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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춘천역-상천역-호명산 잣나무숲속 캠핑장-호명호수-기차봉-호명산-청평역-남춘천역 2012. 01. 02
08:30 | 09:08 | 남춘천역에서 상쳔역으로 이동 | |
09:20 | 상천루 | ||
09:37 | 호명산 잣나무숲속 캠핑장 | ||
10:33 | 11:02 | 호명호수 | |
11:54 | 기차봉(=아갈바위봉) | ||
12:32 | 13:09 | 호명산 | |
14:16 | 청평역 | ||
15:00 | 21:00 | 저녁 식사 | |
21:00 | 21:50 | 청평역에서 남춘천역으로 이동 |
트 랭 글
(상천역에서 출발했는 데, 신장관광국민지에서 출발된 것으로 에러가 났음)
안드로이드 gps & earth
09:08 남춘천역에서 08:30에 출발한 열차는 상천역까지 채 40분이 걸리지 안아 도착한다.
기상뻥의 예보는 오늘도 그 기대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영하 12~14도에 풍량이 12~14m/s라고 했다.
기온은 그런대로 결딜 수 있지만 바람이 저 정도라면 목표했던 산행지를 기꺼이 포기해야 한다.
지레 겁 먹고~
원래 가려했던 호명산을 포기하고,
가평의 여럿 올레길 중 한~두 개를 걷기로 하고 집을 나섯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역에 도착하기 까지 바람이 잔잔하다.
산행 날 아침은 매우 바쁘다.
전날 저녁에 어느 정도 준비를 해 놓아도~
차를 타려는 순간, 뭘 빠트려 번번히 집을 오르내린다.
그런 소중한 시간에 기상청 어플 들어가 날씨를 살펴보는 것이다.
또 역시나~!!!
번번히 속으면서 산에 갈 때마다 일기 어플을 꺼내보는 난 뭔가?
집착증 인가? 완벽주의자 인가? 아니면 안전을 제일로 추구하기 때문인가?
원래 가려했던 호명산으로 다시 마음을 고쳐 잡는다.
철길 옆에 솟은 호명산虎鳴山(632m)은 춘천이나 수도권 등산객들이 찾기 좋은 산행지다.
접근성이 좋은 이유도 있지만, 거리가 하루 산행 코스로 딱 맞는 곳이다.
청평역에서 출발하는 코스는 3시간 정도 경사지를 올라야 한다. 체력소모가 많다.
부드러운 코스를 원한다면 그 역순인 상천역으로 하는 것이 맞다.
일출산행도 가능한 곳이다.
산의 정상부 헬기장과 호명호수 일대에서 해맞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산이 높지 않으나 전망대처럼 우뚝 솟아 있어 경치가 뛰어나다.
산 아래로 조종천과 북한강이 흐르고, 남쪽 청평댐 뒤로 청평호가 펼쳐진다.
능선으로 이어진 북동쪽의 산정에는 인공호수인 호명호수가 있다.
상천루
상천지구 농촌테마공원으로 몇 년간 지루한 공사를 하더니~
이제는 한석봉 박물관인지? 전시관인지?를 하는가 보다.
유명무실 해지지고 있는 농촌 테마파크~
2011년 농림부로부터 25억원, 도비 7억5천, 군비 94억5천만원 등~
1차 사업비만 무려 127억 원이 투입 된 대규모 농촌테마 공원이다.
가평군은 이 농촌테마 공원을 조성하여 지역주민에겐 여가선용을,
관광객에겐 다시 찾고 싶은 명소가 되기 위한 목적이었다.
경기도 지자체 가운데 재정자립도 최 하위권인 가평군~
살림형편이 바닥을 밑도는 가운데 군민 세금 100억 원을 낭비 해버린 지금.
누구도 그 책임을 질 사람은 없다고 한다.
어쨋거나 가평은 한석봉 이름 석자를 뗄래야 뗄 수 없는 곳이다.
한석봉체육관, 한석봉도서관, 한석봉어린이집, 한석봉떡방아간...
가평엔 그의 이름이 붙어 있는 곳이 부지기수다.
하긴 보납산도 그와 깊은 연관이 있다.
"한호"의 호가 "석봉"이 된 이유는 그가 태어난 개성의 석봉산 아래에서 살았기 때문에 호를 ‘석봉(石峯)’이라고 지었다.
조선 최고의 명필가 중 한 사람으로~
본명인 "한호" 보다 "한석봉"으로 더 알려진 그는 해서, 행서, 초서 등 여러 서체에 능한 명필가로서 추사 김정희와 쌍벽을 이룬다.
어머니의 철저한 훈육에 한호는 1567년 해인 24살 때 소과의 하나인 ‘진사시(進士試)’에 합격했다.
1583년 사헌부 감찰을 역임했고, 1592년 임진왜란 때는 왕의 행재소서 문서관계의 일을 맡았다.
그런 후 가평 군수, 통천 현령 등을 지냈다.
명나라에서 한석봉이 쓴 글씨를 보고 왕희지와 우열을 가리기가 매우 어려울 정도로 버금가는 명필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63세를 일기로 사망한 후~
도학에서는 서경덕, 충의에서는 송상현, 문장에서는 차천로, 필법에서는 한석봉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09:37 호명산 잣나무 숲 속 캠핑장
코로나19로 인한 영항이 지대하다.
이추운 겨울에...
그래도 이렇게 떠날 수 있었다는 젊음의 도전 정신에 박수를 보낸다.
한 때 나도 저랬는 데~~
집 떠나면 고생이라지만,
그 고생을 기꺼이 감수하니,
남는 것은 즐거움 뿐이다.
그때는 장비가 택도 없었다.
지금이야 모든게 장비빨 아닌가?
요즘 유행하는 차박도 그렇고~
1인용 텐트 하나에 100만원 씩이나 하니...
얘기들의 유아용품이나 보조놀이기구도 별 희안한 것들이 다 있다.
돈 없으면 않되는 세상~!!!
누가 나부렸던가? 개*돼지들이라고...
자본주의와 자유시장경제가 몰고온 폐해가 아닐런지...
그렇게 안되려면 열심히 공부하고 열심히 일할 수 밖에~~
10년 전에는 이렇게 계곡에 목장이 있었다.
고즈넉한 잣나무 숲을 지나고~~
낙옆 뒹구는 호젖한 길도 걷고~~
산에서 만나는 모든 게 친구요, 벗이다.
10:33 그 옛날 호랑이 울음소리가 끊이지 않을 정도로 많았던 호명산엔
그 호랑이 흔적 하나 온데간데 없고~
최초 양수발전소로 담수용 호수를 만들어 놓으니
이제는 휠링쉼터로 울 인간들의 사랑이 넘치는 곳으로 변해버렸다
호명산에서 호랑이가 담배 피던 모습을 상상해 본다.
아득한 옛날로...
그런 시절이 있긴 있었나???
앞의 아갈바위봉과 그 뒤 호명산~~
뒤 좌측으론 화야산이 우측으론 운두산 능선이...
맨 뒷쪽으로는 백봉산과 천마산이 살짝 보여 진다.
뒷 쪽으로 천마산과 축령산.
앞 쪽으로 운두산과 깃대봉.
그리고 청평시내~
전망테크에 올라 언제 다시 올지 모를 호명호수를 한 번 바라보고~~
11:54 기차봉을 처음 찾은 10년 전에는 아갈바위봉이라고 칭했었는 데...
테크를 내려서고~~
12:32 호명산 정상에 다가갈 즈음~
한 여성이 뭇 산행자들의 사진을 찍어주고 있었다.
비켜 달라는 언잖은 억양의 소리를 들었을 때~
"목숨까지 걸어가며 남 사진 찍어주냐"며 혼내주고 싶었지만 그냥 인내하고 말았다.
지금 생각해도 잘한 것 같다.
철부지들 한테...
호명산 정상
멀리 호명호수가 보여지고~~
운악산도~~
좌측 운악산과 우측 멀리 화악산이 조망된다.
청평시내가 가까워지고~~
소나무 숲 길 걸음은 언제나 상쾌하다.
청평댐과 신청평대교
청평대교가 생기기 전에는 청평댐 상부로 차들이 다녔는 데...
14:03 산을 다 내려 왔다.
저 다리는 못보던 것인디...
다리까지 가는 길이 확실하지 않고 다듬어지지 안아 불편스럽다.
뭔 기타를~~
하천을 넘나들기 불편스러웠는 데~
다리가 완공되어 이젠 편리해 졌다.
조종천
14:16 청평역에서 오늘 산행이 마무리 된다.
늘 이 순간이 되면 다음 주엔 어느 산엘 갈까?
마음속으론 벌써 주변의 산들을 더듬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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