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둘레길

지리산 둘레길 (2차) 세째날 : 평촌마을~삼화실~대축

온리하프 2021. 8. 17.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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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리산 둘레길 11~12코스 : 평촌마을~삼화실~대축 8/16(월) ◁

 

 

청암우체국-횡천강-화월마을-관점교-관점마을-명호천-명사돌배마을

 

-하존티-상존티-존티재-지리산둘레길삼화실안내소-이정마을-버디재

 

-서당마을-우계저수지-서재길-신촌마을-신촌재-먹점마을-먹점재

 

-문암송-대축마을-대축마을버스정류장

 

08:30 평촌마을 청암복지회관 앞에서 트레킹 시작
(경남 하동군 청암면 청학로 664)
08:50 화월마을(하동군 청암면 평촌리)
09:03 관점마을(하동군 청암면 명호리)
09:43 명사마을(하동군 청암면 명호리)
10:02 상존티~하존티마을(하동군 청암면 명호리)
10:33 존티재
11:05 지리산 둘레길 삼화실안내소(하동군 적량면 동촌길 21-2)
12:09 버디재
12:37 서당마을(하동군 적량면 적량로 387)
13:02 우계저수지
13:50~14:20 알탕
14:35 괴목마을(하동군 적량면 우계리)
15:45 신촌재
16:06 먹점마을(하동읍 매화골먹점길)
16:37 먹점재(하동군 악양면 미점리)
17:38 산불지역
18:14 막양대봉감 정보화마을(대축마을회관)
(하동군 악양면 대축길 26)
18:27 대축정류장에서 트레킹 종료 후 하동으로 이동
(하동군 악양면 축지리 951-6)
8/17    10:44 하동버스터미널(하동군 하동읍 너뱅이길 35)
11:00 하동버스터미널에서 서울 남부터미널로 이동

 

 

 

 

트  랭  글

 

 

 

 

 

 

 

 

 

 

 

 

 

안드로이드 gps & earth

 

지리산둘레길6 평촌마을-삼화실-대축__20210816_0824.gpx
0.12MB

 

 

 

 

 

08:30    하동에서 아침식사를 마치고 택시를 이용하여 평촌마을로 되돌아왔다.

 

어제 발길이 끊겼던 청암복지회관 앞에서 트레킹을 시작한다.

 

 

 

 

 

 

길 같지 않은 곳으로 둘레길이 이어지고~~

 

 

 

 

 

 

흐미~~

비가 더 와서 물에 잠기면 어쩌라고...

 

 

 

 

 

 

징검다리를 아슬아슬 건너야 한다.

 

 

 

 

 

 

전형적인 시골 농촌마을의 아침 풍경이 고요롭다.

 

 

 

 

 

 

징검다리를 건너왔던 횡천강을 다시 건너가고~

 

길 상태가 좋지 안은 곳으로 굳이 뺑뺑이 돌려야 했을 이유를 찾을 수 없다.

 

 

 

 

 

 

파란 실선이 둘레길이다.

1003 도로를 따라 쭉 가게 만들어 놔도 별 이상이 없는 데~~

위험스럽게 왜 돌렸는지...

 

지리산 둘레길을 걷다 보면 그런 곳이 몇 군데 보인다.

처음 만들 때 나름 철학이 있었겠지만~

둘레길 전체를 한 바퀴 도는 사람들은 지쳐 중간에 포기하거나,

빼먹는 곳도 더러 있을 것이다.

 

산으로 길을 낼 것이 아니라 마을길을 이용했어야하지 안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지리산 둘레길을 시작하기 전, 올레길이나 산티아고 순례길을 연상했다.

 

20년 가까이 산에 다닌 내게도 부담스러운 거리다.

등산 수준으로 만들어 놨으니...

 

 

 

 

 

 

08:50    다리를 건너와서 화월마을 앞을 지난다.

 

 

 

 

 

 

09:03    관점마을을 관통하고~~

 

 

 

 

 

 

나지막한 재를 하나 넘으니 돌배나무 가득한 마을이 나타난다.

 

 

 

 

 

 

09:43    명사마을이란다~

 

 

 

 

 

 

근사한 집도 보이고~~

 

 

 

 

 

 

시골 풍경은 이런 맛이 있어야 한다.

 둘레길을 걷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고향이 있다.

이런 풍경에서 각자의 어렸을 적 기억을 떠올릴 수 있으리라~~

 

 

 

 

 

 

이곳 명사마을에는 돌배나무가 대단히 많다.

춘천 부근에는 돌배나무가 있다 하면 아주 귀한 대접을 받는 데, 여기는 가로수가 돌배나무다.

 

축령지맥 걷고자 베어스타운에서 주금산 넘을 때 땅에 떨어진 돌배를 맛나게 주워 먹은 적이 있다.

이렇게 나무에 주렁주렁 달려있는 돌배 과수원을 보니 참 신기하기도 하다.

 

우리가 쉽게 접하는 배가 있고, 돌배는 다른 종류인 줄 알고 있었다.

그런데 왜 돌배인지 이곳 명사마을에서 알게 되었다.

 

해서는 안될 일이지만 고백한다.

과일 먹은 지 며칠 되었을뿐더러, 호기심이 더해져 몇 개 슬쩍 배낭에 넣었다.

그리곤 무슨 큰 죄 진거처럼 산속 깊이 들어가 돌배를 먹으려고 입을 대었는 데~

이빨 깨지는 줄 알았다. 완전 돌멩이였다.

그래서 돌배라는 이름을 지어놓았던 거구나?

 

어리석은 중생은 이제야 깨달음 얻고...

 

솔직히 5 개 땄는 데~

먹지도 못하니 그냥 버릴까?라는 생각도 했지만, 차마 양심상 그럴 수는 없었다.

아직 거리도 많이 남았고, 돌처럼 무겁기까지 해서 배낭에 넣기도 부담스러웠지만~

집까지 가져왔다.

3주가 지난 지금에서야 손톱 살짝 들어갈 정도다.

 

명사마을 주민님께~~

11월이나 되어야 먹을 수 있다는 걸 미처 몰랐던 철부지의 부질없는 장난으로 이해 바랍니다.

죄송스러운 마음에 이번 추석 차례상에 따다 놓은 명사마을 돌배를 올릴까도 고려 중입니다.

너그러이 용서해주시길~~*^*~ㅎ~

돌배에는 폴리페놀과 아스파라긴산 같은 성분이 많아

항산화, 숙취 해소, 목 건강, 혈관질환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명사마을에서는 11월 초가 되면 해마다 돌배 축제가 열리는데 올해가 4회 째라고 한다.

 

 

 

 

 

 

10:02    마을 이름이 재밌다.

하존티와 상존티는 어떤 연유인고?

 

상존티는 상존(上尊), 하존티는 하존(下尊)이라고 부른다.

 

상존하비(上尊下卑)란 말은 들어봤는 데...

 

윗마을과 아래 마을 사람들은 싸우지 말고 서로 존중하자라는 뜻인가?

 

 

 

 

 

 

상존티, 하존티 마을 여러분 감사합니다~~^*^

 

 

 

 

 

 

멋진 대나무 숲을 지나고~~

 

 

 

 

 

 

10:33    존티재에서 잠시 쉼을 갖고~~

 

 

 

 

 

 

유익한 정보. 이곳을 이용하려면 필히 사전에 전화해야 한다.

 

 

 

 

 

 

문제의 돌배~~

이 돌배로 인하여 명사돌배마을은 영원히 잊히지 않을 것이다.

 

 

 

 

 

 

11:00    존티재를 넘으니 좌측으로 현대식 건물이 눈에 띈다.

 

"한국조형예술원 실용전문학교"

 

세계 최고 수준의 창조적 역량을 강화하는 자연주의 현대 예술의 전문학교를 지향하는

지리산아트팜 캠퍼스는 국내에 융ㆍ복합 예술대학원이 없던 시절

아티스트이자 교육자인 가람 김성수 교수가

디자인대학원에 국내 최초로 조성한 예술전문 교육기관으로 작년 4월부터 수업을 시작했다.

 

지리산아트팜 캠퍼스는 석사학위 과정(5학기)을 비롯해, 비학위 전문과정(1~3학기), 

실용전문학교 과정 및 특별과정(3개월) 등 모두 3개의 과정으로 구성됐다.

이중 석사학위 과정은 융합조형&디자인을 전공할 수강생을 대상으로 하며, 

미술학 석사(MFA)학위가 수여된다. 

이 과정은 작년(2020) 가을학기부터 신입생을 모집했다.

 

 

 

 

 

 

11:05    구)삼화초교였던 삼화에코하우스에 자리 잡고 있는 지리산둘레길삼화실안내소.

 

그 앞의 팔각정 옆 벤치에서 다리 쉼도 할 겸, 간식도 챙겨 먹는다.

 

삼화초교 주변의 세 개 마을~

배꽃의 이정마을, 복숭아꽃의 상서마을, 살구꽃의 중서마을에다 과실 실을 붙여 삼화실이라고 한다.

 

 

 

 

 

지리산 둘레길 삼화실-하동호, 삼화실-대축의 시종점이 되는 곳이다.

 

인월에서 시작해 대축까지 왔다. 대충 3/5는 왔지 않았다 싶다.

 

 

 

 

 

 

이정마을을 지나 낮은 재에 접어든다

 

 

 

 

 

 

하신대 손 씨. 정부인 묘.

 

자료를 찾을 수가 없고~~

 

 

 

 

 

 

12:09    버디재 정상을 넘고~~

 

 

 

 

 

 

하동군 적량면의 서당마을에 다다른다.

 

 

 

 

 

 

12:37    서당마을.

 

가야 할 방향 멀리 우계저수지 뚝이 보이고...

 

 

 

 

 

 

서당마을의 마을회관이다.

 

식수가 떨어져 지나는 아주머님께 물 좀 구할 수 없냐고 물으니~

측은하게 보였던지 회관으로 들어가 냉장고의 생수통을 건네주신다.

옆에 수돗물이 있었지만, 그것에 비하면 감로수 급이다.

아주머니 감사합니다~~^*^

 

남원~산청~하동을 거닐면서 느껴진 점은~

남원에서 산청 접어들기 전까지 무인점포나 무료 식수대가 몇 군데 있어 요긴했다.

인간미를 느낄 수 있었을 뿐 남 아니라 적재적소에 자리 잡고 있어 갈증해소를 할 수 있었다.

그런데 그 이후의 지역에서는 볼 수가 없으니 그것도 민심이려나?

 

 

 

 

 

 

13:02    우계저수지.

이곳에서 뚝을 건너 선다.

마음 같아서는 그냥 짧게 도로 따라 걸어 올라가고 싶은 유혹도 생긴다.

 

 

 

 

 

 

우계저수지.

왼쪽으로 가나, 오른쪽으로 가나 둘레길은 저수지 위에서 서로 만나게 되어있고~~

 

 

 

 

 

 

저수지 상부에서 잠시 쉼 하며 간식을 취하고~~

 

 

 

 

 

 

우계저수지 위에서~~

 

 

 

 

 

 

한참 더운 시간대라 체면 불구하고 다리 아래로 내려가 알탕으로 덮여진 몸을 식혔다.

 

 

 

 

 

 

14:25    30분 간의 알탕을 끝내고 다시 길을 떠난다.

 

 

 

 

 

 

14:35    괴목마을의 담 벽화~~

 

 

 

 

 

 

길의 끝은 어디로 이어졌는가?

 

 

 

 

 

 

2m 50cm 정도 높이의 이 담을 어떻게 이렇게 견고하게 잘 쌓았을까?

저 무거운 돌을 어디서, 어떻게 가져왔을까?

조상님들 삶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저 큰 돌덩어리 무게는 삶의 무게보다 가벼웠으리~~

 

 

 

 

 

 

고개를 넘어가고~~

 

 

 

 

 

 

그 고개에서 쉼 하며 지나온 길을 더듬어 본다.

 

덥고, 배 고프고, 목마르고, 다리 아프고, 지치고...

또 그런 것들이 뒤썩여서 갈등이 더해지고~~

 

왜 걷는 걸까?

 

걸을 때 전해지는 고통들이 일상에서 부딪쳐지면서 느껴지는 마음의 고통들을 치유하기 때문일까?

길을 마치고 나서는 또 다시 계획을 세운다.

그렇게 하면서 힐링되는 것인가 보다~~

 

 

 

 

 

15:45    신촌재 정상에 닿고~~

 

 

 

 

 

 

신촌재 정상 모습~~

 

 

 

 

 

 

신촌재는 분지봉(627.8m)과 구재봉(773.7m)을 양쪽으로 나뉜다.

 

 

 

 

 

 

16:06    소나무는 어딜 가나 정겹게 느껴지고 안정감을 가져다준다.

 

먹점마을이 보이고~~

 

 

 

 

 

 

혜광사 방향으로~~

 

 

 

 

 

 

여기서는 혜광사를 버리고 왼쪽 길로~~

 

 

 

 

 

 

광양의 만경대-백운산(1222m)-신선대로 보이고~~

 

 

 

 

 

 

16:37    먹점재.

여기서 좌측이던가? 우측이던가? 

헷갈리네... 쩝~~

 

 

 

 

 

 

이 사진을 보니 좌측 길인 것 같다.

내리막 길이니...

 

 

 

 

 

 

아~~ 드디어 섬진강을 만나게 된다.

경치가 최고네~~

 

주변 넓은 빈터에 집 한 채 지어 놓으면 좋컷구먼...

사계절 변화무쌍한 멋진 경치를 조망할 수 있을 텐데~~

 

 

 

 

 

 

길을 내려서기 전, 밭을 일구고 있는 동내분을 만났다.

서울에서 살다가 고향으로 내려왔다고~~

이 주위 산이 거의 자기네 것이란다.

성격도 좋다.

물 한 컵 얻으려 했는 데, 밭에 농사지은 참외까지 따주신다.

위치와 풍경이 너무 좋다고 하니 이곳에 와서 집을 짓고 살란다.

장군도, 교수도 와 있다고...

 

3일 동안 걷기만 했으니 사람이 그리웠나? 수다 시간이 좀 길어졌다.

하여튼 고맙고 감사합니다~~*^*

 

이런 곳에 살고 있으면 어찌 물과 참외뿐이랴...

 

여기저기 돌아보았지만, 이곳만 한 풍경을 보지 못했다. 탐스러운 곳이다.

 

춘천서 승용차로 4시간 30분. 톨비 19,000원. 기름 64,000원~

밥 사 먹으면 왕복 200,000원에 하루를 길거리에서 꼬박 보내야 하니 세컨하우스는 안되고...

 

60년 고향을 떠나 새로운 둥지를 틀어야 하는 중대 결심이 필요하다. ㅎㅎ~

 

 

 

 

 

 

17:29    참외 깎아 먹고, 수다 떨었던 것은~

윗 사진에서 보이는 마을로 내려가면 되는 줄 알고 여유를 부렸던 것인데,

나중에 알고 보니 우측의 낮은 산 하나를 더 넘어야 한다. 망할~~

 

사진 좌측의 비닐 있는 곳에 둘레길이 있으나 비로 인해 무너져서 갈 수 없고

사진의 우측 길로 올라가 마당 끝 지점에서 다시 좌측 길과 합류해야 한다.

 

 

 

 

 

 

17:38    이곳에는 산불이 났었나 보다.

 

나무야 미안하다~~

끈질기게 살아남으렴~!!!

 

 

 

 

 

 

하동군 악양면의 형제봉(=성제봉 1116.2m).

지리산 주능의 형제봉(1452.8m)으로 알고 있는 택시기사 말을 듣고 한참이나 헷갈렸다.

 

기사님 관광안내 잘하셔야죠?

이 형제봉에서 그 형제봉까지 직선거리로만 16km 요~~

 

 

 

 

 

 

대축마을이 가까워진다.

이곳에는 대봉감나무가 무지 많다.

 

명사마을의 돌배 향기가 농익어 갈 무렵에~

명사마을의 대봉감이 탐스럽게 익어갈 무렵에~

그때쯤, 명사마을에서 이곳까지 다시 한번 더 걷고 싶다.

 

아아~~

그나저나 지금은 너무 피곤하니 빨리 끝내고 싶은 마음뿐이다.

 

 

 

 

 

 

형제봉의 구름다리를 쳐다보며~

다음 둘레길 코스 때는 저곳을 올라가 보고 싶다는 마음을 갖는다.

그렇지 안으면 언제 이곳을 다시 올 수 있으리...

 

 

 

 

 

 

대축-원부춘이 8.5km, 원부춘-가탄이 13.3km이다.

춘천→서울→악양면까지 대중교통으로 6시간 가까이 달려와서 점심 먹고...

대축에서 원부춘까지 걷는 것은 가능하겠다.

 

하지만 먹점재를 넘을 때 성진강 건너 보였던 형제봉(111.6m 성제봉) 구름다리가 눈에 아른거린다.

대축-신선봉-구름다리-형제봉-하동활공장-하늘호수차밭쉼터(A지점) 코스를 걷고 싶다.

거리는 11.5km이며  6시간 소요된다고 보면...

 

서울에서 첫 차를 타야겠다. 그러면 화개에 10시 도착.

화개공용버스터미널(10:20)에서 입석-하덕정류장(11:00)까지...

그러면 점심 먹고 출발해도 가능해 보인다.

 

 

 

 

 

 

춘천(06:30)→서울 잠실(07:40)

잠실역(07:50)→서울남부터미널역(08:10)

 

 

서울 남부터미널(08:10)~아침식사(08:50)

서울 남부터미널(09:00)→화개공영버스터미널(12:25)

 

 

 

화개(12:30)~점심식사(13:10)

화개공영버스터미널(13:20)→악양(14:00)

 

 

 

 

양우아파트→도봉산역7호선(05:30)→남부터미널역(06:28) : 토요일 기준

 

남부터미널역 5번 출구에서 남부터미널까지 5분

 

버스 첫 차가 06:40인디...

 

 

 

 

입석-하덕 정류장(섬등)에서 11:00에 둘레길을 시작해서

형제봉을 거쳐 하늘호수차밭쉼터(9249-8154)까지 11.5km 걸어야 한다.

 

 

 

 

 

 

 

 

 

 

18:14    악양대봉감정보화마을로도 불리는 대축마을회관 앞을 지나고~~

 

 

 

 

 

 

삼화실-대축, 대축-원부춘 시종점에 도착하고~~

 

 

 

 

 

 

18:27    길 건너에 보이는 대축정류장에서 지리산 둘레길 3일간의 트레킹이 종료된다.

 

시내버스가 끊어져 할 수 없이 택시를 부른다.

택시 기사가 저 형제봉이 지리산 형제봉이라고 해서 많이 헷갈렸다.

 

자기가 태운 손님 중 한 분이 저 형제봉을 올라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렸는 데~

그 뒤로 본인한테 전화가 너무 자주 와서 난리가 났다나? 뭐래나? 하며 부산을 떨었다.

 

국립공원 지리산에 어떻게 구름다리를 설치할 수가 있겠는가?

몇 번을 되물었지만 저것이 지리산 형제봉이 맞다고 끝까지 자랑한다.

나도 헷갈려서 택시에서도 검색해보고, 하동에 도착해서도 검색을 해 보았다.

궁금하면 못 참는 성격인지라...

 

하동으로 가서 하룻밤을 묵고 다음 날 춘천으로 여유 있게 올라간다.

이렇게 하루쯤은 쉬어줘야 다음 날 근무하는데 지장이 없다.

 

 

 

 

 

 

대축 정류장의 버스 시간표

사진 찍어 놓길 잘했다.

화개공영버스터미널 앞의 화개버스터미널정류장에서 출발하는

3, 4, 5, 7, 9번 농어촌버스를 타고 악양에서 내릴 필요 없이

조금 더 가서 트레킹이 종료되었던 지점에 내리면 된다.

소요시간 45분이니 13:00 쯤에 화개공영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하리...

 

원부춘까지의 하루 일정이 딱 맞을 것으로 보인다.

형제봉은 그다음 일이고...

 

 

 

 

 

 

아쉬움에 대축마을을 다시 한번 쳐다보고~

가을 대봉감 무르익었을 때에 다시 올 것을 약속한다.

 

 

 

 

 

 

광양의 백운산이 멀리서 힘차게 솟구쳐 있다.

 

 

 

 

 

 

10:44    다음 날 하동버스터미널 버스 시간표

 

 

 

 

 

 

11:00시 버스를 타고 서울 남부터미널로 출발한다.

 

하동 곳곳을 들려보지 못한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언제까지 이렇게 시간에 쫓겨 살아야 하는지...

더 있으면 늙어 꼬부라져 다니지도 못할 텐데~

 

사람의 탐욕은 어디까지 일까?

내려놓고 싶지만~

세상사 내 인생, 내 멋대로 되질 안는다.

 

주변에서는 그 정도면 자유스럽지 않냐고 얘기하지만~

채워지지 않고, 늘 비어 있다.

 

그래서 다시 채우려고 떠나기를 반복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