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 성 산
산정호수주차장-비선폭포-등룡폭포-억새군락지-팔각정-삼각봉-명성산-산안고개-산정호수주차장
07:00→08:35 | 춘천 퇴계사거리→산정호수주차장 (경기 포천시 영북면 산정리 188-4) |
08:50 | 주차장에서 산행 시작 |
09:33 | 등룡폭포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산정리) |
10:32 | 억새군락지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산정리) |
11:22 | 팔각정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산정리) |
13:16 | 명성산 (강원 철원군 갈말읍 신철원리) |
15:55 | 산안고개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산정리) |
16:34 | 산정호수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산정리) |
16:50 | 주차장에서 산행 종료 |
17:10→20:30 | 산정호수주차장→퇴계사거리 |
트랭글gps
명성산 등산지도
08:50 산정호수주차장에서 명성산 산행을 시작한다.
등산로가든을 지나 보이는 새마을교 전에서 다리를 건너지 말고 우측으로 꺽으면 된다.
"산 중의 우물과 같은 호수"라는 뜻으로 산정 호수라 부르며, 그 부근 마을을 산정리라 한다.
일제시대 그러니까~
1925년 영북농지개량조합의 관개용 저수지로 만든 인공호로
부근의 강포저수지·용화저수지와 같이 이 지역 농지개간에 큰 몫을 하였다.
세월이 지나며 이제는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국민관광지가 되어 버렸다.
요 며칠 사이에 내린 비로 물이 꽤 흐르고 있다.
주왕산을 함께 하고 간만에 만난 개살구님~~
09:33 등룡폭포 앞에서~~
2단으로 되어 있는 등룡폭포~~
10:32 억새군락지에 다다르고~~
명성산억새바람길
억새밭에 내리 쬐는 태양빛을 피하기 좋은 나무 한 그루~
올 9월 말까지 억새밭의 테크 공사가 마무리 된다고 한다.
좌측 멀리 뾰족한 두 봉우리는 북한의 오성산 인가?
오성산은 봉우리가 하나 인데...
이 위치에서 복계산과 대성산~적근산은 광덕산에 가려 보이질 않다.
테크가 설치되어 있어 오르내리기 편리하다
11:22 팔각정 옆의 빨간 우체통
그곳에 편지를 쓰면 1년 후에 받을 수 있다고...
화악산 방향은 연무로~~
팔각정 그늘 아래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삼각봉 오르기 전 나무 그늘 아래의 벤치에서 한 컷~~
산정호수
山 井 湖 水
궁예봉과 명성산 그리고 삼각봉
각흘산을 중심으로 능선 좌우를 하얗게 만들어버린 방화선.
예전에는 문혜리에서 포를 쏘면 포탄이 떨어지는 탄착지로 사용됐는 데~
요즘은 코브라헬기 사격장으로도 사용한다 고...
좌측의 지장산과 관인봉, 우측의 금학산과 고대산.
중리저수지를 원점회귀로 지장산과 관인봉을 한바퀴 돌은 기억이 아스라이하다.
예전에 고대산~금학산을 갔을 때~
데소라치에서 잘루맥이고개(담터고개)까지 구불구불한 비포장도로 연결되어 있고,
그 아련한 길에 빠져 그곳엘 갔었드랬지...
지장산은 정상이 연천과 포천의 경계를 이루고 있어~
연천은 '보개산 지장봉'으로, 포천에서는 '지장산'으로 부른다.
국토지리원 지도에는 보개산 지장봉으로 표기되어 있다. 인터넷에는 주로 지장산으로 소개된다.
하여간 정상은 여럿 정상석으로 어지럽기까지 한 곳으로 기억된다.
조만간에 중리저수지-잘루맥이고개(담터고개)-데소라치를 걸으리(약 10km)...
암벽에 물기가 많아 매우 미끄럽다
13:16 명성산 정상
각흘산~명성산을 오른지 벌써 4년이 되었다.
하산할 즈음 일행 중 아주 가까운 분이 낙상사고가 났고,
그분은 회복되기 까지 10개 월 넘게 산을 다닐 수가 없었다.
그래서 인지 명성산을 쉽사리 찾을 수가 없게 되었고~
이렇게 다시 찾기까지 4년의 세월이 흐르게 되었다.
오늘~
그 아픔을 훌훌 털어버리고, 새로운 마음으로 명성산엘 올랏다.
정상 인증도 하고~~
무더위 속의 산행 뒤에는 반드시 해야할 것이 있다.
바로 알탕이다.
저 옥수같이 맑고 깨끗한 물속에 몸을 담그고 있노라면 신선이 따로 없어 보인다.
깊이가 1m 60cm 되었다.
15:55 산안고개에서 명성산을~~
약초인지? 잡초인지? 검색하느랴~~
오늘 걸은 명성산을 뒤돌아 보고~~
온통 암벽이로 이루어져 있다
16:34 산정호수에 닿고~~
중학교와 고등학교 다닐 때 칭구가 성년이 되어 여기 살았었다.
그 학창시절~
친구의 집과는 담 하나 붙어 있어 가까울 수 밖에 없었다.
성인이 되어 가면서 서로 갈 길이 달라 소식을 알 수가 없었다.
그러다 말년 휴가 나왔을 때 우연히 마주치게 되었고,
잠시 만남의 시간을 갖었을 뿐 그 뒤로는 소식을 접할 수가 없었다,
그후 몇 년이 지난 뒤~
길에서 또 우연히 만났다.
그 뒤로는 자주 만나 식사도 하고 술도 가끔씩 나누곤 했다.
그러길 2년 정도.
그 이후로 또 소식이 끈겼다.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여기로 이사를 와 살고 있었고~
이곳에서 스스로 세상을 등졌다고...
얼마나 힘들었으면 그 젊은 나이에...
그런 아픔을 감추고 웃어주기만하던 칭구!!
난 왜 그런 마음을 읽어주지 못했을까?
그 친구 생각하면 지금도 학창시절이 생각난다.
그리운 친구...
하늘나라에 오른지도 20년 가까이 되었으리~
오늘 밤~
오늘따라 그 친구가 그리워진다.
친구야~!!!
아무리 힘들고 고단해도 그 역경을 이기고 나가다보면 좋은 날이 또 찾아 든다.
그 친구가 살아 있었다면~~
지금 쯤, 저 산 아래에서 나를 목메어 기다리고 있을 터인데...
나이 먹어가는 동료의 뒷 모습이 오늘따라 애잔하게 느껴진다
16:50 정감있었던 산행은 여기서 마무리된다.
초 바늘이 움직이면서 한 시간이 되고~
그 한 시간이 지나 하루가 된다.
그 하루는 또 일주일이 되고~
그때 쯤, 나는 또 어느 산 위에 올려져 있을 것이다.
함께 한 동료분께 감사하고~
든든한 다리를 물려주신 부무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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