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산 둘레길 셋째 날 ---
북한산성입구 정류장~도산봉역
소요 시간과 거리 : 29.9km/10h25m
트 랭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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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룩스 맵스
남춘천역→청량리역→종로3가역→구파발역→북한산성입구 정류장
2시간 소요
남춘천역(07:11)→청량리역 : ITX 청춘 (08:10)
청량리→구파발역→북한산성입구 정류장 : (09:20)
07:11 남춘천역 출발
09:25 북한산성입구 정류장에서 트레킹 시작
10:13 11구간 효자길
10:48 12구간 충의길
11:57 13구간 송추마을길
12:45~13:25 정주산장 점심 식사
14:05 14구간 산너미길
15:32 15구간 안골길
17:02 16구간 보루길
18:21 17구간 다락원길
19:05 18구간 도봉옛길
19:50 백운대교회 앞 식당에서 트래킹 종료. 저녁 식사
22:10 도봉산역
24:00 남춘천역 도착.
10구간 내시묘역길
북한산성 입구(효자치안센터방면) 정류장~효자동공동묘 : 2km/0h30m
09:25 북한산성 입구.
오늘은 첫~두 번째와 달리 일찍 서둘렀다.
지난번 처럼 남춘천역에서 전동열차 08:03을 타면
트레킹을 10:30에 시작하게 되는데
둘레길을 걷는 것이라 해도 좀 늦은 감이 없지 않았다.
이번에는 같은 역에서 07:11에 ITX-청춘 열차를 탔다.
남은 트레킹 거리가 42km 정도인데~
세 번으로 나누면 너무 짧아서 두 번으로 나누기로 했다.
10년 전 이곳에서 백운대~대동문~문수봉~부왕동왕문까지 온 후~
증취봉 전에서 우측 골짜기로 빠졌는지?
아니면 국녕사로 빠져나갔는지 가물가물하다.
의상봉~의상대 코스는 빠트린 게 분명하고...
북한산 둘레길이 끝나면 북한천을 거슬러 올라~
문수봉~용혈봉~용출봉~의상봉을 거닐어
서울북한산초등학교로 원점회귀하는 코스를 걸어봐야겠다.
인수봉과 백운봉 바라보이는 경치가 그만이다.
둘레길은 자꾸 뒤를 돌아보게 하는 길이다.
<북한산 둘레길에서 숨은 서울 찾기>를 쓴 박재경씨는
백화사로 가는 길에 있는 45기 묘역을 답사했다는데,
지금은 농원이 가로막아 묘역을 보기 어렵다.
내시들의 무덤은 길 뒤로 물러나고,
세도가들이었다는 이씨 문공파 묘역은 여전히 위세가 높다.
조선시대에는 내시가 되려고 자원해서 시술받는 이도 많았으며
살아 있을 때는 거세한 성기를 나무로 된 갑에 넣어 보관하다가
죽으면 그것을 몸에 바늘로 기워 맨 뒤 장사 지냈다고 한다.
둘레길을 걸으려면 표시목을 잘 봐야 한다.
백 여 미터 정도 걷다가 표시목이 보이지 않으면 다시 되돌아가야 한다.
그러면 가고자 하는 방향을 가리키는 표시목을 찾을 수 있다.
무조건 가면 엉뚱한 곳으로 가게 된다.
11구간 효자길
효자공동묘지~사기막골입구 : 3km/0h52m
10:13 지리산둘레길에 비해 길의 높낮이나 접근성이 아주 좋다.
북한산 둘레길은 북한산 아래를 걷는 것이지만~
지리산둘레길은 지리산 건너편의 다른 산이나 마을길을 걷는다.
쉽게 말하면~
북악산, 인왕산, 안산..., 불곡산, 수락산... 이런 식으로 걸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리산둘레길"이 아니고 "지리산을 바라볼 수 있는 둘레길"이라고 해야 맞다.
그렇더라도 지리산을 조망할 수 있는 기회가 몇 번 밖에 되지 안는 게 문제다.
물론 접근성이 좋은 사람들은 한번에 한 두 코스 돌걸어도 되지만~
나 처럼 멀리있는 사람들은 가는데 하루, 오는 데 하루 걸린다.
첫 구간 3박 4일 코스에서 트레킹화를 신고 갔다가 발 아파 죽는 줄 알았다.
제주올레길 걸을 때 삿던 27만 원짜리 트레킹화가 무색할 정도였다.
북한산둘레길에 비해 난이도가 높다.
지리산 둘레길과 북한산 둘레길의 차이점이다.
북한산 둘레길은 사유지와 많은 협상의 노력이 필요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런 노고로 이렇게 좋은 길을 걷게 됨에 감사한다.
“3년 동안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아버지 산소를 참배하던 박태성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 효성에 감동한 고종이 비석을 내리고 동네 이름도 효자동이라고 칭했다”고 한다.
북한산국립공원 밤골공원지킴터.
숨은벽능선을 거쳐 인수봉과 백운대를 오를 수 있는 시점이다.
국립공원 지도에는 창릉천, 이정표에는 사기막골로 되어 있다.
인터넷 자료에는 사기막골 옆으로 청담골뿐이다.
이리 오르면 숨은벽능선을 오를 수 있다.
백운대와 인수봉 사이에 가려져 숨어 있는 듯 잘 보이지 않는 데서 유래한다.
이 암릉은 경기도 고양시 효자동 방면이나 사기막골 방면에서만 제대로 보인다.
초급자도 등반할 수 있는 암릉이지만 양옆이 깎아지른 듯한 절벽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12구간 충의길
사기막골 입구~교현우이령길 입구 : 3.5km/1h22m
10:48 충의길 구간이 시작되고~~
충의길은 원래 자동차 도로를 걷는 길이라서 가장 인기 없는 구간이었으나
2011년부터 충의길이 산길을 따라 새로 열렸다.
인수봉(810.5m), 숨은벽(), 백운대(836.5m), 염초봉(662m)
백운대와 인수봉 사이 숨은벽이 또렷이 드러난다.
인수봉은 어머니가 아이를 업은 모습 같다고 해서 삼국시대에는 부아악이라 불렸다고~
숨은벽은 다른 길에서는 잘 보이지 않아 이름이 ‘숨은벽’이다.
그 형상을 제대로 볼 수 있는 곳이 여기다.
둘레길을 걷다 보면 봉우리의 숨은 얼굴도 덤으로 볼 수 있다.
염초봉(영취봉)은 원효봉에서 백운대로 이어지는 원효봉능선에 있는 암봉으로
고양시 덕양구 북한동에 속한다.
사패산과 여성봉이 보이고~~
13구간 송추마을길
교현 우리령길 입구~원각사 입구 : 5.12km/2h09m(점심식사 30분 포함)
11:57 교현 우이령길 입구.
양평해장국에서 점심을 먹니? 마니? 떠들다가 놓치는 바람에...
사진 펌~~ ㅋㅋ!!
24시 편의점과 식사할 곳이 몇 군데 있다.
북한산 둘레길은 물이나 도시락 챙길 필요 없이
수건이나 핸드폰, 자켓 넣을 작은 힙색 하나 어깨에 두르면 된다.
여성봉과 오봉산(683.7m) 그리고 오봉.
그 산을 걸을 때도 좋지만~
걸었던 능선을 멀리서 바라보며 그때를 회상하는 시간도 산행의 범주에 들어 간다.
송추 IC를 우회하고~~
수도권휴양지로 널리 알려진 청정한 송추계곡을 만날 수 있는 송추마을길은
군시절의 추억과 시골 정취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마을길이다.
물장구치고 고기 잡던 유년시절의 향수를 간직하고 있는 송추계곡과
짧은 계곡임에도 비 온 후에는 제법 깊은 산속 폭포 같은 모습으로 다가오는
원각사계곡의 시원한 물소리는 도심에서는 느껴보지 못한 자연의 작은 선물이다.
표시목이나 출입문을 양평해장국 부근의 우이령길 입구에 세워야 했지만~
사유지이며 차량이 드나드는 곳이라 이곳 숲 속에 만들었나 보다.
좌측 길은 여성봉 오르는 길이고
우측 길은 우리가 빠져나온 북한산둘레길이다.
12:45 인터넷 뒤적이다 슬쩍 보았던 착한 식당.
길거리 음식점 치고는 괜찮은 편이긴 한데...
춘천 석사동 롯데마트 옆의 우렁쌈밥보다는 훨씬 못하다.
춘천에서 가성비 좋기로 소문난 집이다.
그런데 지금은 가정 형편상 문을 닫은 상태다.
솜씨 좋은 주인아주머니는 요양보호사하고 있다는 안타까운 사연이...
13:25 정주산장
북한산국립공원 도봉사무소 송추분소
둘레길은 교각 아래를 통과하여 바로 우측으로 이어진다
14구간 산너미길
원각사입구~안골계곡 : 2.7km/1h11m
14:05 산너미길 입구
둘레길에서 가장 힘든 구간으로 해발 552m의 사패산 중턱을 지나가야 한다.
의정부 시가지와 양주시 그리고 수락산과 천보산이 펼쳐지는 전망이 좋다.
울띄교
갓바위교
사패교
그리고 전망대~~
양주시청 뒤의 불곡산.
도락산~임꺽정봉~불곡산을 돌은 지가 언제인지?
불수사도북을 마치고 산세가 좋아 거닐기로 마음 먹었던 곳으로
블로그를 찾아보니 18년 12월 초에 갔다 왔다.
불곡산 산세가 좋아 보여 갔지만~
불곡산에서 보이는 불수사도북 풍경은 대단했다.
의정부시가 한눈에...
가운데 볼록 솟은 봉우리가 천보산이다.
우측으로는 수락산이 보이고~~
수락산도 저렇게 큰데 불암산까지 합쳐 어떻게 한 번에 걸었을까?
지금은 상상조차 못한다.
5년 전인데...
암자 이름이 좋다. 자연암...
15구간 안골길
안골계곡~화룡탐방지원센터 : 5.1km/1h48m
15:32 안골길 입구
북한산 둘레길은 도봉산과 북한산 주변에 이어지다가는 끊어지고,
끊어지는가 하면 다시 이어진 소로들을 정비하고
도봉산과 북한산의 경계를 이루는 우이령길을 제한 개방하면서
70km 전구간을 이어놓은 길이다.
그렇게 전 구간을 개방한 시점이 2011년 6월 30일이었으니~
12년 후에 걷게 되는 길이다.
도봉산이 의정부, 양주와 연해있으니 그 지역 사람들은 주로 도봉산 근처 둘레길을 갈 것이고,
고양시 사람들은 북한산성이나 독바위 근처를~
은평구, 종로구 사람들은 평창마을 구간이 둘레길이자 근린공원인 셈이다.
공원에는 그렇게 운동나온 사람들이 많이 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공원 전체 바닥이 타이어로 지지되어 있다.
군인들이 사용하지 않았던 곳이라면 절대 이렇게 될 수가 없다.
이곳에서 20년 살고 있는 운동 나온분께 여쭈니 모른단다.
요즘 산에는 군이 사용하던 폐막사나 그 잔해물들이 어지럽게 놓여 있는 곳이 많다.
의정부에서는 폐 타이어 수 백 개를 제거해야 하지 안을까?
산능선에 있으니 골짜기로 흘러내리는 물이 오염되지 안을 수 없다.
안골길부터는 시내와 많이 접한다.
삼거리에서 좌로? 우로? 표시목을 찾아봐도 보이지 않는다.
이럴 때는 무조건 왔던 길로 되돌아가야 한다.
되돌아가니 직동축구장 옆을 걸어야 했다.
직동근린공원으로 둘레길이 나있고~~
서부로 지하 통로를 빠져나간다.
수락산이 가까이 보이고~~
지나다니는 차소리에 귀가 아플 정도다.
망월사역까지 걸으면 딱 좋을 것 같은데, 도봉산역까지 가잔다.
올랏다 내렸다 하니 시간과 거리가 더 늘어나는 느낌이다.
16구간 보루길
화룡탐방지원센터~원도봉 입구 : 2.9km/1h08m
17:02 회룡역으로 빠져나가야 하는 게 원래 계획인데~
보루길을 잇는다.
너무 무리하는 것은 아닌지...
오른쪽 길에서 내려와 왼쪽 방향의 길로 올라가야 한다.
다시 산으로 오르고~~
고구려시대의 석축과 보루가 있어서 보루길이라고 한다.
사패산 3 보루터를 만날 수 있다.
중랑천을 따라 남북을 잇는 고대 교통로를 통제하던 보루답게
보루터에서는 의정부시 호원동일대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이 길은 조금 가파르게 오르내리기 때문에 난이도가 높다.
호원 IC 아래를 통과하고~~
17구간 다락원길
원도봉 입구~다락원 : 3.18km/0h56m
18:21 여기서 망월사역은 300~400m 거리다.
그만했으면 하는 생각인데 파트너는
도봉산역까지 가야 마지막 날에 남은 거리 걷기가 편하다고 한다.
내 계산으로는 회룡역까지였지만~
기왕 여기까지 왔으니 이제는 망월사역으로 하산함이 맞는 것 같은데...
사진만으로 보았던, 6.25 때 부산 피난민촌 같은 느낌...
18구간 도봉옛길
다락원~북한산생태탐방~백운대교회 앞 식당 : 1.6km/0h40m
19:05 해가 저물어 간다.
힘이 빠져 원기보충하느라 나무 계단에 앉아 물도 마시고,
당분도 섭취하며 얼마 남지 않은 거리를 걷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도봉산을 당겨보며 위안을 삼으려 애쓴다~~
점점 컴컴해지고~~
자운봉까지 3.2km, 도봉탐방지원센터까지 0.8km...
800m 남았다니 마지낙 남은 힘을 쏫아낸다.
19:35 여기서 도산역 부근의 식당까지 2km/20m 길이 더 이어졌다.
무지막지하다 30km 거리에 10시간 반을 걸었다.
거리나 시간에 구속받지 말고 천천히 여유 있게 진행하자고 다짐했건만...
어쨌거나 마지막 구간은 시간이 여유로울 것으로 보여 좋다.
도봉산역 부근에서 늦은 저녁을 해결하고 춘천으로 향했다.
춘천 도착 밤 12시... 쯪쯪~~
그래도 위안거리를 찾는다면
다음 날이 근로자의 날이라 휴무이기 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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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둘레길 완주
첫째 날 | 4/16 | 북한산 우이역 2번 출구~국민대학교 앞 | 16.7km/7h45m | |||
둘째 날 | 4/22 | 국민대학교 앞~북한산성 입구 시내버스 정류장 | 19km/7h48m | 35.7km/15h33m | ||
세째 날 | 4/30 | 북한산성 입구 시내버스 정류장~도봉산역 | 29.9km/10h25m | 65.6km/25h58m | ||
네째 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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