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93

[윤태옥의 길 위에서 읽는 한국전쟁] 7~8

피는 물보다 진하다던 거인, 열한번째 테러에 스러지다  [길 위에서 읽는 한국전쟁7]  여운형의 죽음에서 본 해방전후 좌·우익의 패착 몽양 여운형의 묘소 펜스와 정문이 1미터 남짓으로 야트막해 다가서는 사람을 편하게 맞아준다. 더 가까이 다가서면 눈에 들어오는 휘호는 血濃於水(혈농어수, 피는 물보다 진하다). 보는 이의 마음속에 작은 돌을 던지는 듯하다. 서울 강북구 우이동 106-1에 있는 여운형의 묘소다.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신원리 623-2에는 여운형의 생가와 기념관이 있다. 여운형의 남겨진 생과 사의 거리는 직선으로 35킬로미터밖에 되진 않지만 역사에서 그의 삶과 죽음 사이에는 훨씬 깊고 아픈 골짜기가 놓여있다.여운형은 1886년 양반 가문에서 태어났다. 신학문을 공부해 애국계몽운동에 뛰어들었고..

나의 이야기 2024.06.25

[윤태옥의 길 위에서 읽는 한국전쟁] 5~6

조선의용군 최후의 분대장 김학철은 왜 월북을 택했나 [길 위에서 읽는 한국전쟁5]  월북루트로 이용되던 강화 연미정... 목숨건 월경, 왜 계속돼야 하나 연미정을 밖에서 바라보든 그 안에 서든, 탁 트인 하늘과 바닷물과 정자가 잘 어울린다.구름과 모래톱과 해안선과 능선, 연미정의 처마선까지 모두 유려한 곡선이다. 강화도의 연미정과 월곶돈대는 한강하구를 조망하기 좋다.북에서 동으로 북한의 개성군, 판문군, 한강, 김포반도가 이어진다.김포반도가 한 방울 떨어뜨린 것 같은 작은 섬 유도가 빤히 보인다.연미정 안팎에서 바라보면 탁 트인 공간에 하늘과 물과 정자가 잘 어울린다. 구름과 모래톱과 해안선과 능선, 연미정의 처마 선까지 모두 유려한 곡선이다. 월곶돈대의 성벽에 다가서면 하늘로는 시야가 더욱 트이고 트인..

나의 이야기 2024.06.09

[윤태옥의 길 위에서 읽는 한국전쟁] 3~4

피붙이 하나 없는 결혼식 사진... '38 따라지' 남자의 일생  [길 위에서 읽는 한국전쟁 3]   38선을 일곱번 넘고 결국 남한에 남은 남두용의 이야기 38선 통과지점의 경원선 철로. 한탄강철교 남단, 미군과 소련군이 만나 직접 세웠다는 38선 표지를 돌아보고는 한탄강을 건넜다.이른 아침 물안개가 올라와 한 폭의 수채화가 펼쳐졌다.마침 한탄강 강변에 일찌감치 문을 연 카페가 보였다.테라스의 테이블에 동반자들과 둘러 앉아 쌉쌀한 커피를 마셨다.커피 향이 아직 온기를 품고 있을 때 나는 한탄강을 일곱 번째 건너면서 비로소 38선을 온몸으로 감내해야 했던, 남두용이란 사람의 이야기를 들려주기 시작했다. 평범했던 어느 청년의 일대기 학생 시절의 남두용. (사진 제공: 남명애) 남두용은 1920년 함경북도 ..

나의 이야기 2024.06.09

[윤태옥의 길 위에서 읽는 한국전쟁] 1~2

구글에 '적군묘지'라고 치면 여기가 나옵니다. [길 위에서 읽는 한국전쟁 1]  길을 나서며 : 유엔군 화장장과 북한군, 중국군 묘역  한국전쟁 때 숨진 유엔군의 유해를 태우던 화장장 시설. 나지막한 야산이 살며시 능선을 벌려준 작은 골에 검은 갈색의 막돌 폐허가 눈에 들어온다.건물 바닥과 벽체 일부가 남아 묘한 상상력을 끌어당긴다.폐허 서쪽으로는 그리 높지 않은 굴뚝이 낯선 방문객에게 말을 걸어올 것만 같다. 아무리 봐도 우리의 전통은 아닌 서구 건축의 냄새가 난다. 도로변에 안내판이 없으면 찾기 어렵고, 찾아온들 어떤 폐허인지 짐작하기는 쉽지 않다. 안내판에는 '연천 유엔군 화장장 시설, 국가등록문화재 제408호'라고 되어있다.한국전쟁 당시 유엔군 전사자들을 화장하기 위해 1952년 건립하여 휴전 직..

나의 이야기 2024.06.09

[윤태옥의 길 위에서 읽는 한국전쟁] 중앙선데이에서 오마이뉴스로

이 삭제한 여순사건 원고... 나는 왜 '연재 망명'을 택했나 PDF 파일까지 확인, 결국 다른 기사로 대체... '여순은 건너뛰라'는 중앙선데이 통보 받아  전남 여수 오동도의 여순사건 기념관에 있는 ‘손가락총’ 조형물. 당시에는 손가락질만으로도 빨갱이로 몰려 무고한 민간인이 불법학살되는 일이 빈번했다.  나는 여행을 많이 하는 편이고 여행의 일부는 글로 기록하고 정리한다.코로나19로 국경이 막히자 나는 90일 가량 휴전선 인접 지역에서 한국전쟁의 흔적을 찾아다녔다.그리고 관련 자료를 찾아 늦깎이 공부를 하면서 글로 정리하기 시작했다. 연재 글의 제목은 .처음에는 24편으로 구상했지만, 한국전쟁 전후 흐름을 담아보자는 과욕으로 36편으로 늘어났다.이 여행기는 의 주말신문 격인 에 지난해 4월부터 연재를..

나의 이야기 2024.06.09

한국 반도체 위기

[반도체 특별과외 시리즈] ① 윤석열 대통령 발언에 경악... 이건 특별과외가 필요합니다 https://omn.kr/1zjg5 ② 윤 대통령, 또 틀렸다... '반도체 15만 양병설'은 헛발질 https://omn.kr/1zxnn ③ '곤두박질' 윤 대통령, 지지율 올릴 뜻밖의 묘수 https://omn.kr/2064a ④ 반도체마저? 윤 대통령님, 이러다 나라 망가집니다 https://omn.kr/235lv ⑤ 윤석열 대통령님, 제발 아무 것도 하지 마세요 https://omn.kr/23cln ⑥ 윤 대통령, 미국 가서 이것 못하면 반도체는 끝장이다 https://omn.kr/23e8s ⑦ 한국은 요주의 국가? 윤 대통령 때문에 망신살... https://omn.kr/23jvm ⑧ 윤 대통령의 '바보같..

나의 이야기 2023.12.21

1. 아들 손잡고 세계 여행

①40대에 공무원 퇴직 후 9살 아들과 떠난 세계여행 [아들 손잡고 세계여행] 시베리아에서 어지럼증으로 고생한 사연... 아빠 울린 아들의 검색 기록 2022년 9월 30일부터 2023년 4월 14일까지 9살 아들과 한국 자동차로 러시아 동쪽에 있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부터 유라시아 대륙의 가장 서쪽인 포르투갈 호카곶을 지나 그리스 아테네까지 약 4만 km를 자동차로 여행한(3대륙, 40개국, 100개 도시) 이야기를 씁니다. [오영식 기자] 어려서부터 할머니와 자란 나는 가족 여행을 가 보지 못했다. 그래서 '나중에 가족이 생기면 여행을 많이 가 봐야지' 하고 생각했었고, 결혼해 아들이 생겼다. 하지만 공무원이던 나는 매일 직장 상황에 맞추느라 가족에게는 소홀히 했다. 그러다 몇 해 전부터 아이의 엄마와 ..

나의 이야기 2023.12.18

10월 2일 임시공휴일 지정 연휴 6일,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10월2일 임시공휴일 지정한다… 추석 연휴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추석민생대책] 숙박쿠폰 60만장 지원, KTX 등 열차 할인 프로야구 입장권 최대 50% 할인, 코리아 세일 페스타 연장 정부가 추석 연휴와 개천절을 맞아 10월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고, 내수 관광 활성화를 위해 숙박쿠폰 60만장을 지원한다. 기획재정부는 이같은 내용의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마련했다고 31일 밝혔다. 우선 정부는 국민 휴식권 보장, 내수 진작, 추석 계기 고향 방문을 확대하기 위해 10월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기로 했다. 교통료도 할인한다. 추석 연휴 기간(9월28일~10월1일)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하고, 지자체 및 공공기관 주차장을 개방할 계획이다. 열차는 추석 연휴 KTX·SRT의 역귀성 좌석을 30~40% 할인하..

나의 이야기 2023.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