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둘레길

지리산 둘레길 (3차) 둘째날 : 차밭쉼터~가탄~송정~구례 섬진강 자전거길~문척교

온리하프 2021. 11. 2.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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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리산 둘레길 21/10/31(일)  ◁

하늘호수차밭쉼터-정금차밭-대비마을-가탄마을회관-쌍계로-화개중학교-법하마을

-기촌마을-피아골로-목아재-송정마을-한수교-통방천삼거리-간전교-간문교

-오봉정사-수달생태로-금평마을-구례 섬진강 자전거길-문척교 팔각정

 

07:47    하늘호수차밭쉼터에서 등산 시작
08:15    정금차밭(경남 하동군 화개면 정금리 산 168-1)
09:29    가탄(길가슈퍼:경남 하동군 화개면 쌍계로 188)
09:36    지방도 제 1023호선(화개중학교, 화개초등학교)
10:15    작은재(전남 구례군 토지면 외곡리)
11:01    기촌마을(피아골 입구)
12:21    목아재
13:59    송정(구례군 토지면 송정리 산 82-22)
   둘레길 송정~오미 구간을 버리고 섬진강으로 이동
14:15    한수교(전남 구례군 토지면 송정리)
15:00    동방천삼거리(전남 구례군 토지면 파도리)
16:09    간문교(전남 구례군 간전면 간문리)
16:38    오봉정사(전남 구례군 문척면 오봉정사길 113)
17:50    문척교 팔각정(전남 구례군 문척면 월전리 1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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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룩스 맵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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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저녁에 차를 나눠마시고 헤어지면서 아침 6시 반에 식사를 맞추어 놓았다.

좀 귀찮게 하는 것 처럼보여 늦어도 상관없다고 하니 괜찮다고 하신다.

 

역시 된장찌개가 최고다. 생선 두 토막과 계란 후라이도 올라왔다.

진수성찬이다.

맛나게 냠냠 먹은 뒤 그윽한 향기 뿜어내는 커피 한 잔 마시니 컨디션 최고다.

 

산행 채비를 마치고 길을 나서면서 하룻밤 신세 졌던 방을 사진에 담는다.

 

주인장께서 인사 겸 한마디 건넨다.

"이효리가 잦던 방에서 잔 기분이 어땠어요?"

"아!! 그랬나요? 그래서 그런지 잠을 아주 잘 잦습니다. ㅎ~"

 

실은 등골이 시려 잠들었다 깨기를 서너 번 했다.

전기장판을 켜면 덥고, 끄면 춥고...

 

그래도 가성비만큼은 최고다.

방값 3만 원, 식사 두 끼 1만 2천 원, 캔맥주 3개 1만 2천 원 도합 5만 4천 원.

 

인제 방태산 개인약수의 "미산너와집" 그지 같은 집구석은 10만 원을 넘게 받아 처먹는데...

 

 

 

 

 

 

둘레길 걷는 분들은 꼭 하늘호수차밭쉼터에 예약하고 쉬었다 가세요~~^*^

 

 

 

 

 

 

이게 뭐였더라...??

 

모과구나~

 

 

 

 

 

 

정금차밭

(경남 하동군 화개면 정금리 산 168-1)

 

보성녹차만 알고 있었는 데~

이 동내에도 넓은 녹차밭이 곳곳에 보인다.

 

 

 

 

 

 

광양의 백운산(1222.2m)이 좌측 높게 보이고~

그 아래 섬진강 물줄기 따라 물안개가 짙게 깔려 있다.

 

 

 

 

 

 

녹차밭과 어우러져 아침 풍경이 장관이다.

 

 

 

 

 

 

풍경 좋은 곳에 펜션도 있고~~

 

 

 

 

 

 

내려선 언덕~~

 

 

 

 

 

 

녹차 꽃이 귀엽다.

 

북한의 국화인 목련과 비슷하다.

 

 

 

 

 

 

앗~!!!

이럴 수가...

어제 윗재에서 만난 부부를 이곳에서 또 만났다.

우연의 일치 치고는...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어제 걸었던 둘레길 정보를 서로 주고받는다.

 

화성에서 왔다는 이 부부는 캠핑카를 끌고 다닌다.

물론 편한 점도 많겠지만~~

이렇게 며칠 씩 걸을 때는 차를 픽업해야 하는 문제가 생긴다.

그래서 트레킹 거리를 줄이기 쉽지 않다.

 

캠핑카를 사려면 마음 맞는 서너 집이 모여 한 대 사라고 귀뜸해 준다.

 

두 분 즐겁고 행복한 트레킹 이어가세요~~^*^

 

 

 

 

 

 

역시 오늘도 감으로 배를 불린다.

다른 요깃거리가 필요 없다.

6월과 8월 그리고 10월은 둘레길 걷기 최고의 계절이다.

 

내일 오전까지 걷고 나면, 이제 한 번만 더 오면 둘레길 종주가 끝난다.

그때는 봄꽃 필 때 시간을 잡아야겠다.

 

 

 

 

 

 

한 때 이름을 날렸던 구찌뽕~~

 

건강은 늘 관심을 두고 신경 써야 할 부분이지만 요즘은 왠지 유행을 타는 기분이다.

TV나 인터넷에서 뭐가 좋다고 하면 난리가 났다가 금세 잠잠해진다.

 

 

 

 

 

 

가탄마을이 보이고~~

 

 

 

 

 

 

지리산 둘레길 시종점인 가탄이다.

 

 

 

 

 

 

길가슈퍼가 웃긴다.

 

 

 

 

 

 

화성 부부가 타고 다니는 캠핑카~~

생각보다 꽤나 큼지막하다.

 

캠핑카는 평생 딱 두 번 좋다고 한다.

살 때

그리고

팔 때...

 

남북이 통일되어 중국, 몽골로~

러시아, 유럽의 전 지역으로 관광 루트가 개발되면, 캠핑카를 직접 몰아 달리고 싶다.

 

 

 

 

 

 

쌍계사 오르는 길~~

 

 

 

 

 

 

다시 숲으로 들어서고~~

 

 

 

 

 

 

작은재에 도착한다.

 

작은재가 경상남도 하동과 전라남도 구례 경계인가 보다.

 

 

 

 

 

 

촛대봉(727.9m)과 황장산(947.7m) 오르는 길목~~

 

 

 

 

 

 

섬진강과 접해 있는 기촌마을이 내려다 보인다.

 

여기서 내려다보니~~

둘레길은 기촌마을에서 섬진강 변으로 내려가지 않고 또 산으로 접어드는 모양새다.

 

 

 

 

 

 

기촌마을

 

 

 

 

 

 

피아골 오르는 길~~

 

피아골 단풍이 절정이니 꼭 들려 보라던 민박집 주인장 얘기가 떠오른다.

사진을 몇 장 보여주면서 환호성을 지르던...

 

기후 환경이 바뀌면 단풍에도 영향을 주는지~

지난 몇 해 동안 단풍의 색상은 흐려지고 그나마 져 바로 낙엽이 되어버려 볼품없게 되었다.

 

그래서인지 옛 기억 속의 화려했던 단풍보다 못하다는 생각에 기대를 접게 되어버린다.

 

 

 

 

 

 

추동교를 건너고~~

 

 

 

 

 

 

얘가 뭐였드라?

 

탱자였지~~

 

 

 

 

 

 

정겨운 시골집 풍경~~

 

 

 

 

 

 

영수문 제각

 

 

 

 

 

 

지리산 둘레길에서 이렇게 소나무가 많은 숲 속을 걷기가 흔치 않다.

 

등산하면서 많은 종류의 나무를 보지만 그중 으뜸은 소나무 숲이다.

 

 

 

 

 

 

둘레길 개척하기도 꽤나 힘들었을게다~~

 

5개 시, 군에 걸쳐 275km 거리를 만들기 까지...

 

 

 

 

 

 

목아재에 닿고~~

 

지리산 피아골과 섬진강을 잇는 옛 길이다.

 

 

 

 

 

 

왕시루봉에 가려 살짝 얼굴을 내민 노고단과 그 옆의 삼도봉 그리고.......

 

지리산 둘레길을 거닐며 지리산을 보기가 쉽지 않다.

 

 

 

 

 

 

목아재를 내려서며 섬진강 긴 강줄기를 볼 수 있고~~

 

둘레길이라고 만만히 봐선 안된다.

고도차를 보라~

 

등산화에 스틱 그리고 여분의 간식과 식수는 필수다.

 

 

 

 

 

 

토지면 송정리에 다다르고~~

 

저 앞 산을 또 넘어야 할 것 같다.

이제 슬슬 지긋지긋해진다.

 

산 길이 아니라 마을길을 걷고 싶다.

조망도 별로고, 숲 길도 거진 비슷하니...

 

 

 

 

 

 

목아재에서 만났던 부부 트래커~~

 

 

 

 

 

 

역시나...

결국에는 우측의 산속으로 또 올라간다.

지겨워라...

 

TV나 인터넷에서 많이 봐왔던 섬진강이 그립다.

그리고 그 길을 걷고 싶다.

 

 

 

 

 

 

지리산 둘레길 가탄~송정 코스를 여기서 끝내고 섬진강으로 내려선다.

 

다람쥐 쳇바퀴 돌 듯한 둘레길...

마을길을 걸으며 그들의 삶을 보고 싶었는데, 쓸데없이 너무 산 길로 돌린다.

 

가까이 살고 있는 사람들이야 한 코스 걷고, 다음 날 다시 한 코스 걸으면 되겠지만~

 

멀리서 오는 사람들이 모처럼 시간 내서 오는 거

한 번에 대여섯 코스는 돌아야 하는 데~

반복되는 산 길이 징글징글하다.

 

 

 

 

 

 

섬진강대로에는 주말을 맞아 다니는 차가 많다.

건너편의 남도대교로 에는 한적해 보여 그곳으로 건너가 트레킹을 이으려 하니 다리가 없다.

 

 

 

 

 

 

석주관 칠의사 묘

 

구례 석주 관성은 고려 말기에 설치된 진으로 알려진다.

적은 수의 병력으로도 대군을 막아낼 수 있는 천혜의 요충지로

정유재란(1597년) 당시 이 석주관성은 대규모 공격을 무참히 받아낼 수밖에 없었다.

공격을 막아내고 고장을 지키기 위해 죽음의 공포를 무릅쓰면서도 구례의 의·승병들이 일어났던 것이다.

이에 따라 칠의사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나라와 민족을 위해 죽음을 각오하고 싸운 의로움과

충절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소중한 장소로 기억되고 있다.

 

정유재란(1597년) 때 순절한 칠의사(七義士) 왕득인, 왕의성, 이정익, 한호성, 양응록, 고정철, 오종과 당시 구례현감 이원춘을 모신 묘(석주 관성 칠의사 묘)와 마주 보고 있다.

칠의사에는 목숨을 바치며 마지막 애국충절을 지킨 수많은 의·승병의 넋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통 방천 삼거리까지 빠른 걸음으로 50여 분 간 섬진강변도로를 걸어왔다.

 

 

 

 

 

 

오봉산 아래로 섬진강은 유유히 흐르고~~

 

 

 

 

 

 

앗~~

여기가 수달보호구역인데!

수달인가? 오소리인가? 족제비인가?

 

죽은 지 며칠 되지 않아 보이고~~

 

양지바른 곳에서 생명을 다하였네!!

측은하고 불쌍하여라...

 

 

 

 

 

 

섬진강이 꽤 넓은 줄 알았는 데~

이렇게 강폭이 좁은 곳도 있네...

 

 

 

 

 

 

함께하는 동행길 9코스

 

 

 

 

 

 

녀석들도 함께 하네~~

 

 

 

 

 

 

교각 가운데 수달 형상이...

 

 

 

 

 

 

가장 멋지고 아름다운 소나무? 한 그루~~

 

 

 

 

 

 

섬진강변은 한적하여 걷기나 자전거 타기 딱 좋아 보인다.

 

 

 

 

 

 

송정~오미 코스의 마지막 부분으로 여겨지는 곳~~

 

 

 

 

 

 

자전거 또는 트레킹 하기 아주 좋은 곳~~

 

 

 

 

 

 

토 금 ← 화정 → 대평

 

마을 이름이 예쁘다.

 

 

 

 

 

 

오봉 정사

 

오봉 정사는 경당 임현주(1858-1934) 선생이

민족정신과 항일정신을 후학들에게 심어주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던 도장이다.

 

어려서부터 성품이 강직하고 총명하였으며 항상 정의로운 일에 앞장서 왔다.

 

1905년 을사조약이 이루어졌을 때 최익현 선생을 따라 남원에서 300여 명의 의병을 모집하여

일본군을 습격하였으나 불행하게도 포로가 되어 옥고를 치르면서 극심한 고문을 당하여 반신불수의 몸이 되었다.

 

석방된 후 전 재산을 처분하여 1918년 3월 이곳에 정사를 짓고 제자들에게 독립정신을 배양하기 위해 여생을 바쳤다. 선생의 사후에 제자들이 뜻을 모아 매년 음력 3. 15일에 제향을 올리고 있다.

 

 

 

 

 

 

벚꽃 피었을 때는 얼마나 아름다울까?

 

 

 

 

 

 

중산천을 건너고~~

 

 

 

 

 

 

하아~~

참 멋지고 아름다워 보인다.

 

 

 

 

 

 

날은 점점 더 어두워지는데~

 

멀리 보이는 구례 시내까지 언제 걸어 갈꼬...

 

 

 

 

 

 

섬진강 자전거길 150km

 

 

 

 

 

 

점점 더 지쳐간다.

강둑을 걷는지라 택시를 부를 수도 없고...

 

 

 

 

 

 

섬진강 기러기들도 잠자리를 찾아 산으로 나는 데...

갈 곳을 찾지 못한 나그네는 아직도 강변을 헤매고 있다.

 

 

이후 20~30여 분을 더 걷다가 너무 지쳐 문척교 팔각정에서 구례 콜택시를 불러 시내로 들어갔다.

 

이렇게 이틀째 둘레길이 마무리되었다.

 

26.79km/10h16m을 걷고 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