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병산 첫 백패킹
백패킹
'짊어지고 나른다'(Backpacking)라는 뜻으로 1박 이상의 야영 생활에 필요한 장비를 갖추고 산과 들을 마음 내키는 대로 자유롭게 떠돌아다니는 여행을 말한다.
비 박
비박(biwak:독일어, bivouac:프랑스)은 군대가 야영하며 경계병이 밤을 지새는 bi(주변)+wache(감시하다)에서 유래된 말로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어쩔수 없을 때 또는 짐을 가볍게 해 난이도를 높이고 시간을 단축시켜 높은 곳을 올라가기 위해 의도적으로하는 것을 말한다.
다시 말하면 예기치 않은 사정으로 가용한 장비를 이용해 야전에서 숙영하는 것으로 계획된 백패킹과는 차이가 있다.
아닐 非, 숙박할 때 쓰는 泊 절대 아닙니다. ㅋㅋ~
1) 첫 째 날~
18:38 김유정문학관 앞을 지나 이곳에 차를 주차시키고 산행을 시작합니다
지나는 이가 스치며 "이제 산에 올라요?" 묻습니다.
너무 늦었는 데 언제 내려오려고 그러느냐? 란 뜻이겠죠?
"잘여구요!!" 하니~
무섭지 않냐고 궁금해 합니다.
백패킹이 처음이니 뭐라고 대답할 수가 없어 "테크에서 잘건데요! 뭐~" 하며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19:35 휴~~!!
배낭이 무거워 몸을 숙이고 턱 밑에 맺혀있는 땀방울이 떨어지는 등산화의 코 앞만 쳐다보고 올라오느랴 그랬는 지~
최근엔 저수지 쪽을 들머리로 자주하고 김유정문학관 방향은 오래간만에 이용하는 코스라서 그랬는 지~
아님? 어둡기 전에 올라가야 한다는 강박에 서둘르느랴 그랬는 지~
체육시설이 있는 갈림길에서 헷갈려 25kg에 육박하는 짐을 지고1km를 알바합니다.
뻔한 곳에서...... 쯪쯪!!
숨이 콱콱 막혀 잠시 휴식을 합니다.
20:20 이 늦은 시간에......
어느 회사에서 퇴근시간에 간단한 먹거리를 준비하여 바로 올라왔다고 합니다.
21:14 손님들이 자리를 비워주자 서둘러 야영준비를 마치고 늦은 저녘을 먹습니다.
춘천 사람들의 애용식품인 왕짱구의 만두와 김밥으로 저녘식사를 대신합니다
춘천의 밤은 점점 더 깊어가고~
21:50 텐트로 들어와 휴식을 취합니다.
오전에 의암호 자전거도로를 걸었고~
오후에 금병산을 서둘러 올랏으니 피곤이 몰려옵니다 만~
몸과 마음은 한결 가벼워져 있습니다.
2) 둘째날~
05:08 맑은 공기에서 편안히 깊은 잠을 이룰것 같았는 데, 잠이 깨어 짐니다
ㅋㅋ~
원인은 "태극기가 바람에~♪ 휘날립니다~♬" 네요!!
밤새도록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이는 소리로 잠깐 씩 잠을 설치다 보니~~
텐르안에 넣어 두었던 땀에 젖은 옷들을 꺼내어 바람에 말립니다
05:30 오늘 일출은 기대하지 않는 게 좋을 듯 합니다
아침을 먹고 다시 잠자리에 듭니다
08:28 다시 잠에서 깨어 스마트폰으로 한국:벨기에의 축구소식을 접한 후 주변을 돌아 봅니다
08:38 금병산에 오른 오늘의 첫 손님입니다.
10:08 침낭과 메트리스를 꺼내 습기를 바람에 날려보내며 하산을 위해 짐정리를 합니다
테크위라 전용메트리스를 가져오지 않고 바닥에 그라운드시트+텐트+얇은 양탄자+3계절 침낭을 깔았는 데도
바닥에서 냉기가 느껴지니 다음엔 무조건 전용메트리스를 가지고 다녀야 겠습니다.
그리고 불필요한 짐은 과감히 떨쳐버리고 꼭 필요한 것만 챙겨야 겠습니다
12:04 쓰레기를 챙기고 하산을 시작합니다
12:58 이곳 전나무 숲속에서 하룻밤을 지내도 좋겠습니다.
13:20 하산하는 데 1시간20분 소요되는 군요!
13:56 집에 도착하여 어떤 것이 필요하고 필요없던 가를 분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