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둘레길

지리산 둘레길 (4차) 첫째날 : 방광마을~당동마을~난동마을~지초봉~구리재~산동마을

온리하프 2022. 4. 16.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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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리산 둘레길 22/04/15 (목) ◁

 

광의면방광리교차로-방광마을-구례대전리석불입상-당동마을-예술인의마을

 

-난동마을-납재골-구리재-지초봉-구리재-구례수목원-넓은바위골-산동약수장

 

06:05~06:15    자택에서 춘천시외버스터미널까지 택시(3,600원) 이용
06:30~07:50    춘천시외버스터미널에서 잠심까지 직행버스(7,700원) 이동
07:50~08:15    잠실역에서 남부터미널역까지 지하철(1,250원) 이동
09:00~12:25    남부터미널에서 구례공용버스터미널까지 시외버스(25,500원) 이동
12:30~12:40    구례공용버스터미널에서 수한정류장까지 마을버스(1,000원) 이동
12:40~13:10    노고단가든식당에서 점심으로 보리밥(9,000원)
13:12    노고단가든식당에서 출발
14:59    난동
15:59    구리재
16:18    지초봉
16:41    구리재
17:12    구례수목원
17:39    산동약수장(40,000원)에서 종료. 식사(11,000원) 및 맥주(6,000)
비용    107,650원

 

 

 

 

트   랭   글

 

 

 

 

 

 

08:21   서울 남부터미널.

 

벨이 울린다.

5시~~~

일어나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삼에서 먹을 이동식을 준비한다.

천리향 4개, 크라상점 빵 3개, 떡 5개, 삶은 오리알 4개, 과자부스러기...

그리고 어제 펼쳐 놓은 옷가지며, 필요한 것들을 배낭에 정리한다.

 

6시 조금 넘어 집을 나와 콜택시(3,600원)를 불러 터미널로 향했다.

 

미리 예매해 놓은 춘천(06:30)→잠실(07:50) 버스(7,700원)에 올랏고~

잠실역에서 남부터미널역까지 지하철로 이동(1,250원)했다.

 

남부터미널(09:00)→구례공용버스터미널(12:30) 시외버스(25,500원)를 기다리는 동안~

터미널 안 이마트에서 구입한 물과 요구르트로 삶은 오리알을 먹으며 시간을 보낸다.

 

 

 

 

 

12:26  구례공용버스터미널.

 

핸드폰을 뒤적이며 오늘 걸을 코스에 대한 선답자들 이야기를 살펴본다.

 

구례공용버스터미널에서 수한까지 가는 대중교통 시간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점심 먹을 곳도... 

그리고 나서 방광에서 산동까지 걸을 시간이 충분한지도 따져보고~~

 

그리고 눈을 감는둥 마는둥하다 보니 도착했다.

 

 

 

 

 

12:40   수한마을.

 

공교롭게도 시외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이곳 광의(수한정류장)오는 6-2 마을버스가

12:30에 출발하려고 바로 옆에서 시동 걸어 놓고 있다.

냉큼 올라 타 기사분께 목적지를 다시한번 설명하고 자리에 앉는다.

 

10여 분 후, 버스 기사분께서 친절히 안내해줘 어렵지 안게 내렸다.

 

기사분들은 광의라고 하고, 지도에는 수한정류장이라고 써있으며

이곳 네비주소는 광의면방광리교차로다.

 

 

 

 

 

좌측의 노고단가든식당에서 보리밥(9,000원)으로 점심을 해결했다.

 

직선 도로는 천은사~성삼재 가는 쪽이다.

트럭 뒤의 좌측길로 가야 방광마을이다.

 

 

 

 

 

13:12   걷기 출발.

 

불이나게 점심을 먹고 나서

주인장께 옷 갈아 입을 곳이 없냐고 양해를 구했다.

 

버스 탈 때 입을 옷, 걸을 때 입을 옷을 따로 준비해야 민폐를 끼치지 안는다.

그 쉰내를 어찌하리~~

 

 6~7시간 동안 대중교통을 번갈아 가며 이용해야 하는 데...

 

 

 

 

 

13:13   잠시 후 방광마을 초입에 도착한다.

 

다시 찾게되니 반갑다.

작년 11/01에 왔었다.

 

그때는 왜 여기서 멈추고, 그렇게 서둘러 가야 했는지...

 

 

 

 

 

당산나무

 

지리산 차일봉(종석대) 아래 마을인 구례 방광마을에는 마을을 지켜주는 세 가지 보물이 있다.

첫 번째, 소원바위는 지리산 산신이 반달 모양의 참새미마을 계곡에 반해 자주 놀러 왔는데,

자식을 낳지 못하는 아낙네가 간절하게 자식을 기원하는 소원을 빌고 있는 것을 보고,

그 아낙네의 정성과 소망이 너무 애절하여,

그에 감복하여 노고단 정상에서 가져다주었다는 바위로

아낙네가 바위를 품고 소원을 빌어 아들을 얻었다는 전설이 있는 바위다.

 

두 번째, 아버지 감나무는 100여 년 전에 마을 아낙네가 소원바위에게 아들을 빌고 난 후 아들을 얻어 그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심었다는 감나무라고 한다.

현재는 마을 전체 감나무에게 수꽃을 제공해 열매를 맺게 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는 나무라고~~

세 번째, 당산나무는 마을 중앙에 있는 느티나무로 약 530년되었다.

지리산 산신에게 마을의 안녕과 수호를 위해 정월 대보름에 당산제를 지내고 있다고 한다.

 

 

 

 

 

1층 진흙, 2층 함석으로 된 정미소가 정겹게 보인다.

과거로 타임캡슐 타고 순간 이동한다.

 

 

 

 

 

돌담길도 고풍스럽고~~

828년(신라 흥덕왕 3년)에 천은사를 창건할 당시 주변에 자연스럽게 마을이 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위에서 설명된 소원바위

 

 

 

 

 

13:49   구례 방향

 

 

 

 

 

길 좋다고 이리로 좌회전해 내려가면 알바 진하게 하니, 주의를 요하는 곳.

앞의 희미한 길을 찾아 직진한다.

 

 

 

 

 

숲 길로 들어서고~~

 

 

 

 

 

누군가는 앉혀 있었을 벤취~~

 

 

 

 

 

감 주렁주렁 열린 11월~

이곳 벤취에 앉아 탐스럽게 익은 대봉감을 냠냠 먹는 상상을 해본다.

 

작년 가을에는 하동에서 감을 아침~간식~점심 가리지 안고 주식으로 먹었는 데~~

 

 

 

 

 

14:24   대전리 석불 입상

(전남 구례군 광의면 대전리 산 46)

 

 

 

 

 

이 부처님은 보통 사람의 육안으로는 볼 수 없는 광명(光明)으로

인의(仁義)에 따라 중생을 다스린다는 비로자나불상(毘盧遮那佛)이다.

 

형태가 훼손되어 알 수는 없지만~

통일신라나 고려 초로 짐작 된다고...

 

 

 

 

 

14:32   당동마을.

 

지리산 남악 사당이 이 마을 북쪽에 있었다고 해서 당동 마을이란 이름을 얻었다.

 

당동 마을은 최근 화가들이 많이 이주했다.

 

 

 

 

 

편함과 여유를 주지만~

길손은 뭐가 그리 바쁜지 앉아 보지도 못한채 발길을 돌린다.

 

 

 

 

 

길이 편해 걷기 좋다

 

 

 

 

 

14:41   예술인마을 속 "한갤러리"

 

화가, 도예가, 건축가 등 예술인 약 30호가 모여 마을을 이루고 있다.

현대적이고 아름다운 건축물이 멋스럽게 어우러져 있으며

갤러리, 게스트하우스, 카폐, 주차장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매주 토요일 개인작업실을 일반인에게 공개하는 "갤러리 오픈데이"를 운영한다.

 

 

 

 

 

14:59   둘레길 3차 때, 마지막 날은 이곳 난동에서 끝내도 되었다.

 

숙소에서 택시를 타고 오미로 이동하여 오미~수한에서 끝냈지만,

숙소 바로 앞에 있는 서시천을 따라

광의면사무소~온동저수지를 거쳐 여기까지 오는 코스가 있다.

 

 

 

 

 

이 표지목에서 방광은 오늘 걸어온 코스를 말하고,

오미는 위에서 열거했던 서시천 코스를 말한다.

 

 

 

 

 

벅수야 다음에 보자~~

 

 

 

 

 

15:02   "지리산둘레길" "길없음"

 

잠시 헷갈린 곳 ㅋ~~

화살표 방향으로 들어가면 된다.

 

 

 

 

 

15:25   칡대밭골

 

 

 

 

 

지금까지 유일하게 본 꽃, 산벗나무

 

 

 

 

 

저곳이 지초봉으로 예상된다.

 

 

 

 

 

15:59 구리재 정상

 

 

 

 

 

둘레길을 버리고 반대 방향의 지초봉으로 향한다.

 

 

 

 

 

지초봉 정상 오르기 전의 전망대에서는 조망이 장관을 이룬다.

 

송전탑 옆으로 올라왔던 둘레길이 보이고~

좌측 멀리는 구름에 살짝 가려진 노고단이 보여지고~

지초봉에서 지리산야생화테마랜드까지 짚트랙이 놓여 있는데 개장은 않한 상태고~

 

어제 비가 내린 까닭인가?

날이 맑아 행운이다.

지리산둘레길을 돌며 지리산 보기는 하늘의 별따기다.

 

 

 

 

 

지초봉 정상에는 페러글라이딩 활공장이 만들어져 있다.

 

 

 

 

 

16:18   드디어 지초봉 정상에 섯다.

 

아무리 산을 좋아 한다고 해도~~

춘천에서 이곳 올리 만무하다.

 

이렇게 지나는 길에 들려야지...

 

 

 

 

 

기념으로 춘천 와라바라산악회 꼬리표 하나 달아 놓고~~

 

 

 

 

 

노고단은 그새 구름에 덮여 버렸다.

그 좌측 옆으로 보이는 봉우리가 반야봉 같기도 한데 조심스럽고...

 

둘레길을 1년 동안 4회(초여름, 여름, 가을, 봄)에 걸쳐 완주하면서도

지리산 능선을 시원하게 볼 수가 없었다.

 

이름이 지리산둘레길인데~

최소한 삼대봉(노고단, 반야봉, 천왕봉)은 보여야 하는 것 아닌지!!

 

 

 

 

 

지초봉에서 구례 방향~~

 

 

 

 

 

오미~서시천~난동 코스의 "구만제"

 

봄에는 벗꽃과 수선화,

여름에는 연꽃이 유명하다

 

구만제 물이 서시천을 흐르고

이어져 섬진강으로 흘러든다.

 

 

 

 

 

구례를 당겨보고~~

 

이 멀은 곳에 아는 친구나 먼 친척이 있을리 없다.

지리산 종주할 때와 둘레길 때문에 서너번 오게된 곳이다.

 

작은 봉우리가 보이는 시내 쪽 어느 여인숙에서 하룻밤 묵었던 기억...

포근한 풍경과 시끌벅적이지 안는 조용한 길...

봄이면 섬진강 주변으로 벗꽃이 만발하는...

 

서정이 느껴지는 곳이다.

 

 

 

 

 

가까이 있는 연못 "방광제"는 오늘 출발한 수한~방광에 있고 천은사~성삼재 오르는 길목이다.

 

멀리 대지저수지는 지리산 화엄사들어가는 길목에 있다.

 

 

 

 

 

16:41   지초봉에서 구리재로 다시 돌아와서 좌측의 산동 방향으로 내려간다.

 

 

 

 

 

17:12    구례수목원을 지나고~~

 

 

 

 

 

어흐~~

냉모밀이 급 댕긴다.

정말 먹고 싶다.

이 깊은 산 속에서 모밀 맛은 어떨까?

침이 솟는다.

 

오늘 저녁은 돈가스에 냉모밀 그리고 션한 맥주 한 잔을 곁들이자!!

 

 

 

 

 

산동마을이 보인다.

전화로 예약해 놓은 서울(둘레길)민박이 저기 어디 있을지언데~~

 

 

 

 

 

17:39   산동약수장.

 

길을 떠나기 전, 현지에서 먹고 잘 곳은 필히 알아 놓아야 한다.

10~15 곳을 전화해 서울민박과 산동약수장을 확인했다.

산동약수장은 6만원, 서울민박은 4만원.

 

고생을 낙으로 즐기니 호의호식과 거리가 멀다.

당연히 싼 쪽으로...

 

그런데 냉모밀에 꽂혀 이리로 왔다.

사장님과 거래를 한다.

식사도 할 것이니 가격 좀 저렴하게...

그래서 겨우 4만에 낙찰 받았다.

 

서울민박 사장님께 적당한 이유로 전화를 했다.

죄송합니다~~^*^

그리고 트레킹하다 만난 두 분의 트레커분들 에게도 미안함이...

 

방은 혼자 쓰기에 적당한 크기였다.

약수물이 좋다며 1000cc 물통을 한병 넣어 준다.

1층이 약수탕이고 그 위가 숙소다.

 

옷을 갈아 입고, 1층 약수탕으로 행했다.

작은 동내 목욕탕 수준이지만 있을 건 다 있다.

욕탕~사우나~냉탕을 오가며 몸의 피로를 풀었다.

새벽 5시부터 부산을 떨었고, 이제사 여유로움을 만끽한다.

 

몸을 푼 뒤, 숙소에 올라 짐을 정리한 뒤 약수탕 옆의 식당으로 향했다.

배가 고팟다.

 

에구구~~

냉모일은 않되고, 막국수는 된단다.

냉모밀 땜시 이곳으로 왔는데...

 

이몸이 막국수 고장 춘천에서 왔는 데, 맛을 장담할 수 있을까?

거친 스케줄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난 뒤, 실망감을 느끼고 싶진 안다.

태풍 후의 고요한 분위기를 그르치고 싶지 안다.

 

치즈 돈가스(11,000원)와 맥주 한 병(6,000원)을 시켰다.

 

살고 있는 집 옆의 홍익돈가스에 비해 맛과 양은 못미치지만~

허기진 입맛으로 시원한 맥주와 함께 아주 맛나게 먹었다.

 

방안이 포근하다.

침대에 누우니~

숨 가쁘게 돌아쳤던 하루 일정이 주마등 처럼 스친다.

 

내일 코스를 보려고 블로거들의 지난 산행기를 더듬다가

10시를 넘기지 못하고 잠이 들어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