원(구마니길 39) 울타리
11:16        유하트모텔(구마니길 35) 통과
11:25        베니키아춘천 베어스호텔 주차장에서 산행 종료

 

 

 

 

 

 

트랭글 gps

 

 

 

 

 

 

 

 

 

 

 

 

 

안드로이드 gps & ear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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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8     베니키아춘천 베어스호텔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산행을 시작한다.

수은주는 -14도를 가리키고 있지만, 잔잔한 바람 덕에 등산하기 좋다.

 

코스는 춘천시 소재 산으로 다음과 네이버의 지도에 산 이름이 등재된 곳이다.

100대 명산이니, 300대 명산이니... 하는 그런 축 언저리에 가까이도 못하는 산이다.

 

등산가라면 그래도 설악산. 지리산, 한라산...

겨울 시즌에 많이 찾는 대관령 부근의 산, 덕유산 등등 유명한 산을 찾는다.

그런 산 만을 고집하며 여러 곳을 다녀야 산꾼이란 소리를 듣고 또 스스로의 자부심 또한 대단하다.

 

"굴복이 목적인 정복자"라고 말한다면 심한 표현일까?

한 때는 그런 것들이 부러움과 존경의 대상이기도 했지만 요즘 세상이 어디 그런가~

교통과 인터넷, gps 등이 발전하여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영호남의 유명 산을 갈 수 있다.

그뿐이랴~

김포공항 출발한 비행기는 07:30이면 제주공항에 닿는다.

성판악~관음사를 9시간 종주하고 나서 그날 밤 10시면 김포공항에 다시 도착한다.

 

그렇듯 간혹 남쪽의 유명 산을 찾을 기회가 있어 떠났을 때,

그곳 현지인들에게서 듣는 첫소리는~

"강원도에 좋은 산이 얼마나 많은 데 여기까지 왔소"라는 말이다.

그냥 반갑다는 인사겠거니... 지나치기엔 뭔가 꺼림칙했다.

 

혹시 산에서 만난 타 지역의 산객이 아래에 열거된 춘천의 산에 관해 물으면 뭐라고 하지?

블로그까지 운영하며 나름 산을 꽤나 다녔다는...

 

아찔한 순간이 아닐 수 없다.

살고 있는 동내 산도 모르면서, 무려 왕복 12시간을 달려 남의 산을 탐하는가?

 

그렇게 시작되어 주변 산을 찾기 시작했다.

고향 산촌의 존재가치를 알고, 혹시 모를 그런 질문에 답할 수 있지 않을까.

 

"볼품없는 산일 꺼야" 기대하지 않고 올라서면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눈여겨보지 않던 그 유명무실한 산정에는 타 지역 산악회의 꼬리표가 붙어 있기 다반사였다.

발산이나 밤울산, 내다리산, 괴이산 등...

기껏해야 해발 100~200m의 아주 얕은 산이다.

또 산 이름이 없는 봉우리에는 비녀산, 윤산 등... 많은 이름을 작명해 붙여 놓았다.

 

오늘 그러한 물음의 길에 다시 나섰다.

그 주변을 늘 서성였으면서도, 등로의 유무가 2/3는 확인되지 안은 곳이다.

집에서 자동차로 이동하는 데, 채 10분이 걸리지 않는 가까운 곳인데도 말이다.

 

보이는 길을 따라 계림산장을 거쳐 산속으로 들어간다.

길이 있을지 모르겠다.

없으면 개척 산행이다.

 

 

 

 

 

 

길이 뚜렷하다.

이렇게 반가울 수가...

 

사람 사는 곳인데~

왜 길이 없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을까?

 

 

 

 

 

 

길이 있으니 기쁘고, 한편으론 겸손해진다.

멋지고 아름다운 길이다.

걷는 맛이 난다.

 

 

 

 

 

 

08:44    송암저수지 앞에 있는 강원체육중고등학교를 통과하고~

 

(조금 후에 오를 향로산 능선에서 이곳을 바라보면서 알게 된 것이지만,

학교로 내려오기 전, 능선으로 조금 더 갔다면 편한 길을 만날 수 있었다.)

 

 

 

 

 

 

08:48    송암저수지 위에 위치한 향로산 들머리.

 

 

 

 

 

 

현위치→바위전망대→향로산 정상→로맨틱 춘천. 방향으로 진행한다.

 

 

 

 

 

 

피톤치드 쏟아지는 침엽수림 아래를 걸으니 솔향에 힐링되고~~

 

 

 

 

 

 

곳곳에 위치도가 있으니 내가 서있는 곳이 어디고~

어느 방향으로 갈지 파악하는 습관을 들여야 모르는 산에 가서도 위치 찾기가 용이하다.

 

 

 

 

 

 

09:09    향로산 코스 중 유일한 조망점인 바위전망대~~

사방이 트여 있다.

이산 저산 불필요한 곳에 설치된 전망 테크라도 하나 있으면 좋으련만...

 

 

 

 

 

 

오늘 조망이 좋다.

이렇게 산정에 올라 주변을 둘러보노라면 어느새 정신이 맑아지고 가슴까지 시원해진다.

 

 

 

 

 

 

송암스포츠센터

 

 

 

 

 

 

삼악산

 

춘천(春川)의 한글 이름은 봄내다.

북한강과 소양강이 감싸 돌고~

3개의 댐(춘천댐ㆍ소양댐ㆍ의암댐)에 의해 만들어진 의암호가 절경이다.

주변에는 여러 산이 병풍처럼 둘러싸여 있고, 도심에는 공지천이 흐른다.

물과 사람이 어우러진 봄의 도시다.

 

춘천은 6.25 전쟁의 격전지였다.

휴전 뒤에도 춘천역 앞 황금 부지에는 미군 캠프페이지가 오랫동안 점령하고 있었다.

 해방 이후 오랜 기간 군의 요충지가 되어버렸다.

 

 춘천을 배경으로 한 KBS 드라마 ‘겨울연가’가 인기리에 방영되면서 춘천은 낭만의 도시가 되었다.

국내외 관광객이 찾아들었고~

단숨에 굴지의 관광 도시가 됐다.

데이트 명소로도 사랑받았다.

 

 

 

 

 

 

2011년 영국 멀린사와 투자협약으로 체결된 중도 레고랜드 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

레고랜드 테마파크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놀이시설이다.

북한강 상류에 자리한 중도는 주변의 수려한 경관과 어우러져 관광지로서 주목받을 만하다.

춘천역(경춘선ㆍitx청춘)에서 중도로 이어지는 춘천대교가 놓이면서 접근성도 좋아졌다.

 

레고랜드 테마파크는 그동안 여러 난관에 봉착하면서 수차례 공사가 중단됐지만 현재 공정률이 70%에 육박한다.

19개의 놀이시설 중 드래건 코스터, 제트스키, 티 컵스 등 12개가 완성됐다.

올해 하반기 공사를 마치면 6개월간 시운전을 거쳐 내년 3~5월 개장 예정이다.

 

 

 

 

 

 

삼악산 케이블카(로프웨이)도 춘천시의 역점사업이다.

길이 3.6㎞의 삼악산 로프웨이는 삼천동 수변에서 의암호를 가로질러 삼악산 정상 부근까지 케이블카를 타고 이동하는 관광ㆍ레저 시설이다.

의암호와 삼악산의 빼어난 자연경관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춘천시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케이블카가 완공되면 연간 127만 명의 방문객과 500억 원 이상의 경제효과가 있을 것으로 춘천시는 내다보고 있다.

현재 공정률은 약 60%로 오는 7월이면 공사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완공 후 시범운행을 거쳐 9월께 개장이 예상된다.

 

10년 넘게 표류 중인 사업도 있다.

북한강에 자리한 위도(고슴도치섬) 개발은 12년째 사업 구상만 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인공 물놀이 시설과 리조트를 개발한다는 내용의 관광지 조성계획안이 춘천시를 통해 발표됐다.

약 4000억 원을 투입해 849실의 숙박시설 등이 있는 종합 관광단지를 조성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개발만이 능사가 아닌데...

어렸을 적 고슴도치섬에서의 추억이 아련히 떠오른다.

 

 

 

 

 

 

몽가북계의 가덕산 뒤 양쪽으로 경기 최고봉인 화악산이 살며시 보인다.

많이도 다녔던 곳인데...

 

 

 

 

 

 

오늘의 최고점 봉우리인 향로산~~

 

 

 

 

 

 

함께 한 한세상님~~

 

 

 

 

 

 

햇살 드리우는 소나무 숲이 참 좋다

 

 

 

 

 

 

오늘 마주치게 된 유일한 산객님~~

 

 

 

 

 

 

09:47    향로산 정상

춘천의 진산은 봉의산이며 안산이 향로산이다.

주산은 대룡산이요. 조산은 ... 모르겠다.

 

산을 두고 진산(鎭山), 주산(主山), 조산(祖山), 안산(案山) 등으로 나눠 부르는 데~

진산은 도읍이나 도시의 후면에 위치한 큰 산을 말한다.

주산은 도시나 마을의 뒤쪽에 위치한 큰 산으로 주룡(主龍)으로 부르기도 하며,

조산은 풍수지리에서 정기가 모인 자리인 혈(穴)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용의 봉우리를 말한다.

 안산은 진산의 맞은편에 있는 앞산을 가리킨다. 

 

 

 

 

 

 

정상에 이렇게 친절하게 멸공훈련장 방향을 가리키고 있는 데~

왜? 이전에는 못 봤을까?

아마도 가고자 하는 목적지의 위치가 뻔하니 눈여겨 보지 않은 탓일게다.

 

 

 

 

 

 

지그재그 경사길이 보통이 아니다.

겨울엔 꼭 아이젠이나 스틱이 필요한 곳이다.

 

 

 

 

 

 

어느 날머리든지 민가가 하나 둘 보일때 쯤이면~~

  어디가 나올지 참 궁금하게 된다.

 

 

 

 

 

 

요렇게 나무 뒤에 숨겨 놓으면 안 보인당 깨~~

 

 

 

 

 

 

10:19    아하~ 어딘지 알겠다.

향로산이 있는 좌측 방향에서 빠져나왔고~

위쪽 길은 멸공훈련장 방향~

우린 전봇대 옆의 우측 산으로 올라야 한다.

 

 

 

 

 

 

이것이 무엇이다냐??

 

 

 

 

 

 

 이곳도 마찬가지다.

길이 있으리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는 데...

 

 

 

 

 

 

10:31    멸공훈련장 울타리에서 우측 방향으로~~

 

 

 

 

 

 

펜스 옆을 따라 쭉 걸으면 된다.

철조망을 보니 화악산 생각이 난다.

 

 

 

 

 

 

10:43    자라우새길(호반병원장례식장-강원체육중고등학교)을 건너 다시 능선으로 진입하고~~

 

 

 

 

 

 

사람 손길이 닿은 돌탑.

누군가에게는 수없이 다닌 익숙한 길이였을 게고~

지금 이 시간 내게는 처녀지일 수밖에 없었다는 것에 스스로 놀랍다.

 

 

 

 

 

 

그런 새로움과 놀라움을 갖게 하는 길이다.

 

 

 

 

 

 

11:05    푸른농원 울타리가 나타나고~~

 

(나중에 알게 된 것이지만~

 이 울타리 바로 전에서 좌측으로 빠지는 게 가능하다면 그곳으로 내려가는 것이 좀 편하다.)

 

 

 

 

 

 

푸른농원 전경.

사진의 가운데에서 우측으로 빠지는 길이 있다면 좀 편하게 내려설 수 있고~

조금은 난 코스지만 좌측의 울타리 따라 여기까지 와도 된다.

 

 

 

 

 

 

11:16    유하트모텔을 빠져나가면~~

 

 

 

 

 

 

바로 호텔N이 앞에 나타난다.

그리고 이 장소에서 좌측으로 내려가면 된다.

 

 

 

 

 

 

모텔촌을 빠져나가면~~

 

 

 

 

 

 

11:25    차를 세워 두었던 베어스호텔 앞의 넓은 주차장이 나타난다.

물론 무료다.

 

또 하나의 작은 버킷리스트가 작성되었다.

길이 있어서 놀랍고, 그 길을 걸음에 기뻤다.

다른 지역의 유명한 높은 산을 올랐던 성취감에 견줘도 빠지지 않는다.

 

다음 주에도 근교 산행지 시리즈를 이어가야겠다.

안산~삿갓봉~아리산, 덕두원~퇴골저수지 중 한 곳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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