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둘레길

지리산 둘레길 (1차) 첫째날 : 인월~금계~세동마을

온리하프 2021. 6. 9.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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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리산 둘레길 》

 

 

 

 

 

 

 

 

 

 

 

 

 

안드로이드 gps & earth

 

인월~금계~동강~수철~성심원~운리__20210605_0309.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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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둘레길 첫째날 이야기 6/4~6/5◁

 

 

인월지리산공용터미널-구인월교-중군마을-삼신암-배너미재

 

-감식초공장-사계절여행펜션-등구령쉼터

 

-등구재(삼봉산등구치)-창원마을-금계마을-의탄교-의평2교

 

-의중마을-용유담-용유담이야기펜션-세동마을

 

 

6/4  22:10 - 23:20     춘천시외버스터미널 - 동서울터미널
23:50 - 6/5/  03:00     동서울터미널 - 인월지리산공용터미널 (전북 남원시 인월면 인월로 73)
03:07     인월지리산공용터미널에서 지리산둘레길 트레킹 시작
03:16     구)인월교
04:16     중군마을(남원시 인월면 중군리)
05:08     수성대 약수 쉼터
05:40     배넘이재 (배너미재 : 남원시 인월면 중군리)
06:25     뱀사골 감식초공장(전북 남원시 산내면 천왕봉로 579-5)
07:30     강병구 갤러리 "지리산길섶" (남원시 산내면 중기1길 128)
08:56     논들길쉼터
09:11     등구령쉼터 (남원시 산내면 중황리 1010) 063-636-3541
09:30     등구재=등구령=삼봉산 등구치
11:19     운골농원 무인 판매대
12:48     금계마을 (경남 함양군 마천면 의탄리)
13:07     의탄교 (함양군 마천면 의탄리)
13:14     의평2교 (함양군 마천면 의탄리)
14:12     한 시간 가까이 의탄천에서 휴식하고 다시 트레킹
14:33     의중마을 (함양군 마천면 의탄리)
16:00     용유담*모전마을 (함양군 휴천면 모전리)
17:00     세동마을 (함양군 휴천면 송전리)

 

 

 

 

 

트   랭   글

 

 

 

 

 

 

 

 

 

 

 

 

 

안드로이드 gps & earth

 

지리산둘레길1인월~금계~세동마을__20210605_0309.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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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0    동서울터미널에서 함양, 남원시 인월면, 함양 마천면, 백무동시외버스터미널로 가는 버스.

 

춘천시외버스터미널에서 동서울터미널 가는 막차가 22:10에 있다.

요금은 심야 우등 할증으로 8,500(평소 7,700)원이고 동서울에 도착하니 23:20이 되었다.

인월 가는 예매된 표를 터미널 대합실에서 발권하고, 화장실을 다녀와도 시간이 남는다.

 

인월 가는 버스는 19:00, 24:00에 있으나, 금요일에는 23:40과 23:50에 임시 증차한다.

주말을 이용하여 지리산과 지리산둘레길을 가려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서둘러 4~5일 전에 예매해야 한다.

요금은 심야 우등 할증으로 32,600(평소 29,600)원이며 3시간 10분 소요된다.

 

탑승구는 34번으로 춘천 가는 버스 탑승구 옆에 있다.

 

 

 

 

 

 

춘천시외버스터미널에서 동서울 가는 버스 시간표

 

 

 

 

 

 

동서울터미널에서 성삼재 가는 버스 시간표

 

 

 

 

 

동서울에서 함양, 인월, 마천, 지리산 백무동 가는 버스 시간표

 

 

 

 

 

동서울터미널에서 지리산 둘레길 가는 버스

 

 

 

 

 

 

03:07    인월지리산공용터미널에 도착했다.

 

잠을 청하려 눈은 붙이고 있었지만, 깊은 수면에 들 수 없었다.

중간 휴게소에서 한 번 쉬고, 자는 둥 마는 둥...

 

이곳에서 동서울터미널, 서울남부터미널, 부천, 동대전으로 가는 버스가 있다.

 

 

 

 

 

 

터미널 옆에 24시 마트가 있어서 도시락이나 음료, 초콜릿, 과자를 구입할 수 있다.

 

 

 

 

 

 

트랭글과 오룩스맵을 작동시키고, 플래시를 들고 길을 찾아 나선다.

컴컴하여 둘레길이 어디 있는지 알 수가 없다.

 

 

 

 

 

 

우측으로 방향을 잡고~~

 

 

 

 

 

 

03:16    람천이 흐르는 구) 인월교를 건너서 좌측으로 방향을 잡아야 한다.

좌측은 둘레길 3코스 인월~금계, 우측은 둘레길 2코스 인월~운봉이다.

 

 

 

 

 

 

지리산 둘레길 3구간, 인월~금계 시작점

 

 

 

 

 

 

04:16    남원시 인월면의 중근마을

 

 

 

 

 

 

04:53    아침노을이 아름답다.

동트는 장면을 언제 보았던가....

 

 

 

 

 

 

05:08    쉼터가 보인다.

그 앞에서 좌측으로 내려선다.

 

 

 

 

 

 

수성대 약수 쉼터

 

 

 

 

 

 

지금이야 새벽이니 더운줄 모르고 걷는다 만은~

한 낮에는 더위를 피할 아주 적당한 장소로 보인다.

거나하게 막걸리 한 대포 마시면서...

 

 

 

 

 

 

직진하고~~

 

 

 

 

 

 

인월에서 4.8km 왔고, 금계까지 15.7km 남았다고~~

1m 앞도 구분 못하던 시간에 출발해 날이 밝을 때까지 걸었지만 아직도 남은 거리가 삼삼하다. 하지만 그 남은 거리가 멀게 느껴지지 안는 것은 기대감과 밤이 되려면 아직도 멀었다는 안도감 때문일 게다.

 

 

 

 

 

 

걷기 편하게 계단도 만들어 놓고~~

 

 

 

 

 

 

05:17    수성대 약수 쉼터에서 10 여 분 걸으니 다시 쉼터가 나오고~~

 

 

 

 

 

 

수성대 세 번째 쉼터.

2010년쯤에 1박 2일 팀 강호동과 은지원이 왔다 갔나 보다.

1박2일 프로그램은 취향이 맞지 않아 보게 되질 않으니...

 

 

 

 

 

 

돌계단을 올라선다.

 

 

 

 

 

 

05:40 배넘이재(배너미재 : 남원시 인월면 중군리)

 

 

 

 

 

 

나무 계단 따라 배너미고개를 내려서고~~

 

 

 

 

 

 

산에서의 일출 시간은 조금 늦다.

 

 

 

 

 

 

올레길을 걸으며 많은 민박집을 보았지만~

문 닫은 곳이 대다수이기 때문에 저녁 시간 전에 필히 확인해야 한다.

식사 또한 가능한지도...

 

코로나19 현상으로 둘레길 걷는 사람이 많이 줄어 문을 닫게 되었다고 하지만~

처음 한꺼번에 확 몰려드는 현상은 어쩔 수 없다.

요즘 말로 개업빨이라고 해야 하나?

음식이 맛있으면 소리 소문에 꼬리를 물고 점점 늘어날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점점 발길이 끊겨 문을 닫게 되거나 겨우 명백만 유지하게 되는...

 

2008년에 시범구간이 처음 열였고~

2012년에 5개 시군을 잇는 둘레길 전 구간이 개방되었다고 한다.

14년이면 왔다갈 사람들은 거의 다 왔다가지 않았을까?

 

 

 

 

 

 

동서울에서 10분 늦게 출발한 버스를 타고 온 40 중반 트레커들이 벤치에서 쉬고 있다.

 

 

 

 

 

 

06:07    장항마을의 당간 소나무

 

 

 

 

 

 

여기서 좌측으로~~

 

 

 

 

 

 

06:16    람천이 흐르는 장항교를 건너고~~

 

 

 

 

 

 

06:25    뱀사골 감식초공장(전북 남원시 산내면 천왕봉로 579-5).

여기서 좌측 언덕으로~~

 

 

 

 

 

 

보리수 열매

 

 

 

 

 

 

앵두 열매.

무겁게 과일을 갖고 다니지 않나도 된다.

버찌 열매까지 지천이다.

 

 

 

 

 

 

맨 위에 선대 조상님 묘소 봉분 하나에 아래 자손은 그냥 비석만 세워 놓았다.

맨 아래는 상석이 있고...

면적을 많이 차지하지 안아 괜찮아 보인다.

 

 

 

 

 

 

보리수 열매를 비워진 생수통에~~

 

 

 

 

 

 

오디 열매

 

 

 

 

 

 

호젓한 소나무 숲 길~~

 

 

 

 

 

 

생명을 다하고 서서히 흙이 되어 간다.

이 몸 또한 저렇게 될 일이 멀지 않았으리~~

 

생명의 기원 흙.

모든 생물은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태어났던 곳으로 되돌아 가는 원리.

 

아방궁과 만리장성을 축조하고, 영생을 꿈꾸며 불로초를 찾던 진시황제~

그도 쉰을 넘기지 못했다.

하긴 그때 평균 수명이 마흔이라 하니, 나름 장수한 것이고...

 

모든게 영원일 수는 없다.

그러하매 천년, 만년 살 것처럼 온갖 근심과 걱정의 기우 속에 살고 있다.

 

 

 

 

 

 

07:30    지리산 사진작가 강병구 님의 갤러리 길섶이 있는 곳.

이곳에서 600m 거리에 "지리산길섶"이 있다.

 

 

 

 

 

 

둘레길 이정표는 곳곳에 있고~~

 

 

 

 

 

 

개양귀비(애기아편꽃)와 구절초

 

 

 

 

 

 

무인 휴식처가 여러 곳에 있다.

무인 판매대라는 말에 왠지 마음이 평온해진다.

 

 

 

 

 

 

커피는 셀프이고~~

막걸리, 음료수, 컵라면, 캔맥주 살 잔 돈이 없으면 그냥 가란다~~♬♪

 

 

 

 

 

 

감사합니다~~^*^

잘 쉬었다 갑니다.

 

 

 

 

 

 

우측으로~~

 

 

 

 

 

 

꽃 길~~

 

 

 

 

 

 

08:56    논들길 쉼터

 

 

 

 

 

 

계단식 다랭이논

 

 

 

 

 

 

09:11    등구령쉼터(남원시 산내면 중황리 1010) 063-636-3514

 

 

 

 

 

 

2010년에 왔다간 1박 2일 팀.

둘레길을 처음 시작한 2008년에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2010년 때 주인아주머니 왈~~

"그래서 무인가게를 했었지. 평일에는 들에서 일을 해야 되잖아. 주말에만 와서 장사했거든요. 큰 기대 없이 무인가게를 했었는데 원래 파는 값보다 돈이 더 많이 들어온 거야. 어떤 사람은 ''잘 먹고 간다''고 편지까지 써놓고 갔다니까. 참, 고마워서 눈물도 났고 감동이었죠. 하지만 지금은 방송(KBS2TV ''1박2일'')을 탄 뒤로 사람들이 너무 많아. 돈을 좀 더 벌지만 주민들 농작물 피해도 있고, 산에 쓰레기도 많아졌어. 그런 건 좀 안 좋아요."」

 

방송의 힘이란...

 

12년이 지난 오늘.

오전 시간이라서 그런가?

가게에는 두 팀 4명의 손님밖에 없다.

토요일인데...

 

 

 

 

 

 

막걸리 한 잔 생각이 간절하지만 남은 길이 천리길이라...

 

 

 

 

 

 

09:30    등구재=등구령(삼봉산 등구치)

 

 

 

 

 

 

경남 창원마을과 전북 상황마을의 경계가 되고~

인월장을 보러 다니던 길이란다.

15km는 됨직한데...

 

 

 

 

 

 

경남 함양군 마천면 창원리와 전북 남원시 산내면 중황리에 걸쳐 있다 고~~

 

 

 

 

 

 

봉호 콜택시

 

 

 

 

 

 

정자에서 잠시 쉼을 하고~~

 

 

 

 

 

 

개미들의 행진.

어렸을 적, 학교 운동장에선 이런 개미의 움직임을 종종 볼 수 있었지만~

요즘은 왼만한 곳은 전부 포장되어 흙을 만질 수가 없다.

 

이곳 임도도 콘크리트로 포장되어 있지만~

양 옆으로 흙이 많은 산간지역이라 그나마...

 

 

 

 

 

 

여러 종류의 장미로 예쁘게 꾸며 놓은 세컨드 하우스

 

 

 

 

 

 

그곳 마당에서는 지리산의 사시사철 변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하봉(1754.4m), 중봉(1874.6m), 천왕봉(1915m), 제석봉(1806.0m), 연하봉(1723.4m), 삼신봉(1284.0m)...

 

삼신봉은 내삼신봉[1,354m]과 중앙의 삼신봉, 동쪽의 외삼신봉[1,288m]으로 이루어진 산이다.

 

 

 

 

 

 

11:19    무인판매대가 적당한 거리에 하나 씩 있다.

 

 

 

 

 

 

얼은 홍시는 더위를 잊게 해 주고,

달콤한 당 성분 보충으로 힘이 되살아 난다.

한 개 1,000원~~

 

 

 

 

 

 

창원마을에 있는 운골농원

 

 

 

 

 

 

창원마을의 300년 된 느티나무 그늘 아래의 벤치에서

젊은 트레커 한 쌍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분명 둘레길을 걷고 있으리~~

참! 보기 좋은 풍경이다.

 

 

 

 

 

 

대나무 숲을 빠져나가고~~

 

 

 

 

 

 

사계절 지리산 전망이 좋은 명당~~

 

 

 

 

 

 

삼봉산 학바위는 채석장으로 변하고~

채석장 중앙에는 마애불이 조각되어 있다.

 

 

 

 

 

 

급경사지엔 계단이 설치되어 걷기 편하다

 

 

 

 

 

 

12:48    인월~금계 지리산 둘레길 3코스의 종착지인 금계에 다다르고~~

 

 

 

 

 

 

천왕봉 아래 칠선계곡이 보이고~~


칠선계곡 '탐방예약·가이드제'는 연중 4개월(5·6·9·10월) 동안 운영되며 올해부터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회당 인원을 20명으로 축소하는 대신, 탐방객들의 이용편의와 방역 피로도 저감 및 치유 기회 제공을 위해 주 4회로 운영일 수를 확대하기로 했다.


※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탄력 시행

(1단계: 30명/회, 현재 1.5단계: 20명/회, 2단계: 10명/회, 2.5단계∼: 운영 중단)

 

참여 예약은 국립공원 예약시스템 홈페이지에서 예약할 수 있다.

 

 

 

 

 

 

13:07    임천이 흐르는 의탄교를 건너며~~

 

무박의 피곤함이 몰려와 금계에서 하루 일정을 마무리했으면 좋겠는데,

이제 13:00시~~

남는 이 많은 시간을 어찌하리?

 

조금 더 걷기로 한다.

 

 

 

 

 

 

13:14    의평2교.

칠선계곡에서 흘러내리는 맑은 계곡물은 의탄천을 만들고 이물은 곧 임천으로 흘러든다.

 

이곳에서 더위에 지친 몸을 식힌다.

머리와 얼굴 그리고 무릎을 여러 번 물에 담그기를 계속한다.

간식도 먹고, 수분도 보충하고, 땀에 젖은 모자와 수건, 옷도 말리며~~

 

 

 

 

 

 

14:12    한 시간 정도 휴식을 하니 몸이 개운해졌다.

다시 트래킹을 시작한다.

 

왼쪽은 금계마을로 가는 의탄교 방향이고, 우측으로 걸어간다.

첫 번째 전봇대 옆에 산으로 오르는 목계단이 놓여 있다.

 

 

 

 

 

 

목 계단

 

 

 

 

 

 

대나무 숲 속의 소나무 한 그루가 이채롭다.

 

 

 

 

 

 

14:33 의중마을(함양군 마천면 의탄리)

 

이곳에서 둘레길이 두 갈래로 갈렸다가 용유담이 있는 모전마을에서 다시 합류된다.

우측은 서암정사와 벽송사를 거치게 되며 거리는 5km 정도 나온다.

좌측은 3.5km 정도의 소나무 숲 길이다.

 

당연히 짧은 좌측으로 이동한다.

 

 

 

 

 

 

둘레길이 이어져 있는 삼봉산이 지리산 반대편에 서 있다.

산 왼쪽으로 등구재가 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나무가 소나무 아닌가 싶다.

전국 산 어디를 가나 소나무가 꿋꿋이 서 있다.

사시사철 늘 싱그러움을 선사해주고...

 

 

 

 

 

 

그러나 요즘은 기후변화로 인해 많은 소나무가 재선충병에 감염되어 쓰러져가고 있다.

나라에서 방제에 많은 예산을 들이지만 기온 상승으로 개체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이 위풍당당한 모습의 소나무를 사진 속에서만 볼 수 있는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을 것이다.

 

 

 

 

 

 

16:00    용유담이 있는 모전마을.

이젠 도저히 더 못 걷겠다.

이 마을에서 민박을 구해야 된다.

 

 

 

 

 

 

산이나 계곡 어디를 가서 좀 괜찮다 싶으면 "용"자가 들어간다.

곳곳마다 알리는 내용은 비슷하다. 용이 태어난 곳이라나? 승천한 곳이라나...

 

용을 본 사람이 있는가? 있기는 한 건가?

절대 그렇지 안다는 것은 누구다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런데 우리는 왜 이렇게 용에 연연하는 걸까?

너무 과하다 싶을 정도로...

 

그래서 어디를 가던지 "용"자가 들어있는 해설판은 거들떠보지도 않게 된다.

 

 

 

 

 

 

용유담

 

「용을 뜻하는 영어 단어 '드래건(dragon)'은 그리스어의 '드라콘(drakōn)'에서 유래되었는데, 이 말의 원래 의미는 큰 뱀('바다뱀')을 의미했다. 이 때문에 그 이후의 신화에서 용이 어떤 형태로 나타나든지 본질적으로 뱀의 형상을 취했다.

일반적으로 뱀의 몸집이 크고 치명적인 중동지방에서는 뱀과 용이 악의 원리를 상징했다.

 

한자문화권에서의 '용(龍)'이라는 글자는 은나라의 갑골문에도 등장하는데, 전설 속 용의 모습을 형상화한 글자이다.

 

용을 뜻하는 우리말은 '미르'인데, 이 말의 기원은 '물'의 어원에 기원하고 있다. 은하수의 순우리말인 '미리내'는 용을 뜻하는 '미르'와 강이나 천을 뜻하는 '내'의 합성어이다.

즉, '미리내'는 용의 강이라는 의미가 된다.」

 

 

 

 

 

 

용유담과 모전마을

 

「서양에서는 대개 몸집이 크고 박쥐와 유사한 날개를 가졌으며 입에서 불을 뿜고 가시가 나 있는 꼬리를 단 모습으로,

동양에서는 날개가 없고 서로 다른 동물의 특징이 조합된 뱀의 형상으로 묘사된다.

중동지방에서는 악의 원리를, 유럽의 그리스도교 예술에서는 죄와 이교를 상징했다.

중국에서는 제국의 신성한 힘을 상징했으며 이것이 한국과 일본으로 전해졌다.」

 

우리나라와 직접적인 연관 관계도 없구먼...

 

화이트데이니~ 밸런타인데이니~블랙데이니~ 핼러윈 축제니...

 

 

 

 

 

 

이곳 길가에 여러 곳의 민박집 전화번호가 붙어 있지만 현재 운영하는 곳이 없다.

가장 큰 용유담이야기펜션에서도 전화를 받지 않는다.

어쩐다?

 

그러던 중~~~

어쩌다 운 좋게 전화가 연결되었다.

잘 수 있는 곳을 구했다. ㅎ~

 

그곳까지 2km만 더 걸어가면 되는 데~

몸이 천근만근이니 5km 되는 것처럼 느껴진다.

 

 

 

 

 

 

17:00    세동마을

 

여보세요? 안녕하세요? 거기 민박되나요?

네! 되는 데요~

식사도 되나요?

반찬이 하나도 없는데요~

아~ 그냥 아주머니 드시는 밥상에 공깃밥 하나만 더 올려 주시면 됩니다.

그래도 될지 모르겠네요~

절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집에 맥주도 있나요?

예!

지금 밭에 나가 일하는 중인데, 방문을 열어 놓았으니까 들어가 씻고 있어요~

예! 알겠습니다.

 

보통 2km 거리면 30분인데, 한 시간 가까이 걸려 세동마을에 도착했다.

 

방에 들어가 가방을 내려놓자마자 바로 냉장고로 향했다.

텅텅 비었네 헐~~

 

아~ 참!!

시골에는 농산물 집어넣는 냉동창고가 따로 있지?

방 바깥으로 나와 냉동창고 문을 열으니 피트병 5개가 보인다. 띠옹~~~

그중 하나를 뽑아 들고 방으로 들어와 냉수 마시듯 벌컥벌컥 마셔 버렸다.

정신이 몽롱해진다.

 

갈증이 해소되고 나니, 이젠 몸에서는 땀냄새가 장난 아니다.

얼른 목욕탕으로 들어간다.

 

샤워를 마치고 나와서 한 모금 더하고 배낭 정리를 하는 중에

70대 중~후반의 아주머니와 아저씨가 밭일을 끝내고 내려오셨다.

 

한 시간 정도 있다가 저녁밥 먹으러 오시오~

네~!!!

 

김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하얀 쌀밥의 냄새는 반찬을 필요로 하지 않았다.

씹으니 그 자체만으로도 단물이 나온다.

몇 가지 나물과 된장국은 한정식집의 진수성찬 못지않았다.

배 부르게 아주 잘 먹었다.

 

지금도 그 시간을 떠올리면, 입에 침이 고이곤 한다.

 

양치질을 끝내고 맥주 두어 잔을 더 마시고 나니 몸이 나른해진다.

잠이 쏟아 진다.

내려앉는 눈꺼풀 무게를 견지지 못하고 잠들어 버렸다.

 

그 시간 시골 밤하늘엔 별이 총총하니 은하수가 흐르고 있었을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