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촌 임도 트레킹 1
강촌생태연못-말골마을-깨길고개-팔미2리마을쉼터-역지골 임도
-풀무골-초콜릿월드펜션-방곡교차로-강촌생태연못
11:27 |
구곡1교차로와 강촌생태연못 사이의 굴다리(네비:춘천시 남산면 강촌리 671-34) 트레킹 시작 |
11:43 |
강촌생태연못에서 말골로 내려서기 전의 고갯길 정상 |
12:05 |
말골마을 |
12:34 |
말골*강촌생태연못*깨낄마을 삼거리 |
13:19 |
기와집 삼거리 |
13:27 |
설미고개 |
13:59 |
팔미2리마을쉼터 |
15:28 |
설미에서 강촌으로 넘어 가는 고갯마루 정상 |
15:57 |
강촌숯가마찜질(춘천시 남산면 풀무골길 123) |
16:44 |
굴다리로 원점회귀하면서 트레킹 종료 |
트랭글gps
1970년대 초~
젊은이들의 청춘과 낭만이 담긴 곳, 강촌.
사람이 많아 내리기도 힘들었던 강촌역을 이제는 볼 수 없지만,
그때를 그리워하며 찾아오는 사람들 덕분에 추억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강촌을 유명하게 만들어준 출렁다리~
다리가 없어진지 34년이 되었지만 강촌 유명세는 아직도 건재하다.
그래서 일까? 지자체의 benchmarking으로~
요즘 왼만한 산에 구름다리 설치가 유행이다.
육지와 섬, 섬과 섬을 잇는 연륙교도 마찬가지고~
그곳은 人山人海다.
왜 우리는 그토록 다리에 미치는가?
1970년대나 50년 지난 지금이나 매 마찬가지다.
우리는 다리에 열광한다.
출렁다리 생기기 전,
그러니까 사람이 많아지기 전에~
강촌 사람들이 고단했던 시절 먹었던 칡국수는 어느새 강촌을 대표하는 음식이 되었고,
말린 도토리와 팥을 섞어 만든 도토리떡도 옛 말골의 모습을 보여주는 추억의 음식이 되었다.
구곡폭포 오르다 중간에 위치한 검봉산칡국수(033-261-2986)에서 그 추억을 떠올릴 수 있다.
70년대 청량리와 춘천을 잇던 경춘선 열차
등선교(출렁다리 1972~1985)
등선교에 과도한 인원과 차량 통행으로 교량이 노후화되면서 균열이 생기는 등 안전상의 문제가 제기되고
옆에 새로운 다리가 1982년에 건설되면서 철거되었다.
검봉산칡국수(033-261-2986) 춘천시 남산면 강촌구곡길 164-6
11:27 구곡1교차로와 강촌생태연못 사이의 굴다리가 오늘 들머리(네비:춘천시 남산면 강촌리 671-34)이다.
12년 함께한 애마를 옆에 두고 터널 아래로 들어선다.
사발이와 함께 산악오토바이도 출입금지
강촌 구곡폭포 방향~~
11:43 강촌생태연못에서 말골로 내려서기 전의 고갯길 정상
왼쪽이 말골이고 오른쪽이 깨낄마을이다.
왼쪽으로 가서 말골마을을 갔다 다시 이곳으로 되돌아와 깨낄로 올라갈 계획이다.
11:57 왼쪽은 물깨말로 가는 길이고 강촌으로 이어 진다.
오른쪽이 말골마을이다.
삼거리 초입의 방향표시안내도
길 초입의 조형물이 앙증맞다
응달엔 삼일전에 온 눈이 녹지 않아 미끄럽다
12:05 말골마을
할머님께 "마을 끝에서 산넘어 가는 길이 있나요?" 물으니 온 길을 되돌아 나가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말골마을"
즉, "골짜기에 있는 마지막 마을"이란 뜻인가 보다.
말 馬에 굴 谷을 썻다는 얘기는 가당치 않아 보인다.
우리나라에 말이 그렇게 많치는 않았다.
할머니 건강하세요~~^*^
개량형 집도 있었지만, 아직도 함석과 슬레이트지붕의 집이 있다.
ㅎㅎ~
요녀석 귀엽기만 합니다.
주인 아주머니께 이름을 물으니 "화천"이라내요.
이름이 왜 그러냐고 물으니 일주일 전에 화천에서 될고 왔다고.... ㅋㅋ~
그렇게 단순하고 단연한 걸 물어보다니~~
집을 나서며 혼자 미친놈 마냥 계속 키득거린다.
오늘의 주인공은 아마도 화천이가 될 듯 싶다.
옛적에는 다 이런 집에서 살았다
북풍한설에 문창호지 한겹 문에 문풍지로 겨울을 나야했다.
방 안에 물을 떠 놓고 아침에 보면 꽁꽁 얼어 있고~
그래도 감기나 비염은 없었는 데....
아주 오랫만에 보는 상여집이다.
어렷을 적엔 왜 그렇게 무서웠던지...
지금은 정겹기까지 하다.
나이가 들어 감에....
12:28 말골마을 구경을 마치고 다시 삼거리로 돌아 왔다.
좌측으로~~
12:34 우측에서 와서 뒤로 말골마을 갔다와서 좌측의 깨낄마을로~~
눈 아래 얼음이 있어 상당히 미끄럽다
송곡대학 부근에 산다는 부부는 나와 반대방향으로 트레킹을 한다.
길동냥을 했지만 이 지역을 워낙 모르니 도대체 알 수가 없다.
요즘 큰형님의 병세가 점점 악화되고 있다.
중환자실과 병실을 왔다갔다 하신다.
서울서 작은형님 식구들이 병문안 오시는 바람에 산행을 할 수가 없었지만~
일찍 올라 가시는 바람에 늦게나마 이렇게 트레킹하며 머리를 식힐 수 있었다.
부부가 나이 먹어 저렇게 함께 걷는 다는 게 참 아름다워 보인다.
계곡이 아주 수려하다.
한 여름 이 집에 들려 촌닭이라도 맛 보리~~
겨울이라 집은 비어 있다.
여름 한 철에만 살고 있는 듯 하다.
오!! 강쥐녀석이 있었네~~
지나친 여러 곳의 건강한 개들은 멍멍 짖는 데, 요 녀석은 쥐죽은 듯하다.
아무리 불러봐도 구석으로 점점 들어가기만 한다.
이 추운 겨울을 여기서 어찌 보냈을꼬?
밥 그릇 세개가 텅텅 비어있다.
이럴 수가???
아랫 집에 들어가 물과 음식될만한 것을 찾아도.....
하는 수 없이 눈을 가득 담아 놓았고, 왕짱구 만두 6개 중 두 개를 넣었다.
아직도 갈 길이 먼디......
많이 목도 마르고, 배도 고플텐데 나오질 않는다.
얼마나 사람에게 배신감을 느꼈으면...
맛 있게 먹는 것을 보려했던 기대를 버리고
그냥 모른체하며 저멀리 벗어나 버렸다.
눈치를 보며 조금씩 조금씩 먹이 있는 곳으로 다가서는 녀석~~
불쌍하기만하다.
만두 하나를 더 놓고 오는건데.....
그래도 다행인 것은 그 위치에서 100여 m 정도 위에 꿀농사를 짖고 계시는 분이 있었다.
과정을 얘기하니 강쥐먹이를 갔다 주신다고 했다.
더군다나 강쥐 주인이 친구라고 했다.
살이 포동포동 오른 이 녀석들은 손을 빨라대고 난리다.
본디 이래야 하거늘.....
이곳이 고향이고 주변 산이 자신소유며 현재는 서울에서 개인택시를 운영하신다.
노는 날마다 내려와 꿀과 버섯농사를 지은다고~
우린 서로 교감되는 바가 있어 명함을 주고 받았다.
"강촌벌꿀농장" 신흥용님이다.
가끔씩 놀러오라고 한다.
13:19 이곳 기와집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가면 빠르다고 했는 데~
나는 계획한대로 좌측으로 가서 팔미2리로 향한다.
2차 트래킹 때는 1차 트레킹 때 까먹어서 빼먹은 방아산을 오르고 탄부저수지도 둘러봐야 겠다
시외버스터미널→창촌삼거리:3, 5, 53-1, 55, 56
삼거리에 있는 기와집
이곳 깨낄마을엔 화전민 20여 가구가 있었다고 한다.
지금도 몇 몇 집들이 있지만~
겨울엔 비어 있고 거의가 여름에만 사용하고 있다.
깨낄은 무슨 의미일까?
깨끼는 쌀이나 곡류를 됫박에 올려 되질하거나 그릇에 밥을 담을 때에~
수북이 담지 않고 수평으로 담는 것을 이르는 데!!
어떤 연관이 있는 걸까?
호젖하게 걷는다.
마음이 깨끗해지고 몸이 건강해지는 느낌이다.
13:27 깨낄마을에서 팔미2리로 넘어가는 고갯마루 정상.
설미고개라고 부른다.
1~2인용 텐트 두 동 설치가 가능한 정자
앞에 금병산과 뒤로 대룡산 연엽산 그리고 구절산이 보인다
산수유 열매인가?
팔미2리로 내려가면서도 별장식 가옥이 여러 채 있다.
팔미농원
맨손으로 아무리 꼬셔도 미동 않는 녀석들~
세속에 너무 익숙해져 버렸나?
요즘 말로 개무시 당한 느낌이다.
나갈 때 삐끔 쳐다 볼 뿐이다.
귀여운 놈들~~
팔미2리 마을
팔미2리 마을쉼터~
회관에서 쉼터로 바꼈나 보다.
13:59 설미 종점 및 기점.
여기가 큰설미이고 앞의 낮은 산을 넘어 왼쪽으로 작은설미가 있다.
설미고개에서 내려온 길~~
가야할 길~~
어떻게 사유지에다 임도를 개설했을까?
할 수 없이 우측으로 비켜서 들어선다.
전철이 지나가고~~
역시나 바리케이트가...
14:29 조금 올라 점심을 먹는 다.
강쥐에게 뺏긴 만두 두 개가 아쉽기는 하지만~
나머지 네 개의 만두와 집에서 갔고 온 커피로 맛나게 먹는 다.
지나온 팔미2리 마을(큰설미) 뒤로 드름산이 보여지고~~
어제나 오늘 오전 쯤에 왔다갔을 라이더와 잔차는 높은 언덕길에서 동력을 상실했는지~
외로워하는 내 발자국의 벗이 되어 준다.
응달 쪽은 여전히 완연한 겨울이다
대룡산과 금병산 그리고 연엽산과 구절산이 조망된다.
주변 산들을 많이 다녔지만 이런 각도에서 네개의 산이 조망되기는 처음이다.
15:28 설미(팔미2리)에서 강촌으로 넘어가는 고갯길 정상부~~
이젠 내려가기만 하면 된다.
검봉산(530m)과 강선봉(484m)
삼악산 등선봉(636m)과 용화봉(654m).
청운봉(546m)은 등선봉에 가리워 보이지가...
다시 걷고 싶어지는 아름다운 길~~
봉화산(487m)
15:57 강촌숯가마찜질(033-262-0869. 춘천시 남산면 풀무골길 123)
풀무골
풀무간이 있었던 곳인가 보다.
풀무간은 대장간의 북한어 표시다.
내려온 임도길이 보여지고~~
여러 펜션을 지나게 된다.
휴펜션
뜨락펜션
초콜릿월드펜션
이니스프리펜션과 첼로펜션
새로 개설된 도로의 횡단보도를 건너와서 강변길을 걷는다
16:44 임도 트레킹이 끝나고 있다.
우측의 강촌생태연못을 지나면 오전 11:30에 트레킹이 시작되었던 곳에 도착한다.
제대로 된 등산을 한게 작년 12월 중순 하나로산악회 송년산행~
중간 쯤에 무등산을 다녀오긴 했지만 둘레길 걷는 수준이었고...
왼쪽 발등을 다친 이후 처음 장거리 걷기 였다.
등산보다 임도 트레킹을 선택한 이유는~
발등 다친 부위가 어떨지 궁금해서 였는 데, 아무 이상없다.
이번 주에 있을 2박3일 남해안 트레킹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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