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미*중의 관세 전쟁

온리하프 2025. 4. 12.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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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경제 헤어질 결심?…"세자릿수 관세, 무역 멈춰세울 것"

 

"무질서한 디커플링" "이판사판식 대결" 우려
무역전쟁 양국 모두 피해
HSBC "中성장률 1.5∼2%p 타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에 관세 폭탄을 쏟아붓고 중국도 맞불 관세로 대응하면서, 세계 양대 경제 대국인 두 국가 간 무역이 사실상 멈춰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중국에 총 145%의 관세를 부과했고, 중국도 대응 수위를 맞불 수준으로 끌어올리며 모든 미국산에 84% 관세를 추가한 상태다.

 

미국 싱크탱크 택스 파운데이션의 에리카 요크 이코노미스트는 10일(현지시간) CNBC 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부과한 세자릿수 관세로 인해 양국 교역 대부분이 중단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대체재가 없어 기업들이 (관세)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교역을) 중단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소시에테제네랄도 이번 관세로 중국의 대미 수출이 대부분 사라질 것으로 봤고, 캐피털이코노믹스는 향후 몇 년간 중국의 대미 수출이 절반 넘게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자 기사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전쟁을 중국과의 '이판사판식'(high-stakes) 대결로 몰아가고 있다면서, 양국 갈등이 당장 퇴로가 안 보일 정도로 고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이체방크 이코노미스트들은 미중이 '무질서한 경제적 디커플링(decoupling·분리)' 과정에 있다고 진단했다.

 

아시아소사이어티정책연구소(ASPI)의 대니얼 러셀은 "중국이 강경노선으로 미국 압력을 흡수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자기 역량을 과신하도록 전략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양보를 (상대가) 약하다는 증거로 보고 더 많은 압력을 가할 것으로 중국은 판단한다"고 했다.

 

관세전쟁 속에 미중 정상회담 성사 여부가 주목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강공을 통해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려 한다는 평가도 있다.

 

격화하는 미중 무역갈등

 

관세전쟁은 양국 모두에 타격을 안겨줄 전망이다.

 

우선 관세 여파로 미국 소비자들의 생활비가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미국의 상품 수입 가운데 13%가량이 중국산이었다. 뉴욕타임스(NYT)는 장원둥 미국 코넬대 교수를 인용해 미국 스마트폰의 73%, 랩톱 컴퓨터의 78%, 장난감의 77%가 중국산이라고 보도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의 앤디 제시 최고경영자(CEO)는 10일 CNBC 인터뷰에서 "일부 온라인 판매자들이 관세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수 있다"며 가격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마존에 입점한 중국 판매상들은 관세 여파로 상품 가격을 올리거나 미국 시장 철수를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JP모건의 마이클 페롤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가 3천억 달러(약 435조원) 이상의 증세와 맞먹는다고 지적했다.

 

관세 불확실성 속에 기업 활동도 위축되고 있다. 미국 공장들은 중국산 주문을 취소하고 중국 제조업체들은 조업을 멈추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으로서도 그동안 수출을 통해 자국 내 과잉생산 문제를 해소하려 해온 만큼, 미국 시장이 막힐 경우 대체 판로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수출이 부진하면 중국의 디플레이션 압력도 심해질 수 있다.

 

지난해 미국의 대중국 수입은 4천389억 달러(약 636조원), 수출은 1천435억 달러(약 208조원) 수준이었다.

 

HSBC 프레데릭 노이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성장모델이 한계에 이르고 있다면서 무역전쟁으로 중국 성장률이 1.5∼2%포인트 낮아질 수 있고 다른 나라들도 미국의 대중국 압박에 가세할 경우 타격이 더 커질 것으로 봤다.

 

 

트럼프 3대 오판… 시장·물가·중국이 반대로 갔다

 

관세 전쟁에 美경제 역풍

 

10일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내각회의에 참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각국에 상호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한 지 약 13시간 만에 90일간 유예 조치를 발표했지만, 중국에 대해서는 상호 관세율을 더 높였다. 이날 회의에서 그는 “중국과 합의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중 관세 전쟁 이후 처음으로 “두렵지 않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대미 관세도 125%로 상향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11일 베이징을 방문한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회담에서 “무역 전쟁에는 승자가 없다”며 “세계를 거스르는 행동은 결국 자기 고립으로 이어진다”고 했다.

 

무차별 관세 폭탄으로 글로벌 경제 질서를 ‘정상화’하겠다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구상이 점점 어긋나고 있다. 중국을 제외한 다른 70여 국에 상호 관세를 유예했지만, 글로벌 투자자들은 여전히 달러화와 미 국채 등 세계 최고의 안전 자산 대접을 받아온 미국의 주요 금융 자산을 팔아 치우고 있다. 미국 경기 침체 신호도 요란하다. 관세 전쟁의 방아쇠를 당겨도 미국 경제는 견고하게 굴러갈 것으로 봤던 트럼프 대통령의 판단이 빗나간 것이다.

 

 

유로·엔·파운드화 등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미국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는 11일 장중 100선 아래로 떨어졌다.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 관세 전쟁을 선포한 지난 3일 이후 달러 가치 하락 폭은 3%에 달한다. 트럼프의 공격적인 무역 정책으로 달러화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예상이 많았지만, 결과는 반대였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연 4.5%까지 상승(국채 가격은 하락)했다. 관세 전쟁으로 미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지면 미국 정부가 부족한 세금 수입을 보충하기 위해 국채를 더 많이 찍어낼 가능성이 높다고 투자자들이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전쟁을 유예한 다음에도 글로벌 투자자들의 미 국채 투매 행렬은 줄지 않았다.

 

관세 전쟁 유예에 따른 글로벌 주식시장의 희열도 하루를 넘지 못했다. 10일 미 주식시장에서 S&P500지수는 3.5% 다시 하락했다. S&P500지수는 관세 전쟁 선포 후 총 7% 떨어졌다. 외환·채권·주식시장에 ‘셀 아메리카(Sell America)’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이 앞으로도 최고의 투자처가 될지 투자자들이 의심하고 있다”고 했다.

 

 

◇세계가 ‘셀 아메리카’… 美 증시 -7%, 달러 가치 -3%, 국채값 -9%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관세 전쟁이 미국의 무역과 재정의 쌍둥이 적자를 해소하고 제조업을 부활시킨다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많은 부작용을 양산할 것”이라는 경고를 무시해왔다. 전문가들은 “관세 전쟁이 소비자 물가를 끌어올리고, 소비 심리를 위축시키며, 기업의 투자를 감소시켜 결국 경기 침체를 부를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해왔다.

 

10일 뉴욕타임스는 “트럼프는 (사업가를 하던) 40년에 걸쳐 굳어진 관세에 대한 자신만의 이론을 갖고 있었고 자신의 직감과 충돌하는 데이터는 받아들이지 않았다”면서 “직감에 맞지 않는 통계 자료가 제시될 때마다 사람들에게 자신의 믿음을 뒷받침해줄 다른 정보를 찾아오라고 요구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문가의 경고나 과학적 통계보다 직감에 근거했다는 것이다.

 

◇“미국 금융시장 견고” 오판

 

피아를 가리지 않는 관세 전쟁은 글로벌 각국의 ‘자국 우선주의’를 강화하고 있다. 금융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트럼프가 관세 전쟁을 선포한 뒤 미국 국채 10년물의 가치는 9.5% 떨어졌다. 반대로 독일 국채 10년물의 가치는 3.3% 올랐다. 같은 기간 달러화의 가치는 3% 떨어졌지만, 달러화에 대한 유로화 가치는 4.3% 올랐다. 안동현 서울대 교수는 “미국이 자국을 지켜준다는 전제하에 사들여 놓았던 미국 자산이 다시 각국으로 되돌아가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트럼프의 고집은 견고했다. 스콧 베선트 장관은 일요일이던 지난 6일 “월요일 시장이 개장하면 ‘블랙 먼데이’ 가능성이 있으니 상호 관세 발효일인 9일 이전에 다른 나라와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건의했다고 뉴욕타임스는 보도했다. 하지만 트럼프는 “고통은 단기적일 것”이라고 했다고 한다.

 

◇“물가 안정 가능” 오판

 

10일 미국 노동통계국이 3월 소비자물가가 2.4% 상승했다고 발표하자 트럼프는 자신의 SNS에 “예상보다 물가가 낮다”고 반색하는 글을 올렸다. 하지만 물가를 뜯어보면 휘발유 가격이 6.3% 내리는 등 경기 침체 우려가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다. 항공 예약 감소를 반영, 항공 요금은 2월 4% 떨어진 데 이어 3월에도 -5.3%를 기록했다.

 

들썩이는 물가는 관세 전쟁이 본격화하는 이달부터 지표에 본격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언론들은 최근 미국 마트에서 화장지 사재기 바람이 불고 있다고 보도한다. 화장지의 원료 펄프가 대부분 캐나다산이기 때문이다. 크리스토퍼 클라트 워싱턴주립대 교수는 “트럼프 관세 정책이 중산층에게 가장 큰 세금 인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10일 캘리포니아 글렌데일 코스트코 홀세일 매장의 푸드 코트에서 고객들이 줄을서서 기다리고 있다

 

관세 전쟁은 필연적으로 경기 침체를 수반한다. 매슈 왓슨 영국 워릭대 교수는 “트럼프의 관세에 대해 중국 등 다른 나라들도 보복 관세를 도입하게 되면, 미국 기업들은 수출이 줄어들고 생산과 고용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했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GDP나우’ 모델이 이달 초 1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을 -2.9%(연율)로 전망하는 이유다. JP모건이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3%에서 -0.3%로 낮추는 등 미국 투자은행들도 성장률 전망치를 속속 낮추고 있다.

 

◇“중국이 협상 서둘 것” 오판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너무 만만하게 봤다는 지적도 있다. 트럼프는 9일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협상을 원하지만 어떻게 협상해야 할지 잘 모르고 있다”지만 실상은 반대라는 것이다. 독일의 중국 전문 싱크탱크인 메릭스의 수석 경제 분석가 제이컵 건터는 CNN에 “시진핑은 중국이 미국과 그 동맹국들과 장기적으로 투쟁을 할 것으로 보고 상당히 광범위하게 준비해왔다”며 “시진핑은 도전을 받아들였고 중국은 싸울 준비가 되어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대화를 원했지만 오히려 중국이 더욱 강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백악관 측에서는 중국 정부에 시진핑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할 것을 요청해야 한다고 분명히 전했지만 중국에서 여러 차례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과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가 11일 베이징 댜오위타이 영빈관에서 열린 양자 회담에 도착하고 있다

 

공식적인 협상 대신 중국은 ‘결사항전’ 의지를 분명히 했다. 시진핑 주석은 “70여 년 동안 중국의 발전은 늘 자력갱생과 고된 투쟁을 통해 이뤄졌고, 그 누구의 시혜에도 의존하지 않았기에 불합리한 억압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했다고 신화통신은 보도했다.

 

중국 국무원 관세위원회는 이날 미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기존 84%에서 125%로 상향하면서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계속 부과한다면 중국은 이를 무시할 것”이라고 했다. 어차피 현재 세 자릿수 관세로 정상적인 교역이 어렵기 때문에, 더 이상의 관세율 상향은 무의미하다는 것이다. 트럼프가 더 이상 대중 관세를 올리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뒤 나온 중국의 반응이라, 중국 또한 협상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제품 70%가 중국산... 아마존 판매자들, 미중 무역전쟁에 ‘공황’

 

소비자에 관세 부담 전가땐 가격 크게 올라
온라인 쇼핑이 매출 60%인 아마존도 타격
테무·쉬인 등 중국 쇼핑앱도 사업 존폐 위기

 

아마존 직원들이 2022년 11월 28일 조지아주 알파레타의 아마존 배송 스테이션에서 작업하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가장 큰 타격을 입는 분야로 전자상거래가 꼽혔다. 중국의 값싼 노동력을 이용해 제품을 만들고, 이를 미국에 판매하는 형식의 사업이 높은 관세로 큰 타격을 입게 됐다는 것이다. 이 같은 여파에 미국 주요 빅테크 중 하나인 아마존은 물론, 초저렴 중국산 제품으로 미국 젊은층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테무·쉬인과 같은 중국산 쇼핑앱도 미국에서의 사업을 유지하기가 어려워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중 온라인쇼핑 판매자 모두 ‘공황’

 

10일 미국 CNBC 방송은 “아마존에서 제품을 판매하는 상인들이 공황상태에 빠졌다”고 전했다. 웨드부시의 분석에 따르면 아마존에서 판매되는 제품의 70% 정도가 중국에서 생산되는데, 이를 제품을 판매하는 업자들은 제품 가격을 인상할지, 엄청나게 늘어난 수입 비용을 감당할지 고민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마존에서의 가격 인상은 이미 현실화되고 있다. 가방 브랜드 ‘보그백 컴퍼니’는 아마존에서 90달러에 판매하던 가방의 가격을 인상해 95달러에 판매하고 있고, 중국 제조 가구를 판매하는 ‘헤이븐리’는 일부 자사 가구 제품에 7.5%의 ‘수입 수수료’를 적용하기 시작했다.

 

유통 업계에선 제조 베이스를 중국에 둔 상인들은 사실상 사업을 접어야하는 위기에 처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관세 전쟁이 얼마나 지속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이들 상인들은 섣부르게 중국이 아닌 다른 나라로 바꾸기도 어렵고, 바꾸더라도 기존 중국에서 제조하는 비용의 2배 이상을 지불해야한다.

 

10일 뉴저지 항구에 정박되어 있는 선박들의 모습

 

10일 로이터통신은 ‘선전 국경간 전자상거래 협회’의 왕신 회장의 말을 인용, 아마존에서 제품을 판매하는 중국 회사들은 이미 대부분 철수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미국 시장에서 살아남는 건 누구에게나 매우 어려운 일이 될 것”이라고 함. 현재 아마존 판매자의 절반 정도가 중국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특히 남부도시 선전에만 10만개가 넘는 아마존 사업체가 등록되어 있다.

 

쉬인·테무 등 초저가 상품 온라인쇼핑 앱들은 사업 존폐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 이 앱들은 원래 800달러 이하 물품은 관세를 면제받는 제도를 활용해 엄청나게 낮은 비용으로 제품을 판매해왔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5월 2일부터 이 제도를 폐지한다고 예고했다. 800달러 미만 소포에도 30% 관세 또는 정액 25달러의 수수료가 부과될 예정이고, 800달러 이상의 소포엔 145%의 관세가 적용되게 된다. 인기의 비결이었던 초저가 기조를 유지할 길이 없는 것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광둥시에 있는 이른바 ‘쉬인 빌리지’는 엄청난 실직 공포에 떨고 있다고 전했다. 이 곳은 쉬인을 통해 제품을 미국에 판매하는 업자들과 공장들이 밀집한 곳이다. 이 지역의 한 청바지 제조 업체에서 일하는 우모씨는 “올해들어 근무 시간이 크게 줄었다”며 “아예 수출이 불가능해지면 일자리를 잃을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온라인 쇼핑 매출 60%인 아마존도 위기

 

10일 앤디 재시 아마존 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아마존 상인들은 관세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문제는 가격이 오를 경우 전체 소비가 침체될 수 밖에 없고, 아마존도 직타격을 받게된다는 점이다. 아마존의 연간 매출 중 약 23%가 입점 상인에게서 징수하는 판매수수료에서 오고, 38%가 자체 재고를 판매하는데서 창출된다. 구글, 메타와 다르게 아마존의 매출에서 수입에 직타격을 안받는 부문 구성은 광고(8%), 클라우드(16%) 정도다. 유통 업계 관계자는 “입점 상인들이 힘들수록 아마존도 애플·테슬라 못지 않게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