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내고개등산로-내다리산-춘천자전거도로
한림성심대학 성심재-신내고개등산로-삼거리-노루목재 월든-삼거리
-내다리산-춘천자전거도로-한림성심대학 섬심재
12:35 |
한림성심대학 기숙사 성심재(춘천시 동면 장학리 산 37-17) 옆 들머리에서 산행 시작 |
12:59 |
한림성심대학교*신내고개*노루목재 삼거리 |
13:14 |
노루목재에 있는 카폐 월든(춘천시 동면 노루목길 11-6) 옆 들머리 |
13:43 |
신내고개 정상 |
14:27 |
솔밭 넘는 도로 정상 도착 |
14:35 |
내다리산(124.8m) |
14:54 |
펜션 산수록재(춘천시 동면 장학리 439-2) 앞 춘천자전거도로 도착 |
16:06 |
소양7교(세월교=콧구멍다리) 통과 |
17:15 |
소양5교 통과 |
18:03 |
한림성심대학 기숙사 성심재(춘천시 동면 장학리 산 37-17) 옆 들머리에서 산행 종료 |
트랭글 gps
12:21 일요일이면 늘 테니스 혹은 등산을 갔는 데~
어제(2/22 11:13) 강원도청 안전안내문자에서 춘천에 코로나19 확진자가 2명 발생했다는 소식에 시민 모두가 놀랐다.
주말이 되면 주중보다 더 활발했던 도시에는 침묵이 흐른다.
그렇다고 앉아 있을 수 만은 없어 무작정 나왔다.
목수성 산더미감자탕에 들려 이른 점심을 해결하고 호반체육관 테니스 코트장에 나와 본다.
역시나 아무도 없다.
텅텅 비어 있다.
대구 신천지에 다녀온 두 명의 여인으로 인해 ~
왁자지끌 했어야 할 이 시간에 코트엔 개미새끼 한 마리 보이질 안는 다.
주말이면 외지에서 온 차량들로 인해 평일보다 도로를 더 꽉 메웠는 데~
지금은 한산하다 못해 썰렁하기 까지 하다.
이럴 수가? 보통 일이 아니다.
12:35 그냥 집으로 들어가기 뭐해~
일주일 전에 봐두었던 신내고개등산로를 찾기로 했다.
한림성심대학교 기숙사인 성심재 뒤로 신내고개 등산로 들머리가 보인다.
시내버스 이용하기가 찜찜해서~
차를 가지고 왔다. 주차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명품 소나무 길이다
한림성심대에서 오르는 길이 두 곳이다.
산학관 옆으로 하나 더 있다.
삼각점은 있지만 열십자 외엔 아무 표시가 없고~~
12:59 한림성심대*신내고개 정상*노루목재 방향으로 갈라지는 삼거리 길이다.
좌측 정상 길로 오르지 안고, 우측의 노루목재 들머리를 갔다가 다시 이곳으로 오기로 한다.
조근 전 지나온 삼거리의 이정표에는 정상이 2.5km이고 여기선 0.6km~
장학1리 종점이라고 해 놓고 여기선 노루목길~
아마도 2.5가 아니고 0.5라고 해야 하고,
장학1리 종점이 아니고 노루목길이라고 해야 맞을 듯 싶다.
산을 올라보면 알겠지만 신내고개 정상이 어딘지도 표시가 되어 있지 안다.
작년에 사업을 시행했는 데~
춘천시 농업기술센터 산림과에서는 확인을 하지 안았나 보다.
작년 8/14 강원도민일보에 의하면~
정순의 동면장, 김지숙·김경희 시의원, 장학 1리~2리 이장 등이 이곳 신내고개 등산로 정비 상황을 점검했다 고 나왔는 데...
마을과 가까이 붙어 있는 능선엔 어느 곳이나 묘가 있다.
13:14 노루목재의 들머리엔 카폐 월든과 하이클래스 어린이집이 있다.
노루목재 방향의 들머리를 확인하고 다시 삼거리로 되돌아 와서 잠시 휴식을 한다.
멀리 화악산 능선이 보여진다.
많이 쾌청한 날이다.
산에 오르길 잘했다.
저 능선 곳곳을 꽤나 다녔는 데...
13:43 신내고개 정상(235.1m)
왼쪽으로 가면 일주일 전 걸었을 때 지나쳤던 에코브릿지가 있는 방향이다.
우측은 성심대에서 올라온 길이고~~
군 벙커도 몇 군데 있다.
꼭 높은 산이 아니라~
이런 얕은 능선도 걷기 좋다.
봉의산과 삼악산 그리고 몽가북계 마루금이~~
14:27 솔밭으로 가는 도로에 닿고~~
우측 산으로 오른다
풍양 조씨 묘지 터를 지나고~
14:35 이곳이 내다리산이라는 짐작을 한다.
주변 두~서너 군데를 다녀봤지만 여기만한 곳이 없다.
14:54 펜션 산수록재 앞에서~~
날이 이렇게 쾌청할 수가...
망서렸지만 나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번뜩여 진다.
경치가 아주 좋다.
수리봉, 산한골, 비녀산, 경운산, 마적산 마루금이 뚜렸하다.
송어 루어낚시하는 강태공도 두 명 있고~~
산행을 하면서 딱 두명 만났을 뿐인 데,
이곳에 나오니 드문드문 사람들의 움직임이 보여진다.
춘천자전거도로.
꼭 산이 아니어도~
북한강이나 소양강 주변엔 이렇게 길을 만들어 놓은 곳이 많아 호수를 보면서 걷기가 좋다.
소양강이 유유히 흐른다.
어렸을 적에 보았던,
몽돌 위를 넘실넘실 흐르는 물살이 엿보여 진다.
댐이 생기고, 제방이 생겨 그때에 비해 주변환경이 변했다지만~
강가에서 고기잡고, 빨래하고, 달팽이 줍던 그 풍경들이 아스라이해 진다.
산천은 유구해도 변화가 없다.
그러나 인간은 어디 그런가? 노랫말 가사에서~늙어 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 가는 겁니다... 하~익어 가긴? 삭아 가고 있구먼!!
동면 솔밭도 많이 변해가고~~
깨끗하고 단정하게 꾸며진 솔밭이 보기 좋다.
벤취에 앉아 물 한 잔 마시고 있노라니~
길 건너 카폐의 스피커에서 흘러 간 팝송이 나온다.
따라 흥얼거리며 잠시 그 시절로 되돌아 추억을 회상한다.
풍경 또한 그때와 같이 고즈넉함을 준다.
세심하게 느끼려 좀 더 당겨보고~~
그리고 나서 잠시 후 다시 길을 잇는다~
소양댐이 보여지고~~
16:06 세월교 옆으로 소양7교가 새로 개통되었다.
230억 짜리 다리다~
그 아래 코구녕다리(세월교)가 추억을 떠올려 준다.
세월교(洗越矯)는 흄관(Hume pipe)과
시멘트
를 이용하여 간이적으로 만든 소규모의 교량을 뜻한다.
1972년에 만들어진 다리다.
춘천시가 다리를 허문다고 했는 데~
오랜 세월 시민과 함께 해 온 추억의 다리이기에 존치될 수도 있어 보인다.
몽돌을 길게 이어 놓음은 어떤 이유에서 일까?
강 건너에서 본 솔밭~~
저 얕으막한 능선을 오늘과 일주일 전, 두 번 걷게 되었다.
내다리산이라는 지명이 있기에...
좌측의 160.3m가 내다리산 인지?
가운데의 124.8m가 내다리산 인지?
분명치가 안다.
또~
내다리산이란 이름은 왜 붙여지게 된건지 알 수가 없어 궁금하기만 하다.
17:15 소양5교를 건너고~~
소양댐 방향을 응시한다.
언제 봐도 좋다~
춘천에서 손가락 안에 드는 삼교리 동치미 막국수~
그러나 내가 좋아하는 청송막구수엔 미치지 못한다.
떠오른 김에~~
오늘 저녁은 마나님과 함께 그곳으로 가서 저녁을 먹어야 겠다.
새롭게 단장한 스카이컨벤션웨딩
한림성심대학으로 들어 선다.
17km/5h30m 을 걷고서...
일송재단을 만들고 일궈내신 일송 윤덕선 박사님 동상.
저분이 춘천에 발을 딪지 안으셨다면~
과연 나는 지금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을까?
아마도 지금보다 못한, 비루한 삶을 살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1921년 생이시니 나보다 38년 위이시다.
저분과의 따뜻하고 부드러웠던 첫 악수의 손길이 아직도 느껴지는 듯하다.
내가 1984년에 입사하고 저분이 1996년에 돌아가셨다.
그리고 2015년에 정년퇴직하고~
10년 만 더 살아계셨더라도 작금의 상태보다는 훨씬 더 나은 일송재단이 되어 있을 터인데...
기숙사인 성심재에 도착하고~~
18:03 산행과 트레킹을 마치게 된다.
계획된 것은 아니지만, 익숙한 곳이기에 준비 없이 실행할 수 있었다.
코로나19는 어떻게 되어 가는 지 걱정이다.
다음 산행 때는 안전해지는 건지...
붉은 노을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준다.
자연은 참 아름답다.
따듯한 강변엔 버들강아지가 피어오른 곳도 있다.
조금 있으면 노란 생강나무꽃이 피어 올라 진한 향을 내뿜을 것이고~
산 언덕엔 연분홍 얼레지가 피어오를 것이며~
메마른 나뭇가지에는 연녹색의 파란 새싹들이 돋아날 것이다.
봄이면 그 움직임은 계속되는 연례행사다.
매 해 그것을 볼 수 있다는 것은 행운이다.
건강해야 함이 필수다.
그래야 오름을 할 수 있고
그래서 또 봄을 맞이 할 수 있다.
내게 봄은 언제까지 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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