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탄리~691봉~신선봉~샛등봉~718봉~오탄리
약 11km/7h30m 소요
2013.11.22.금
한북정맥 상의 도마봉(885m)에서 분기된 화악지맥은 경기도 가평군 북면과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의 경계를 이룬다.
화악지맥 시점에서 6km 거리에 석룡산(1,147m)을 빚어 놓고 거기서 3km 지점에 남한에서 10번째로 높은 화악산(華岳山 1,468m)이 우뚝 솟는다.
화악산의 동쪽으로 3km 거리인 응봉(鷹峰 1,436m)에 이르면 남으로 방향을 꺾어 촉대봉~몽덕산~가덕산~북배산~계관산(큰촉대봉~작은촉대봉)을 지난 가평읍 보납산(330m)에 이른 후 자라목마을을 지나서 그 여맥을 가평천과 북한강으로 가라 앉힌다.
화악산 동쪽의 응봉에서 북으로 가지 치는 능선이 있다.
이 능선이 2.2km 거리인 분단산(1,285m 27봉=이기자고지)에 이르면 동쪽으로 꺾여 1.8km 거리인 1,025m봉에서 능선이 두 가닥으로 나누어지는 데~
1,025m봉에서 북으로 갈라진 능선으로 1km 거리에 샛등봉(895m)이 있다.
샛등봉을 일으킨 후 급격하게 고도를 낮춘 잔능들은 지촌천(일명 용담계곡)으로 가라앉는다.
1,025m봉에서 계속 동으로 이어지는 능선으로 0.7km 거리에 신선봉(1,011m)이 있다.
신선봉에서 동으로 계속 이어지는 잔릉들은 약 9km 더 나아간 다음 여맥들이 북한강으로 스며든다.
"샛등봉"은 국립지리정보원 지형도에 표기되어 있지 않으나 옛날부터 용담리 주민들이 불러온 산 이름이다.
샛등봉 정상에서 북쪽으로 뻗어 내린 능선을 중심으로 서쪽엔 큰물안골, 동쪽에는 망단리계곡이 있다.
즉 큰물안골과 망단리계곡 ‘사이’에 솟은 산으로 ‘사이’의 모음축약된 ‘샛’과 능선의 순수한 우리말인 등성이의 ‘등’을 합해 샛등봉이라 이름 지어졌다고 전해진다.
오늘은 신선봉과 샛등봉을 연계하여 돌아볼 참으로 춘천시 사북면 오탄리로 향합니다.
신선봉은 2010년 3월에 찾고 이번이 두번째이니 결코 낯설지는 않은 곳입니다.
그 당시에 "여름에 한 번 오면 좋을 것이다"란 생각을 했었는 데~ 여기저기 부딪기다 보니 이제사 발길을 들여 놓게 되었다.
10:06 오탄3리 보호수
11:29 691m봉
12:33 헬기장
12:55 탄피로 만든 빨간색 종이 있는 곳
13:03 폐 군용도로
13:42 신선봉
15:08 신선봉*샛등봉*이칠봉 갈림길
15:36 샛등봉
16:15 헬기장
16:52 헬기장
17:30 오탄3리 보호수
18:20 춘천 도착
샛등봉~신선봉 등산지도
트랭글 gps
10:06 오탄 3리는 춘천시 사북면에 속한다. 이마을 토속명은 우레골이다.
주민들 얘기로는 마을 이름 ‘우레’는 옛날 이 마을에 비를 동반한 천둥번개가 유난히 많아서 생긴 지명이라고 한다.
56번국도가 지촌천을 건너는 상규교에서 지촌천변 마을길로 약 1.5km 들어가면 우레골 춘천시내버스 종점이 나온다.
버스 종점 옆으로는 장승 2기와 보호수(노송), 그리고 남근석 등이 눈길을 끈다.
보호수 노송에서 명류동 마을길로 올라가다 보면 왼쪽으로 논*밭이 있는 데, 그곳을 가로질러 사진에서 보이는 우능선을 타고 올라 좌능선으로
내려오려 했으나
농작물 피해를 줄이기 위해 산짐승들 출입을 막기위한 전기 철조망을 빙 둘러 설치해 놓아
출입이 쉽지 않으니 할 수 없이 좌능선을 들머리로 해서 우능선으로 돌아 내려 오기로 합니다.
2010.3에는 저 멀리보이는 신선봉 능선을 바로치고 올라 갔다가 좌능선으로 내려 왔었는 데~
오늘은 좌에서 우로 한바퀴 돌아오는 원점회귀 산행을 합니다.
저기 위의 봉우리로 올라가면 능선에 낙엽 가득 쌓인 등로가 있습니다
그 봉우리 위에서 아래 삼거리의 녹색 점에 주차해 놓은 오탄리를 바라 봅니다.
왼쪽으로 올라가는 마을이 명류동 입니다
오늘 한바퀴 돌아야 할 마루금~~
2010.3.8. 17:00에 하산하면서 찍었던 사진입니다
11:29 691봉에 올라섯습니다. 한시간 반 정도 구슬땀을 훔치며 치고 올라왔습니다.
그때 그 사진~~
폐막사~~
생강과 대추를 넣고 끓인 다음 꿀을 넣었다는 데 풍미가 좋습니다. 더군다나 따끈따끈해서 추위를 녹이는 데 그만입니다.
한 잔을 따라 마시는 데 어느샌가 벌 한마리가 날아 듭니다.
손사레를 쳐도 날아가질 않고 보온병 주변만 맴돌기에 혹시나 하고 한 방울 떨어트리니 금새 빨아 먹어 버립니다.
배가 무척이나 고팟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더 먹으라고 한 방울 더 떨어트렸는 데 배가 불러서 인지 날아가 버립니다. 하기사 자기 머리만한 부피의 액체를 먹었으니.....
이 메마른 숲속에서 얼마나 먹을 것이 부족했으면 벌이 생강차까지도 먹을까요?
소화시킨 다음에 한방을 더 먹고 갈것이지.....
애처로움에 날아간 허공을 쳐다봅니다.
생강이 들었는 데 괜찮을까?
이런저런 쓰잘데 없는 잔 생각에 차를 한잔 더 마시려는 데~
멀리서 부터의 윙윙소리가 점점 귓가로 다가옵니다.
파린가? 겨울에......
아뿔사!!
어느샌가 주변에 서너마리의 벌이 금새 달려들 태세입니다~
이럴 땐 36계가 최고!!
걸음아 날살려라~~~~ 켁켁.....!!!
눈 보다 더 미끄럽습니다. 낙엽이 너무 많이 쌓여 있네요!!
12:33 첫번째 헬기장에 도착합니다
"화천 449 2007 재설" 이라고 표기된 삼각점
12:55 사용한지 꽤 오래된 폐 진지
응봉(1436.3m), 분단산(1286m), 신선봉(1021m)
6.25 전에 남북이 38선으로 갈라지면서 1286m봉도 남북으로 갈라지면서 분단산이 되었고~
또 다른 지명은 이곳 주둔부대인 27사단이 이기자 부대로 1288부대인데,
1286m봉에 2m 높이의 흙을 싸올려 1288m를 만들어 놓은 후에 27봉 또는 이기자고지라는 지명을 붙였다.(아래 사진 참조)
1380m봉을 문암바위봉이라고도 합니다.
13:03 이곳부터 신선봉을 거쳐 응봉까지 오래전에 사용되었던 군용도로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겨우살이가 나무 한 그루에 이렇게 많이 기생하는 것은 처음 봅니다
13:42 응봉 북쪽의 화천 사내면과 춘천 사북면방향에 이어지는 능선상에는 1380봉(암릉), 이칠봉(1288m), 1120m봉(암릉)과
생기봉(生氣峰,1090m), 우레골방향의 신선봉(1021m) 등 1000m가 넘는 준봉들이 늘어져 있는가 하면, 첩첩산중의 심산유곡을 이루고 있어 고산의 정취를 실감케 합니다. 또 생기봉의 옆 갈림길봉(1030m)에서 북쪽 용담리로 내리는 춘천과 화천의 경계를 이루는 능선상에는 925m봉과 885m의 샛등봉이 솟아 있는데, 이 샛등봉은 능선상에 솟은 거대암봉이며, 이 암봉의 북쪽면에 정상석이 세워져 있다.
화천군에서 물안교 앞에 등산안내판을 설치하는 등 등산로가 개발되어 있어 공휴일에는 등산객들이 가끔씩 찾고 있습니다.
신선봉(1021m)을 생기봉이라 부르기도 하지만, 이칠봉 방향에 별도의 생기봉(1090m)으로 불리는 봉우리(헬기장,공터)가 있습니다.
이 지역은 그동안 군사보호시설 지역으로 사람발길이 없었던 곳이며,
신선봉은 현재 정상석이 없으며, 서래야 박건석님의 발차취 뿐으로 사람발길도 크게 없는 오지의 산입니다.
능선을 타지않고 계곡으로 길이 있어 그 쪽으로 올라와도 됩니다
철쭉나무가 상당히 많습니다
춘천 kbs에 근무하신다는 분인데 산에 다닌지 35년이 되었다네요!!
오늘 캔 더덕을 보여 주면서 20년 정도는 되었지 안나? 하십니다
말굽버섯도 보여 주시고요!!
15:08 40분 간의 점심식사 시간을 마치고 27봉(분단산)*샛등봉*신선봉 갈림길에 도착합니다
이곳은 응달이라 언제 온 눈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직도 잔설이 남아 있네요!!
15:36 바위들이 널린 한가운데 샛등봉885m"라는 작은 오석 정상석이 있습니다
화천군이나 사내면에서 아니면 화천군민이 세운 것이 아니라 저멀리 덜어진 평야지대에 살고 있는
고양시민들로 구성된 2007. 7. 28 고양시 라이온스클럽에서 세운 것입니다
샛등 일원은 당귀, 세신, 도라지, 더덕, 취나물 등이 많이 나는 곳으로 예전 물안골 마을 주민들은 농사를 겨울에 먹을
식량만 약간 지을 뿐, 1년 내내 샛등봉 주변에서 약초만 채취해서 봄 여름 가을 생계를 유지했다고 합니다.
울타리역할을 하는 지촌천이 외지인의 출입을 막아주어 샛등 주변에는 멧돼지와 노루도 적지 않았다고 하네요~~
16:15 헬기장~~
화천 446. 2007 재설 산각점
지나온 능선은 벌써 어둠이 스며듭니다
그다지 급한 경사는 아니지만 낙엽이 많이 쌓여 상당히 미끄럽습니다
16:52 다시 또 다른 헬기장에 도착하고~~
궁금하여 당겨 촬영했지만 자세히는 알 수 없고~ 혹 북쪽으로 보내지던 유인물이 아닌가 합니다.
우리 어릴적엔 북쪽에서 남한으로 오는 유인물이 많았었는 데 이제는 거꾸러 된 것만 같습니다
17:16 정상부터 서울우정산악회의 꼬리표가 계속 이어지니 참고하면 될것입니다
아침에 올라선 능선 입니다
17:30 좌~정면~우까지 오늘 돌아본 능선이 한 눈에 들어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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