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권역

칼봉산

온리하프 2021. 2. 8.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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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봉산자연휴양림-경반천-경반사-회목고개-칼봉산

-회목고개-임도-경반사-칼봉산자연휴양림

 

08:30 09:10     춘천 온의사거리에서 칼봉산자연휴양림(031-8078-8061)으로 이동
09:16       칼봉산자연휴양림(가평군 가평읍 경반안로 454)에서 산행 시작
09:53       경반분교캠핑장(가평군 가평읍 경반안로 678)
10:10       경반사(가평군 가평읍 경반안로 760)
11:04       회목고개
11:30       칼봉산
12:02       회목고개
12:59       수락폭포(가평군 가평읍 경반리 산 150) 입구
13:03       경반사
13:45       칼봉산자연휴양림에서 산행 종료
13:50 14:30     칼봉산자연휴양림에서 퇴계사거리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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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봉산__20210207_0913.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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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의 여러 유명한 계곡 중 으뜸은 용추계곡이 아닌가? 한다.

맑은 물과 바위가 좋아 늘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그에 비해 조금은 덜 알려졌지만~

요즘 핫한 계곡이 칼봉산(899m)과 능선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경반계곡이다.

 

경반계곡이나 칼봉을 가려면~

가평역에서 71-4 시내버스를 탑승하고, 20여 분 후면 경반리윗말 정류소에 도착한다.

하차하여 3km를 걸으면 칼봉산 자연휴양림 관리사무소에 도착한다.

그러나 배차 간격이 장난 아니니 꼭 확인하시길...

불편하다고 생각되면 가평역에서 휴양림 관리사무소까지 택시로 15분/10,000원이면 된다.

스스로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주변에서 귀차니즘이라 불리는 사람들은 승용차를 갖고 오면 된다.

다만, 현재는 코로나 19로 휴양림이 문을 굳게 닫아 버렸다.

그래서 주차할 곳이 제한적이고 매우 협소하다. 

 

 

 

 

 

 

칼봉산 자연휴양림에서 경반분교까지는 차량이 통행할 수 있으나

길이 험하고 길 중간에 물을 건너야 하는 곳도 있어 SUV 차량이 아니면 들어서지 않는 게 낫다.

일반 승용차라면 자연휴양림에 주차하고 걸어가야 한다.

지금 보이는 지프차들도 임도가 결빙되어 여기 머물고 있다.

 

 

 

 

 

 

09:53    경반분교 캠핑장(031-582-8009, 010-5339-7816)

 

1970년대만 해도 화전민 마을이던 경반리에는 100여 가구가 모여 살았다고 한다.

경반분교에 80여 명의 학생이 다닐 때도 있었지만 세월이 지나고 사람이 떠나갔다.

사람이 떠난 자리엔 잣나무가 심어졌다.

마을은 점점 작아졌고 아이들도 사라져 1982년에는 학생이 3명뿐이었다.

그렇게 경반분교는 폐교되었다.

 

현재는 캠핑장지기인 박해붕 씨가 40여 년째 살며 캠핑장을 운영하고 있다.

 

 

 

 

 

 

과거에는 오지 중의 오지였으나 2007년 즈음부터 사람들이 알음알음 찾았고~

결정적으로 KBS 예능프로 ‘1박 2일’에 경반분교 캠핑장이 소개되면서

지금은 백패커들과 캠퍼들이 즐겨 찾고 있다.

 

초행길이니 산행지도도 살펴보고~~

 

 

 

 

 

 

10:10    경반사

 

 

 

 

 

 

이곳에서 곧장 임도를 따라가도 되지만 거리가 멀고,

우리 일행은 경반사로 올라서서 가까운 직능을 선택한다.

 

 

 

 

 

 

곳곳에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고~~

 

 

 

 

 

 

경반사에서 회목고개까지 임도는 4km이고, 직능은 2km 정도다.

내려올 때는 임도를 따라 내려오기로 한다.

 

 

 

 

 

 

여기서 잠깐 헷갈렸다.

반드시 경반천을 건너야 한다.

 

 

 

 

 

 

직진하는 소로가 보이기는 하는데, 초행길이라 무리하지 말고 등로를 따른다.

 

 

 

 

 

 

400m 정도이면 잠깐이다~

 

 

 

 

 

 

걷기 편한 초원지대가 나오고~~

 

 

 

 

 

 

11:04    잠시 후 회목고개가 나온다.

 

이곳에서 좌측은 매봉 방향이고~

직진은 전패고개 방향이고 그곳에서 마일리나 연인산 그리고 매봉으로 이어지며~

우측으로는 오늘의 주인공인 칼봉산이 있다.

 

2014년 이맘때쯤~

명지지맥 연인산-전패고개-매봉산-깃대봉을 걸으며 이곳을 지나친 적이 있다.

매봉 정상에서 2km 거리의 칼봉산을 들려올까? 하다가 명지지맥 자체가 장거리 코스인지라 패스...

 

그때는 왜 그렇게 걷고 싶었는 지...

용감했거나, 미쳤거나, 멍청해서 였을 것이다.

블친님들의 성원과 구간구간 끝낸 후의 밀려드는 성취감만이 위안되었을 뿐이다.

 

부근의 산을 거의 다 다녔지만 빠진 곳 하나가 칼봉산.

이제사 그곳을 간다.

7년 만이다.

 

 

 

 

 

 

회목고개에서 돼지콜레라 방지용 펜스 개구녕을 통과한다.

 

 

 

 

 

 

칼봉산이 보여지고~~

 

 

 

 

 

 

안내판을 지나고~~

 

 

 

 

 

 

베일에 가려졌던 칼봉산 모습이 서서히 비쳐진다.

 

 

 

 

 

 

11:30    두 시간 15분 만에 정상에 올랏다.

날씨가 흐린탓에 주변 조망은 꽝이다.

 

 

 

 

 

 

일동 4등급 삼각점

 

 

 

 

 

 

구 정상석

 

 

 

 

 

 

12:02   다시 회목고개로 내려서고~~

 

 

 

 

 

 

바람이 적은, 라면 끓이기 적당한 장소에 일행을 놔두고 서둘러 임도 따라 하산한다.

 

7명이 동행하여~

1명은 정상을 포기한채 회목고개에서 하산,

1명은 후미 4명이 칼봉산에서 하산하기를 기다리며 라면 물 끓이기를 한다.

온리하프는 보온병에 담긴 뜨거운 물과 라면을 건네주고 임도로 빠르게 하산.

오후에 선약된 일정이 있어서...

 

 

 

 

 

 

펜스 작업 차량

 

 

 

 

 

 

경반리가 아니고 경반사까지 임도 거리다.

 

 

 

 

 

 

오전에는 빙판이었는 데, 오후되서 눈길로 바뀌었다.

 

 

 

 

 

 

칼봉산이 보여지고~~

 

 

 

 

 

 

수락폭포 입구.

먼저 내려간 일행으로부터 "춘천까지 되려다 줄게"라는 연락을 받고 나서

200m 거리의 수락폭포 빙벽을 보지도 못한채 내려선다.

 

많이 아쉽다.

언제 또 볼 수 있겠다고...

 

어쩔수 없는 노릇 아닌가?

기다리는 사람이 있으니...

 

 

 

 

 

 

왕복 400m이면 사진 찍는 시간까지 합쳐 20분이면 될터인데...

 

 

 

 

 

 

13:03    다시 경반사.

 

 

 

 

 

 

경반리라 함은 휴양림관리사무소 앞까지를 말하는 것이다.

회목고개에서 임도따라 휴양림까지 7.2km...

 

 

 

 

 

 

경반분교와 수락폭포 중간에 위치한 경반사라는 작은 절.

 

산을 다니며 우연치 안게 들리게 되는 여러 절에서 저렇게 작은 종은 처음이다.

절집도 그렇고...

 

요즘 거대하게 커지기 대회가 열였는지?

교회고 절이고 대형화 바람이 불어 몸집이 비대화되었다.

 

무신론자인 나는 그렇다~

대형화는 돈을 믿고! 이처럼 소박함은 신을 믿을 수 있다고...

 

 

 

 

 

 

‘해 뜨는 절’이라는 팻말이 붙은 경반사는

오지 중의 오지에 위치한지라

절다운 운치는 조금 덜하지만~

신선한 공기와 시원한 물 맛이 있다.

 

또~

로또복권 맞을까?

‘소원성취’의 종도 한 번 쳐보는 재미가 있다.

 

스님 감사합니다~~^*^

 

 

 

 

 

 

경반분교캠핑장의 거위는 아주 요란했다.

 

 

 

 

 

 

이곳은 빙판길과 눈길이 반반이다.

조심해 걸으면 아이젠까진 필요치 않다.

 

 

 

 

 

 

눈이 녹은 경반계곡의 물은 수정과 같이 아주 맑다.

 

경반계곡은 칼봉과 매봉 사이의 수락폭포에서 시작되어

5km 정도 내려오다가 가평천과 합류해 청평 부근에서 북한강으로 흘러든다.

 

경반(鏡磐)은 "맑은 물이 너른 반석 위로 거울처럼 비추며 흐른다"는 뜻이다.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가 거울처럼 맑은 계곡물에 얼굴을 비추며 몸치장을 했다는 전설이 전해지면서

계곡의 작은 마을은 ‘경반리’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고...

 

 

 

 

 

 

13:45    가평 칼봉산자연휴양림.

여기서 오늘의 산행이 멈춰진다.

 

어제 11km 걸었다.

오늘은 13.78km거리에 총 4시간 37분이 소요 되었고,

이동시간이 4시간 24분이었으니 13분 쉬고 계속 걸었다.

평균 이동거리가 3.1km/h이다.

 

저녁 친구와의 약속만 없었으면 여유있게 내려왔을 것인데...

이렇게 쏜살같이 뛴 때가 언제 적인지 기억도 없다.

 

이제는 좀 내려놓고,

쉬어야할 때다.

라고 거듭 다짐하지만~~

2~3일 지나고 나면 마음은 어느새 산의 등로를 그리고 있다.

 

젊었을 때는 짧고 굴게 지만, 지금은 길고 가늘게다. 이것이 진리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