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에 '적군묘지'라고 치면 여기가 나옵니다. [길 위에서 읽는 한국전쟁 1] 길을 나서며 : 유엔군 화장장과 북한군, 중국군 묘역 한국전쟁 때 숨진 유엔군의 유해를 태우던 화장장 시설. 나지막한 야산이 살며시 능선을 벌려준 작은 골에 검은 갈색의 막돌 폐허가 눈에 들어온다.건물 바닥과 벽체 일부가 남아 묘한 상상력을 끌어당긴다.폐허 서쪽으로는 그리 높지 않은 굴뚝이 낯선 방문객에게 말을 걸어올 것만 같다. 아무리 봐도 우리의 전통은 아닌 서구 건축의 냄새가 난다. 도로변에 안내판이 없으면 찾기 어렵고, 찾아온들 어떤 폐허인지 짐작하기는 쉽지 않다. 안내판에는 '연천 유엔군 화장장 시설, 국가등록문화재 제408호'라고 되어있다.한국전쟁 당시 유엔군 전사자들을 화장하기 위해 1952년 건립하여 휴전 직..