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알프스 태극종주
배내고개~능동산~임도~샘물상회~천황봉(사자봉)
~재약산(수미봉)~사자평 억새밭~죽전고개~죽전마을
10:27 배내고개 정상(울산 울주군 상북면 양등리 801-2) 의 능동산 들머리에서 산행 시작 |
11:15 능동산 정상 |
11:29 임도 |
13:01 샘물상회(울산 울주군 상북면 이천리 853-2 ) |
14:08 샘물상회 출발 |
15:12 천황산(사자봉) |
15:09 재약산(수미봉) |
17:43 임도 |
17:54 고사리분교 터 |
18:05 늪지관리사무소 |
18:37 죽전고개 |
19:28 죽전마을 포그니펜션(울산 울주군 상북면 배내로 1043-18) |
20:00 지현펜션(울산 울주군 상북면 배내대리길 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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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알프스 등산지도
10:23 안개비가 내리는 배내고개 정상의 팔각정에서~ 찬여울님은 어디로??
한창 개발중인 배내고개를 배경으로~~
10:27 능동산 들머리에서 안산*즐산을 기원하며~~ 산새님 모하셔요?
11:15 돌이 없는 민둥산으로 보였는 데~ 큰 돌무더기가 두 개나 있는 능동산 정상.
정상석이 마음에 들고, 산 이름이 예쁘다. 요즘 많이 보이는 비석 모양의 정상석은 왠지 보기가.....
영남알프스 산 중에서 정상에 가장 쉽게 오를 수 있는 산으로 50분 만에 올라 왔다.
11:29 영남알프스는 마치 "영남의 지붕" 같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산군으로~
각자 정하기에 따라 특정 산이 포함되거나 제외되기도 한다.
박무로 인해 시야가 확보되지 안아 능선을 포기하고 임도로 내려 선다. 그래서 얼음골케이블카는 구경을 못하고~~
통상적으로~
경남 밀양 산내면, 경북 청도 운문면, 울산 울주 상북면에 소재하는 1천m 이상 되는 7개의 산군(山群)을 일컫는다.
가장 높은 가지산(1천241m)을 비롯해 운문산(1188m), 천황산(1189m), 재약산(1119m),
영축산(1081m), 신불산(1159m), 간월산(1069m)을 으뜸으로 치지만~
면적이 260㎢가 된다고 하니 그 안에 들어간 산은 전부 영남알프스일 것이다.
능동산은 영남 알프스가 멋있게 장관을 이루며 지나가는 산맥 중에서도 중앙지점에 우뚝 솟은 산이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다보니 샘물상회 출입문~~~
13:01 샘물상회 도착하여 우리 와바 시그널과 함께 기념으로~~
부산에서 올라 온 젊은이는 억산과 운문산에서 마주치고 여기가 세번째다.
연휴에 맞춰 친구와 둘이 왔다는 데~ 한 명이 안보인다 싶어 물어보니 케이블카로 하산했다고 한다.
쉽지 안은 코스인데 도전한 것 만으로 도 대견스럽다.
나머지 구간을 혼자 종주한다고 하는 데 완주하길 기대한다.
가지산엔 하늘이가 있고, 샘물상회는 검둥이가~~~
14:08 샘물상회에서 한 시간 가까이 휴식을 취하고~~
우드칩을 깔아 놓아서 무릎을 보호해 주고, 은은한 나무향이 좋아 산행 피로를 잊게 해 준다.
밀양시는 지역 행복권 선도사업으로 선정된 영남 알프스 마운틴 탑 사업의 일환으로
샘물산장에서 천황산까지 800m 구간을 새롭게 조성하여 등산객 및 탐방객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지도를 보니 많이도 걸었내요~~
천황산 앞에서~~
15:12 천황산(사자산)에 올라서고~~
ㅋㅋ~ 남자분들과 여자분들의 사진 찍는 자세가 대조적이다.
무슨 얘기하며 웃는 건가요? 샘물상회 아찌? ............ 아님 뱃살?
15:09 재약산(수미봉)에 도착~~
등산은 무상의 행위라고 한다.
자기 과시가 아니며, 대가를 요구하지 않는 인간의 의식과 행동이며, 자연에 대한 가장 순수하고 신중한 도전이기에.....
당겨보니 흡족하고, 만족하고, 행복하고 즐거운 표정입니다. 영원하길~~
내일 오를 영축산 능선이 구름 사이로 잠깐 보여 진다.
사자평을 배경으로~~
안개 속으로 끝없이 이어지는 파란 계단~~
17:43 임도에 내려 서고~~
17:54 우측은 어느 방향인지 모르지만, 직진은 작전도로 따라 표충사 가는 방향일 테고 좌측은 우리가 갈 사자평 방향이다
억새군락지 복원 사업과 늪지대 보호를 위해 출입을 통제하려나 보다
이곳 부근 어디가 고사리분교가 있던 곳일 진데......
어느 산객분께서 1991.10.7에 찍은 고사리분교
선생님이 아이들과 공놀이를 하고 있다
학교 구성원이라야 선생님 한 분과 아이들 6명이 전부였을 게다. 오히려 정겨워 보인다~
해발 1108m의 고원지대에 자리잡아 ‘하늘 아래 첫 학교’로 불렸던 경남 밀양시 단장면 구천리 산동초등학교 고사리 분교~
사자평 고사리분교는 알프스 소녀 하이디를 키운 학교였다.
알프스 아이들은 억새 운동장에서 마음 컷 뛰어 놀았고,
한 칸 교실의 책상 위 박카스 병에는 채송화가 꽂혀 있었다.
알프스 소녀 중에서 목장을 운영하는 아버지를 따라 사자평에 들어간 백은실 양은
MIT 공대 만점 졸업생이 되어 옥스퍼드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알프스 소녀는 “나를 키운 곳은 사자평이었다”고 추억을 이야기 했다.
정식 명칭이 ‘밀양 산동초등학교 사자평분교’였던 고사리분교는
수미봉 아래의 고사리 재배촌(해발 812m)에 자리 잡고 있어 애칭 고사리분교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사자평마을은 오래전부터 도자기를 굽던 도예공들의 후세들이 화전을 일구며 살았던 터이다.
한때 생존을 위해 불을 지르고 산을 생활터로 했던 사람은 종교적 박해를 피해 온 천주교인과 태극도인들~
한국전쟁 이후에는 여순반란사건으로 숨어든 빨치산, 또 다른 사연을 간직한 이들, 그 모두는 중생이었다.
오갈 데 없는 사람들이 모여들면서 80호까지 늘어나 일명 사자평 텐트촌이라 불렀다.
자연히 아이들이 늘어나자 1966년 4월 29일 분교를 개교했다.
초창기에는 화전민이 쓰던 빈 흙집을 그대로 이용하다가 개교 2년 만인 1968년에 주민 50여명과 선생님에 의해 1천 평의 학교 부지가 조성되었고, 1970년 현대식 교실과 화장실을 신축했다.
사자평은 마을과 마을이 십리 간에 뚝뚝 떨어져 있어 등교하는 아이들은 하늘억새길을 걸어 다녔다.
산업화의 물결과 교통의 불편으로 주민들이 도시로 이주하기 시작하면서 쇄락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결국 30년째인 1996년 3월 1일 사자평분교는 막을 내리게 되었다.
총 36명의 졸업생을 배출하고 1996년 3월 1일 문을 닫았다.
1년 평균 1.2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셈이다.
90년대 들어 주민들이 등산객들에게 음식을 팔면서 오폐수 문제로
토지 소유주인 표충사측과 마찰을 빚다 결국 99년에 철거됐다.
고사리분교는 폐교가 된 후에도 많은 사람들의 가슴 속에 영원한 추억의 학교로 남아있다.
1970년대 상북면 중학생들이 소풍으로 온 고사리분교에서 촬영한 기념사진.
당시 상북면 중학생들은 3학년 마지막 소풍으로 1박 2일을 걸어 사자평에 왔다.
알프스소녀 백은실의 아버지는 연세대 법정대 국제법 교수를 역임했던 법철학자 백도광(78) 박사이고,
어머니는 한때 하버드대 국제이사였던 성현숙 박사이다.
그녀의 오빠와 언니들도 모두 미국 하버드 법대와 옥스포드대를 거쳤다.
아버지 백 박사는 “자녀들 중 은실이가 가장 똑똑하다”고 했다.
하지만 백은실씨는 다른 형제들과는 달리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 ‘산골 소녀’로 자랐다.
백 박사가 학문을 접고, 낙향하여 정착한 곳이 경남 울주군과 밀양군 사이에 걸쳐 있는 삼호목장.
백 박사는 캐나다에서 젖소를 들여와 대규모 목장을 운영했고,
그 때 태어난 은실씨는 얼음골로 유명한 이곳에서 젖소들과 지냈다.
그러니 유치원은 근처에도 가보지 못했다.
백 박사는 “은실이가 외국인들의 견제 속에서도 유학생활을 잘 견뎌낸 것은 천황산에서 자랄 때 형성된 강인함과,
은실이 할아버지인 한국 총공회 창설자 백영희 목사의 신앙을 이어받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천황산 아래 옛 삼호목장 축사
재약산(수미봉) 아래 사자평에서~~
18:05 늪지복원사업이 한창인 듯~~ 우리는 시간이 너무 늦어 우측의 출금지역으로....... 죄송!!
아름답습니다~~^*^
ㅋㅋㅋ~~ 이 사진 올리지 말라고요? ㅋㅋ ~
기필코 올린다구요!!
왜냐하면.............
작품이니깐!! ㅋㅋㅋ~~
18:37 취나물을 한 웅큼 뜯어 죽전고개에 도착한다.
오늘은 알바 없이 길을 아주 잘 찾아서 왔다.
어제는 억산, 상운암, 가지산, 중봉에서 4번이나...... ㅋ~~
죽전마을에 내려서고~~
19:28 50여 분 간 급경사지를 내려서니 죽전마을의 포그니펜션이 나온다.
산행기를 여러번 훍터 봣지만 이곳이 들*날머리가 되는 곳이란 내용을 보지 못했다.
이제 2구간도 무탈하게 끝났다. 행복하다~~
죽전고개 마지막 부분에서 봉선화님이 많이 힘들어 하신다.
내일 산행지는 오늘보다 시간이 더 걸리는 곳인 데......
아무래도 마지막 구간은 다음 기회를 보는 게 좋겠다.
1구간에서 혼자 민폐를 끼쳤는 데 또 혼자 간다고 할 수는 없다.
기회는 앞으로도 얼마던지 있으니 내일은 팀과 함께 움직이는 게 옳다.
2구간 완주를 자축하며~~ 와우!! 최고최고~!!!! 수고 많이하셨습니다~~^*^
여기서 1.3km 를 걸어 숙소인 지편헨션까지 걸어가리로 한다.
걸어 가다가 아이스께끼도 사먹고, 예비용 쏘주도 4병 더 사고.......
숙소에 도착하여 주님을 모시고 이런저런 이야기에 시간가는 줄 모르다가 03:30에 잠이 들었다.
헉헉대며 산에 오르는 것도, 이렇게 좋은 분들과 또 다른 삶의 이야기를 나눈 것도.....
내겐 Healing Load 다.
늘 꿈을 안겨 준 영남알프스~~♬♪ 우리 모두의 가슴에 아름다운 추억으로 영원히 간직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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